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 - 박준영 "만날 통합하고 분당하고"… 안희정 "DJ도 야합은 안했다" 한·미 FTA - 송영길 "FTA, 생존전략으로 필요"… 안희정 "ISD, 보완책 만들면 돼" 민주당 지도부 - "야권 통합 필요성엔 모두 동의… FTA 강행 반대 한 목소리 내자"
민주당은 2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시·도지사 연석회의를 열었다. 내년도 예산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야권(野圈) 통합, 한·미 FTA 등 핵심 현안에 대한 발언이 훨씬 많았다. 시·도지사 상당수는 두 문제에 대한 당 지도부의 입장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반란이 일어난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야권 통합 성토장 된 시·도지사회의
시·도지사들은 통합 자체에는 찬성한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외부 세력과 합당하는 방식은 안 되고 민주당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또다시 보따리 싸들고 다른 당을 만들 필요가 없다"며 현재 지도부가 추진하는 방식의 야권 통합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송 시장은 "조강지처가 싫어졌다고 옆집 아가씨한테 만나자고 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통합은 민노당 등 진보 정당과 해야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호남권 시·도지사도 반대편에 섰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만날 선거를 앞두고 통합하고 또 분당하고 하니 호남 당원들이 자존심 상하고 곤혹스러워한다"며 "제1야당이고 수권 정당이라면 정상적으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집권을 위해 통합한다는 것은 국민이 관심을 가질 사항이 아니다"며 "12월 17일로 날짜를 못박고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통합의 대의에 공감한다"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연을 넓혔지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야합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의 반발은 12월 17일 야권 통합 신당 전당대회를 연다는 지도부의 방침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자칫 이 계획 자체가 어그러질 가능성도 있다.
손학규 대표는 "야권 통합은 국민의 명령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길"이라고 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고 했다.
◇한·미 FTA '소신 발언' 이어져
시·도지사들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당 지도부의 강경 투쟁 노선도 비판했다.
송영길 시장은 "제 소신은 '생존전략'으로서 FTA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진보 개혁세력이 개방에서 밀리면 역사의 주류가 될 수 없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은 지금도 옳다"고 말했다. '투자자·국가소송제(ISD)'와 관련해서도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과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를 폐기하자는 것은 한·미 FTA를 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안희정 지사도 "(우리는 이미) 모든 나라와 ISD를 맺고 있지 않으냐"며 "미국은 소송이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 정책의 품질을 높이고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 'ISD 폐기'보다는 'ISD 보완'에 무게를 둔 발언이었다. 안 지사는 "한·미 FTA를 선악(善惡)의 문제로 보면 안 된다"고도 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결론적으로는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에 반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미 FTA 소신발언 이어져
한·미 FTA - 송영길 "FTA, 생존전략으로 필요"… 안희정 "ISD, 보완책 만들면 돼"
민주당 지도부 - "야권 통합 필요성엔 모두 동의… FTA 강행 반대 한 목소리 내자"
민주당은 21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시·도지사 연석회의를 열었다. 내년도 예산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야권(野圈) 통합, 한·미 FTA 등 핵심 현안에 대한 발언이 훨씬 많았다. 시·도지사 상당수는 두 문제에 대한 당 지도부의 입장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반란이 일어난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야권 통합 성토장 된 시·도지사회의
시·도지사들은 통합 자체에는 찬성한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외부 세력과 합당하는 방식은 안 되고 민주당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또다시 보따리 싸들고 다른 당을 만들 필요가 없다"며 현재 지도부가 추진하는 방식의 야권 통합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송 시장은 "조강지처가 싫어졌다고 옆집 아가씨한테 만나자고 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통합은 민노당 등 진보 정당과 해야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호남권 시·도지사도 반대편에 섰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만날 선거를 앞두고 통합하고 또 분당하고 하니 호남 당원들이 자존심 상하고 곤혹스러워한다"며 "제1야당이고 수권 정당이라면 정상적으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집권을 위해 통합한다는 것은 국민이 관심을 가질 사항이 아니다"며 "12월 17일로 날짜를 못박고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통합의 대의에 공감한다"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연을 넓혔지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야합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의 반발은 12월 17일 야권 통합 신당 전당대회를 연다는 지도부의 방침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자칫 이 계획 자체가 어그러질 가능성도 있다.
손학규 대표는 "야권 통합은 국민의 명령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길"이라고 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고 했다.
◇한·미 FTA '소신 발언' 이어져
시·도지사들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당 지도부의 강경 투쟁 노선도 비판했다.
송영길 시장은 "제 소신은 '생존전략'으로서 FTA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진보 개혁세력이 개방에서 밀리면 역사의 주류가 될 수 없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은 지금도 옳다"고 말했다. '투자자·국가소송제(ISD)'와 관련해서도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과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를 폐기하자는 것은 한·미 FTA를 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고 했다.
안희정 지사도 "(우리는 이미) 모든 나라와 ISD를 맺고 있지 않으냐"며 "미국은 소송이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 정책의 품질을 높이고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 'ISD 폐기'보다는 'ISD 보완'에 무게를 둔 발언이었다. 안 지사는 "한·미 FTA를 선악(善惡)의 문제로 보면 안 된다"고도 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결론적으로는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에 반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