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 111111

까망별빛★201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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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가 기재되지 않은 사진의 경우, 이 포스트의 저자인 '까망별빛'에 저작권이 있음을 밝힙니다.

 

 

 

 

 

 

CHAPTER 00. 리뷰를 시작하며                                     

 

 

 

   

 

2011년 11월 11일, '파라다이스 티켓' 첫공연 감상!! 

대학로 예술마당 3관 3층에서 만난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은 나에게

배꼽빠지는 웃음과 절절한 감동과 대학로 소형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의 매력에 대해 샅샅히 파헤져보도록 하겠다.씨익

 

 

  

 

 

CHAPTER 01. 연출 측면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의 연출 측면을 평가해보자면, 나는 정말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

각 장면에서 등장인물 들의 감정을 적절하게 효현해내는 조명 연출과 창의적인 무대 소품 하나하나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중 인상깊었던 점을 짚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입장한 뒤 뒤돌아보면 바로 보이는 무대의 출입구. 그리고 EXIT라는 푯말 위에 떠있는 비행기 조명.

 

 

먼저 극중에서 자주 등장하는 '파라다이스행 비행기'와 '배'의 조명 연출이 맘에 들었다.

비행기와 배는 등장인물들이 현재 처한 상황을 설명해주는 아주 중요한 상징적 기호이다.

만약 이 비행기와 배 표시가 무대에서 적절하게 표시되지 않았다면

극중의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허나 이 이미지들이 단순히 무대 한구석에 등장만 하고 있다면 내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는 이미지의 위치와 구도, 그리고 색감이 무대의 전반적인 미장센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무대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도록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나는 이 이미지 연출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공연장에 입장할 때 가장 먼저 보이는 무대 소품, 거울.

 

 

조명 연출 뿐만 아니라 무대 위를 구성하는 각종 소품 및 장치에서도 창의성을 엿볼 수 있었다.

 

입장 당시 내 눈을 눈을 가장 먼저 사로잡았던 중앙 거울! 도대체 이 거울이 어떻게 쓰이는 물건인가

매우매우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극이 시작되고 나서야 이 거울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출처> 이영윤 '파라다이스 항공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1-11-11 / 뉴스엔 이한형 기자

 

 

극중 초반에 등장인물들이 비행기에 앉아있는 장면.

신기하게도 좌석을 무대 소품으로 따로 마련하지 않고 객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들에게 상당한 임팩트를 안겨주었다.

 

이 때 객석에 앉아있는 배우들의 연기를 관객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 바로 이 중앙거울.

(사진에서 보면, 스튜어디스 역 뒤로 다른 배우들의 얼굴이 비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무대 위에서 관객을 향해 연기를 해야만 한다는 틀을 깨는 이 신선한 연출을 지켜보며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에 더더욱 반해버리고 말았다. 사랑

(나중에 반드시 연출님과 조명감독님의 인터뷰를 따내고 말리라!)

 

 

 

관람TIP.

객석 1열, 2열, 3열의 중앙 부분에 앉아서 감상하기를 권장한다.

객석에 앉아있는 배우들과 수다 아닌 수다(?)를 떨 수도 있고, 그들의 감칠맛나는 연기를 바로 옆에서 감상 가능!

단, 정말로 중앙부에 앉으면 뮤지컬 초반에 자신의 좌석을 배우에게 뺏기게 되므로 예매 시 주의하시길...

 

 

 

 

 

 

 

CHAPTER 02. 음악 측면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태어나서 소형 뮤지컬을 감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_@

때문에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의 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알아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대학로 소형 뮤지컬의 저력 및 음악적 가치였다.

 

과연 소형 뮤지컬에서 내가 음악적인 즐거움을 얻울 수 있을 것인지,

소형 뮤지컬 음악이 음원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을지,

평소 궁금해하던 이 질문에 대해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은 긍정적인 답변을 선사해주었다.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의 음악이 나에게 쏙쏙 와닿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친숙한 고민들을 유쾌한 멜로디 가락에 맞추어 표현했기 때문이었다.

