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일어나니까 베스트에 가있네요... 그냥 정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덧글, 그리고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아버지도 건강하고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길! +모든 덧글에 다 덧글 달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네요. 으악... 얼핏 지나가다가 몇몇 분들에게라도 최대한 덧글을 달아보려합니다. 아니 근데왜 자꾸 한개 달면 오류가 나...새로고침 무한 광클중입니다 덧글 주신것만으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덧글중에 병을 비슷하게 앓고 계시거나 이미 돌아가셨다는 사연이 많이 보이네요. 지금이라도 같이 앓고 계시는 분들은 힘내시고, 돌아가신분들은 부디 하늘나라에서 평안하시길 빌어봅니다. ▶◀ 아주 사진찍는 내내 피부가 암세포때문에 다 거뭇거뭇하게 되서 ㅠㅠ... 속상해 돌겠어요 정말. 고마우신 모든 분들게 인증 쾅! 사진찍는걸 별로 안좋아하셔서 그런지 사진이 손에 꼽네요. 방금 막 찍어서 왔습니다 헤헤.... 진짜 추억을 잔뜩 남기려면 사진 많이 찍고싶은데요. 저도 입시 빨리 끝나고 여행이라고 가고싶어요. +매스컴 타는걸 싫어하셔서 사진올렸던 것을 지웠습니다. 양해 부탁드릴게요. +덧글들 전부 인쇄해서 묶어가지고 아버님 선물드리려구요 ㅎㅎ... 링겔 맞고 피곤하셔서 주무시네요. 사촌언니가 간호과라서 오늘 오후에 주사 놔주고 갔습니다. 언니라면 믿을수 있다고 아버지가 허락하셔서요. 응원의 메세지, 적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냥....아 ;; 정말 말로 다 표현 못할것 같습니다. +말이 좀 거칠다고 하시는 몇몇 분들껜 죄송합니다 ㅠㅠ.. 제가 어제 좀 심각하게 민감해진 상태에서 글을 쓴 관계로 글이 거칠어진것 같습니다. 글 투 지적 감사합니다. +자작글이라고 하시는 분들, 꾸며냈다고 하시는 분들 모두 그렇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정말 저희 아버지보다 힘드신분도 많습니다. 암이요? 국립 암센터만 가도, 심지어 말도 못하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영양주사로만 때우시는 분들도 많아요. 저희 아버지는, 다른 분들의 시각에서 라면 새발의 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제 주변에 제가 알고있는 지인들의 암소식만 벌써 두자리수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든 분들이 많아요. 그러니, 그분들의 아픔과 이겨내려는 노력, 고생까지는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세상 모든, 암을 비롯해서 힘겨운 병과와 싸우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꼭 다시 털고 일어나실수 있기를. 우리 모두 꼭 희망을 잃지 말아요. 불가능은 없습니다. 꼭 아버지 완치하셔서, 완치판 올릴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 +이제봤지만 베톡 1위에 등록되어계신 어머님 도시락싸드린 효녀분^^ 의 어머님께서도, 아버지와 같은 대장암이시네요. 전 저나이에 아버지 아프신것도 몰랐는데....() 급 부끄러워져요. 그분께서도 꼭 이겨내실수 있으실 겁니다. +뭔가 순식간에 덧글이 불어나서 답글이 잘 달렸나 못찾겠는데, 언니(익명)쓰는 작성자분. 불합격했다고 너무 좌절하지 말아요. 예고 다녀봐서 절실히 아니까. 이게 전부가 아니에요. 판에 글을 올려보는건 처음이네요... 딱히 말도 잘 못하는 편이고... 안그래도 형제도 없고 외동이라, 이렇게 적어봅니다. 무슨 사람 아픈게 자랑도 아니고, 동정표를 얻거나 추천을 많이 받으려고 올리는것도 아닙니다. 단지 너무 서러워서 쌓여있는걸 분출하고 싶네요. (절대 자살한다느니 죽는다느니 하는 글이 아닙니다.) 사람 하나를 행복하게 한다는건 참 힘든일인것 같습니다. 그냥 너무 서러워요. 사는게 힘들줄은 알았지만 살리는건 더 힘드네요. 이 와중에도 제가 아버지에게 별 도움이 안된다는게 더 슬퍼요... 부탁드립니다. 응원의 한마디만 남겨주세요. 지금 이순간도 살기위해 힘겨운 숨을 쉬고 계실 저희 아버지를 부디도와주세요. 부디 힘을 주세요. 편하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긴데도 읽어주시는 분들. 