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지연이 어쩌구 저쩌구 했던 사람한테 한자 올린다

퐁퐁이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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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처음에 지연 사건 터졌을때 안 믿겼고 두눈으로 직접 확인하고도 실감이 안가고 신기하단 생각만 들었다. 그런데 그냥 그뿐. 
원래 연예인 그렇게 좋아하던 것도 아니어서 한순간의 자극은 있었어도 가슴에 상처가 된다거나 내가 뭔가 피해를 봤다거나 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다. 
다만 사과는 아니더라도 공인으로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사실에 대해서 최소한의 사실규명이라도 해줬으면 했는데 
그냥 입다물고 방송을 하는 지연이 아니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변 흐름이 정말 신기하기만 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또 이런면도 있었다.



직접 자기 이득이 닿지 않는 곳에서 말로만 주절주절 지껄여대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런 곳에서 몇마디 지껄인다고 나한테 돌아오는 책임이 없으니까. 
하지만 나의 경우는 이랬다. 나 이십몇년 살면서 군대에서도 사회에서도 이런 저런 일 많이 겪었는데 어릴떄부터 
주변에 피해주면 안 된다는 아버지 말씀 굳게믿고 남들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할것도 떡이될때까지 쥐어 터지는 한이 있어도 
그냥 손해 보는 한이 있어도 강방적으로 사실대로 고하곤 바보같이 덤탱이쓰곤 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 대부분 그렇게 살지 않더라 적당히 속일만큼 속이고 속을만큼 속고 오히려 나처럼 사는 게 세상사는
요령이 없는 인간인 양 잘난체하면서 한두마디 설교하곤 했다. 남들보다 몇자 더 배웠으면 더 배웠고 하는 행동도 그에 맞게
행동했으면 행동했지 살아생전 부끄러운 짓거리 한번 해본 적 없는 나한테 돌아왔던 반응들은 대개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네이트 판을 보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이렇게 올바르고 착하고 정의롭게 자신의 모든 잘잘못에 대한 책임을
다 등에지는 아름다운 사람들로만 넘쳐나니 말이다. 적어도 여기 써져 있는 리플들이 정말 말로 끝날 빈깡통 같은 도덕적 이상론이 아니라
실천적인 자기 속마음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이글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캥긴 사람들(물론 극소수일 것이다. 리플로 써제낀 걸 보면)은

인터넷이라고, 민증 옆에 안 뜬다고 이런 익명글판에서 어설프게 어벤저스나 마블 히어로즈 흉내내지 말고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길 바란다 밖에 나가 살면서 니들이 얼마나 정의롭게 살았으며 얼마나 책임감있게 살았는지를




옳고 그름은 초등학교 수준 교육만 끝마쳤으면 누구나 판별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그 일만큼의 희생이 따른다는 거다.
어릴 적 도덕 교과서에서 자기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고 꺠끗이 용서 받았던 영희 철수의 일화와는 달리 말이다.
마음만 먹으면 어떤일이든 다 할 수는 있다. 최소한 계기는 만들 수 있다. 어쩌면 왕따의 방관자가 왕따를 멈추는 역할을 해줄 수도 있고.
조직내에서 말도 안 되는 명령에대한 용기있는 거부가 도덕적으로 더 옳은 선택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하지만 전자는 되려 자기가 왕따가 될 확률이 있고 후자는 조직사회에서 완전이 배척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은 그저 함구하는 것이고 소수의 일화가 미담으로써 여기저기서 주억거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갓 20살도 안된 지연을 보자. 인간대 인간으로 나도 이해는 안간다. 어떻게 하면 사리판단이 충분히 가능한 그만한 나이에
자기알몸을 생면부지의 남자에게 그렇게 고스란히 내보내줄 수 있는지를. 그런데 지나간일은 지나간일. 현재를 보자면
이제 지연은 자기 혼자만의 지연이 아니다. 아시다시피 회사내에서 제대로 내세울 수 있는 몇 안되는 그룹 중 하나가 티아라고
최근에는 일본진출도 꾀하는 터라 지연 한사람과 관련해서 오가는 돈이 한두푼이 아니다. 자기 혼자만의 몸뚱아리가 아닌 셈이다.
사람 팔아서 장사하는 아이돌 기업, 지연 한사람이 차지하는 지분이 적어도 성인 남성 몇 사람. 적어도 몇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을정도의 비중은 있단 말이다. 단순 탈퇴와는 달리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그룹 인기멤버의 탈퇴, 그것도 아이돌, 본인 뿐만아니라
같은 멤버 같은 회사 식구들 또 본인이 십수년을 꿈꿔왔던 꿈 이 모든 게 순간에 아작날 수 있는 선택인 것이다.
한마디로 본인 말 한마디에 여러 사람 인생이 반쯤은 달린 일이란 거다.



그래 잘못된 일에 대해서 정당한 책임을 지는 게 힘들단 이유로 그 사람이 그 책임을 회피하는 걸 용인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당사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 책임에 우리에게 돌아왔을때 우리 역시 마찬가지의 고뇌를 할지라도 그게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한 옹호는 되지 못한다.
몇몇 감정적인 대응은 인간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잘못된 일에 대한 발언권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매사에 정도란 게 있는 것이다. 지연이 한 행동이 과연 정말 죄라는 범주에 속하는 것이며 그만한 행동의 결과로 여러 사람의 인생을
반쯤 아작내는 코스트가 있다는 게 과연 정당한 것인지가 의문이다.






