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화로 풀으려고 했고(대부분의 여자입장), 삼식이는 입을 닫았었어.(대부분 남자입장)
주로 내가 "계속 이렇게 말 안할꺼야? 대화를 해야 풀리지" 라고 말을 했었고,
두세번은 해야 그제야 삼식이는 자기 생각을 얘기하곤 했어.(마치 못이겨서 말하듯,)
입을 닫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
- 자기가 미안한걸 알기 때문에. 미안해서 할 말이 없다.
- 뭐라고 얘기를 해도 변명으로만 들리기 때문에(또는 무슨 말을 해도 안들어주니까)
- 너무 화가나서 말을 하기 싫다. (못된 말이 나올까봐)
그럼에도 내가 했던 말들은
"차라리 욕을하고 머리 끄덩이를 잡고 싸우더라도. 화를 내라. 그렇게 가만히 있지마"
화가나면 화를 내라는거야.
그렇게 입을 꾹 다물고 있으면 뭐가 해결 돼?
분명 내가 잘못한게 있을 수도 있는거고, 서로 오해가 있을 수 있는건데,
말을 해야 알지.
싸우기 싫어서 말을 안한다는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 밖에 안돼.
한 상황(예)으로,
오늘. 나는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고, 삼식이는 회사에서 교육을 갔어.
그 교육에는 여자들도 많고, 삼식이랑 어울리지 말았으면 하는 여자도 있지.
그치만 겉으로 뭐라 하지는 못하고 잘 갔다 오라고 했는데 괜한 심술이 나서 한 말,
"나도 오늘 피로연에서 남자들이랑 술먹고 놀꺼야! 외박할꺼야!"
물론 안된다고 펄쩍 뛰지만, (또 그런 반응이 좋기도 하고..^^)
아침부터 친구 결혼식에 도우미 해주느라고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삼식이와 문자를 주고 받는데,
물론 교육 받느라 그런건 알겠지만, 어째 문자가 평소와는 다르게 단답이고..
내가 밥은 먹었는지, 힘들진 않은지 걱정하는 내용도 없고..
그치만 뭐라 하면 속좁은 여자일거 같고ㅜㅜ
참고 참고 또 참고...
피로연을 갔는데, 별로 재미도 없을거 같고. 삼식이가 걱정할까봐 그냥 먼저 집에 왔어.
물론 삼식이한테는 피로연 가서 재미있게 놀고 밤새 술먹고~!! 그럴거라고 말해놓고^^;
집에 도착해서 화장을 지우고.. TV켜고 누웠으면서도 어디라고 말도 안해주고 있다가.
11시가 넘어서 교육이 다 끝났는지 전화가 왔어.
"마눌이 어디야?^^"
"몰라~"
"왜 몰라? 말 안해줄꺼야?"
"안해~~~ 교육은 다 끝났어?"
"응. 이제 다 끝났어. 근데 진짜 말 안해?"
"안해준다구~ 왜 이렇게 시끄러워?"
"아, 사람들이 술 사와가지고 술 마신대"
"너도?"
"나는 안마시지~ 그냥 사람들하고 같이만 있는거지"
"아...그래. 재미있겠네"
"재미없어~~~ 근데 마눌이 어디냐구~~"
"아몰라 짜증나.. 가서 술이나 마셔"
"진짜 말 안할꺼야?"
"안해."
"그래 알았다~~"
"응. 끊어~"
"싫어~~~"
"끊어. 가서 놀아"
"그래 알았어, 끊어 잘자^^"
그렇게 끊었어! 나는 잔뜩 화가 났는데 삼식이는 어째 목소리가 화난거 같지도 않고.
근데 일은 다음날,
교육을 마치고 와서 나를 만났는데 난 아직도 뾰루퉁 한거야.
왜 그러냐고 묻는 삼식이한테 터져버렸어.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내가 여자들하고 술마셔서 그런거 아니야?"
"아니."
"맞잖아. 내가 여자들하고 술마시고 논다고 화가 난거잖아. 의심하는거야?"