조금이라도 공감해주시는 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에겐 아버지가 있음. 내가 정말 사랑하지만 조금은 아픈, 그런 아버지가 있음. 난 암 말기를 앓고 있는 하나뿐인 아버지가 있음 당연히 나보다 조금 더 불행하다면 처음부터 아버지가 계시지 않거나 이미 헤어진 분들도 분명히 계실것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판에서 별로 무거운 얘기 좋아하지 않는다는거, 알고 있음. 하지만 이렇게라도 풀지 않는다면 정말.. 미쳐버릴것 같음. 대충 소개하자면 난 수도권 한 예고의 3학년으로, 그러니까 이번에 수능도 막 쳤던 나이임. 가족 구성원은 나랑 부모님 뿐이고 형제자매 제로. 부모님이 아니라면 기댈곳도 믿고 의지할 곳도 없는데 아버지께서 암 말기이심. 그것도 꽤 됀 일임. 내가 예고 입학시험을 보기 한달 전, 아버지 서재에서 우연히 약봉투를 발견했음. 국립 암센터라고 적혀있었음. 뭔가 이상한 분위기가 흐르길래 바로 어머니한테 물어봄. 어머니가 한참 망설이다가 그냥 별거 아니라고 둘러대더니, 그날 밤에 토로했음. 네 아빠 암 말기라고. 진짜 처음엔 잘 와닿지 않았음. 우리 아버지는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선 '나중에 돈모아서 레저활동으로 우리 엘템(닉네임)이랑 요트도 타봐야지 ^^' 하고 농담할정도로 건강한 사람이었고, 주변에서도 '우 씨는항상 밝아보여요~' '따님이 좋아하시겠네' 등등 칭찬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단정하고 착한 사람이셨음. 그런데 그런 아버지한테 암 말기라니. 그제서야 슬슬 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했음. 예고 입시, 솔까 입시라고 부르는것도 오버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아무래도 어떰. 그때 당시의 나는 학교도 결석해가면서 미술학원에서 캔커피로 삼시세끼 때우고 얼굴에 연필가루 쩔정도로 그림만 그려서 피폐해진 상태였음. 굳이 예고가 아니더라도 고등학교를 시험입학제로 들어가본 사람들은 잘 알것이라고 생각함. 아무튼 너무 힘들었음. 그래도. 이번 한달만 열심히 어떻게든 한다면. 미술쪽으로 가고 싶은 내 입지를 좀더 탄탄하게 다질수 있을거라는 작은 희망에 싸여있었음. 그리고 아버지 말 암기인게 터짐. 쉴새없이 울었음. 평소에 감정이 메말랐다는 소릴 많이 들을 정도로 별로 감정변화가 심하지 않은데다 울음은 더더욱 없어 서 무뚝뚝하단 말만 듣고 살아왔는데 진짜 이땐 폭포수처럼 울엇던것 같음. 어머니가 시한부라고 함. 삼개월이라고 함. 그때까지만 해도 난 그냥 여느 부모와 자식관계정도의 최소한 의 애정만 두사람에게 갖고 있었음. 정말이지... 사람이 급속도로 변하기 시작했음. 아버지가 없으면 예고고 뭐고 필요 없었음. 예고 합격해봐야 내년 입학할때즘이면 아버지가 없을텐데, 그깟 예고가 무슨 상관? 누군 지금 세달 사는것도 빠듯하고 안색 안좋아지고 툭하면 쓰러지고 눈 흰자 노랗게 변색되고 황달기 오고 진짜 죽음의 문턱에서 방황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같이 사려고 없는 돈까지 탈탈 털어서 암센터에서 주사 맞히고 약 먹을때마다 위가 타들어가는것 같은 고통에 평생 살면서 우는거 안번 안보여주던 아버지가 엉엉 울고 하루하루가 죽을것 같았음. 아버지도 아프지만 마음이 더 타들어갔음 정말 우리 아빠가 무슨 잘못이 있어서 이런 병을 주나 했음. 나키우느라 고생만 더럽게 해놓고서 내 기억이 맞다면 한 삼일은 밖에도 안나가고 방안에서 쳐운것 같음. 진짜 침대 이불 덮어 씌우고 울고 울고 또 울고 또 울었음. 슬픈 노래만 들어도 미친년처럼 울었음. 진짜 그냥 울고 다녔음. 겨우 나온 학교에서 점심먹다고 '신발' 하면서 갑자기 울면 친구가 왜 우냐고 기겁했음. 암이란게, 모르는 사이에 훅 다가온다는 말이 사실이었음. 날이 갈수록 아버지가 쇠약해졌고 신이 원망스러워졌음. 병원에서 말한 세달중 한달이 남음. 그리고 내 예고 시험도 한달이 남음. 어머니한테 '나 예고 시험 때려치고 아빠랑 있을래' 예기 꺼냈다가 도리어 질책만 받음.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까 닥치고 넌 시험에 열중하란 말이었음. 말이 됨? 그림 그리려고 연필 쥐어도 머릿속에 정물은 안들어오고 아버지 얼굴만 생각나는데? 신경쓰지 말고 그림만 그리라고? 당연히 될리가 없지 않음. 진짜 자기 아버질 많이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간다는데. 별로 종교나 그런걸 믿지 않는 편이지만 초딩때 썼던 성경책 읽어서 읽고 필사적으로 덤볐음. 