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소년 의회에서 제 5대 의원 보궐선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한 학생의 글을 보았는데 대한민국 의회 문화에 대한 깊은 고찰과 민주주의에 관한 높은 의식 수준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보궐선거는 27일 아침 10시까지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선거인의 자격은 (만 12~24세)의 대한민국 청소년입니다. 대한민국 청소년의 가능성, 미래를 보여준 이 학생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표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www.youthassembly.or.kr (온라인 투표 - 제 5대 보궐선거 - 기호 44번) ---------------------------------------------(밑은 학생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제 5대 청소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대명입니다. 의원 선출 방식과 전반적인 선거 관련 사안에 대한 저의 의견을 나누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읽으시면서 저의 견해 중 사실과 다른 점 있거나, 한쪽 입장에 치우친 부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를 4대 의원으로 활동하신 박은제 선배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의 관점에서 사회 문제에 대한 방안을 모의하고 앞으로 나라의 기둥이 될 청소년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상기시키고 이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하며' '청소년의 의견이 주장에 그치지 않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함으로써 청소년의 삶의 질을 제고'한다는 청소년 의회의 설립 취지를 보았습니다. 이 취지와 같이 저 또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저력, 꿈 꾸는 세대가 경영할 대한민국의 미래를 나누고자 하는 바람이 있어 5대 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청소년들의 권익이 사회에 잘 대변되지 못하는 현실과 비례해 청소년 의회의 선거 진행 및 전반적인 운영 측면에도 약간의 미숙한 점이 있어 적지 안이 아쉬운 마음 또한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의원 선출 방식의 형평성에 의문을 표하는 바입니다. 듣기로는, 지금까지 의원 선출이 투표로 이루어진 경우는 전무하며 대부분의 의원이 무투표 당선으로 선출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반적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이로 인해 다양한 지역, 분야, 학교 등에서의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해서 이었겠지요. 이에 관련해서, 대한민국 청소년을 대변해야 할 청소년 의회가, 이런 저조한 사회적 인식과 참여로 과연 본 기능을 다할 수 있겠냐는 문제도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사무국과 많은 의원님들이 열심으로 홍보하시고 활동하셔서 차츰 개선되고 해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짚고자 하는 사안은, 이 문제 자체가 아니라 이 문제가 해결 되어가는 과도기적 과정에서 융통성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보궐선거를 예로 들자면, 잘 아시겠지만, 40명 선출 인원에 52명의 지원자가 있어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보다 더 많은 관심과 참여이기에 당연히 기뻐하여야 할 일이겠지요. 하지만, 아직 청소년 의회에서 투표가 있다고 해서 수백만의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카카오톡 혹은 싸이월드 대신에 청소년 의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투표를 하는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경우, 선거인 등록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후보자를 위해 이루어 질 것이고 투표 결과 또한 당연히 더 많은 선거인을 유치하는 후보자가 당선될 것 입니다. 이는 저와 같은 소규모 대안학교 학생 혹은 홈스쿨링, 농&어촌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물론, 민주주의 꽃은 선거이고,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의 의원들이 선거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 선출된다는 발상은 그 자체로 자가당착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혹자는 많은 선거인을 유치하는 능력 또한 청소년 의원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의 공정성이 전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주의에 관한 어떤 논의가 타당하겠습니까? 