"내가 화가난건!!!!! 니가 그 밤중에 술 마신다고 한 것도 화가 나지만.
어떻게 하루종일. 내가 밥은 먹었는지. 고생했다고 힘들지 않냐고 걱정하는 말도 없고.
문자도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 거 같이 보내고!! 다 쌓여있다가 폭발한거 뿐이야!"
"난 교육중이였잖아..그래도 답장한다고 몰래 몰래 보내고 그런거야"
"그래. 알아. 아는데. 어차피 그렇게 보낼거. 내용에 내 걱정좀 해주면 안돼?
하루종일. 내 생각은 하나도 안하는거 같은 말투에 내가 너무 속상했다고!!"
"왜 생각을 안해.. 계속 생각했어"
"걱정해줬냐고,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해줬냐고!"
결국 ......
그 뒤로 삼식이는 입을 닫아버려.
말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 행동에, 더는 말을 할 필요를 못느낀거지.
그저 미안하다는 한마디 하고 입 꾹.
"왜 말을 안해? 말을 해봐"
"무슨 말을 해"
"할 말이 없어?"
"그래놓고. 내가 화난거 뻔히 알면서 오늘도 내가 연락할 때까지 연락도 안하고!"
"그럼 마눌이는 왜 어디라고 말을 안해준건데?"
오잉?
지금 그 얘기하던게 아닌데..
"그 얘기가 왜 나와?"
"왜 어디냐고 묻는데 대답을 안했냐고."
"그것때문에 화났었어?"
"당연하지. 그럼 화가 안나냐?"
"분명 어제 전화 끊을 때는 평소랑 다를거 없는 목소리 였잖아. 그럼 화가 났다고 말을 하던가.."
"난 통화하면서도 화가 났었어. 내가 어디냐고 대체 몇번을 물어봤어!!??"
"나 집에 있었어. 니가 걱정할까봐 집에 있었다고"
"그럼 집이라고 말을 하면 되지 왜 안하냐고!"
"짜증나잖아..나는 니가 걱정할까봐 집에 왔는데, 넌 사람들이랑 술이나 마신다고 하고.."
"내가 무슨 취할때까지 마셔? 그리고. 나 술 안마시는거 알잖아."
"괜히 심술이 나잖아..!!"
"그러니까 왜 심술을 내냐고. 그냥 좋게 집이라고 말해줬으면 이런 일이 없잖아"
"그럼 화가나서 연락을 안한거야?"
"어."
"화가났으면 났다고 말을 하면 되는거아니야? 난 니가 화가난줄도 몰랐어"
"... 왜 모르냐 대체. 남자들이랑 술마시고 외박하겠다고 말했는데, 내가 걱정안해?"
"장난이지.."
"아무리 장난이라도. 어느 남자가 화가 안나겠냐고."
(아 대화체로 쓰다보니 넘 길어졌당ㅋㅋ)
무튼.
이런 상황에서도 내가 한 말.
"근데 고마워 서방. 이렇게 화난 걸 말해줘서.."
변한거다. 틀림없이 삼식이는.
예전 같았으면 진짜 주구장창 입 꾹.
근데 자기 할 말은 하고. 서로 오해가 있으니 풀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입을 연거야 ㅎㅎ
결론은, 어쨋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해서. 걱정해서. 일어난 싸움이니,
좋게 끝냈지^^
근데 어제.
내가 서운한 일이 있어서, 삐쳤는데 생각좀 해야겠어서 삼식이가 부르는데도 대답을 안했거든?
그랬더니 삼식이가 갓길에 차를 세우더니
"마눌이. 마눌이. 대답 안할꺼야? 응?"
그래도 가만히 있었더니
"대화를 해야지 풀거아니야~~ 대화로 풀어야지~~!!"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을 하더군....-_-)
"대화 안해? 서로 싸우더라도 대화를 해야지 뭐가 풀리지~~!! 이렇게 아무말 안하고 있으면 해결돼??"
쳇.. 결국, 내가 했던 말들, 그대로 따라하는 삼식이한테 졌어.....웃어버렸어 ㅋㅋㅋ
"따라하지마라...-_-"
"히히^^그니까 풀자구~~~내가 말을 실수했어~~미안해~~~"
예시가 너무 길어졌네.