정말 진지하게 시험 그만둘까 생각도 해봄. 좀 이해 못할지도 모르지만 아버지가 없다면..... 상상도 하기 싫음. 그냥 끔찍함. 사는게 사는게 아닐것임. 그리고 결국 예고시험 2주 남겨놓고 포기를 생각했음. 아버지가 안방에 링겔 맞고 (너무 쇠약해져서 병원으로 차타고 갈 여력도 없었음) 누워계셨음. 아버지 손 완전 꼭 잡고 예고 포기한다고 말했음. 절실했음. 예고야 굳이 못가도 미대 노력한다면 어떻게든 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대학이 중요하지만 아버지보단 덜 중요하단 생각에서였음. 말하면서 점점 목소리가 잠기다가 눈치 보면서 훌쩍거리다 결국 펑펑 울면서 난 진짜 안되겠다고, 도저히 아빠 냅두곤 안된다고 했는데 아버지가 엄청 힘겹게 고갤 돌리고선 눈 맞추더니 힘들게 웃으면서 딱 한마디 하셨음 아직도 잊지 않고 있음 아빤 괜찮아 레알 울음 터져서 죽는줄 알았음.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남. 엄청 쳐울고 있는거 암세포때문에 썩어서 다 문드러진 손으로 쓰다듬어주면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넌 할수 있다고 막 눈물나는 말들만 계속 늘어놓는데 서러웠음. 아버지가 너무 걱정됬음. 눈앞에서 죽어가는게 실시간으로 보이는데 내가 걱정되서 시험 못칠까봐 일부러 주사맞을때마다 비명지르고 수술도 두자릿수가 다되가고 하루는 아버지가 옷 갖다 달래서 옷 가지고 갔는데 이런 보기만 해도 아픈 상태였고 (심지어 몸에 경련이 온다고 마취도 안하고 밖았음) 또 하루는 사람 내장이 몸 밖에 나와있었음 수술때문에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그렇게 말하는게 너무 속상하고.......진짜 미안하고 어떻게든 예고 시험 붙어서 아빠 기쁘게 해줘야지 그거 하나 믿고 시험에 매달렸던 듯 함. 절대 아버진 죽지 않을거라고 곱씹으면서 젖먹던 힘까지 다 짜내서 시험을 봤음 붙었음 병원에서 말한 삼개월이 다찼음. 그리고 육개월이 넘고 1년이 넘고 2년이 넘고 3년이 넘고 기적을 만들거라고 다짐했음. 아버지한테 좋다고 들은건 무엇이든지 다 구해다 날르고 교내에서 같잖은 상장 좀 받은거조차 아주아주 기뻐하시길래 쓸데없는 상은 다 타고다님. 암센터에선 더이상 방법이 없다고 해서 병원도 한의원 양의원 별의별곳 다 다님. 내가 참고로 인천 사는데 서울 대구 대전 부산 다 찍다가 요샌 강남의 한 한의원에서 약을 받아다 살고 있음. 주변에선 지금까지 살수 있던것도 기적이라고 함. 기댈대도 없는데 악착같이 제 아비 살리려고 고생하는 딸도 대견하다는 잡소리까지 함. 이렇게 아버지가 안아프고 편안하게 완치가 되는 이야기었다면 내가 이곳에 글을 안썼겠지. 어제 새벽에 쓰러져서 응급실에 다녀옴. 오늘은 더이상 맞는 약이 없어서 병원을 또 한번 옮겼음. 난 현재 예고에서 조소(흙으로 사람 머리만드는거)를 전공하고 있음. 그래서 일요일도 공휴일도 빠짐없이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실기실만 틀어박혀있음. 주변 예고생이나 예체능계열 애들도 다 이러고 하필 또 염병맞게 난 학교랑 화실이 멀어서 왕복시간 더하면 무려 7시 반 ㅡ 12시 반을 밖에 있는 상황임. 그래서 아버지 하나도 못챙겨드렸고 제 갈길도 바쁜상황인데 ' 지금 암세포가 다시 간이랑 대장에 꽉 찼네요. 더이상은 잘라낼 장기도 없습니다.' = 더이상은 못삽니다. 못삽니다. 못삽니다. 못삽니다 못삽니다. 의사 멱뜯을뻔 그순간에 나는 실기실에 있어서 그 소릴 어머니 혼자 들었다고 생각하니 더 억장이 무너짐. 의사말론 삼년이나 버틴것도 용하다고 하는데 내가 현장에 있다면 그 입 꿰메버리고 싶었음. 하지만 사실이라 좌절함. 불과 2주일 전까지만 해도 케이크도 사와서 '내가 시한부 3개월 받은지 3년째 되는 날이야. 앞으로도 모두 힘내자.' 라고 축하까지 했던사람이 또 눈은 색소 침착으로 희뿌옇게 변하고 연두색으로 썩었던 손톱이 또 짓무르고 약들은 안써본 약이 없어서 죄다 내성있고 몸은 약할대로 약해져서 단순한 해열제만 먹어도 사람이 꿈꾸는것처럼 헤롱거리고 . 어제밤은 아얘 안방에서 3일째 밤을 샜음. 어머니가 '아빠는 몸이 약해서 1도라도 체온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위험하다' 라고 해서 밤새도록 한시간마다 체온재고 해열제 먹이고 몸이 경직되서 다리 주무르고 그러느라 실기실은 벌써 삼일째 못가고 있음... 핸드폰 빳데리 아얘 꺼놓음 실기... 진짜 중요하지만 아버지보다 중요한건 아니니까 난 그냥 옆에서 묵묵하게 최선을 다할수밖에. 같은 과 애들이야 아무것도 모르니까 '이시기에 삼일이나 빠지는게 말이 되 헐 ㅋ?' 반응이 이래도 어쩔수가 없음. 그래, 차라리 맘대로 떠들어주는게 편함. 