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둔 돈 한푼 없는 이 남자..그리고 오해...

남자란정말..2011.11.30
조회20,521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이면 26살이 되는 여자입니다.

직업은 학원 선생입니다.

가족은 제가 장녀구요, 여동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빠는 공무원 하시다가 2010년에 퇴직하셔서 지금은 연금 받으시면서

그저 소소하게 평범하게 서민층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게는 31살 먹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의 직업은....그냥 집에서 운영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그 집안 막내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우리 남자친구 정말 모아둔 돈이라고는 한 푼 없는..

그런 남자에요. 솔직히 많이 불안합니다.

우리 남자친구 좋은 학교 나와서 어릴때부터 여행만 하고

대한민국에서 굴지의 기업이라는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1년전에 퇴사하고

남자친구 아버님 회사에 들어가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아마 남자친구 형님은 다른일을 하시고, 우리 남자친구가 아버님 사업을 이어받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고 벌이도 괜찮구요..

또, 남자친구 월급도 괜찮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돈을 한푼도 못 모았다는건...저로써는 사실 약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네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제가 알기로는 우리 남자친구 앞으로

원룸건물 두채와 주택 한채가 남자친구 명의로 되어있는데요

급여의 약 70%%를 아버님께 다시 드리는 거에요..

그래서 왜 드리냐고 하니까 한 5년 전즈음 아부지가 내 앞으로 건물과 땅 주택을 해주셨는데

세금만 1억이 넘게 들었는데 그거라도 내가 달달이 드려야 도리라면서

우리 미래는 생각도 안한채 꾸준히 드리고 있더라구요..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고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일단, 아버님께서 돈 안가져와도 되니까 돈 알아서 모으고 회사생활 열심히

하면서 결혼준비 하라고 하셨는데 남자친구는 그래도 안된다면서

계속 돈을 드리는데 급여의 30%정도면 몰라도...70%는 너무 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런 일로 고민하는 차에 제가 말실수인 지는 몰라도

남자친구는 기분 나쁘게 들었나봐요.

 

"오빠, 주위에 내 친구들 남자친구들만 봐도 나중에 집을 사건 전세비를 하건

 결혼할때 뭐라도 내세우려고 돈도 모으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오빠는 왜 돈도

 안 모으고 그렇게 항상 부모님께 돈을 드려..우리 결혼도 생각해야지.."

 

전 그냥 이 말이 실수인지는 모르겠는데 남자친구는 화는 안내지만 그래도

긍정을 하기도 하면서 약간 민감하게 반응하더라구요..

그 일 있고나서 그런 이야기 꺼내지 않았는데..제가 우리 남자친구에게 그냥

아무 감정없이 마음없이 제 친구의 남자친구 이야기를 했어요..

그냥 아무 마음없이 말예요..차는 뭘 끌고 다니고...뭐 그냥 이런저런...

저는 그냥 말한건데 남자친구는 괜히 비교 자기랑 비교하는 것처럼 들은 모양이더라구요..

우리 남자친구 원래 과묵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항상 신중한 사람이에요.

항상 저렁 뭘 할때면 늘 상의도 하고 제 의견도 물어봐주고 그런 사람이었죠.

 

세상에...몇 주후에 차를 갑자기 바꿨다던데 이게 뭐하자는건지...저는 그냥 말했던건데..

굉장히 좋은 차로 바꾼거에요.. 할부 한푼 안끼고...모아둔 돈 없다면서 할부 한푼

안 끼고 일시불로 벤츠를 샀는데 왠지 제가 했던 말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괜히 미안해지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내가 예전에 친구 남자친구 이야기 꺼내는 거 괜히 오해해서 차 바꾼 모양인데..

 오빠 정말 실망이다... 나하고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랬더니 남자친구 저에게 충격적인 말을 하네요..

