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하다보면 이상한 사장들이 있음.

간보지마2011.11.24
조회753

음슴체로 쓸게요

 

뭐 톡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한번 써보겠습니다.

 

글쓴이는 올해 22살의 남성임.

군대 면제에 자랑은 아니지만 2년제대학을 2010년 2월달에 졸업했음

처음에 전공을 살려 취업하였으나, 사진찍는게 좋아서 사진찍는일을 시작했음.

쇼핑몰에서 한창 사진찍다가, 발전가능성이나 대우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그만두고 다시 구직활동을 벌이고 있음.

 

구직활동중에 정말 희안한 면접관들 많음.

그 사건들을 적어보겟음

 

Episode 1.

 

백수된지 어언 두달째... 일이 뜻대로 구해지지 않기 시작했음.

2달째 하는 일이라곤 포트폴리오 준비하면서

간간히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꾸준히 수정하며 밥만 축내는 가축이었음...

그러던 어느 날 '아 정말 이래선 안되겠다'라고 개몽사상이 생기기 시작했고

알바라두 하기로 마음먹고 알바x를 뒤지기 시작햇음.

 

그러던 와중에 사진관 알바가 떴음.

근데 요일, 시간, 급여 다 협의임.

'일단은 전화하자'

 

"여보세요? 거기 ㅇㅇㅇ이죠?"

"네 맞는데요"

"ㅇㅇㅇ에서 구인정보 보고 전화드렸습니다. 모집 마감되었나요?"

"아...  지금 사장님 대변보러 가셨거든요 10분있다가 전화주세요"

 

(속으로 미친듯이 웃었음. 구직활동이 잘 안되서 시무룩했던 나를

한방에 웃겨주셨음. ㅋㅋㅋㅋㅋ 나 별로 웃음도 없는 사람임 ㅋㅋ)

 

보통은...

"사장님께서 부재중이니 조금이따가 다시 전화해주시겠어요?"

이런거지만... 알바가 사회 초년생인지 개념이 없는건지 ㅋㅋㅋ

그렇게 공개적으로 사장 망신살을 주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15분 후, 다시 전화를 걸었음.

"아까 전화했던 사람인데요..."

"아 사장님 아직도 안오셨네요. 오시면 전화드리라고 전해드릴게요"

"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사장과 통화가 됌. 이력서 출력해서 면접을 보러오라고 함.

열심히 피씨방가서 이력서를 출력해서 가져갔음.

 

"안녕하세요. 아까 낮에 알바때문에 전화드렸던 사람인데요"

"네 이쪽으로 앉으세요!"

 

그렇게 면접은 시작되었음.

사장인상은 한 30대 초반정도로 되보이고 촉세같은 이미지였음.

말도 빠르고 뭔가 불안해하는 사람의 눈빛이랄까... -_ -ㅋ

 

근데 이사람 시작부터 밑밥을 깔기 시작함.

"여기는 얼마전에 오픈했고 보다시피 할일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사진쪽이 원래 처음에 돈을 못받고 일할때가 많아요

저도 그렇게 시작을 했어요" 라고 말을 하고 내 이력서를 신나게 살펴봄

 

그렇게 신나게 내 이력서를 보면서 이야기하다가 경력사항에

'어디어디쇼핑몰 포토그래퍼' 이걸 봤음.

그 때부터 리드미컬한 말투는 온대 간데 없는거임

아 그래요...? 집이 어디라구했죠? 오는데 얼마나 걸렸어요?

"ㅇㅇ동이요. 한 20분정도 걸렸습니다" 그러더니

"아 꽤 머네요 그럼 여기 오기 힘들겠네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멀지 않아요"라고 말하는데 말을 끊으며

"아 그럼 안되겠네... 다음 기회에... 일해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라는 개드립을 치기 시작함. 어이가 없는거임

"아니요"라고 단호히 대답함 다시면접 진행.

 

개인 카메라는 뭘 쓰냔 질문에

뭐 어떠쿵 저떠쿵 오목조목 다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말을 짜름

"아... 우리카메라랑 다른거네요... 일하기 힘들탠데.... 다음에 같이 일하는게 어떨까요?"

라는 말도안되는 개드립을 또 침.