안타깝지만, 저는 이것이 5대 보궐선거에 기해 청소년 의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선거는 2년간 대한민국 청소년을 대표하게 될 의원을 선출하는 과정임으로 그 무엇보다 공정하고 신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후보자의 활동, 정책, 비전과는 상관 없이 단지 친분이 있다는 사실 하나에 편파적인 표가 행사되고, 그 표가 신성한 선거의 향방을 가름하는 유일한 잣대가 된다는 것에 저는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청소년 의회 스스로가 불합리적인 선거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앞장서 이런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에 큰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어른들의 선거에서 또한 특정 지역, 학교, 혹은 당 출신이면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이 이만큼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눈먼 표 뒤에 진실된 후보자의 꿈과 소망 그리고 비전에 감동 받고 그와 미래를 함께하고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 청소년을 대표하게 될 후보자들이 비록 온라인과 청소년이라는 한계 때문에 인성까지는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본인들의 지난 활동과 앞으로의 비전, 그리고 정책의 타당성과 효율성에 입각해 평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아닌 아무런 의미 없는 눈먼 숫자놀음에 의해 진행되는 선거는 공정할 수 없으며, 이를 무시하는 것은 청소년 의회의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이며, 앞으로 청소년 의회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청소년 의회가 과도기를 지나기 전까지는 현실에 입각한 선거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 시점에서의 바람직한 선거 제도에 관해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당선자 선출은 투표와 더불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무국 심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선 투표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선거인 등록은 반드시 입후보 등록 공시 전에 진행되며 청소년 의회의 상임위원들 중에서 일정 비율, 홈페이지의 준의원 중 일정 비율, 일반 청소년에서 일정 비율로 이루어 집니다. 일반 청소년의 경우는 일반 학교의 회장단 혹은 청소년 의회를 갖춘 지방자치단체가 있다면 공지를 하고 선거인 등록 요청을 합니다. 그리고 선거인들은 후보자들의 활동, 정책, 비전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어 외모, 지역, 학교, 친분 등에 기준하지 않고 논리적이고 타당한 사고를 통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합니다. 더해서, 후보자를 지역, 분야, 정책 등의 기준으로 분류하여 선거의 세분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선거 제도 아래에서 유권자가 행사할 수 있는 표는 한 표이지만, 이번 보궐선거에서 볼 수 있듯이 후보자의 수는 한 유권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는 후보자의 수가 더 증가하리라 예상되는데 어떤 선거인이 100명, 200명의 후보자들의 정보를 일일이 검토하고 평가한 뒤 투표를 하겠습니까? 당연히 친분 관계 혹은 지역, 학교 등 특별한 연고가 있는 후보자에게 마음이 기울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선거를 세분화해 후보자들이 자신을 유권자들에게 충분하게 어필할 수 있고 유권자들도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선거의 세분화와 더불어서 후보자 등록에 있어서 전문성을 갖추는 것도 시급합니다. 현 시스템 상에서는 후보자 등록에 짧은 경력과 몇 가지 공약만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한 페이지도 되지 않은 짧은 경력과 공약으로 후보자에 대해서 올바른 평가를 내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기성세대의 선거에서는 선거인이 후보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뉴스, 신문 등의 미디어를 통해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후보자들이 자신들의 삶에서 함께 숨쉬고 동행한 지난 시간을 토대로 후보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갖게 됩니다. 반면에, 저희 청소년 의회는 생전 처음 본, 아니 인터넷에서 이름 석자와, 프로필 한 줄, 공약 한 줄 본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후보자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가지고 투표하며, 왜 투표하겠습니까? 이와 같은 모순이 계속해서 방치된다면, 청소년 의회 자체가 선거의 중요성을 경시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저는 후보자들이 자신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 더 자세히 소개할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의 지금까지의 활동을 어필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의 도입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자면, 현 사회/정치/경제 이슈 등과 청소년 관련 주제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담은 에세이를 작성해 첨부하고, 온라인으로 자신의 정책/비전 영상을 소개하며, 유권자들과 실시간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시스템의 도입을 위해서는 우선, 웹사이트 상에 필요한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이에게 동등한 정보의 제공이 가능하다는 온라인 투표의 장점을 잘살려 조금 더 체계적이고 공정하며, 또한 창의적인 선거 제도를 도입한다면, 온라인 투표가 가지고 있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의회만의 특색 있고 즐거운 선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현 국회의원 선거에 비례대표제도가 있듯이, 청소년 의회에도 비슷한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의원 선출이 투표와 더불어 심사에 의해서 결정되게 된다면, 심사위원단의 재량으로 나이, 지역, 학교, 분야 등의 기준에 부합한 비례대표를 청소년의회에 선출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 의회는 좀 더 넓은 범위에서 대한민국 청소년을 대표한다는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에 후보자가 편중될 경우, 엄격한 심사를 통해 지방 후보자에 비례 대표 자격을 부여 합니다. 