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싱숭생숭 하네요

ㅋㅋ2011.11.30
조회980

크리스마스 이브날 결혼을 앞두고있는 26살 예비신부입니다...

전 현재 모 은행 카드팀에서 일을 하고있구요..얼마전 정직원 체용됐네요 ㅋ

남편될 사람은 저랑 동갑이고..현재 아버님 밑에서 일을 배우고있습니다

 

결혼 승낙받고 5개월전부터 동거(?)를 하고있는데..

150일정도 동거를 해보니 남자친구의 장단점이 하나둘씩 보이더라구요

물론 남편될 사람도 제 장단점이 하나둘 보이겠죠?

 

일단 제가 본 남편의 장점은...

성실합니다..일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구요..

거기다 돈에 대한 개념도 확실히 잘 박혀있습니다

낭비 전혀 안하고 단돈 10원도 소중히 여길줄 아는 그런남자죠...

현금 영수증은 항상 필수..ㅋㅋㅋ

제 친구들한테 매너도 좋고..단점이 될수 있는 부분이지만...

통이 커서 그런지..시원시원하게 쏩니다

물론 이 점은 결혼하면 고치겠다고 다짐받은 부분이구요

솔직히 제 친구들이지만 돈 아까워요 ㅠㅠ

 

단점

동거 3달차 이후부터 퍼져버렸습니다

가령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면..제가 집안일 하고있을때

음식물 쓰레기 버려달라고 부탁하면..저보고 하랍니다

귀차니즘 발동...;;

그리고 가끔..

"자기야~지금 수건들만 빨았으니까 한번씩 탁탁 털어서 건조대에 걸어줘"

남편:"ㅇㅇ? 자기가해~나 힘들어.."

....너만 힘드냐 나도 힘들다 ㅠㅠ

결혼약속 전에 가사일은 반반 부담하자고 했던말은 다 어디갔어?ㅜㅜ

 

또 친구들은 그렇게 좋아합니다...

뭐 남편이 힘들게 일해서 번돈이라 전 터치 안하는데요

서로 따로 관리중이고 대신 양가 부모님께 보내드릴 용돈 정도만 한 통장에 모아놨다가

2-3달에 한번씩 한꺼번에 드립니다

대략 3달 주기로 100-150씩 보내드리는데요..

 

남편 한달 용돈 30만..전 20만원..

(남편은 담배를 피기에 10만원 더 준거고 내년부터 금연한다는데 금연 돌입하면 40만원 줄생각)

가끔 돼지같은 와이프될 사람 생각해서 야식도 사오고 하는데...

친구들이랑 놀면 연락이 잘 안됩니다...

뭐 5년정도 연애하면서 여자문제로 골치썩게 만든일 없기에 믿기는 하는데...

요새 부쩍 총각(?) 쏠로 친구들이 망년회 하자고 남편될 사람을 주점으로 꼬득입니다..

 

남편이 1달에 1번 정도 전화를 합니다

가도 되냐고..안된다고 하면 안갈 사람 아닌거 아니까 적당히 놀고 오라고합니다

뭐 2차 같은건 안가는거 아니까요..

남편이 좀 결벽증이 심해서 이런말 하면 그쪽 종사자 분들께 죄송하지만...

지저분한 사람이랑 하기 싫다나 뭐라나..그래서 그냥 노래방에서 2시간 놀면

도우미분들 2시간 불러서 노는거..이거 1달에 한번이니까 허락해줍니다...

 

그런데 요새..거래처 사장..부장..상무님들을 많이 접대하다보니...

이젠 아주 자연스럽게 주점에 간다고 하더라구요

재미 들렸나 봅니다...ㅡㅡ

한번은 제가 그쪽 종사자분들처럼 옷을 입고 노래방 가자니까

미쳤냡니다..옷 갈아입으라고..

 

예전엔 거래처 사람들 접대할때 그냥 감자탕에 소주 삼겹살에 소주 같은것을 접대 하던사람이

갑자기 변했더군요 ㅠㅠ

 

그리고 제가 아무래도 금융권 종사자다 보니까...

돈에 대한 개념이 좀 꽉 막혀서 그런가;;

은행권에서 찌라시..뭐 종사자가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무슨 펀드가 좋다 이런 정보는 일반 시민분들보단 저희가 그래도 더 바삭하니..

남편한테 말해줍니다...

 

그럼 남편은 당장 목돈들어갈 일도 없고 생기게 할일도 없는데 무슨 그런거 하냐고

은행에 그냥 고이 모셔놓거나 땅 사는게 최고라고...

그렇게 평당 오만원에 사논 오천평 다 어디로 갔니?ㅠㅠ

 

그리고 차를 너무 좋아합니다...

매일 집에 오면 인터넷으로 차 보는게 유일한 낙입니다..

남자의 로망이 차 인건 알지만 당장 살것도 아니면서 몇십억짜리 몇억짜리 차를 들여다봅니다

그것도 몇시간이나

살거냐고 물어보면

아직 nf산지도 4년밖에 안됐다고 무슨 차냐 그냥 보는거다 하는데..

 

가끔 지름신 강림하는 예비남편이 언제 부모님 졸라서 사달라고 할지;;

집도 처음에 저희돈으로 구하겠다고 처음 시작한게 투룸 빌라 전세였습니다

이것도 2천만원에 월 20씩 2년간 계약했는데

남편이 어디서 무슨 소릴 들었는지 시아버님한테 손벌려서 34평짜리 아파트 전세로 옮겼습니다

......가끔 지름신 강림하면 이렇습니다

 

이것때문에 싸운게 한두번이 아니구요

남편은 천하태평입니다...

자기가 구하기 힘든 목돈이나 뭐 물건같은것들..외아들이라 그런지..시댁에서 그냥 해주나 봅니다

 

다른분들이 이런글 보면 복터졌네 하시겠지만

이걸 옆에서 몇년을 보시면..쟨 왜 저러냐..이러실겁니다...

 

이것빼고는 평범한 남자인데..결혼..이제 1달도 안남아서 그런지 싱숭생숭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