근데 내가 말하려는 의도가 잘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네ㅜㅜ
여튼, 저 상황에서 보자면 나는 전화를 끊고부터 다음날 삼식이를 만날 때까지도.
나한테 화가 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다음날 연락이 없는 것도, 내가 화가 났을까봐 안하는줄만 알았지. 자기가 화가나서 안하는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삼식이가 입을 열어 말을 하고보니,
충분히 삼식이 입장에서도 화가 날 상황이였구나. 이해가 되더라고.
어쨋든 내 걱정해서 화가 난거니까...
저 일이 있었을 초반에, 우리 엄마한테도 엄청 혼났어^^; (엄마가 통화할 때 옆에서 들으셨거든)
왜 거짓말을 하냐느니, 남자 기를 죽인다느니..-_-; 남자를 너무 잡으려고 한다느니ㅠㅜ
이제는 저렇게 싸우는 일이 없고, 괜한 심술로 거짓말을 하는 일도 없지만
이 주제 또한 많은 커플에게 필요할거 같아서 과거의 일좀 꺼내봤어^^;
진실한 대화는. 전쟁도 막는다는 삼순이언니 생각이 있어 ㅋㅋ
그만큼, 거짓없이 자신의 속내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대화는.
정말 정말 정말 최고라는거지.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라는 내 대답이.
속상한, 답답한 님들에게는 '너무나 교과서적인 대답' 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어.
하지만 있잖아.
대부분의 남녀 문제 (동성.사회.모든 것 포함)는
'대화'로 90%는 풀린다고 생각해.
서로 진실되게 대화를 하다보면,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을,
입을 꾹 닫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을 하기 때문에.
결국은 거짓된 내 모습이. 상대에게 알게 모르게 비춰지게 되고
그러니 오해는 오해를 낳고, 점점 더 싸움이 커지는거지.
정말 별 것도 아닌걸로 시작한 싸움이 '이별'까지 부르는 커플도 많다니까?
왜 그런줄 알아?
별거 아닌거지만, 그 전에 쌓아뒀던게 '한번에' 폭발해서 그래.
헤어지자는 상대의 말에
'왜 나한테는 준비할 시간도 없이 이별 통보를 하느냐'
상대는 그러겠지 "난 충분히 말을 했었어."
근데 이건 둘 다 문제야.
내가 상대에게 상처받은 거, 그리고 이별을 생각할 만큼 힘들었던거.
그걸 상대가 몰랐다는건, 아무리 말을 했어도 '나 혼자 생각한 것' 밖에는 안되는거야.
상대가 이해를 못하면 충분히 이해할때까지 얘기해.
풀어가며, 예를들어가며, 상대가 정말 내가 서운하고 화가 난 이유를 다 알아차릴때까지.
그리고 '눈치껏' 알아주기를 바라지마. (다음 주제이기도 함)
그리고 한명은,
사람이 말을 하면 적어도 '벽에다 대고 말하는 기분' 은 느끼지 않도록 했어야 해.
상대가 충분히 전달을 했다는건.
나중에 헤어지고 난 후에는 느낄 수 있을꺼야.
'아, 그 때 했던 그 말이.. 그런 뜻이였구나'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늦었다는거..
그러니 평소에도 상대방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서 들으라는거!
대화는 정말 마법과도 같아서.
5분전까지만 해도 헤어지려고 마음 먹고 나온 사람과
다시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가 있어.
5분동안 진실한 대화만 오고 간다면 말이야.
대화를 길~게 한다고 좋은 게 아니야.
포인트가 없는 대화는. 진심이 없는 대화는. 길어져봐야 서로 지루해지기만 해.
"대화를 해봤는데도 안돼요"
그렇게 말하면 나는 '정말 진심으로 대화를 했나요?' 라고 물어봐.
말이 잘 통하고 그러는게 왜 중요한줄 알아?