또, 대안학교 & 국제학교 & 홈스쿨링 등 학교의 특성에 기준한 비례 대표 선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비례 대표는 선거인의 신임 투표를 거쳐 확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확대된 의회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통해 청소년 의회는 주류는 물론 비주류의 청소년까지 대변하는 무시하지 못할 영향력 있는 사회의 한 목소리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의회를 총괄하는 사무국의 행정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비록 제가 그쪽 사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떻게 단정지어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리라 생각합니다만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에 대한 저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가 앞으로 이름처럼 멋지게 성장해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일들을 하리라 믿습니다. 이 믿음이 이루어지려면, 청소년들의 잠든 열정을 깨우고 꿈을 심어주자는 비전을 가지고 지금까지 청소년 의회를 이끌어오신 분들의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공지, 답장 등의 간단한 서비스에서 시작해서 웹사이트 운영과 여러 행사 및 활동 진행에 조금 더 체계적이고 질서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주셨으면 합니다. 인력과 재원이 부족하실 수도 있지만 꿈을 꾸는 사람에게 그러한 어려움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당선이 되든 낙선을 하든, 앞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의 꿈을 함께 할 것이고 많은 기대를 할 것입니다. 이런 좋은 꿈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 나중에 이 꿈을 품은 저희 청소년들이 멋지게 성장해 대한민국을 이끌 때 세계의 중심은 바로 이곳, 대한민국이 되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고 저의 짧은 소견이 조금이나마 앞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가 가는 길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 (온라인 선거/청소년 선거)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에서 제 5대 의원 보궐선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한 학생의 글을 보았는데
대한민국 의회 문화에 대한 깊은 고찰과
민주주의에 관한 높은 의식 수준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보궐선거는 27일 아침 10시까지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선거인의 자격은 (만 12~24세)의 대한민국 청소년입니다.
대한민국 청소년의 가능성, 미래를 보여준 이 학생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표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www.youthassembly.or.kr (온라인 투표 - 제 5대 보궐선거 - 기호 44번)
---------------------------------------------(밑은 학생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제 5대 청소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대명입니다. 의원 선출 방식과 전반적인 선거 관련 사안에 대한 저의 의견을 나누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읽으시면서 저의 견해 중 사실과 다른 점 있거나, 한쪽 입장에 치우친 부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를 4대 의원으로 활동하신 박은제 선배님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의 관점에서 사회 문제에 대한 방안을 모의하고 앞으로 나라의 기둥이 될 청소년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상기시키고 이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하며' '청소년의 의견이 주장에 그치지 않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함으로써 청소년의 삶의 질을 제고'한다는 청소년 의회의 설립 취지를 보았습니다. 이 취지와 같이 저 또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저력, 꿈 꾸는 세대가 경영할 대한민국의 미래를 나누고자 하는 바람이 있어 5대 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청소년들의 권익이 사회에 잘 대변되지 못하는 현실과 비례해 청소년 의회의 선거 진행 및 전반적인 운영 측면에도 약간의 미숙한 점이 있어 적지 안이 아쉬운 마음 또한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의원 선출 방식의 형평성에 의문을 표하는 바입니다. 