한순간이라도 아버지 옆에서 떨어질수가 없으니까... 갈수록 위독해지니까 주변에선 산송장이라느니 곧 위험해질거라느니 개소리만 많고 아버지가 의존할건 나뿐이고 내가 의존할것도 아버지 뿐임. 지금까지 이렇게 긴 글을 읽어준것도 그냥 고맙고.. 지금 너무 힘들고 찌질하고 추하다고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이걸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 철철 흘리면서 아랫층에서 가족들이 깰까봐 타자기에 수건깔아놓고 치고 있음. 아버지덕에 참... 소리 죽여서 우는 법을 배움 내 인생이 뭐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음. 당연히 아버지야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게 좋겠지 근데 난 아버지 없으면 행복하게 살 자신도 없고 살 가치고 없고 살기도 싫음. ...말로 표현이 어려울것 같음. 지금 내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아버지는 얼마나 얼마나 더 힘든지 내가 해줄수 있는게 기도밖에 없는 사회적인 약자라는게 이렇게 비참할수가 없음. 약이 독해서 힘들다고 죽는소리 내면서도 안방에 내가 들어오면 있는힘것 방긋거리는게 눈뜨고 못보겠음. 내 주변, 그리고 인터넷에서 접하는 많은 불치병환자들의 이야기가 쉽게 지나칠수 없음 실제로 바로 옆에서 서라운드로 몸도 마음도 아픈사람의 기침소리가 심장을 후벼파는걸. 건강하고, 온전한 아버지를 둔 다른 이들에게 부디 아버지에게 열심히 하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었음. 나말고도 더 힘들고 괴로운 사람들도 존재하고 비슷하게 암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판 어딘가에 존재할테니, 바보같이 자살한다느니 아버지 따라 죽겠다느니 이런 엄살 안피우겠음. 분명히 정말 하루하루를 지옥처럼 살아가는 사람들도 '살아가니까'.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이정도로 죽을순 없음. 꼭 아버지가 나아서, 가족들이, 행복하게 살것임. 그게 나의 인생 최대 목표. 난 대한민국 어딜 가도 있을법한 평범한 고삼. 그런 내가 죽어가는 아버지에게 해줄수 있는건 아주 제한되어있음. 심지어 전문가인 의사들도 그를 구할수 있을까 의문인데, 내가 그를 짠, 하고 낫게 한다는건 신이 아닌이상 불가능한 일임. 그러니까, 난 웃음. 미친사람처럼 늘 웃고다님. 아버지가 어떻게든 나아질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무엇보다 얼굴도 안에쁘고 성적도 병신이지만 아버지는 내가 웃는 얼굴을 가장 보고 행복하게 느끼니까. 그가 나를 보고 웃는것처럼 나도 그를 보고 웃고 싶음. 어딜가든 아버지가 나와 함께 있다고 생각하고 실기가 빠듯하고 지치고 포기하고싶고... 힘들땐 아버지 생각하고 다 필요없고 그냥 아버지가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음. 더 아프지않고 더 고통스럽지 않고 ....다 쓰고 나니까 별 말도 아닌데 벌써 열두시가 다되가네요... 이자리를 빌어 우리 아버지처럼 힘들고 죽음의 문턱을 앞도는 모든사람이 조금이라도 건강해지기를. 재미없고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자식들과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꼭 나아서 행복하게 살아요. 당신이 안아프고 다 완치해서 웃어줄거란거, 난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무슨 힘든일이 있어도 내가 옆에서 같이 있어줄게요. 와 진짜 별 도움안된다.... 하지만 그것만이라도 행복하다면 마음만은 어딜가도 곁에 있을게요. 마지막으로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밤마다 당신을 위해 우는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죽지 말아요 5,72422
[도와주세요] 저희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자고일어나니까 베스트에 가있네요... 그냥 정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덧글, 그리고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아버지도 건강하고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길!