내가 상대에게 진실되게 무언가를 고백했을 때에는
그걸 느끼고 나 또한 거짓없이 상대에게 말을 하기 때문이야.
'아, 얘가 이런 말까지..? 이건 진짜 진심인데..'
그냥 대화가 아니라, 진실되게 하라는거야.
자존심 상해서, 거짓으로 포장해가면서. 빙빙 돌려가면서 말 하는게 아니라
딱. 할말을 진심으로 거짓 하나 없이! 그렇게..
오늘도 진실된 대화로 상대방에게 한걸을 더 다가가는 우리 님들이 되시기를 바라며
급하게 마무리 들어갑니다 (회사라서ㅜㅜ이해해줘잉)
더 보충할 내용이 있으면 언제라도 추가 글 올릴께요^^(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확인해줘요!^^)
★ 사랑을 하다가 사랑을 잃는 편이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 보다 낫다 - 테니슨
-자두 : 대화가 필요해
또 왜 그러는데 뭐가 못마땅한데 할말 있으면 터 놓고 말해봐 너 많이 변했어 (내가 뭘 어쨌는데) 첨엔 안 그랬는데 (첨에 어땠었는데 ) 요새는 내가 하는 말투랑 화장과 머리 옷입는 것까지 다 짜증나나봐 (그건 니 생각이야)
우리서로 사랑한지도 어느덧 10개월 매일 보는 얼굴 싫증도 나겠지 나도 너처럼 나 좋다는 사람 많이 줄섰어 (간다는 사람 잡지 않아 어디한번 잘해봐) 근데 그놈의 정이 뭔지 내 뜻대로 안 돼 맘은 끝인데 몸이 따르질 않아 아마 이런게 사랑인가봐 널 사랑하나봐 (지금부터 내 말을 들어봐)
넌 집착이 심해 (그건 집착이 아냐) 나를 너무너무 구속해 (그럼 너도 나를 구속해) 우리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마치 와이프처럼 모든걸 간섭해
너의 관심 끌고 싶어서 내 정든 긴 머리 짧게 치고서 웨이브 줬더니 한심스러운 너의 목소리 나이 들어 보여 (난 너의 긴 머리 때문에 너를 좋아했는데) 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전화를 걸어 날 사랑하냐고 물어봤더니 귀찮은 듯한 너의 목소리 나 지금 바빠 (듣고 보니 내가 너무 미안해) 대화가 필요해 (이럴 바엔 우리 헤어져) 내가 너를 너무 몰랐어 (그런 말로 넘어가지마) 항상 내 곁에 있어서 너의 소중함과 고마움까지도 다 잊고 살았어
대화가 필요해 우린 대화가 부족해 서로 사랑하면서도 사소한 오해 맘에 없는 말들로 서로 힘들게 해 (너를 너무 사랑해) 대화가 필요해
■더 오래, 더 예쁘게 사랑하는 TIP 29.
제 1탄 http://pann.nate.com/talk/312938942
제 2탄 http://pann.nate.com/talk/312967425
제 3탄 http://pann.nate.com/talk/312975679
제 4탄 http://pann.nate.com/talk/312978164
제 5탄 http://pann.nate.com/talk/312984578
제 6탄 http://pann.nate.com/talk/312994932
제 7탄 http://pann.nate.com/talk/313005398
제 8탄 http://pann.nate.com/talk/313052221
제 9탄 http://pann.nate.com/talk/313061345
제 10탄 http://pann.nate.com/talk/313069459
제 11탄 http://pann.nate.com/talk/313079722
제 12탄 http://pann.nate.com/talk/313116135
제 13탄 http://pann.nate.com/talk/313127694
제 14탄 http://pann.nate.com/talk/313137129
제 15탄 http://pann.nate.com/talk/313161857
제 16탄 http://pann.nate.com/talk/313196891
제 17탄 http://pann.nate.com/talk/313207139
제 18탄 http://pann.nate.com/talk/313217769
제 19탄 http://pann.nate.com/talk/313228072
제 20탄 http://pann.nate.com/talk/313240028
제 21탄 http://pann.nate.com/talk/313274581
제 22탄 http://pann.nate.com/talk/313283173
제 23탄 http://pann.nate.com/talk/313316686
제 24탄 http://pann.nate.com/talk/313383076
제 25탄 http://pann.nate.com/talk/313425519
제 26탄 http://pann.nate.com/talk/313435756
제 27탄 http://pann.nate.com/talk/313504139
제 28탄 http://pann.nate.com/talk/313536694
안녕^^♥
삼순이언니가 왔소이다~~
울 님들 주말 잘 보냈어?^^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벌써 코가 맹맹한디...ㅜㅜ
우리 사랑하는 님들은 감기 조심하고!! 옷 따뜻하게 입고 다녀!!알겠지?
