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결승골’ 울산, 포항도 잡았다…챔프전 진출

개마기사단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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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2011-11-26]

호랑이 군단의 저력은 놀라웠다.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도 격파하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동시에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도 확보했다.

울산은 26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포항과의 경기에서 후반 27분에 터진 설기현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연이은 경기로 인해 체력이 떨어진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포항에 점유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수비라인의 뛰어난 집중력과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김영광 대신 출전한 김승규 골키퍼가 연이은 선방쇼를 펼치며 위기의 울산을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 울산 김승규 ‘선방쇼’
포항은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고 울산을 압박했다. 득점 기회는 전반 6분만에 얻었다. 황진성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고무열이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돌파하면서 이재성에 의해 걸려 넘어졌고 주심이 포항에게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모따의 슈팅은 울산 김승규 골키퍼 손에 막히고 말았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도 아크 정면에 있던 신형민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승규가 몸을 날려 쳐냈다.

전반 23분에는 포항이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었다. 김형일이 문전으로 돌파하는 와중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곽태휘에게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키커로 나선 황진성의 슈팅이 김승규 골키퍼 손에 또 걸린 것이다. 울산은 포항에게 전반 초반 밀렸지만 김승규의 연이은 ‘선방쇼’로 서서히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 치열한 접전은 계속
전반 25분이 지나면서 울산은 김신욱의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조금씩 공격 기회를 늘리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코너킥에 이어 31분에는 설기현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올린 슈팅을 고슬기가 문전에서 쇄도하며 슬라이딩으로 발을 갖다 댔지만 살짝 빗나갔다.

이후 양 팀은 역습에 역습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두 번의 득점 기회를 날린 포항은 빠른 패스 연결로 울산의 측면을 끊임없이 노렸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39분 포항 진영 중간 지점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곽태휘의 슈팅이 포항의 수비벽을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 포항 경기 주도…골 결정력은 부족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최재수가 왼발로 감아찼지만 문전에서 걸리는 선수가 없어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포항은 이어 자기 진영에서 세 번의 코너킥 기회를 연달아 얻었지만 울산의 압박 수비에 막혀 골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포항은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에도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하지만 문전 마무리가 되지 않아 고전했다. 후반 14분에는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기회를 날렸다. 김대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따가 페널티 박스 안 문전 중앙에서 강력한 터닝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빗나갔다. 울산은 포항을 상대로 주도권을 뺏어오기 위해 박승일을 빼고 루시오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 설기현 PK 골
밀리던 울산은 후반 26분 극적으로 득점 기회를 얻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설기현이 모따에 밀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진 것이다. 주심은 울산에게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설기현이 이를 침착하게 차 넣었다.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던 경기는 설기현의 골로 급격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포항은 황진성을 빼고 슈바를 투입하며 공격수만을 전면에 배치했다. 하지만 포항의 총공세는 탄력을 받은 울산의 수비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포항은 경기 막판 조찬호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측면 돌파와 중앙 돌파 모두 문전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울산 수비진에 막히며 고전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1-0 승리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십 플레이오프(11월 26일 - 포항스틸야드 – 21,317명)
포항 0
울산 1 설기현(후27)
*경고 : 아사모아, 김대호, 김형일, 김재성(이상 포항), 곽태휘, 고슬기, 루시오(이상 울산)
*퇴장 : -

▲ 포항 출전선수(4-3-3)
신화용(GK) – 김대호, 김형일, 김광석, 신광훈 – 황진성(후29 슈바), 김재성(후37 조찬호), 신형민 – 고무열(후23 노병준), 모따, 아사모아 / 감독: 황선홍
*벤치 잔류 : 김다솔(GK), 이원재, 박희철, 김태수

▲ 울산 출전선수(4-2-3-1)
김승규(GK) – 이용, 이재성, 곽태휘, 최재수 – 에스티벤, 이호 – 설기현(후45+1 강민수), 고슬기, 박승일(후16 루시오) - 김신욱 / 감독: 김호곤
*벤치잔류: 정유석(GK), 강진욱, 김영삼, 비니시우스, 김동석

〈스포탈코리아 안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