+모든 덧글에 다 덧글 달고 싶은데 그럴수가 없네요. 으악...
얼핏 지나가다가 몇몇 분들에게라도 최대한 덧글을 달아보려합니다.
아니 근데왜 자꾸 한개 달면 오류가 나...새로고침 무한 광클중입니다
덧글 주신것만으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덧글중에 병을 비슷하게 앓고 계시거나 이미 돌아가셨다는
사연이 많이 보이네요. 지금이라도 같이 앓고 계시는 분들은 힘내시고,
돌아가신분들은 부디 하늘나라에서 평안하시길 빌어봅니다. ▶◀
아주 사진찍는 내내 피부가 암세포때문에 다
거뭇거뭇하게 되서 ㅠㅠ... 속상해 돌겠어요 정말.
고마우신 모든 분들게 인증 쾅! 사진찍는걸 별로 안좋아하셔서 그런지
사진이 손에 꼽네요. 방금 막 찍어서 왔습니다 헤헤....
진짜 추억을 잔뜩 남기려면 사진 많이 찍고싶은데요.
저도 입시 빨리 끝나고 여행이라고 가고싶어요.
+매스컴 타는걸 싫어하셔서 사진올렸던 것을 지웠습니다. 양해 부탁드릴게요.
+덧글들 전부 인쇄해서 묶어가지고 아버님 선물드리려구요 ㅎㅎ...
링겔 맞고 피곤하셔서 주무시네요. 사촌언니가 간호과라서 오늘
오후에 주사 놔주고 갔습니다. 언니라면 믿을수 있다고 아버지가
허락하셔서요. 응원의 메세지, 적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냥....아 ;; 정말 말로 다 표현 못할것
같습니다.
+말이 좀 거칠다고 하시는 몇몇 분들껜 죄송합니다 ㅠㅠ.. 제가 어제 좀 심각하게 민감해진 상태에서 글을 쓴 관계로 글이 거칠어진것 같습니다. 글 투 지적 감사합니다.
+자작글이라고 하시는 분들, 꾸며냈다고 하시는 분들
모두 그렇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정말 저희 아버지보다 힘드신분도 많습니다.
암이요? 국립 암센터만 가도, 심지어 말도 못하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영양주사로만 때우시는
분들도 많아요. 저희 아버지는, 다른 분들의 시각에서
라면 새발의 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제 주변에 제가 알고있는 지인들의 암소식만 벌써
두자리수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든 분들이 많아요.
그러니, 그분들의 아픔과 이겨내려는 노력,
고생까지는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세상 모든, 암을 비롯해서
힘겨운 병과와 싸우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꼭
다시 털고 일어나실수 있기를.
우리 모두 꼭
희망을 잃지 말아요.
불가능은 없습니다.
꼭 아버지 완치하셔서,
완치판 올릴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
+이제봤지만 베톡 1위에 등록되어계신 어머님 도시락싸드린 효녀분^^ 의 어머님께서도, 아버지와 같은 대장암이시네요. 전 저나이에 아버지 아프신것도 몰랐는데....()
급 부끄러워져요. 그분께서도 꼭 이겨내실수 있으실 겁니다.
+뭔가 순식간에 덧글이 불어나서 답글이 잘 달렸나 못찾겠는데,
언니(익명)쓰는 작성자분. 불합격했다고 너무 좌절하지 말아요.
예고 다녀봐서 절실히 아니까. 이게 전부가 아니에요.
판에 글을 올려보는건 처음이네요...
딱히 말도 잘 못하는 편이고... 안그래도 형제도 없고 외동이라, 이렇게 적어봅니다.
무슨 사람 아픈게 자랑도 아니고, 동정표를 얻거나 추천을 많이 받으려고 올리는것도 아닙니다.
단지 너무 서러워서 쌓여있는걸 분출하고 싶네요.
(절대 자살한다느니 죽는다느니 하는 글이 아닙니다.)
사람 하나를 행복하게 한다는건 참 힘든일인것 같습니다. 그냥 너무 서러워요.
사는게 힘들줄은 알았지만 살리는건 더 힘드네요.
이 와중에도 제가 아버지에게 별 도움이 안된다는게 더 슬퍼요...
부탁드립니다.
응원의 한마디만 남겨주세요.
지금 이순간도 살기위해
힘겨운 숨을 쉬고 계실
저희 아버지를 부디도와주세요.
부디 힘을 주세요.
편하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긴데도 읽어주시는 분들. 조금이라도 공감해주시는 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에겐 아버지가 있음.
내가 정말 사랑하지만 조금은 아픈, 그런 아버지가 있음.