 

 

 <출처> 김진수 '누구를 선택해야 하나?' / 2011-11-11 / 뉴스엔 이한형 기자

 

 

내 기억에 가장 남는 음악은 '상태' 역의 김진수가 아내와 애인 중

누구를 선택할지를 고민하는 내적 갈등이 담긴 노래이다.

 

'아니야, 이럼 안돼. 10년을 산, 내 마누라~안데♬' 라며 착한 고민을 하다가도

결국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내 대신 애인을 택하며 '자유야~♬'를 외치는 그 노래.

단 한번 들었을 뿐인데도 나도 모르게 계속 이 노래를 흥얼흥얼거리는 이유는, 이 노래를 통해

두 여자 사이에서 어찌할 줄 몰라하는 캐릭터 '상태'의 당황스러운 심리가

너무도 쉽게 나에게 잘 전달되기 때문이다.

 

 

 

 

 커튼콜이 거의 다 끝난 뒤...

 

 

또하나 맘에 들었던 것은 극중에서뿐만 아니라 커튼콜에서도 들리는 노래!

남자와 여자의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하는지에 대한 코믹스러운 노래가 관객들의 흥을 절로 돋군다.

 

남녀관계에 대한 정곡을 찌르는 흥미진진한 가사와 더불어

듣는 사람도 절로 몸을 흔들게 만드는 신나는 멜로디, 그리고 배우들의 감칠맛나는 뽕짝댄스까지,

 

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완벽한 음악을 통해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은 소형 뮤지컬의 힘을 강력하게 관객들에게 어필한다.

내가 지인들에게 이 뮤지컬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작품의 음악적 퀄리티가 탄탄히 보장되고 있는 덕분이다.

 

 

 

 

 이 작품의 마지막 이벤트, 특별한 관객을 향한 민우의 세레나데

 

 

 '파라다이스 티켓'의 음악적 측면에 대해 하나를 덧붙여보자면,

작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하이라이트를 빼놓을 수 없다.

 바로 민우가 선사하는 통기타 이벤트가 바로 그것이다!

 

1열에 앉아있는 여성 관객 분 중 한명을 선정하여 통나무 위에 앉힌 뒤,

'민우' 역의 이승현/허규 배우가 불러주는 절절한 사랑노래는

그 어떤 여자의 마음도 녹일만큼 감미로울 것이라 자부한다.사랑

 

나도 저기 앉아서 노래 듣고싶은데... 경쟁이 너무 심해서... 차마 못나서겠더라...ㅠㅠ

 

소형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내 피부에 와닿는 음악을 많은 이들이 경험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관람TIP.

객석 1열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세번째 내지 네번재에 앉은 여자분이 이 이벤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CHAPTER 03. 스토리 측면                                          

 

  

 

 

이 챕터에서는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에 대한 엄청난 양의 스포일러가 득실거리므로,

작품 감상 예정자는 절대로 절대로 읽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부디 자신이 직접 '파라다이스 티켓'을 감상해 본 뒤 다시 한번 이 블로그를 찾아와

작품의 스토리 측면에 대한 이 리뷰를 함께 공유하고 함께 고민해보기를 바라는 바이다.


 

펼침/접힘 단어 입력 :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에서 보여지는 '행복'에 관하여

 

 

 

 <출처> 개그맨 김진수, 미모의 스튜어디스와 바람을 피우다 딱 걸려? 

/ 2011-10-21 / 티브이데일리 임현빈 기자

 

  

 

'아내, 그리고 애인과 함께 무인도에 갇혀버린 남자'                                

 

 

이 문구를 본 순간 나는 바로 한국 드라마의 '막장 코드'를 떠올렸다.

그리고 드라마가 아닌 뮤지컬에서 이러한 '막장' 소재가 등장한다는 것에 적지 않게 놀랬고, 또한 기대했다!