(난 카메라 브랜드 불문 다 다룰줄 앎. 어차피 용어나 카메라 구동되는거 자체는 같기때문에

다만 버튼의 위치나 다이얼의 종류가 다른것뿐이고 내가 그만큼 많이 써봤기때문에

카메라 다룰줄 아는분들에겐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임... ㅋㅋㅋ)

 

그러더니 이제 급여가지고 날 보내려고 하는거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하고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일하면서

월급 70만원에 식대 30을 해서 100을 주겠단 소리를 함.

이젠 이 놈이 날 본격적으로 보내려고 안달이 났구나 생각이들어서

"아 그래요? 사진쪽이 원래 처음 시작하면 다 비슷비슷하고 이런거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괜찮습니다" 라고 말했더니 정말 괜찮냐고 몇번을 물었음.

괜찮다고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을리가 없지만

이젠 이인간이 어떻게 하는가 들어보고 싶어서 그렇게 말하기 시작했음.

그래도 또 다른 핑계를 대면서 다음에 일해요 이런식으로 말을 계속 하는거 아니겠음

뭐 그렇게 면접이 끝났음. 그러더니 "이력서 가지고 있어도 되죠?" 라고 처물었음.

어이가 없어서 "왜요? 연락이라도 주시게요? 그러세요" 하고 가방메고 나왔음.

 

근데 생각할 수록 어이없고 화가나는 거임. 무슨 면접을 저딴식으로 보는데가 다있나

아무리 알바라지만... 추워죽겟는데 화는 나고 ㅋㅋ

그래서 다시 발길을 돌려서 그 사장놈한테 이력서 달라고 해서 가져왔음.

사장이 이력서주면서 소심하게 물었음

"네? 이력서는 왜요?"

"아니 면접을 무슨 그딴식으로... 아 나... 됬습니다" 하고 나왔음.

 

내생에 가장 기억남을 면접임...

거기 사진관 망해버렸으면 좋겟음. 

구직한 사진관 알바가 최저임금안준다고 신고해버렸으면 좋겠단...

 

Episode 2.

 

여성의류 쇼핑몰에 이력서를 넣엇는데 연락이 왔음.

면접시간을 약속을 하고 여유있게 나갔음.

집에서 두시간이 걸리는 대장정이었음.

그치만 그렇게 일도 다녀보고 해서 멀지만 다닐만 하다 라고 생각해서 갔음.

 

카메라테스트도 하고 면접을 하는 자리였음.

일단 카메라테스트 먼저했음. 사진을 보더니 지들끼리 꿍시렁댐

들리는 말로는 '어디껀 맘에 들고 어디껀 맘에 안들고...'

그러더니 테스트 완료 되었고 면접보기로한 모델이 있으니 그 모델을 한번

찍어보지 않겠느냐라고 제안함. 그치만 약속시간이 지나도 그 모델은 오지않음.

 

그래서 결국엔 연락 준다면서 나를 보냈음. 그렇게 한참 지하철을 타고가는데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음. '카메라 테스트는 테스트고 왜 일하는 조건에 대해서

말도 안해주고 난 그걸 물을 생각을 안하고 그냥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그날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데 면접본곳에서 전화가 옴.

합격을 시키고 싶은데 거리때문에 고민이된다. 이런식의 뉘앙스였음.

"우리는 ㅇㅇ씨가 거리가 먼게 제일 걸려요~ 하고 싶으세요?"

"네"

"정말 괜찮으세요? 두시간 걸릴탠데..."

"(살짝 머뭇거리며)합격하면 얼마든지 출근할 수 있습니다"

"확실하게 이야기 해줘야 우리가 합격을 시켜줍니다"

"아니 그쪽에서 합격여부를 말씀해주시고 하겠냐 안하겠냐 묻는게 맞지않나요?"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혈액형이 뭐세요?"

"네?(어이X) A형이요"

"어... 저돈데..." 어쩌라고.... -_ -ㅋ

 

갑자기 속이 터지기 시작하는거임.

급여, 근무시간, 복리후생 뭐하나 들은거 없고 체계적이지도 못한대서

뭘일하겠나 싶은거임. 그래서 "안하겠습니다. 다른분께 기회 넘겨주세요"

라고 끊었네요.

 

요즘 보면 참 기본도 안된 사장님들 많은것 같아요 정말...

백수 백조 분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