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운 남편 후기

우울행2011.12.01
조회12,294

지난밤에 올리고 난후 짐들어와보니 베스트(?)됐네요

댓글들 달아주셔서 감사하네요 저말고도 많이들 겪고 계신듯 하고요

저두 남편 흰머리(남편왈 세치머리카락이라고)다 뽑아주고 귀파달라면 파주고 얼굴 여드름 뾰루지 다짜주고요   코털두 짤라주고 손톱 큐티클도 제거해줘요 그리고 등에도 뾰루지가나서 그것까지도 짜주고 여름엔 엉덩이에 땀띠나고 흰고름맺힌거 다 짜주네요

여기서 더 해줘야 되는건가요? 저도 나름 신경쓴다고 하는데 씻고 갈아입는것까지 제가 애기 하나 더 키워야 되겠네요  전지금도 충분히 힘들거든요 저딸만 셋인데요  그것도 둘은 쌍둥이에요

이제 6살, 4살 쌍둥이 엄마거든요  쌍둥이 낳아서 몸조리도 못하고 오로지 저혼자 애들 키웠거든요

친정엄마 시엄니 있지만 다들 연세가 72 ,76 노인들이라,당신들 몸 간수하기도 귀찮아하고 안하는 분들이라.....    쌍둥이 모유로 키웠구요 앞뒤로 업고 안고 키웠어요 그래서 골병들었네요

남편은 육아문제는 전혀 관심도 없고 도와 주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지금도 저 혼자 셋을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놀아주고 하려니 힘이들거든요

도와달라 ,힘들다하며 하는말 "니가 돈벌어 봐라" 라고 하거든요 돈버는거 힘들죠

하지만 게임 하고 테레비 볼시간은 넘쳐나고 저 도와 줄 시간 ,애들하고 놀아줄 시간은 없는건지

섭섭하다못해 남 보다두 못한 사람인거 같네요

 

그래도 돈버느라 고생한다고 속옷 ,작업복 다 손빨래해서 입히구요 쌍둥이 낳고 갓난쟁이때도 아침밥 다

차려주고 국이며 반찬 다만들어서 먹었어요  이유식도 다 만들어서 먹이고 쌍둥이 둘 모유 먹여서 분유값 거의 안들었어요 분유값 아낀돈만도 몇백은 될거 같네요

남편은 그래도 자기 살거 다 사고 친구 ,동료 만나 술마시고 밥먹고 돈쓰고
결혼6년 전 누굴 만나 술한잔아니 밥 한끼 못 하고 살았구요  남편,시엄니 시누들한테 생일 미역국 한그릇 못 얻어 먹었어요

뿐만 아니라 애셋 키우며 시아부지 제사 명절 제사 다차려 지내고 김장김치도 제가 다해먹어요

올해도 지난주 혼자 배추20포기 김장 하느라 고생.....그런데 40먹은 시누인 10포기하고 힘들다고난리데요

저 이제 30살이거든요 시누들은 애들 다 키워놓고 집안행사 시엄니 혼자 사는데 들여다보도 않아요

 

남편은 6녀1남중에 막내이자 맏아들인셈이죠

힘들어요 진짜 시누들 눈치보여서 뭐 사는게 편치만도 않고 저들은 친정집 들여다 보지도 않고 다녀가도

청소도 안해주고 가놓고 저한테 전화해서 냉장고 청소 해줘라 싱크대 닦아줘라 난리

진짜 할말은 넘넘 많은데 길어지네요

이런마당에 제가 남편도 다 씻겨주고 챙겨야는지

저도 사람인데 이눔의 시자붙은것들은 절 무슨 기계로 아나봐요

진짜 우울증도 생겼고 불면증에 두통 어지러움 병이 다 생겼어요

이젠 좀 쉬고 싶은데 우리집은 저 아님 마비상태 될걸요

저아님 애들 밥도 못해먹이고 애들 씻길 줄도 몰라요

애들도 엄마 밖에 모르고요 정말 하루만 혼자 편히 암것도 안하고 쉬어보고 싶네요

긴 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세상 모든 며느리,엄마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