그럼 오늘 시작합니다~~^ㅡ^뿌뿌뿌~~~~~~~~~~
45. 입 꾹. 그건 스스로 지치기를 자초하는 것.
이건 예를 먼저 들어서 말해볼께.
삼식이랑 내가 초반에 말다툼이 있으면,
나는 대화로 풀으려고 했고(대부분의 여자입장), 삼식이는 입을 닫았었어.(대부분 남자입장)
주로 내가 "계속 이렇게 말 안할꺼야? 대화를 해야 풀리지" 라고 말을 했었고,
두세번은 해야 그제야 삼식이는 자기 생각을 얘기하곤 했어.(마치 못이겨서 말하듯,)
입을 닫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
- 자기가 미안한걸 알기 때문에. 미안해서 할 말이 없다.
- 뭐라고 얘기를 해도 변명으로만 들리기 때문에(또는 무슨 말을 해도 안들어주니까)
- 너무 화가나서 말을 하기 싫다. (못된 말이 나올까봐)
그럼에도 내가 했던 말들은
"차라리 욕을하고 머리 끄덩이를 잡고 싸우더라도. 화를 내라. 그렇게 가만히 있지마"
화가나면 화를 내라는거야.
그렇게 입을 꾹 다물고 있으면 뭐가 해결 돼?
분명 내가 잘못한게 있을 수도 있는거고, 서로 오해가 있을 수 있는건데,
말을 해야 알지.
싸우기 싫어서 말을 안한다는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 밖에 안돼.
한 상황(예)으로,
오늘. 나는 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고, 삼식이는 회사에서 교육을 갔어.
그 교육에는 여자들도 많고, 삼식이랑 어울리지 말았으면 하는 여자도 있지.
그치만 겉으로 뭐라 하지는 못하고 잘 갔다 오라고 했는데 괜한 심술이 나서 한 말,
"나도 오늘 피로연에서 남자들이랑 술먹고 놀꺼야! 외박할꺼야!"
물론 안된다고 펄쩍 뛰지만, (또 그런 반응이 좋기도 하고..^^)
아침부터 친구 결혼식에 도우미 해주느라고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삼식이와 문자를 주고 받는데,
물론 교육 받느라 그런건 알겠지만, 어째 문자가 평소와는 다르게 단답이고..
내가 밥은 먹었는지, 힘들진 않은지 걱정하는 내용도 없고..
그치만 뭐라 하면 속좁은 여자일거 같고ㅜㅜ
참고 참고 또 참고...
피로연을 갔는데, 별로 재미도 없을거 같고. 삼식이가 걱정할까봐 그냥 먼저 집에 왔어.
물론 삼식이한테는 피로연 가서 재미있게 놀고 밤새 술먹고~!! 그럴거라고 말해놓고^^;
집에 도착해서 화장을 지우고.. TV켜고 누웠으면서도 어디라고 말도 안해주고 있다가.
11시가 넘어서 교육이 다 끝났는지 전화가 왔어.
"마눌이 어디야?^^"
"몰라~"
"왜 몰라? 말 안해줄꺼야?"
"안해~~~ 교육은 다 끝났어?"
"응. 이제 다 끝났어. 근데 진짜 말 안해?"
"안해준다구~ 왜 이렇게 시끄러워?"
"아, 사람들이 술 사와가지고 술 마신대"
"너도?"
