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이혼을 준비하려합니다'의 글쓴이 입니다.

고민201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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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자주 가는 스포츠관련 카페에 글을 올렸었는데

그곳은 남자들이 주를 이루고 중고생들의 출입이 잦은곳이라 그곳 회원분중 누군가 이곳을 추천해주어

네이트에는 처음 글을 써본건데 이리 관심을 많이 받을줄을 몰랐습니다.

 

입사3년차..

처음으로 저 혼자만을 위한 문제로 년월차를 내봤네요.

그동안 회사생활하면서 정규 하계휴가를 제외하고선 어머니 환갑때 1번 예식 준비하면서 1번

경조사휴가 써본게 다인데 너무 답답하고 마음이 어려워 월차를 내고 오랜만에 평일에 쉬었습니다.

집에 있는것이 마음이 편치않아 무작정 차끌고 나와 안양 의왕 쪽으로 돌다 지금은 집근처 PC방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더군요.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많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내가 평소에 웹서핑을 자주하는 줄은 알았지만 네이트 판을 자주 보는지는 몰랐는데

어느분께서 댓글로 달아주신 제 아내가 의심되는 글을 읽고 나서 사실이라 믿진 않지만

혹시 정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연신 끊었던 담배만 줄창 피고 있네요.

 

찾아주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그 글이 정말 제 아내가 작성한 글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네티즌 누군가가 제 글을 보고 나서 장난삼아 제 아내인양 쓴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곳은 많은 여성분들이 애용한다 들었는데 설마 제 아내가 저리 바보같이

글을 쓰진 않았을테니까요.

 

댓글들 대부분이 이혼하라는 충고를 해주시네요.

친구에게 어렵게 얘기를 털어놓았더니 기가막혀 하더군요.

어느정도 맞춰주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호구잡히고 사는 줄은 몰랐다며 정신 차리랍니다.

그래요. 그것이 맞는것일진대 제가 저리 글을 작성하고서도  사람인지라 아직도 많이 갈등하고

고민중에 있습니다. 욕하시겠지만 아직도 아내를 사랑하구요.

 

다만 분명한것은 변화가 없이 이대로 현 상황을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일테지요.

저도 아내도 이렇게 생활을 유지하다가는 결국 큰 파국을 맞고 말테니까요.

 

이제 다음달이면 저희 아이 예정일입니다.

이외에도 여타 현실적인 부분들이 저를 많이 힘들게 하네요.

군 전역후 몇년간 잘 참아왔던 담배인데 오늘 아침에 산것을 벌써 다 피워버렸습니다.

목이 따끔거리면서 아파오지만 그 몇배로 가슴이 더 아픈지라 그저 한숨만 쉴 뿐입니다.

 

이혼을 결심하긴 했지만 막상 준비하려니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반대하시는 결혼 제가 밀어부쳐 추진했는데 부모님께는 어찌 말씀드려야하나 싶고

이제 세상에 나올 우리 아이는 어쩌나 싶고..

 

답답한 마음에 어디하나 마음 둘 곳이 없습니다.

아내와는 이미 말로써 서로에게 너무 큰 상처를 주어 회복하기도 힘들고

저 또한 지쳐서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