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의 하루

김진호2011.11.27
조회117,302

나는 20대 후반의 택배기사다

 

오늘도 새벽 5시에 눈을뜬다 . 온몸이 쑤신다. 그래도 나가야한다.

 

그만둔다 때려칠꺼다 매일하는말이지만 그럴수가없다.

 

내가 택배를 하게된 이유는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너무 힘들어

 

힘든일로 지워보자 시작했던 일이였다. 온라인 광고엔 초기비용이 안들고 차를 구입하여

 

할부로 갚는다 해도 순수 250~400까지 가져가며 혼자일할수있다는 매력에 힘들어도 바로

 

시작하고싶다하였다. 하지만 그건 나의 큰 실수였다.

 

처음 출근한난 능숙한 형님의 밑에서 레일에 쉴새없이 내려오는 몇만개의 짐중 내 구역의 짐을 찾아골라

 

하나둘씩 차에 실었다. 그렇게 4시간이 넘게 불류작업을 하는동안 찢어지고 터지는 짐들도 태반이다

 

집어던지기때문이다 . 하지만 어쩔수없다 안그러면 일을 할수가없다. 그리고 출발하기전 송장정리며

 

이것저것 하며 형님은 나에게 말했다. 아무나 다할수있고 잘만하면 오백도 벌어갈수있다고.

 

그래서 기뻣다. 나도 이제 사장님이며, 성공할꺼라고.. 

 

그렇게 4일동안 난 형님밑에서 같이 동승하며 배우다가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난 첫배송을 시작했고 하나둘씩 줄어드는 짐을 보며 할만하다 생각했다.

 

높은 언덕을 올라가며 짐이 다 무너지고 내가찾던 짐이 보이질않는다.. 이리저리 다 뒤섞여

 

도저희 찾을수가없다. 안되겠다 싶어 다른곳을 돌며 또 짐을 찾고, 150개 되는 물량중 오후 5시가

 

다 되어 가는데 반도 끝내지못했다. 쉴새없이 전화가 울려대고 빨리 갖다달라고 언제오냐고

 

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당황했지만 그 고객의 짐을 찾아 먼저 웃음과 함께 배송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흘러가고 밤 10시가 되었다. 물량은 3분의 2가 남았고 난 점심도 먹지 못한

 

상황에 배가 너무 고팠다..몸도 너무 힘들었다.. 담배란 것이 생각났다 . 그래서 늦은나이에 처음

 

배운 담배. 밤하늘 보면서 담배피며 고민을했다. 헤어진 약혼녀도 자꾸 생각나고 괴로워 하며

 

울고싶었다. 날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없었고 난 끝까지 뛰었다..그렇게 잘 익히지도못한 상황에

 

추석이란 택배회사의특수기가 왔다. (1년중 제일 바쁜날)

 

하루 250개 각종 과일 선물세트등 무거운짐뿐이였다. 이사간주소, 잘못된주소도 너무많았고,

 

밤늦게 왔다고 욕하는사람이며, 왜 도착안하냐고 욕하는사람들..

 

내 하루하루는  새벽 5시 30분 빛을 보지도못하고 출근하여 어두운 밤 12시가 되어 끝이났다

 

드디어 첫월급.

 

난 열심히 헤매며 일하는 도중 부푼 기대감을 안고 통장 잔액을 확인하였다.

 

내 한달간 배달개수는 3300개. 남들과 많이 차이나지않았고 난 적어도 250이상은기대했다

 

그런데. 내 잔액은 70만원.. 30분동안 담배만 펴댔다. 처음나한테 들어온 250에서 운수회사에

 

지입료, 보험료,택배수수료,당사미수금 대략50정도 나가고 기름값 40 , 차값 70만원

 

거기에 핸드폰 15만 물건 분실했다고 사고처리한 비용 40만원

 

차사고, 천막수리 등등, 난 남은게 없었다

 

.이렇게 4년간 일해야 차값을 다 갚게 되는데..난 눈물이흘렀다..

 

그리고 그만둬야겠다는 결정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그만둔다고 말하였고, 돌아오는 대답은 다음사람올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것.

 

그렇게 4개월이 더 지나고 난 살이 빠지고 스트레스에 하루하루를 보냈다.

 

처음 웃음으로 맞이하던 난 점점변해가고 왜 택배기사가 불친절하게 보일수밖에 없고

 

물건만 주고 사라지는지 알수있었다. 

 

이제는 분실된 물건은 계좌 보내달라하고 입금해주는게 일이되었다.

 

한번은 물건 못받았다고 어떻게 된거냐고 다짜고짜 화내고 윽박지르기에 확인해 보니

 

가족이 받았다하였고 그대로 말해주니 돌아오는 대답은 "아 받았네요" 그리고 뚝 끊는 전화..

 

정말 지쳐갔고 살아가기가 싫었다.

 

그만두려면 차 팔고 정리하면 손해보는돈이 천만원정도.

 

난 그동안 멀한걸까......

 

어디다 내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누가 알아줄까 . 그녀는 잘살고있을까..

 

전생에 멀 그렇게 잘못했을까..

 

오늘은 일요일..모처럼 휴일이지만 난 휴일근무로 사업소를 다녀오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어본다.......

 

몸도 마음도 쳐지는 이런날... 내일부터 비가 펑펑 쏟아진다는데...

 

택배기사....

 

참 불쌍한 직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