"나는 안마시지~ 그냥 사람들하고 같이만 있는거지"
"아...그래. 재미있겠네"
"재미없어~~~ 근데 마눌이 어디냐구~~"
"아몰라 짜증나.. 가서 술이나 마셔"
"진짜 말 안할꺼야?"
"안해."
"그래 알았다~~"
"응. 끊어~"
"싫어~~~"
"끊어. 가서 놀아"
"그래 알았어, 끊어 잘자^^"
그렇게 끊었어! 나는 잔뜩 화가 났는데 삼식이는 어째 목소리가 화난거 같지도 않고.
근데 일은 다음날,
교육을 마치고 와서 나를 만났는데 난 아직도 뾰루퉁 한거야.
왜 그러냐고 묻는 삼식이한테 터져버렸어.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내가 여자들하고 술마셔서 그런거 아니야?"
"아니."
"맞잖아. 내가 여자들하고 술마시고 논다고 화가 난거잖아. 의심하는거야?"
"내가 화가난건!!!!! 니가 그 밤중에 술 마신다고 한 것도 화가 나지만.
어떻게 하루종일. 내가 밥은 먹었는지. 고생했다고 힘들지 않냐고 걱정하는 말도 없고.
문자도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 거 같이 보내고!! 다 쌓여있다가 폭발한거 뿐이야!"
"난 교육중이였잖아..그래도 답장한다고 몰래 몰래 보내고 그런거야"
"그래. 알아. 아는데. 어차피 그렇게 보낼거. 내용에 내 걱정좀 해주면 안돼?
하루종일. 내 생각은 하나도 안하는거 같은 말투에 내가 너무 속상했다고!!"
"왜 생각을 안해.. 계속 생각했어"
"걱정해줬냐고,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해줬냐고!"
결국 ......
그 뒤로 삼식이는 입을 닫아버려.
말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 행동에, 더는 말을 할 필요를 못느낀거지.
그저 미안하다는 한마디 하고 입 꾹.
"왜 말을 안해? 말을 해봐"
"무슨 말을 해"
"할 말이 없어?"
"그래놓고. 내가 화난거 뻔히 알면서 오늘도 내가 연락할 때까지 연락도 안하고!"
"그럼 마눌이는 왜 어디라고 말을 안해준건데?"
오잉?
지금 그 얘기하던게 아닌데..
"그 얘기가 왜 나와?"
"왜 어디냐고 묻는데 대답을 안했냐고."
"그것때문에 화났었어?"
"당연하지. 그럼 화가 안나냐?"
"분명 어제 전화 끊을 때는 평소랑 다를거 없는 목소리 였잖아. 그럼 화가 났다고 말을 하던가.."
"난 통화하면서도 화가 났었어. 내가 어디냐고 대체 몇번을 물어봤어!!??"
"나 집에 있었어. 니가 걱정할까봐 집에 있었다고"
"그럼 집이라고 말을 하면 되지 왜 안하냐고!"
"짜증나잖아..나는 니가 걱정할까봐 집에 왔는데, 넌 사람들이랑 술이나 마신다고 하고.."
"내가 무슨 취할때까지 마셔? 그리고. 나 술 안마시는거 알잖아."
"괜히 심술이 나잖아..!!"
"그러니까 왜 심술을 내냐고. 그냥 좋게 집이라고 말해줬으면 이런 일이 없잖아"
"그럼 화가나서 연락을 안한거야?"
"어."
"화가났으면 났다고 말을 하면 되는거아니야? 난 니가 화가난줄도 몰랐어"
"... 왜 모르냐 대체. 남자들이랑 술마시고 외박하겠다고 말했는데, 내가 걱정안해?"
"장난이지.."
"아무리 장난이라도. 어느 남자가 화가 안나겠냐고."
(아 대화체로 쓰다보니 넘 길어졌당ㅋㅋ)
무튼.
이런 상황에서도 내가 한 말.
"근데 고마워 서방. 이렇게 화난 걸 말해줘서.."
변한거다. 틀림없이 삼식이는.
예전 같았으면 진짜 주구장창 입 꾹.