뮤지컬에서 '막장'이 어떻게 드러나게 될지, 두근두근 설레며 뮤지컬 '파라다이스 티켓'을 관람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결말은 막장스럽지 않았다. 우리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해피엔딩으로 극은 마무리되었다.

상태와 호순의 화해, 그리고 다른 커플들의 사랑으로 무대는 풍족 그 자체였다.

하지만 나는 상태와 호순, 민우와 제니, 노부부와 M의 결합을 진심으로 기뻐할 수는 없었다.

단순히 원하던 막장 결말이 아니여서 실망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개그와 파극으로 치닫는 치명적 결말을 기대했으나, 이러한 훈훈한 분위기도 결코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그들의 행복을 공감할 수 없었던 것은, 그것이 너무도 '인위적'이고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그들의 행복은 '무인도에 고립'되어 '세상(현실)과 차단'되었을 때에만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불완전한 행복이다. 때문에 이 불완전한 해피엔딩은 나에게 찝찝함을 남겨주게 되었다.

 

 

 

 

그들은 오로지 '무인도'라는 새장 안에서만 노래부를 수 있을 뿐이다.          

  

 

무인도에서 등장하는 M은 '현실과의 차단'을 상징하는 캐릭터이다.

세상에서 '탈출'해 자진하여 무인도에 온 그는, 무인도에 남겨진 이들에게 자신의 행복을 노래한다.

뭐, 힘들고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벗어나 무인도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그의 행복을 이해못할 것은 없다.

하지만 그의 행복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쟁취한 '성취'이기 보다는 단순한 '도피'에 불과하다.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그 행복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이 작품 내에서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이 행복은 절대적 '이상(理想)'으로 무인도 주민들(?)에게 추앙받는다.

현실의 아픔을 하나씩 지니고 있던 상태, 호순, 민우, 제니, 노부부가 M의 행복을 보며

자신들 역시 무인도에 머물기로 결정하고, 이를 통해 상처를 치유받는 과정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의 행복을 뭐라 나무랄 생각은 없다. 하지만 궁금증이 하나 생긴다.

이 섬에서 구출되어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이들은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

분명 대답은 NO일 것이다. 행복할 수만 있었다면야, 굳이 섬에 갇히는 것을 선택하지는 않았을테니까.

 

사실 상태와 호순은 극적인 화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2세도 생긴 터라, 세상으로 나가서도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알콩달콩 잘 살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나머지 다른 사람들이다.

 

 

 

     제니와 민우

 

마지막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 제니와 민우!

남자에 대한 불신 때문에 헤매던 그녀와, 옛사랑을 잊지 못해 방황하던 그와의 만남은

분명 서로에게 큰 보탬이 되어줄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랑이 상태와 호순의 사랑만큼 건실한 것은 아니다.

 

제니는 무인도에서 명품백에 대한 집착을 다소 버리기는 했지만 남자에 대한 믿음을 회복한 것은 아니다.

다만 무인도에서 만날 남자라고는 '민우'밖에 없으니 그와 잘 지내게 된 것 뿐이다.

(작품 내에서 제니와 민우 간에 그 어떠한 감정적 교류도 표현되지 않은 탓에 이러한 인상을 얻게 된다.)

때문에 제니가 무인도를 나와 넓고 넓은 세상으로 돌아왔을 때에도 민우를 사랑할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남자에 대한 지속적인 불신감을 유지한 채 또다시 명품백을 사줄 남자를 찾아 하늘을 떠돌지도 모른다.

 

제니가 떠난다면 민우는 어떻게 될까? 비록 호순과의 연애를 계기로 옛사랑의 미련을 떨쳐냈다할지언정,

제니가 떠나는 순간 민우는 또 한번 자신의 노래를 들려줄 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야만 한다.

 

결국 이 둘의 사랑은 무인도에 갇혔을 때에만 지속될 수 있는 사랑이며,

그들이 가진 상처가 전혀 치유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너무도 불완전한 사랑이다.

 

  

 

     노부부와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