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은 살면 안 되나요★☆★

억울해요2011.11.22
조회5,797

안녕하세요, 판 처음 써보는 14살 여중생입니다.

 

 

정말 너무 억울해서 여기다 작게나마 끄적여봅니다.

 

 

일단 음슴체로.

 

 

 

난 아주 평범한, 지극히 평범한 여중생이었음.

근데 딱 하나 남들이랑 다른게 있었음.

난 뚱뚱했음.

 

 

같은 교복을 입었는데 핏이 다름. 난 뚱뚱했으니 옆구리살이 터질것 같이, 날씬함은 조금도 찾을수 없었음.

근데 애들은 다 늘씬한게 연예인 저리 가라였음. 우리 학교가 유난히 날씬한 애들이 많은 건지, 아님 요즘 애들은 다 날씬한지 모르겠었음.

 

 

사실 난 그렇게 엄청나게 뚱뚱한게 아니었음. 고도비만? 이런것도 아녔음.

밝히고 싶지 않았지만 익명성을 보장하며, 내 키는 167 즈음에, 몸무게는 71.정도임.

 

 

키가 유난히 보통 애들보다 큰 바람에 나는 정말 덩치가 커보이기 시작함.

그리고 난 중학교에 입학하고, 입학한지 한 달도 안 되서 내 별명이 생겼음.

 

 

예전 학교에서 내 별명은 다양했음, 돼지, 킹콩, 슈퍼울트라돼지..아아.생각하기도 싫음.

그런데 이번엔 좀 달랐음. 우리반 남자애가 날 이렇게 부르기 시작함.

 

오크라고.

 

 

솔직히 오크? 그거 괜찮음. 왜냐면 장난인걸 알았음. 처음엔, 그냥 장난이라고 여기고 아아, 하고 넘어갔음.

내가 반장이니까, 그냥, 애들이 장난친답시고 시비거는줄 알았음.

 

그리고 난 내가 뚱뚱한걸 잘 알았음,. 어릴때부터 뚱뚱하단 놀림에, 이미 난 너무 단련된 상태였음.

(이래놓고 살을 못 뺀건, 내 의지박약 때문인건 암. 그러니 여기에 대해선 그만.)

 

 

그런데, 그 남자애 (A) 가 나를 오크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그 별명이 반 전체에 퍼짐.

남자애들 모두가 날 오크라고 부르기 시작했음.

 

그리고 별명은 진화됨. 오크족장이 되었음.

줄여서 오족. 그랬음. 내 별명이 굳어진거임.

 

 

A는 전교 자기 친구들한테 내가 오크족장이라며 소문을 내고 다녔음.

지나가는 모든 아이들이 날 흘끔대기 시작했음.

 

그때부터 좀 기분이 나빴음. 그냥 오크족장 하는 건 괜찮았음,.받아줄만 했음.

그런데 막 날 훑고 지나간다거나,. 지나갈떄 추파를 던지는건 좀 화났음,

날 지나가면서 "오족! 치마 터지겠다ㅋㅋㅋㅋ" 이런 류의 말도 함.

 

 

치마 왜 입냐고, 안구테러라고도 들어봤음.

 

어떤 놈은 나한테 사는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폐를 끼치는거라고,왜 사냐고.했음.

 

너같은 애가 우리반 반장이라는게 부끄럽다고 했음.

 

 

내 얼굴을 보면서 토하는 시늉도 하고. 내 옆에 앉은 남자애들은 하나같이 얼굴을 찡그려댔음.

울고 싶었음. 아니, 울었음. 너무 화났음.

 

 

그럴때마다 그나마 개념있는 놈들마저, "어 오족 화났당ㅋㅋㅋㅋ"이럼.

이게 개념 있는거임.

없는 놈들은 헐 찌질하다 그것가지고 우냐 오크족장앜ㅋㅋㅋ이럼...

 

 

자리를 바꾸는게 고역이었음. 싫었음.역겨웠음. 내 옆자리에 선택된 남자애가 울상을 짓는게 보기 싫었음.

어느날은 얼굴에 물도 맞아 봤음. 교복이 젖어도 걔들은 사과 하나 없었음.

가방이 밟혀져도 봤고, 필통이 없어지기도 했음.

 

 

너무 억울했음. 난 잘못한게 없었음. 난 그냥 살을 못뺀것 뿐임.

그거 하나로 난 오크족장 소리도 듣고 욕도 먹고 폭력도 당해봄,.

 

 

넌 뚱뚱하니까 맷집도 좋잖아?이러면서 날 때렸음.

내가 덩치는 커도 여자임. 일단 여자는 여자임.,

근데 남자애들이 주먹을 배에 내다꽃음.죽는줄 알았음.

팔에 멍도 들어봤고. 어느날은 내가 지나가는데 도로에서 내 어깨를 세게 밀치고 지나갔음. 그 상태로 난 나무 토막에 다리를 찧었음.그리고 다리 살이 찢어져서 피가 철철 흘렀음.

결국 사과는 못 받았음.

 

 

나보고 더럽다고 함. 못생겼다고 함. 뚱뚱하다고 욕함.

난 잘못한게 없음. 조용히 살았음.

남들에게 피해 준 거 하나 없었음.

굳이 꼽자면 하나였음. 내가 뚱뚱한거,.

 

 

뚱뚱한 여자는 사회적인 민폐라고. 나가 죽으라고. 이 말을 몇번 들었는지 모름.

얼굴 완전히 갈아엎어도 모자라고, 그냥 새로 태어나라고. 절대 다시는 이렇게 태어나지 말라고 비웃음.

내가 줄넘기를 해도, 지진이 난다며 비웃고, 달리면 땅이 무너진다고 비웃고, 앉아만 있어도 땅이 꺼진다고 비웃음.

 

 

뭘 먹으면, 역시 많이 먹으니까 돼지가 되는거라며 비웃고. 그렇다고 안 먹으면, 그 몸에 좀 안 먹는다고 살이 빠지냐며 비웃고.

 

 

너무 억울함. 그래서 물어봄. 톡커님들.

 

 

뚱뚱한 여자는 사회적 민폐인가요? 밖에 걸어다녀도, 어딜 나가서도 안 되나요?

뭐라고 말 해서도 안 되고, 살아서도 안 되고, 맞아도 반항 한번 하면 안 되나요?

너무, 너무 열받아서. 전 정신과에도 갔습니다..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봐주신 톡커님들 감사하구요..

ㅎㅁ중 ㄱㅅㅇ,ㅇㅎㅊ,ㅇㅌㅎ,ㄱㅂㅈ,ㅇㅌㅎ...기타 외 수십명이 이 글을 봤으면 합니다. 추천..해주실수 있을까요.

 

 

아니..굳이 그런것도 없어도 됩니다. 그냥..저한테..뚱뚱해도 살아도 된다고..

거짓말이라도 그렇게만 말해 주신다면..

전 살고 싶을것 같습니다.세상에 뚱뚱한 사람을 혐오하지 않는 사람이 있단것만으로도

저한텐 너무 큰 위안이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