근데 자기 할 말은 하고. 서로 오해가 있으니 풀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입을 연거야 ㅎㅎ
결론은, 어쨋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해서. 걱정해서. 일어난 싸움이니,
좋게 끝냈지^^
근데 어제.
내가 서운한 일이 있어서, 삐쳤는데 생각좀 해야겠어서 삼식이가 부르는데도 대답을 안했거든?
그랬더니 삼식이가 갓길에 차를 세우더니
"마눌이. 마눌이. 대답 안할꺼야? 응?"
그래도 가만히 있었더니
"대화를 해야지 풀거아니야~~ 대화로 풀어야지~~!!"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을 하더군....-_-)
"대화 안해? 서로 싸우더라도 대화를 해야지 뭐가 풀리지~~!! 이렇게 아무말 안하고 있으면 해결돼??"
쳇.. 결국, 내가 했던 말들, 그대로 따라하는 삼식이한테 졌어.....웃어버렸어 ㅋㅋㅋ
"따라하지마라...-_-"
"히히^^그니까 풀자구~~~내가 말을 실수했어~~미안해~~~"
예시가 너무 길어졌네.
근데 내가 말하려는 의도가 잘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네ㅜㅜ
여튼, 저 상황에서 보자면 나는 전화를 끊고부터 다음날 삼식이를 만날 때까지도.
나한테 화가 나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다음날 연락이 없는 것도, 내가 화가 났을까봐 안하는줄만 알았지. 자기가 화가나서 안하는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삼식이가 입을 열어 말을 하고보니,
충분히 삼식이 입장에서도 화가 날 상황이였구나. 이해가 되더라고.
어쨋든 내 걱정해서 화가 난거니까...
저 일이 있었을 초반에, 우리 엄마한테도 엄청 혼났어^^; (엄마가 통화할 때 옆에서 들으셨거든)
왜 거짓말을 하냐느니, 남자 기를 죽인다느니..-_-; 남자를 너무 잡으려고 한다느니ㅠㅜ
이제는 저렇게 싸우는 일이 없고, 괜한 심술로 거짓말을 하는 일도 없지만
이 주제 또한 많은 커플에게 필요할거 같아서 과거의 일좀 꺼내봤어^^;
진실한 대화는. 전쟁도 막는다는 삼순이언니 생각이 있어 ㅋㅋ
그만큼, 거짓없이 자신의 속내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대화는.
정말 정말 정말 최고라는거지.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라는 내 대답이.
속상한, 답답한 님들에게는 '너무나 교과서적인 대답' 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어.
하지만 있잖아.
대부분의 남녀 문제 (동성.사회.모든 것 포함)는
'대화'로 90%는 풀린다고 생각해.
서로 진실되게 대화를 하다보면,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을,
입을 꾹 닫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을 하기 때문에.
결국은 거짓된 내 모습이. 상대에게 알게 모르게 비춰지게 되고
그러니 오해는 오해를 낳고, 점점 더 싸움이 커지는거지.
정말 별 것도 아닌걸로 시작한 싸움이 '이별'까지 부르는 커플도 많다니까?
왜 그런줄 알아?
별거 아닌거지만, 그 전에 쌓아뒀던게 '한번에' 폭발해서 그래.
헤어지자는 상대의 말에
'왜 나한테는 준비할 시간도 없이 이별 통보를 하느냐'
상대는 그러겠지 "난 충분히 말을 했었어."
근데 이건 둘 다 문제야.
내가 상대에게 상처받은 거, 그리고 이별을 생각할 만큼 힘들었던거.
그걸 상대가 몰랐다는건, 아무리 말을 했어도 '나 혼자 생각한 것' 밖에는 안되는거야.
상대가 이해를 못하면 충분히 이해할때까지 얘기해.
풀어가며, 예를들어가며, 상대가 정말 내가 서운하고 화가 난 이유를 다 알아차릴때까지.
그리고 '눈치껏' 알아주기를 바라지마. (다음 주제이기도 함)
그리고 한명은,
사람이 말을 하면 적어도 '벽에다 대고 말하는 기분' 은 느끼지 않도록 했어야 해.