듣기로는, 지금까지 의원 선출이 투표로 이루어진 경우는 전무하며 대부분의 의원이 무투표 당선으로 선출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반적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이로 인해 다양한 지역, 분야, 학교 등에서의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해서 이었겠지요. 이에 관련해서, 대한민국 청소년을 대변해야 할 청소년 의회가, 이런 저조한 사회적 인식과 참여로 과연 본 기능을 다할 수 있겠냐는 문제도 제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사무국과 많은 의원님들이 열심으로 홍보하시고 활동하셔서 차츰 개선되고 해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짚고자 하는 사안은, 이 문제 자체가 아니라 이 문제가 해결 되어가는 과도기적 과정에서 융통성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보궐선거를 예로 들자면, 잘 아시겠지만, 40명 선출 인원에 52명의 지원자가 있어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보다 더 많은 관심과 참여이기에 당연히 기뻐하여야 할 일이겠지요. 하지만, 아직 청소년 의회에서 투표가 있다고 해서 수백만의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카카오톡 혹은 싸이월드 대신에 청소년 의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투표를 하는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경우, 선거인 등록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후보자를 위해 이루어 질 것이고 투표 결과 또한 당연히 더 많은 선거인을 유치하는 후보자가 당선될 것 입니다. 이는 저와 같은 소규모 대안학교 학생 혹은 홈스쿨링, 농&어촌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물론, 민주주의 꽃은 선거이고,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의 의원들이 선거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 선출된다는 발상은 그 자체로 자가당착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혹자는 많은 선거인을 유치하는 능력 또한 청소년 의원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의 공정성이 전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주의에 관한 어떤 논의가 타당하겠습니까? 안타깝지만, 저는 이것이 5대 보궐선거에 기해 청소년 의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선거는 2년간 대한민국 청소년을 대표하게 될 의원을 선출하는 과정임으로 그 무엇보다 공정하고 신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후보자의 활동, 정책, 비전과는 상관 없이 단지 친분이 있다는 사실 하나에 편파적인 표가 행사되고, 그 표가 신성한 선거의 향방을 가름하는 유일한 잣대가 된다는 것에 저는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청소년 의회 스스로가 불합리적인 선거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앞장서 이런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에 큰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어른들의 선거에서 또한 특정 지역, 학교, 혹은 당 출신이면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이 이만큼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눈먼 표 뒤에 진실된 후보자의 꿈과 소망 그리고 비전에 감동 받고 그와 미래를 함께하고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 청소년을 대표하게 될 후보자들이 비록 온라인과 청소년이라는 한계 때문에 인성까지는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본인들의 지난 활동과 앞으로의 비전, 그리고 정책의 타당성과 효율성에 입각해 평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아닌 아무런 의미 없는 눈먼 숫자놀음에 의해 진행되는 선거는 공정할 수 없으며, 이를 무시하는 것은 청소년 의회의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이며, 앞으로 청소년 의회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청소년 의회가 과도기를 지나기 전까지는 현실에 입각한 선거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 시점에서의 바람직한 선거 제도에 관해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당선자 선출은 투표와 더불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무국 심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선 투표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선거인 등록은 반드시 입후보 등록 공시 전에 진행되며 청소년 의회의 상임위원들 중에서 일정 비율, 홈페이지의 준의원 중 일정 비율, 일반 청소년에서 일정 비율로 이루어 집니다. 일반 청소년의 경우는 일반 학교의 회장단 혹은 청소년 의회를 갖춘 지방자치단체가 있다면 공지를 하고 선거인 등록 요청을 합니다. 그리고 선거인들은 후보자들의 활동, 정책, 비전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어 외모, 지역, 학교, 친분 등에 기준하지 않고 논리적이고 타당한 사고를 통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합니다.
