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에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얘기가 올라왔길래 저도 답답한 마음 풀어봅니다. ----------------------------------------------------------------------------------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몇 년 째 가르치고 있는 한 교사입니다. 요즘 너무 힘들어서 정체성에 혼란까지 옵니다. 머리랑 목이랑 심장이 터질 듯할 때도 있어요. 아시죠 요즘 아이들. 5,6학년은 이미 중학교 수준이예요.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 왔을까요 ㅠ.ㅜ 사춘기는 왜 하필 이때 올까요...라는 생각도 합니다. 정말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차라리 초등학교 졸업 후에 왔으면. 하면서 동시에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중고등 학교 선생님이시구나 생각합니다. 학교 기물 파손, 주먹다짐, 일방적 폭력(여학우한테도 봐 주는 거 없어요.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학교 기물을 훔치기도 하고. 참나, 선생님들 차 긁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뭘요. 좀 만만하다 싶으면 주먹다짐?? 안 할 거 같나요?? 쉬쉬해서 그렇지...다 일어나는 일입니다. 조금만 불이익 당했다 싶으면.....부모님한테 본인 유리한 것만 얘기해서 학교가 발칵 뒤집어질 정도로 학부모님들이 교장선생님부터 다 나오라고 난리십니다. 만약 그게 다른 학생과 관련되어 있으면.....그 학생들에게 협박까지도 나오고 그럼 다른 학생들 학부모님들은 가만히 계시는 가요~~또 오셔서 난리나죠. 자식 키우시는 분들, 애가 둘 만 되도 정말 정신없죠. 엄마라도 때리고 싶으실 때 있으시잖아요. 근데 저희는 그런 애들30명 있습니다. 혼내는 걸로 협박도 못합니다. 말대꾸야 말해서 뭣할까요. 요즘 애들 말 잘하는 거야. 심지어 30명이 짜고 입 놀릴 땐... 욕하는 건 그냥 생활이네요. 얘네들. 저희가 실제로 때릴까요?? 저희도 무슨 일 생길까봐 애들 몸에 손 대기 싫습니다. 근데!!!!!!!! 이건 협박도 못 하니 애들도 어차피 해 봤자 종이에 벌점 줄 건데 적당히 걸리는 건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또 무시 못하는 건, 잡무도 엄청 납니다. 눈과 손으로는 공문서나 각종 잡무를 처리하면서 귀와 입으로는 수업을 진행하는 경지에 이르릅니다. 다들 아실 겁니다. 교대 얼마나 들어가기 어렵나요? 요즘은 되기도 힘들죠. 근데 현장은 시궁창이네요. 월급은 20년 될때까지는 그냥 참고 있어야 그나마 빛 보는 정도?? 그래서 주위에서 교대 간다고 하면 뜯어 말리고 싶어요 ㅜ.ㅠ 그 우수한 인력들이 왜 이 기본 교육인 초등학생들 가르치는 데 이렇게 몰려야 되는지도 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심지어 저는 제가 정체성에 혼란이 옵니다. 이것이 제가 원하는 삶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내가 10년 후에는 만족할 수 있을까? 더 늦기 전에 다른 일을 찾아야 할까? 지금 내가 맡은 얘네들만 이런 걸까? 스스로 위로도 해 봅니다. 그래,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대우가 나아지겠지. 그래도 다른 직업에 비하면 시간은 여유로운 편이잖아. 교권이 바닥을 치면 다들 심각성을 알고 고치겠지.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교권이라는 게 있나요?? 학생들에게 권리가 있으면 그 전에 누군가의 귀한 딸, 아내나 남편, 귀여운 아이들의 아빠나 엄마라는 역할을 가진 이 사람들에게도 권리라는 게 있는 거 아닌가요?? 제가 너무 배부른 고민을 하는 건가요?? 제가 적성에 안 맞는 걸까요? 오래된 교사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대답해 주세요. 이게 사회 초년생으로서 겪는 당연한 의례 같은 걸까요? 제 주위에서는 이제 교권이라는 게 없다. 우리야 연금까지 타지만 연금 우리때까지 올지도 모르고 젊은 세대들 정말 불쌍한 거 맞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전 정말 요즘 심란합니다. 이쁜 애들도 많지만 몇몇 심각한 학생들과 꾸준히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 교장부터 나오라는 식의 학부모님들. 쿨 하게 그만 두는 남성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더 적응 될 때까지 버텨 볼까요? 답이야 없겠죠. 아무튼 날씨도 이러니 괜히 이런데다가 글 적는 거나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죽어라 공부해서 교대 가지마라고 속으로 백 번.
