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게이 동생때문에 파혼당했습니다

카페모카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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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9살 처자입니다

저에게는 1살 아래 남동생이 있습니다

제목에서 보셨듯이 남동생은 게이에요 

혹시 동성애 거부감 있으신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괜히 읽으시고 저한테 쓴소리 안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씀드리는겁니다

그리고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동생이야기 쓰는거 아니에요

처음에 동생 커밍아웃 했을때 부모님이랑 얼마나 힘들어 했는데요

부모님은 철들면은 안그런다 지금 어려서 저런다 좋은 여자 나타나면은

결혼하고 싶고 아이낳고싶고 그런다 그러니까 우리가 기다리자 그런마음으로 동생 기다리셨고

저도 그냥 철 없는 아이의 지나가는 그런 마음이기를 희망했었어요

하지만 아닌걸 어떻게 합니까...

그래도 가족인데 이해 해줘야죠...아직도 동성애 하면은 차가운 사회의 시선 ...

본인은 얼마나 가슴아프겠어요.... 동생한테 가족으로써 그러고 싶지 않아서 힘들지만 인정했어요

엄마 아빠 저 모두요

 

 

저 오늘 3년 사귄 남자친구한테 파혼당했어요

지난달에 양가 상견례 다 치루고

심지어 저 3월에 결혼 날짜 다 잡았는데요.....

 

 

상견례하고 남친한테 동생이 게이인걸 말할지 말지 무척 고민했어요

엄마는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동생이 죽을 죄 진것도 아닌데 동생 숨기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남친한테 다 털어 놓기로 했어요

남친이 보수적인 성향이있고 평소 동성애를 잘 이해를 못하는걸 봤지만

그래도 결혼할 사람의 가족이니까

내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가족이니까 이해를 해줄꺼라는 믿음으로

힘들게 힘들게 이야기 했어요

제 동생이 게이라고... 이해를 해줬으면은 한다고

 

 

 

제가 동생이야기 다 털어놓으니까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 하더라구요

동생이야기 털어놓은후에 데이트도 평소랑 다름없이 계속 했구요

데이트하면서도 평소랑 다른거 못 느겼구요

그래서 아... 이 사람이 이해를 해줬구나...다행이다

내 남편이 될 사람이 색안경 안끼고 받아들여줘서 너무 고맙고 고맙다고

결혼하면은 정말 잘해야지  이런 결심 했었습니다

 

 

근데 오늘 갑자기 대략 10시쯤 할 말 있으니 집앞에 카페로 나와달라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파혼하자 나 게이 처남 얻고싶지않아 니 동생이 내 주변사람들한테 관심보이는 그런거 상상하면은

더럽게 느껴 게이면은 에이즈 걸릴 확률도 높은데 에이즈 걸리고 싶지도 않아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그냥 너무 더러운거 같아 세상의 이치에 어긋나는거 싫어

 

 

하...........

이런 .........

정말 어이없더군요...

에이즈?? 더러워???

그 단어의 정의는 알고 말하는건지....

저 말 듣는순간 저도 아니다 싶더군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니가 이해못해준다면은 그냥 파혼하자고....결혼 해봤자 끝까지 이해못해주고 색안경으로 본다면은

너랑 나는 끝까지 가족이 될수없다고....근데 어디가서 동성애자들한테 함부로 에이즈 더러워

이런말 하지말라고....우리가 사랑했듯이 그 사람들고 그런거라고 ... 이해는 못해줘도...그냥 ...

색안경끼고 공격적으로 대하지 말라고...그사람들이 더 힘들다고....

 

 

분명 글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서는 파혼 너무 쉽게했다고 하시는분들 있으실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동생이 평생 제 남편될 사람한테

더럽워 이런 시선 받지않기를 원해요....

남친은 결혼결심할 만큼 좋은 남자인거는 맞지만은 저희 가족은 될수없는 사람이었던거같아요...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중에서 미래에 결혼하실분의 가족중에서 동성애자들이 있다고 해서

차가운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지 않으셨으면해요...

본인들이 더 힘들어요.... 그 사람들의 가족들이랑요....

제발 부탁드려요.....

앞에서 부터 계속 말하지만은 이해는 못해주실지는 몰라도

공격적으로 대하지는 말아주세요....

정말 다시한번 부탁드려요...

 

 

저 그리고 동생한테 미리 양해구했어요...

말 안하고 결혼하면은 나중에 뭐라고 할까봐...그때가서 문제 만들고 싶지 않아서요...

결혼 전 이야기하는거랑 결혼 후 에 이야기 하는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서요...

결혼 후에 씨그럽게 말 나오는걸 원치 않았을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