난 암 말기를 앓고 있는 하나뿐인 아버지가 있음
당연히 나보다 조금 더 불행하다면 처음부터 아버지가 계시지 않거나 이미 헤어진 분들도 분명히 계실것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판에서 별로 무거운 얘기 좋아하지 않는다는거, 알고 있음.
하지만 이렇게라도 풀지 않는다면 정말.. 미쳐버릴것 같음.
대충 소개하자면 난 수도권 한 예고의 3학년으로, 그러니까 이번에 수능도 막 쳤던 나이임.
가족 구성원은 나랑 부모님 뿐이고 형제자매 제로. 부모님이 아니라면 기댈곳도 믿고 의지할 곳도 없는데
아버지께서 암 말기이심.
그것도 꽤 됀 일임. 내가 예고 입학시험을 보기 한달 전, 아버지 서재에서 우연히 약봉투를 발견했음.
국립 암센터라고 적혀있었음. 뭔가 이상한 분위기가 흐르길래 바로 어머니한테 물어봄.
어머니가 한참 망설이다가 그냥 별거 아니라고 둘러대더니, 그날 밤에 토로했음.
네 아빠 암 말기라고.
진짜 처음엔 잘 와닿지 않았음.
우리 아버지는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선 '나중에 돈모아서 레저활동으로 우리 엘템(닉네임)이랑 요트도 타봐야지 ^^' 하고 농담할정도로 건강한 사람이었고,
주변에서도 '우 씨는항상 밝아보여요~' '따님이 좋아하시겠네' 등등 칭찬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단정하고 착한 사람이셨음.
그런데 그런 아버지한테 암 말기라니.
그제서야 슬슬 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했음.
예고 입시, 솔까 입시라고 부르는것도 오버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아무래도 어떰.
그때 당시의 나는 학교도 결석해가면서 미술학원에서 캔커피로 삼시세끼 때우고 얼굴에 연필가루
쩔정도로 그림만 그려서 피폐해진 상태였음.
굳이 예고가 아니더라도 고등학교를 시험입학제로 들어가본 사람들은 잘 알것이라고 생각함.
아무튼 너무 힘들었음. 그래도. 이번 한달만 열심히 어떻게든 한다면.
미술쪽으로 가고 싶은 내 입지를 좀더 탄탄하게 다질수 있을거라는 작은 희망에 싸여있었음.
그리고 아버지 말 암기인게 터짐.
쉴새없이 울었음.
평소에 감정이 메말랐다는 소릴 많이 들을 정도로 별로 감정변화가 심하지 않은데다 울음은 더더욱 없어
서 무뚝뚝하단 말만 듣고 살아왔는데 진짜 이땐 폭포수처럼 울엇던것 같음.
어머니가 시한부라고 함. 삼개월이라고 함. 그때까지만 해도 난 그냥 여느 부모와 자식관계정도의 최소한
의 애정만 두사람에게 갖고 있었음.
정말이지... 사람이 급속도로 변하기 시작했음.
아버지가 없으면 예고고 뭐고 필요 없었음. 예고 합격해봐야 내년 입학할때즘이면 아버지가 없을텐데,
그깟 예고가 무슨 상관? 누군 지금 세달 사는것도 빠듯하고 안색 안좋아지고 툭하면 쓰러지고 눈 흰자
노랗게 변색되고 황달기 오고
진짜 죽음의 문턱에서 방황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같이 사려고 없는 돈까지 탈탈 털어서 암센터에서
주사 맞히고 약 먹을때마다 위가 타들어가는것 같은 고통에 평생 살면서 우는거 안번 안보여주던
아버지가 엉엉 울고 하루하루가 죽을것 같았음. 아버지도 아프지만 마음이 더 타들어갔음 정말
우리 아빠가 무슨 잘못이 있어서 이런 병을 주나 했음.
나키우느라 고생만 더럽게 해놓고서
내 기억이 맞다면 한 삼일은 밖에도 안나가고 방안에서 쳐운것 같음.
진짜 침대 이불 덮어 씌우고 울고 울고 또 울고 또 울었음. 슬픈 노래만 들어도 미친년처럼 울었음.
진짜 그냥 울고 다녔음. 겨우 나온 학교에서 점심먹다고 '신발' 하면서 갑자기 울면 친구가 왜 우냐고 기겁했음.
암이란게, 모르는 사이에 훅 다가온다는 말이 사실이었음. 날이 갈수록 아버지가 쇠약해졌고
신이 원망스러워졌음. 병원에서 말한 세달중 한달이 남음. 그리고 내 예고 시험도 한달이 남음.
어머니한테 '나 예고 시험 때려치고 아빠랑 있을래' 예기 꺼냈다가 도리어 질책만 받음.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까 닥치고 넌 시험에 열중하란 말이었음. 말이 됨? 그림 그리려고 연필 쥐어도
머릿속에 정물은 안들어오고 아버지 얼굴만 생각나는데? 신경쓰지 말고 그림만 그리라고?
당연히 될리가 없지 않음. 진짜 자기 아버질 많이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간다는데.