안녕하세요.
톡에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얘기가 올라왔길래 저도 답답한 마음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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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몇 년 째 가르치고 있는 한 교사입니다.
요즘 너무 힘들어서 정체성에 혼란까지 옵니다.
머리랑 목이랑 심장이 터질 듯할 때도 있어요.
아시죠 요즘 아이들.
5,6학년은 이미 중학교 수준이예요.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 왔을까요 ㅠ.ㅜ
사춘기는 왜 하필 이때 올까요...라는 생각도 합니다.
정말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차라리 초등학교 졸업 후에 왔으면.
하면서 동시에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중고등 학교 선생님이시구나 생각합니다.
학교 기물 파손, 주먹다짐, 일방적 폭력(여학우한테도 봐 주는 거 없어요.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학교 기물을 훔치기도 하고.
참나, 선생님들 차 긁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뭘요. 좀 만만하다 싶으면 주먹다짐?? 안 할 거 같나요??
쉬쉬해서 그렇지...다 일어나는 일입니다.
조금만 불이익 당했다 싶으면.....부모님한테 본인 유리한 것만 얘기해서
학교가 발칵 뒤집어질 정도로 학부모님들이 교장선생님부터 다 나오라고 난리십니다.
만약 그게 다른 학생과 관련되어 있으면.....그 학생들에게 협박까지도 나오고 그럼 다른 학생들 학부모님들은 가만히 계시는 가요~~또 오셔서 난리나죠.
자식 키우시는 분들, 애가 둘 만 되도 정말 정신없죠. 엄마라도 때리고 싶으실 때 있으시잖아요.
근데 저희는 그런 애들30명 있습니다. 혼내는 걸로 협박도 못합니다.
말대꾸야 말해서 뭣할까요. 요즘 애들 말 잘하는 거야. 심지어 30명이 짜고 입 놀릴 땐...
욕하는 건 그냥 생활이네요. 얘네들.
저희가 실제로 때릴까요??
저희도 무슨 일 생길까봐 애들 몸에 손 대기 싫습니다.
근데!!!!!!!! 이건 협박도 못 하니 애들도 어차피 해 봤자 종이에 벌점 줄 건데 적당히 걸리는 건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또 무시 못하는 건,
잡무도 엄청 납니다.
눈과 손으로는 공문서나 각종 잡무를 처리하면서
귀와 입으로는 수업을 진행하는 경지에 이르릅니다.
다들 아실 겁니다.
교대 얼마나 들어가기 어렵나요?
요즘은 되기도 힘들죠.
근데 현장은 시궁창이네요.
월급은 20년 될때까지는 그냥 참고 있어야 그나마 빛 보는 정도??
그래서 주위에서 교대 간다고 하면 뜯어 말리고 싶어요 ㅜ.ㅠ
그 우수한 인력들이 왜 이 기본 교육인 초등학생들 가르치는 데 이렇게 몰려야 되는지도
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심지어 저는 제가 정체성에 혼란이 옵니다.
이것이 제가 원하는 삶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내가 10년 후에는 만족할 수 있을까?
더 늦기 전에 다른 일을 찾아야 할까?
지금 내가 맡은 얘네들만 이런 걸까?
스스로 위로도 해 봅니다.
그래,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대우가 나아지겠지.
그래도 다른 직업에 비하면 시간은 여유로운 편이잖아.
교권이 바닥을 치면 다들 심각성을 알고 고치겠지.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교권이라는 게 있나요??
학생들에게 권리가 있으면
그 전에 누군가의 귀한 딸, 아내나 남편, 귀여운 아이들의 아빠나 엄마라는 역할을 가진
이 사람들에게도 권리라는 게 있는 거 아닌가요??
제가 너무 배부른 고민을 하는 건가요??
제가 적성에 안 맞는 걸까요?
오래된 교사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대답해 주세요.
이게 사회 초년생으로서 겪는 당연한 의례 같은 걸까요?
제 주위에서는 이제 교권이라는 게 없다. 우리야 연금까지 타지만 연금 우리때까지 올지도 모르고
젊은 세대들 정말 불쌍한 거 맞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전 정말 요즘 심란합니다.
이쁜 애들도 많지만 몇몇 심각한 학생들과
꾸준히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
교장부터 나오라는 식의 학부모님들.
쿨 하게 그만 두는 남성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더 적응 될 때까지 버텨 볼까요?
답이야 없겠죠.
아무튼 날씨도 이러니 괜히 이런데다가 글 적는 거나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