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우리도 조금만 생각을 바꿔보면 안될까요.

따뜻한 커피 세잔2011.11.30
조회701
(동성애에 관한 어떤 글에 댓글로 달았다가 글로 다시 남깁니다)

판에 동성글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 저도 생각을 좀 써 보았어요.
조금 긴 글인데.. 지루해도 참아 주세요. ^^;

이성애분들이 마음먹고 노력한다고 해서 동성을 사랑할 수 없듯이 게이분들도 마찬간지에요. 그렇게 태어난거라구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은 성별에 따라서 사랑을 하는게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고부터 인연이 시작되는게 아닐까요. 어 저 사람 여자니까, 남자니까, 이제부터 사랑해야지? 이렇게 사랑하나요? 정말 사랑해보신 분이라면 아실 거에요. 마음이 가고, 호감이 가고, 더 보고 싶고, 알아가고 싶고.. 이런게 사랑이잖아요.

또한, 동성애 욕하시는 분들은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1. 자손 번식? 개인적인/건강상의 사정으로 아기를 못/안갖는 커플도 많은데 그럼 그 분들도 '번식'을 안한다고 욕하실 건가요?

2. 성경에 보면? 자기가 믿는 종교와 신념으로 다른 사람의 사랑을 정죄하고 욕하실 건가요? 우리가 알고 믿고 있는게 다가 아닌데 말이죠. 더더군다나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종교의 잣대를 들이대는건 진정한 종교인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종교/무종교도 인정, 존중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사실 종교에 대해서는 참 할 말이 많은데요, 제가 지금 미국에 살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여기는 공화당분들이 현실 사회와 미래, 환경보존을 위해 필요한 수많은 정책들은 다 씹고, 선거 때마다 동성 결혼, 세금, 낙태, 이런 걸로만 선거 프레임을 걸고 넘어지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다 거기에 대고 우우~하고 동조하고요.
    미국도 그런 면에서 답답한 점이 참 많아요. 게이라는게 알려지면 학교에서 왕따당하는 애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아우팅 당해서 자살하는 학생들도 있구요.. 이곳도 워낙 땅덩어리가 크고 인구가 많아서 별별 사람이 다 있어요. 저기 Deep South 남부에 가면 아직도 노예 해방했다고 링컨을 씹는 백인분들도 있는데요. 뭐 개인적으로 미국도 그나마 캐나다, 유럽 따라갈려면 아직 멀었다 생각을 하긴 해요.)

3. 동성애는 더럽다? 정말 더럽고 처벌받아야 하는 것은 인신매매, 근친상간, 소아성애, 강간 등등이죠. 개개인의 합의하에 서로 예쁜 사랑하겠다는 걸 왜 제3자인 우리가 더럽다는 잣대를 댈 수 있나요.

4. 나는 동성애에 반대는 안 하는데 나한테 고백하면 싫다? 눼, 그분들도 다 취향이 있습니다. ^^; 뭐 만에 하나 고백해 오면, 아 나는 동성들도 좋아하는 매력을 가졌구나! 나는야 멋진 사람! 쿨하게 생각하세요 ㅎㅎ 너의 뜻은 고마운데 나는 마음이 없다, 미안하지만 새 사람 찾아라, 그래도 내가 친구로서 널 항상 응원하겠다, 뭐 이렇게 상처주지 않고 거절하시면 되잖아요.

5. 난 왠만해선 개방적인데 니가 힘들까봐 그래~ 이거야말로 우리 자신들부터 생각이 변하면 되요. 힘들까봐 욕하거나 말리는게 아니라요. 우리가 이런 생각과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그들을 힘들게 합니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을 인정하는 사회, 다양한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인정하고 후원해 주는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이라 생각해요. 종교와 관습,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인권 후진국인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과 북미, 유럽 국가들을 비교해 보면 바로 답이 나오잖아요? 진정한 선진국은 국민소득 3만불입네 블라블라가 아니라 개개인과 공동체, 사회가 얼마나 약자에게 너그러운지, 그걸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