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시댁 김장 후기~~

해결~2011.11.28
조회20,124

저번주에 예비시댁에서 김장하니까 수육먹으로 오라고 하셔서 고민이라는 내용 쓴 글쓴이입니다

 

 

여러분 댓글 잘보고 이런생각 저런생각 많이 했네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릴께요 어제 다녀왔구요 정말 수육과 김장김치만 먹고 왔네요

가기전날 밖에서 어머님 잠깐 뵈었는데 어머님이 직접 하시는 말씀이

"우리집 내일 김장하니까 시간되면 오후에 와서 수육이랑 밥 먹고 가거라." 하셨어요

솔~직히 일요일 자고싶고 쉬고싶고 해서 안가고 싶었죠 김장하러 오라고 하시는 소리 같기도 하고 해서 그닥 기분이 좋지는 않았으나  "네" 했죠

어머님 다시 하시는 말씀 "너 김장하라고 안할꺼니까 걱정말고 오너라 김장은 오전에 빨리 끝나니까 걱정말고 오후에 와서 먹고 가라고 부르는거야. 항상 그렇게 우리는 고기랑 먹거든 고기 맛있는거로 할꺼니까 김치랑좀 싸가고."

하셨네요

전날까지 고민 하다가 어짜피 간다고 했기때문에 남친한테 나 몇시까지 가야되는거냐고 물었더니 3시쯤 오라 해서 정말 3시에 가서 늦게 와서 죄송하다고 하고 거실에 앉아 있으니(김장은 이미 다 해놓으셨고 오빠 누나 둘다 아버님 다 계셨음. 어머님과 아버님 누나들은 이미 드셨고 오빠는 나 기다리다가 같이 먹었다능.) 어머님이 식탁에 와서 앉으라고 하시곤 오빠와 저 먹을 수육이랑 김치.새우젓 갖다가 주시더라구요

죄송하게도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ㅋㅋㅋㅋㅋ 진짜 먹고 설겆이도 오빠 누나가 하시고 ...(내가 하려 했는데 누나가 괜찮다고 앉아서 과일 먹으라고 하셔서 과일 깍았네요)

먹은 후에 오빠 방에서 좀 놀다가 5시쯤 반 집으로 왔네요 저녁까지 먹고 가라시는걸 너무 눈치 보일것같아  남친한테 "얘피곤해 하는것 같으니 보내자."고 해달라고 했거든요.

 

지금 드는 생각은 제가 너무 생각이 짧았다는 거네요..

김장때 부르셨다고 예비 며느리 일시키는 시댁을 미리 상상해 벌써부터 하기싫다고 징징 대기나 한 제자신이 부끄럽더라구요.

이얘기가 나오기 전부터 저희예비시댁이 판에 올라오는 막장 시댁과는 거리가 먼 시댁이란건 알았으나 막상 김장때 오라고 하시니까 대뜸 "이거 막장시댁아냐??'"혼자 막 이렇게 생각하게 되고 ...그랬거든요

 

어머님이 저 수육과 미리 다 해논 김장김치 먹고 암것도 안하고 과일깍고 있다고 눈치를 주시거나 하시지 않으셨답니다  진짜 좋은마음에서 우리아들 아내될 사람이고 한가족될 사람이니까 가족과 함께 먹고싶은 마음에 김장할때 부르셨다는 맘이 전해져서 진짜 죄송했네요..

 

일시킬까봐 미리부터 늦게 가야지 핑계대고 안가야지 머 이런생각 했던게 ...윽.

오는길에 데려다주는 남친한테 솔직히 얘긴 못했지만 괜히 막 더 사랑스럽고 그랬어요

 

여튼 김장때 부르시는 예비시댁중에 이런집도 있다는걸 꼭 알려드리고 싶어서 긴 후기 쓰고 가네요

진짜 미리 일시키려고 하시는 집들도 있겠으나 좋은맘으로 내 아들귀하면 다른집 딸도 귀하다는걸 아셔서 평등하게 대해주시는  집들도 있다는걸 알아주셨음 좋겠네요^^

 

암튼 앞으로의 제 결혼생활도 막 기대대고 하네요 ~`(언제 또 속상한 마음에 글 남길진 모르겠지만요.ㅎ)굿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