상대가 충분히 전달을 했다는건.
나중에 헤어지고 난 후에는 느낄 수 있을꺼야.
'아, 그 때 했던 그 말이.. 그런 뜻이였구나'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늦었다는거..
그러니 평소에도 상대방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서 들으라는거!
대화는 정말 마법과도 같아서.
5분전까지만 해도 헤어지려고 마음 먹고 나온 사람과
다시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가 있어.
5분동안 진실한 대화만 오고 간다면 말이야.
대화를 길~게 한다고 좋은 게 아니야.
포인트가 없는 대화는. 진심이 없는 대화는. 길어져봐야 서로 지루해지기만 해.
"대화를 해봤는데도 안돼요"
그렇게 말하면 나는 '정말 진심으로 대화를 했나요?' 라고 물어봐.
말이 잘 통하고 그러는게 왜 중요한줄 알아?
내가 상대에게 진실되게 무언가를 고백했을 때에는
그걸 느끼고 나 또한 거짓없이 상대에게 말을 하기 때문이야.
'아, 얘가 이런 말까지..? 이건 진짜 진심인데..'
그냥 대화가 아니라, 진실되게 하라는거야.
자존심 상해서, 거짓으로 포장해가면서. 빙빙 돌려가면서 말 하는게 아니라
딱. 할말을 진심으로 거짓 하나 없이! 그렇게..
오늘도 진실된 대화로 상대방에게 한걸을 더 다가가는 우리 님들이 되시기를 바라며
급하게 마무리 들어갑니다 (회사라서ㅜㅜ이해해줘잉)
더 보충할 내용이 있으면 언제라도 추가 글 올릴께요^^(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확인해줘요!^^)
★ 사랑을 하다가 사랑을 잃는 편이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 보다 낫다 - 테니슨
-자두 : 대화가 필요해
또 왜 그러는데 뭐가 못마땅한데할말 있으면 터 놓고 말해봐
너 많이 변했어 (내가 뭘 어쨌는데)
첨엔 안 그랬는데 (첨에 어땠었는데 )
요새는 내가 하는 말투랑 화장과 머리 옷입는 것까지
다 짜증나나봐 (그건 니 생각이야)
우리서로 사랑한지도 어느덧 10개월
매일 보는 얼굴 싫증도 나겠지
나도 너처럼 나 좋다는 사람 많이 줄섰어
(간다는 사람 잡지 않아 어디한번 잘해봐)
근데 그놈의 정이 뭔지 내 뜻대로 안 돼
맘은 끝인데 몸이 따르질 않아
아마 이런게 사랑인가봐 널 사랑하나봐
(지금부터 내 말을 들어봐)
넌 집착이 심해 (그건 집착이 아냐)
나를 너무너무 구속해 (그럼 너도 나를 구속해)
우리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마치 와이프처럼 모든걸 간섭해
너의 관심 끌고 싶어서 내 정든 긴 머리
짧게 치고서 웨이브 줬더니
한심스러운 너의 목소리 나이 들어 보여
(난 너의 긴 머리 때문에 너를 좋아했는데)
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전화를 걸어
날 사랑하냐고 물어봤더니
귀찮은 듯한 너의 목소리 나 지금 바빠
(듣고 보니 내가 너무 미안해)
대화가 필요해 (이럴 바엔 우리 헤어져)
내가 너를 너무 몰랐어 (그런 말로 넘어가지마)
항상 내 곁에 있어서 너의 소중함과 고마움까지도 다 잊고 살았어
대화가 필요해 우린 대화가 부족해
서로 사랑하면서도 사소한 오해 맘에 없는 말들로
서로 힘들게 해 (너를 너무 사랑해)
대화가 필요해
아주 예~전 노래지만,
예전에 남자친구 사귈 때, 내가 화가나면 말도 안하고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이게 딱 우리 노래네' 하면서 들려주더라 ㅎㅎ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한번 들어보세요^^하핫
울 님들 내가 많이 많이 아끼는거 알지영 >ㅁ< 알라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