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애후 가장 비참하게 버려졌다

20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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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동안 사랑한다는말을 그사람에게 수천번도 더 들었고

자신의 손을 놓지말라며 내앞에서 울부짖던 사람이.

날 사랑한적 없었다고.

내가 아닌 그여자에게 매달리더라. 그것도 내앞에서.

 

그여자가 날 동정의 눈길로 봤다.

그여자 눈빛은, "미안해요"가 아니라 "어떻게해요.." 라고하면 설명이 될까?

 

그러고있는 내꼴이 우스워 말없이 일어났다.

 

미친년마냥 정신나간년마냥 멍하게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이대로 집에가면 세상 끝난것마냥 펑펑울다 지쳐 잠들겠지 라는 생각에 너무 너무 무서웠다.

 

6년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을 겪고있던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였다.

사랑에 다치고 밟혀 깜깜한 어둠속에 갇혀지냈던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였다.

마음을 열지 못하던 나에게, 누구보다 널 사랑하고 널 평생 지켜주고싶다고 진심을 다해 울던 사람.

그랬던 그사람이 지금 나에게 무슨짓을 하고있는건지

 

핸드폰을 열고 전화번호부에 그사람 번호를 지우며 웃음이 나왔다.

내가 친구가 이렇게 없었나? 싶었다.

그사람을 만나며, 그사람이 싫어하던 친구들은 최대한 보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6년이 지난뒤 내 옆에 남은 사람은 없었다.

그사람도 없고, 친구도 없고, 당장 연락해 술 한잔, 밥 한끼 먹을 사람이 없더라..

 

내 6년은 어디로 사라진거지

내 인생에서 통째로 잘려져버렸다

아무것도 남은게 없었다

추억? 그사람의 엿같은 마지막 모습을 내가 봤는데 추억같은게 무슨 소용일까

남아있는 추억들까지도 깡그리 지워내고 싶다

좋은 기억으로 남는건 바라지도 않는데

가끔 꺼내보며 그랬었지 할 추억이라도 되면 좋겠는데..

 

걷고 걷다 집에 들어와 불을 켰는데

마치 드라마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런 모션이 내 눈앞에 자꾸 보였다.

그사람이 아직도 내옆에 있는 것처럼 너무도 뚜렷하게 보인다.

내 집에서 그사람이 자꾸 돌아다닌다..

그냥 다시 나와버렸다

집도 못가겠다...

아무데도 못가겠다..

갈곳도, 부를사람도, 나한텐 아무것도 남지 않았는데.

그사람은, 그여자가 있어 세상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

가슴이 아리고 미어질 것 같다

이럴거면 정말 이럴거면

그냥 그때 나 좀 내버려두지..

 

6년전보다 더. 그때보다 더. 깜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