 

"너 그 동안 자꾸 나한테 돈 모아라 돈 모아라 했는데 사실 내가 모은 돈은 없었지만,

 꼬박꼬박 집세로 들어온돈 내돈 아니라고 생각해 확인은 안해봤는데 그냥 너 얘기 듣고

 궁금해서 찍어봤거든? 그런데 꽤 많더라구. 부모님께 다 드릴까..하다가 부모님께

 상의 드리고 내가 알아서 하기로 한거야."

 

"그럼 나한테 먼저 이야기 했어야 하는거 아니야?"

 

"너한테 왜 이야기를 해? 너 자꾸 돈돈돈 그러길래...그냥 하기 싫더라고."

 

충격이었어요. 나만 사랑해주고 나만 아끼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인데,

갑자기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까..

설명했습니다. 내가 오빠 자극 받으라고 얘기 한게 아니고, 그냥 한 얘기고

그런 걸로 오해했다면 미안하다.. 오해 하지 말고 어서 마음의 응어리 풀어라..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 했는데..

 

"오해 안해. 나 그 차 예전부터 가지고 싶어서 그냥 산거니까. 그리고 앞으로

 나한테 이러네 저러네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넌 얼마나 자신이 있고, 얼마나 대단해서

 자꾸 돈 모으라 돈 모으라 하는지 모르지만 너두 돈 모아..우리 결혼하려면 너 돈 많이 들지 몰라.

 그때 내가 한번 볼거야."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왠지 헤어지자는 말처럼 들리더라구요..

나는 항상 우리 미래 위해 그랬던건데 우리 남자친구는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미안한 마음도 있고, 또 분하고 억울한 마음도 있네요..

그런 마음으로 차 바꿀거면 뭐하러 바꾼거며, 나한테 왜 이러는지...

 

제가 지금 우리 남자친구하고 연락을 안해요..며칠 지났는데 연락도 안오네요..

여러분, 남자친구 입장에서...대체 저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안들었던 것이며,

또 어떤 식으로 사과를 해야 진심이 전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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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이렇게 많이 욕먹을 줄 몰랐네요.. 저는 정말 남자친구의 아버님의 재산에는

별로 관심은 사실 없어요. 단지 남자친구 나이또래 남자들을 보면 돈 모으느라

정신 없는데 일단 70%나 되는 돈을 먼저 내 놓고 시작을 해서 그런거에요..

남자친구 그러면 한 100만원 정도 남는데 이제 그걸로 남자친구 쓰고

데이트비는 같이 충당하구요.. 진심으로 무엇을 남자친구에게 따진 적은 많지 않아요..

그리고 남자친구 형님 한분 계신데 아마 남자친구 형님도 우리 남자친구하고

비슷하게 재산 분할 받은 걸로 알고 있어요. 물론 아버님 재산의 일부지만

남친 형님은 부모님께 돈을 안드린데요..그러니까 제가 더 답답한거에요.

형은 안주고 결혼하려고 돈 모으는데, 우리 남자친구 혼자서만 계속 부모님께

드리는 것도 이해안가고..이런 말 할때마다 남자친구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소리만 하네요..

 

"지금 이거 드려야 나중에 0 하나 더 붙어서 나한테 오는거다.."

 

이런 말이나 하고 있고..이게 뭐냐구요..아무리 집세를 많이 받는다 한들

사실 그게 남자친구 돈도 아니고, 부모님 돈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가지고

벤츠를 산 것도 사실 이해 안가고...여자친구가 조금 자극적인 말을 했다해서

남자가 그런걸로 민감해하고 떡하니 벤츠를 샀다고 무슨 저한테 마치

투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오해가 있으면 풀고 대화를 해야하는데 갑자기 연락도 끊기고..

연락도 오지 않네요... 솔직히 말하면 답답하고 가슴이 터질 것 같네요.

헤어지자는 식으로 말하더니...연락이 없네요..

솔직히 오해로 인해 벌어진 일인데 제가 먼저 연락하는 것도 사실 자존심 상하네요..

어떡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