별로 종교나 그런걸 믿지 않는 편이지만 초딩때 썼던 성경책 읽어서 읽고 필사적으로 덤볐음.
정말 진지하게 시험 그만둘까 생각도 해봄. 좀 이해 못할지도 모르지만 아버지가 없다면.....
상상도 하기 싫음. 그냥 끔찍함. 사는게 사는게 아닐것임.
그리고 결국 예고시험 2주 남겨놓고 포기를 생각했음. 아버지가 안방에 링겔 맞고 (너무 쇠약해져서
병원으로 차타고 갈 여력도 없었음) 누워계셨음. 아버지 손 완전 꼭 잡고 예고 포기한다고 말했음.
절실했음. 예고야 굳이 못가도 미대 노력한다면 어떻게든 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대학이 중요하지만 아버지보단 덜 중요하단 생각에서였음. 말하면서 점점 목소리가 잠기다가
눈치 보면서 훌쩍거리다 결국 펑펑 울면서 난 진짜 안되겠다고, 도저히 아빠 냅두곤 안된다고 했는데
아버지가 엄청 힘겹게 고갤 돌리고선 눈 맞추더니 힘들게 웃으면서 딱 한마디 하셨음
아직도 잊지 않고 있음
아빤 괜찮아
레알 울음 터져서 죽는줄 알았음.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남. 엄청 쳐울고 있는거 암세포때문에
썩어서 다 문드러진 손으로 쓰다듬어주면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넌 할수 있다고 막 눈물나는 말들만
계속 늘어놓는데 서러웠음. 아버지가 너무 걱정됬음. 눈앞에서 죽어가는게 실시간으로 보이는데
내가 걱정되서 시험 못칠까봐 일부러 주사맞을때마다 비명지르고 수술도 두자릿수가 다되가고
하루는 아버지가 옷 갖다 달래서 옷 가지고 갔는데
이런 보기만 해도 아픈 상태였고 (심지어 몸에 경련이 온다고 마취도 안하고 밖았음)
또 하루는 사람 내장이 몸 밖에 나와있었음
수술때문에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그렇게 말하는게 너무 속상하고.......진짜 미안하고
어떻게든 예고 시험 붙어서 아빠 기쁘게 해줘야지
그거 하나 믿고 시험에 매달렸던 듯 함. 절대 아버진 죽지 않을거라고 곱씹으면서 젖먹던 힘까지 다
짜내서 시험을 봤음
붙었음
병원에서 말한 삼개월이 다찼음. 그리고 육개월이 넘고 1년이 넘고 2년이 넘고 3년이 넘고
기적을 만들거라고 다짐했음. 아버지한테 좋다고 들은건 무엇이든지 다 구해다 날르고
교내에서 같잖은 상장 좀 받은거조차 아주아주 기뻐하시길래 쓸데없는 상은 다 타고다님.
암센터에선 더이상 방법이 없다고 해서 병원도 한의원 양의원 별의별곳 다 다님.
내가 참고로 인천 사는데 서울 대구 대전 부산 다 찍다가 요샌 강남의 한 한의원에서 약을 받아다
살고 있음. 주변에선 지금까지 살수 있던것도 기적이라고 함.
기댈대도 없는데 악착같이 제 아비 살리려고 고생하는 딸도 대견하다는 잡소리까지 함.
이렇게 아버지가 안아프고 편안하게 완치가 되는 이야기었다면 내가 이곳에 글을 안썼겠지.
어제 새벽에 쓰러져서 응급실에 다녀옴.
오늘은 더이상 맞는 약이 없어서 병원을 또 한번 옮겼음.
난 현재 예고에서 조소(흙으로 사람 머리만드는거)를 전공하고 있음. 그래서 일요일도 공휴일도 빠짐없이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실기실만 틀어박혀있음. 주변 예고생이나 예체능계열 애들도 다 이러고
하필 또 염병맞게 난 학교랑 화실이 멀어서 왕복시간 더하면 무려 7시 반 ㅡ 12시 반을 밖에 있는 상황임.
그래서 아버지 하나도 못챙겨드렸고 제 갈길도 바쁜상황인데
' 지금 암세포가 다시 간이랑 대장에 꽉 찼네요.
더이상은 잘라낼 장기도 없습니다.'
= 더이상은 못삽니다.
못삽니다.
못삽니다.
못삽니다
못삽니다.
의사 멱뜯을뻔
그순간에 나는 실기실에 있어서 그 소릴 어머니 혼자 들었다고 생각하니 더 억장이 무너짐.
의사말론 삼년이나 버틴것도 용하다고 하는데 내가 현장에 있다면 그 입 꿰메버리고 싶었음.
