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속물인건지.. 한번만 봐주세요.. 이남자랑 결혼해도 될까요?

K2011.11.24
조회33,088

안녕하세요 이십대 중후반의 여자입니다 결혼문제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파서 이렇게 조언을 구합니다. 다른곳

 

에 물어보면 속물이라고 저만 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렇게 익명으로 요청하네요. 욕먹을 각오하고 쓰니

 

까 좀 객관적인 시각에서 조언 부탁드릴게요.

 

 

남자친구와 저는 2년정도 만났어요. 남친 부모님은 절 아시고 만나뵌적도 있지만 저희 부모님은 엄마만 아시

 

는 상태에요. 저는 1남 2녀중 장녀이고 남자친구는 막내아들입니다. 남친나이는 이십대 끝자락이구요. 남자

 

친구는 의대에 나와서 지금 레지던트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아시는분도 있으실거같아 자세히는 못밝히겠네

 

요. 의사 남친이라고 부러워도 한다지만 제 속은 까맣기만해요. 아직은 어린 나이지만 밑에 동생들도 줄줄이

 

있고 엄마 아빠께서도 적은 나이가 아니시다보니 결혼하라고 난리고 선보라고 계속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도

 

저히 남자친구랑 결혼하겠다고 소개를 못해드리겠어요. 남자친구랑은 너무 좋은데 집안때문에 걱정이네요..

 

 

첫번째문제점은 남친 집안이 굉장히 독실한 기독교 집안입니다. 남친은 뭐 명목상 기독교라고 하고 교회도

 

잘 안나가는데요 문제는 남친 어머니세요. 정말 독실합니다. 몇번 만나뵙지는 않았지만 만날때마다 예수님 예

 

수님. 심지어 처음 만날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남친이 저 늦어서 위험하다고 데려다 줬다는말이 나왔는

 

데 예수님의 보혈이 함께 하시는데 그깟 늦은게 뭐가 두렵냐는 식으로 하셔서 (보혈까지는 모르겠는데 저런식

 

으로 말씀하심) 솔직히 좀 충격 받았었거든요. 근데 아빠는 정말 기독교를 싫어하세요 저도 종교가 있는거에는

 

거부감이 없지만 너무 맹목적으로 믿으시는 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두번째문제점은 경제적 차이때문입니다. 남자친구가 아직 레지고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학교를 다녀서 모아놓

 

은돈이 하나도없어요 빚만있으면 있었지.. 거기다가 남친 부모님도 가게같은거 하시다가 지금은 그만둔상태이

 

고 자식들이 주는 생활비로 사십니다. 집도 전세사시는거 같더라구요.. 반면에 저희집은 서울 근교 신도시에

 

10억정도 하는 집에 삽니다. 제 명의로 된 집도 작지만 하나 있고요. 부모님 두분다 연금 나오시고 아빠는 아직

 

 직장다니시지만 어차피 고위공무원이셔서 연금 나오실테고 좋은자리에 가게 세도 받으셔서 가게 세만해도

 

월 300정도씩 들어와요. 저도 아직 어린나이라서 제가 모아둔 돈은 많지는 않지만 부모님께서 일찍 시집가는

 

것을 바라시기 때문에 시집간다고 하면은 혼수까지는 다 해주신다고 하세요.

 

 

솔직히 엄마께서는 여자쪽에서 집해갈수 있다는 쿨한 입장이시지만. 결혼하고 나서도 계속 시댁에 꾸준히 돈

 

이 너무 많이 들어갈 것 같아 걱정입니다. 결혼해서 까지 친정에 손벌리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저도 같이 돈

 

버는데 시댁에만 생활비 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거기다가 아기까지 태어나면 줄줄히 돈돈돈일텐데 걱정입니

 

다. 게다가 남친이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라 남친 부모님이 막내인데도 엄청 의지하세요. 저희 부모님은 엄마도

 

대학원까지 나오시고 아빠도 석박사 다따셨는데 남친 부모님은 두분다 고졸. 모든 분이 다 그런건 아니시겠지

 

만 딱 남친 부모님 뵜을때도 뭔가 교양같은 거랑은 좀 먼거 같더라구요. 언제 느꼈냐면요.. 아들 여자친구

 

있는데 서로 목소리까지 높이시고 저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아파트 평수에 어디 사는지 부모님 직업까지

 

너무 대놓고 물어보셔서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일도 안하셔서 남친이 자기 빚

 

갚아도 모자랄판에 생활비까지 드리고 있구요. 더구나 남친 아버님이 매일 술먹고 밖에만 계셔서 어머님이랑

 

사이가 안좋아 남친에게 더 기대시려는 것 같아요.

 

 

 

의사사위얻는데 그정도는 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전 결혼하고 나서가 더 큰 문제일 것 같아서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뭐가 잘났냐 하는 분도 계실테죠. 하지만 저도 이름있는 서울 내 4년제 대학나와서 대

 

학원까지 마치고 그래도 이름있는 기업에 들어갔구요.  엄마께서도 솔직히 굳이 의사 사위일 필요도 없고, 우

 

리보다 잘사는 집도 바라지도 않고 그냥그냥 우리랑 비슷한 형편에 시집가셨으면 하세요. 남편 집이

 

더 잘살면 여자가 숙이고 살면 되지만 여자가 더 잘살면 남자가 자존심 상해서 못산다는 말씀도 하십니다.

 

엄마랑 남친에 대해 넌지시 얘기했는데 가정형편부터 키부터 (남친이 170, 저는 167이구요) 집안까지 맘에

 

드는건 사자 직업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빠가 반대가 엄청 심할것 같다고. 아빠가 자수성가하신 타입이

 

라 제가 고생하길 바라지 않으세요. 장녀라서 더 거는 기대도 크시고. 자꾸 아빠 동료분 아드님들 얘기하시고

 

선자리 얘기하시는데 솔직히 아빠가 실망하실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해서 힘드네요.

 

 

 

솔직히 저도 결혼이 조금 망설여지는데, 차라리 정말 저랑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더 나을까요? 서둘러

 

야 될 결혼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너무나 바라셔서 고민입니다. 이 남자랑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찾아야 할까

 

요 아니면 결혼해도 괜찮을까요? 성격이나 다른 부분은 잘 맞는편입니다. 그런데 남자친구 자존심이 굉장히

 

센편이라 나중에 자존심 상해할까봐 걱정이네요 남한테 절대 숙이는 스타일이아니라서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