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의 취미활동.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나요?

담비야놀자2011.11.21
조회7,234

일단 내용이 깁니다.

 

 

신랑은 지금 교대근무를 하고있습니다.
저 역시 주 5일제 근무를 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요.
신랑은 요일에 상관없이 5일 간격으로 3교대 근무가 바뀌게되어있어요.


잠시 교대근무의 1근, 2근, 3근에대해 설명드리자면 아래와 같아요

1근 : 오전 6:30 ~ 오후 2:30
2근 : 오후 2:30 ~ 오후 10:30
3근 : 오후 10:30 ~ 오전 6:30

 

 

근무 순서는 3근->2근->1근->3근->2근->1근.....순서로 계속 반복되요.

 


쉬는날은 없구요. 물론 월차나 연차 사용해야 쉬게되요.
1근에서 3근으로 바뀌게 되는날은 오후 2시30분에 끝나서
다음날 오후 10시 30분에 맞춰출근하니까 24시간 이상 여유가 있는데,
이때 잠깐 여유있는 날이기도 하죠~


며칠전 15일부터 20일까지가 1근이었구요~
21~25일까지 3근이예요~그다음 계속 5일간격으로 근무순서대로 이어가구요~

 

주말에 1근이 걸리는 때가 거의 드물어서
저는 오랜만에 마트도 같이가고...
저녁도 여유있게 먹으면서
신랑이 좋아하는 개그콘서트도 같이 봐야지~라고 생각하고
아침일찍일어나서 미뤄둔 빨래도 좀 하고 내내 신랑 퇴근시간만 기다렸어요.


그런데. 카카오톡으로 메세지가 오더라구요.
요즘 한참 맛들린 낚시를 간다는거예요.
주로 같이다니는 신랑 회사 동생들 2명과 함께 셋이서요.

 

저녁에 횟감 들고 같이가는 동생중 한명네 집에서 저녁삼아 회를 먹을테니
저도 오라는 말을 남기고 말예요.

 

그럼 월요일 출근하는 저를 생각해서 대략 8~9시 사이에 나가겠구나..하고 밥도 안먹고 기다리는데
9시가되도 전화연락이 안되는거예요.


배도 고프고 어쩌다가 서로 시간이 맞은 주말을 이렇게 날려버린맘에 속이상해서
문자로 섭섭하고 서운하다고 보내놨더니

10시 조금넘어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내가 너랑 마트 안가고 낚시간게 그렇게 서럽더냐면서요.

 

제가 왠만하면 평일에 1근이 걸려서 1박2일 낚시여행간다거나.
야유회를 간다고 외박까지하는거 다 이해해요.


특히 평일에 낚시간다고하고 1근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9시 10시 되서 오는거
아무말도 안하거든요. 그냥 보내주고요..

 

얼마전엔 저도 낚시를 이해하려고 배워보고싶다고 했더니
신랑도 부부끼리 낚시다니는 사람들보면 부러웠어서 가르쳐 주겠다며
그렇게 회사에서 낚시 같이 다니는 동생 2명에 여자친구 포함해서 저희 커플까지 6명이
안면도로 다같이 놀러갔었어요. 그쪽 여자들도 모두 낚시를 처음하는 상황이었구요.
다른남자들 낚싯대 2개씩 챙겨서 차에서 내리는데
저희 신랑은 1개만 챙기더라구요. 트렁크에 들고다니는 낚싯대만해도 6~7개 되는데 말예요.

그래서[내꺼는?]
이라고 하니까.

[이낚시는 어려워서 넌 못해.] 라고 하는거예요.
다른 여자들도 처음인데 다 남자친구가 손에 낚싯대 쥐어주는데
저만 맨손으로 핸드폰하나 덩그러니 들고 터벅터벅 걸어갔어요.

 

 

저는 지금 살고있는곳에 친구도 굉장히 드문편이라
주말이면 내내 혼자있는데.

여태 이런게 집에서만 주말 보내는거 평소엔 투덜거리는편이 아니었는데..
그 죽일놈에 낚시 알고나서는
저는 뒷전인것같은 기분이 자꾸만 드네요..

그래서 어제 크게 한번 싸웠는데...
남편도 포항에서 충남으로 와서 아는사람도 없는데 취미하나 붙인거에 잔소리한다고 서운해하고..
저는 저 나름대로 오랜만에 일찍 얼굴 볼수있는 주말을 낚시에 뺐긴게 서운하고...

 

신랑의 낚시취미..
어디까지 이해해야 서로 힘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