더해서, 후보자를 지역, 분야, 정책 등의 기준으로 분류하여 선거의 세분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선거 제도 아래에서 유권자가 행사할 수 있는 표는 한 표이지만, 이번 보궐선거에서 볼 수 있듯이 후보자의 수는 한 유권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는 후보자의 수가 더 증가하리라 예상되는데 어떤 선거인이 100명, 200명의 후보자들의 정보를 일일이 검토하고 평가한 뒤 투표를 하겠습니까? 당연히 친분 관계 혹은 지역, 학교 등 특별한 연고가 있는 후보자에게 마음이 기울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선거를 세분화해 후보자들이 자신을 유권자들에게 충분하게 어필할 수 있고 유권자들도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선거의 세분화와 더불어서 후보자 등록에 있어서 전문성을 갖추는 것도 시급합니다. 현 시스템 상에서는 후보자 등록에 짧은 경력과 몇 가지 공약만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한 페이지도 되지 않은 짧은 경력과 공약으로 후보자에 대해서 올바른 평가를 내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기성세대의 선거에서는 선거인이 후보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뉴스, 신문 등의 미디어를 통해서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후보자들이 자신들의 삶에서 함께 숨쉬고 동행한 지난 시간을 토대로 후보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갖게 됩니다. 반면에, 저희 청소년 의회는 생전 처음 본, 아니 인터넷에서 이름 석자와, 프로필 한 줄, 공약 한 줄 본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후보자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가지고 투표하며, 왜 투표하겠습니까? 이와 같은 모순이 계속해서 방치된다면, 청소년 의회 자체가 선거의 중요성을 경시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저는 후보자들이 자신의 정책과 비전에 대해 더 자세히 소개할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의 지금까지의 활동을 어필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의 도입을 주장하는 바입니다.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자면, 현 사회/정치/경제 이슈 등과 청소년 관련 주제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담은 에세이를 작성해 첨부하고, 온라인으로 자신의 정책/비전 영상을 소개하며, 유권자들과 실시간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시스템의 도입을 위해서는 우선, 웹사이트 상에 필요한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이에게 동등한 정보의 제공이 가능하다는 온라인 투표의 장점을 잘살려 조금 더 체계적이고 공정하며, 또한 창의적인 선거 제도를 도입한다면, 온라인 투표가 가지고 있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의회만의 특색 있고 즐거운 선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현 국회의원 선거에 비례대표제도가 있듯이, 청소년 의회에도 비슷한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의원 선출이 투표와 더불어 심사에 의해서 결정되게 된다면, 심사위원단의 재량으로 나이, 지역, 학교, 분야 등의 기준에 부합한 비례대표를 청소년의회에 선출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 의회는 좀 더 넓은 범위에서 대한민국 청소년을 대표한다는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에 후보자가 편중될 경우, 엄격한 심사를 통해 지방 후보자에 비례 대표 자격을 부여 합니다. 또, 대안학교 & 국제학교 & 홈스쿨링 등 학교의 특성에 기준한 비례 대표 선출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비례 대표는 선거인의 신임 투표를 거쳐 확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확대된 의회의 다양성과 보편성을 통해 청소년 의회는 주류는 물론 비주류의 청소년까지 대변하는 무시하지 못할 영향력 있는 사회의 한 목소리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의회를 총괄하는 사무국의 행정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비록 제가 그쪽 사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떻게 단정지어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리라 생각합니다만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에 대한 저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가 앞으로 이름처럼 멋지게 성장해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일들을 하리라 믿습니다. 이 믿음이 이루어지려면, 청소년들의 잠든 열정을 깨우고 꿈을 심어주자는 비전을 가지고 지금까지 청소년 의회를 이끌어오신 분들의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공지, 답장 등의 간단한 서비스에서 시작해서 웹사이트 운영과 여러 행사 및 활동 진행에 조금 더 체계적이고 질서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주셨으면 합니다. 인력과 재원이 부족하실 수도 있지만 꿈을 꾸는 사람에게 그러한 어려움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당선이 되든 낙선을 하든, 앞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의 꿈을 함께 할 것이고 많은 기대를 할 것입니다. 이런 좋은 꿈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 나중에 이 꿈을 품은 저희 청소년들이 멋지게 성장해 대한민국을 이끌 때 세계의 중심은 바로 이곳, 대한민국이 되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고 저의 짧은 소견이 조금이나마 앞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가 가는 길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