하지만 사실이라 좌절함. 불과 2주일 전까지만 해도 케이크도 사와서 '내가 시한부 3개월 받은지
3년째 되는 날이야. 앞으로도 모두 힘내자.' 라고 축하까지 했던사람이
또 눈은 색소 침착으로 희뿌옇게 변하고 연두색으로 썩었던 손톱이 또 짓무르고
약들은 안써본 약이 없어서 죄다 내성있고 몸은 약할대로 약해져서 단순한 해열제만 먹어도
사람이 꿈꾸는것처럼 헤롱거리고 . 어제밤은 아얘 안방에서 3일째 밤을 샜음.
어머니가 '아빠는 몸이 약해서 1도라도 체온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위험하다' 라고 해서 밤새도록
한시간마다 체온재고 해열제 먹이고 몸이 경직되서 다리 주무르고
그러느라 실기실은 벌써 삼일째 못가고 있음... 핸드폰 빳데리 아얘 꺼놓음
실기... 진짜 중요하지만 아버지보다 중요한건 아니니까 난 그냥 옆에서 묵묵하게 최선을 다할수밖에.
같은 과 애들이야 아무것도 모르니까 '이시기에 삼일이나 빠지는게 말이 되 헐 ㅋ?' 반응이 이래도
어쩔수가 없음. 그래, 차라리 맘대로 떠들어주는게 편함. 한순간이라도 아버지 옆에서 떨어질수가
없으니까... 갈수록 위독해지니까 주변에선 산송장이라느니 곧 위험해질거라느니 개소리만 많고
아버지가 의존할건 나뿐이고 내가 의존할것도 아버지 뿐임.
지금까지 이렇게 긴 글을 읽어준것도 그냥 고맙고.. 지금 너무 힘들고
찌질하고 추하다고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이걸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 철철 흘리면서 아랫층에서
가족들이 깰까봐 타자기에 수건깔아놓고 치고 있음. 아버지덕에 참... 소리 죽여서 우는 법을 배움
내 인생이 뭐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음. 당연히 아버지야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게 좋겠지
근데 난 아버지 없으면 행복하게 살 자신도 없고 살 가치고 없고 살기도 싫음.
...말로 표현이 어려울것 같음. 지금 내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아버지는 얼마나 얼마나 더 힘든지
내가 해줄수 있는게 기도밖에 없는 사회적인 약자라는게 이렇게 비참할수가 없음.
약이 독해서 힘들다고 죽는소리 내면서도 안방에 내가 들어오면 있는힘것 방긋거리는게 눈뜨고 못보겠음.
내 주변, 그리고 인터넷에서 접하는 많은 불치병환자들의 이야기가 쉽게 지나칠수 없음
실제로 바로 옆에서 서라운드로 몸도 마음도 아픈사람의 기침소리가 심장을 후벼파는걸.
건강하고, 온전한 아버지를 둔 다른 이들에게 부디 아버지에게 열심히 하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었음.
나말고도 더 힘들고 괴로운 사람들도 존재하고 비슷하게 암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판 어딘가에 존재할테니, 바보같이 자살한다느니 아버지 따라 죽겠다느니 이런 엄살 안피우겠음.
분명히 정말 하루하루를 지옥처럼 살아가는 사람들도 '살아가니까'.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이정도로 죽을순 없음. 꼭 아버지가 나아서, 가족들이, 행복하게 살것임. 그게 나의 인생 최대 목표.
난 대한민국 어딜 가도 있을법한 평범한 고삼.
그런 내가 죽어가는 아버지에게 해줄수 있는건 아주 제한되어있음.
심지어 전문가인 의사들도 그를 구할수 있을까 의문인데, 내가 그를 짠, 하고 낫게 한다는건 신이 아닌이상 불가능한 일임.
그러니까, 난 웃음. 미친사람처럼 늘 웃고다님.
아버지가 어떻게든 나아질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무엇보다 얼굴도 안에쁘고 성적도 병신이지만 아버지는 내가 웃는 얼굴을 가장 보고 행복하게 느끼니까.
그가 나를 보고 웃는것처럼 나도 그를 보고 웃고 싶음.
어딜가든 아버지가 나와 함께 있다고 생각하고
실기가 빠듯하고 지치고 포기하고싶고... 힘들땐 아버지 생각하고
다 필요없고 그냥 아버지가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음.
더 아프지않고 더 고통스럽지 않고
....다 쓰고 나니까 별 말도 아닌데 벌써 열두시가 다되가네요...
이자리를 빌어 우리 아버지처럼 힘들고 죽음의 문턱을 앞도는 모든사람이 조금이라도 건강해지기를.
재미없고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자식들과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꼭 나아서 행복하게 살아요.
당신이 안아프고 다 완치해서 웃어줄거란거, 난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무슨 힘든일이 있어도 내가 옆에서 같이 있어줄게요. 와 진짜 별 도움안된다....
하지만 그것만이라도 행복하다면 마음만은 어딜가도 곁에 있을게요.
마지막으로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밤마다 당신을 위해 우는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죽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