한미FTA 처리 후 정치권 재편 가시화 조짐

대모달20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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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1-11-20]

 

정치권이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지각변동을 거치며 내년 총선ㆍ대선을 겨냥한 새 틀로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ㆍ26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이반을 극복하고 내년 양대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자구(自救)성 정계개편이 가시권 내로 들어오고 있다.

최대 현안인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과 내년도 예산안만 처리되면 정치권은 `새틀짜기' 논의에 뛰어들며 바야흐로 내년 4월 총선을 향해 달음질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서는 쇄신론이 재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이 핵심이 될 것이라는 데 이론이 없다.

공천기준ㆍ방식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와 더불어 `물갈이론', `새인물 영입론'이 부상하면서 세력간ㆍ계파간 파워게임이 노골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의 `홍준표 체제'도 "이대로는 총선승리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확산된다면 10ㆍ26 재보선 직후에 이어 또 한번 시험대에 놓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표는 대권-당권 분리를 규정한 현 당헌당규에 따라 당권의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게 친박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박 전 대표는 19일 "당이 국민 고통을 덜고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정책에 집중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박 전 대표에 대한 `기득권 포기' 요구가 이미 표면화된 상황이어서 공천 논의가 본격화되면 갈등이 걷잡을수 없이 증폭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15일 "밖에서는 다음 공천때 친박-친이 다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세력의 일정한 균형 상태 내에서는 공천개혁이 안된다"며 "누구라도 예외없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 모두 어렵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양상을 정치권의 신당설에 접목시켜 여권 분열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진단까지 내놓기도 한다.

`박근혜 신당설'은 박 전 대표의 부인으로 일단 잠복했지만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대(大)중도신당'의 창당을 모색 중이고, `안철수 신당설'도 다시 부상하는 흐름이다.

일부에서는 친이(친이명박)측을 비롯한 당내 일부 인사들이 신당에 합류하거나 별도의 신당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한나라당 내에서 야권의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영입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안 원장의 멘토인 법륜스님이 최근 한나라당 일부 초선의원의 `민본21' 모임에 참석한 것도 정치권 합종연횡과 관련해 이목을 끌고 있다.

야권에서는 `통합'을 향한 지각변동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민주당과 야권대통합 추진기구인 `혁신과통합'을 양대 축으로 하는 `민주진보 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연석회의가 20일 공식 발족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은 12월17일 야권 통합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한 상태이고 `혁신과통합' 등 다른 참여 주체들도 이를 긍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 독자의 전대를 주장하는 인사들은 현재의 통합주체들에 대해 영입이나 복당의 대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막판 쟁점이 될 소지가 있다.

진보통합도 종착역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통합연대는 지난 10개월간 통합 협상을 마무리짓고 20일 협상 타결을 선언한다.

이들은 내달초 창당대회를 갖고 곧바로 총선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들은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중심의 야권통합정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추이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김화영·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