현실에서의 도덕적인 치부는 대부분 법제와 연결되어 있어서 직간접적으로든 제도적 제재를 받는다. 자 현실적인 한개인으로써 그녀를 까놓고 보자
현재 아직 20살도 안된 소녀의 더 어린 시절의 알몸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죄로 우리는 과연 그녀에게 영장을 발부할 수 있을까?

만약 같은 내용의 신문이 발부된다면 우리에게 나올 수 있는 반응은 어이없음의 코웃음일까? 아니면 법제도 비껴나간 정의에 대해서
강력한 철퇴를 내리는 사법부에 대한 진실된 공감의 박수일까?
그녀에게 죄에 대한 진실된 참회를 요구할 수 있을까? 그래 니들이 사막에 있는 성에 대해서 좀 더 엄숙한 잣대를 요구하는 종교를
믿는 그네들이라면 혹시 또 모르겠다. 그런데 그럴 경우에 니들이 지연에 대해서 행할 행동은 말뿐인 질타가 아니라 명예살인일 것이다.
애초에 지연이 겪은 일은 도덕적 책임의 유무라기보다는 유출이라는 보다 사고에 가까운 일이었고
하등 개인적인 문제인 그것에 대해서 우리는 엄밀히 말해서는 이러쿵 저러쿵 강하게 강제할 일이 없는 것이다. 아니 권리가 없다.
그래 자신의 알몸 화상이 유출된 개인에 대해서 우리가 보낼 반응이 동정에 가깝다는 건 공감이 가는가?

그래 지연은 연예인이라는 공인신분이고
우리는 팬이다. 혹은 간접적으로든 관심이 있다. 우리로 인해 그녀가 먹고 산다. 아애 타인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또 엄밀히 따져보자.





정말 니들은 지연의 행동에 가슴 깊은 상처를 받았는가? 동요가 있었는가? 지연이 누군가를 죽였는가?
정말 한 개인의 음밀한 치부가 담긴 영상물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킬거라 보는가?
그렇다면 인터넷에 떠도는 비타xx녀와 용xx동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사과문을 올려야 마땅한 것인가? 비연예인이라 다르다고?
어떻게 다른가? 주변에 아는 사람이 옷을 벗으면 너무 괴로워 심장이 미어지고 모르는 사람이 벗으면 기쁨에 어꺠춤을 추고 싶은가?
오히려 알몸을 보인쪽에서 피해를 입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가? 

솔직히 말하자 여기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지연이 몸캠을 찍은 사실에 대해서 별다른 감흥이 없다.
적어도 상처를 받은 일도 없고. 그렇다면 우리에게 상처를 주지도 않은 그녀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단 말인가?



물론 몇몇 골수 팬들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도덕적 책무와는 약간은 다르다.
연인의 과거행각에 대해서 충격을 먹었다고 해서 현시점에 충실한 그녀에게 소송을 건다거나 구속 영장을 청구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이건 인간 근본의 도덕성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사람이 살면서 느끼는 개인적 상실감인 것이다.




결국 정리를 해보자. 지연의 행동이 옳지는 않다. 분명 어떤 방향으로든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이었고 몇몇은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대다수는 상처를 받지도 않았고. 상처를 받은 대다수도 그녀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 상처받은 소수도 그를 빌미로 그녀에게 어떤
과중한 책임감을 요구하기도 힘들뿐더러 무진장 유치하다. 

그러면 우리는 왜 도대체 우리가 마치 대마를 피고 음주운전을 하고 탈세를 한 것마냥 그녀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려 하는가

우리도 전혀 실천 불가능할 우리라도 충분히 고민하고 괴로워했을 게 당연할 법한 상황에서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그녀가 마치 광인이라도
되는 마냥 매도 하고 있는 것인가.




우리는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그녀에게 무지막지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면서 사막국의 그들처럼 가상의 명예살인이라도 해야되는
마냥 설치고 다닐 수는 없다. 
도덕적의무감? 지연이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집 따님이라도 되는가? 뭐 그런 시대였다면 진작에 장딴지 아작났을테지만

하지만 그렇게 행동하기에는 시대가 너무 변해버렸다.




그렇다. 엄밀히 말해서 우리에게 죄를 저질렀다고 보기도 힘든 그녀에게 실제로 별다른 상처를 입지도 않은 우리들이 되게 잘난 무언가가 되는 마냥
자신들도 공감 못할 속빈강정같은 도덕적의무를 아무도 강요할 수가 없는 것이다(경멸어린 감정과 함께). 여기서 우리가 그녀에게 바랄 수 있는 것은
아마 차분한 기다림 혹은 옳은 방향으로의 설득일 것이다.








말이 많이 엇나갔다... 그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들 말이 얼마나 무책임할 수 있고 얼마나 위험한 도구가 될 수 있냐는 것을 좀 생각하고 말하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