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http://pann.nate.com/talk/313745279 읽어주세요^^ ★추가글은 글 맨 마지막으로 옮겼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 H여고에 다니고 있는 예비 고3 학생입니다. 저희 학교에 지금 학생들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어 억울한 마음에 판에 글을 써봅니다. 길더라도 부디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교과교실제라는 제도를 아십니까? 교과교실제도란 선생님이 자신이 수업할 반을 찾아 이동하던 기존의 수업방식과는 달리 학생들이 자신이 수업 들을 반으로 이동하여 수업을 듣는 제도입니다. 이는 교육부에서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감소시키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2014년까지 농어촌 일부 소규모 학교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중학교, 고등학교에 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학년 2반, 3학년 1반.. 이런 식의 '학급' 개념이 사라지고 (실제로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반은 있지만 조회, 종례시간에만 반에 있을 뿐 '같은 반 친구' 라는 개념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모든 교실은 국어A ,B ,C 수학 A ,B ,C... 이런식으로 나뉘며 홈베이스(휴식공간) 와 탈의실 (자기 반이 없으니까 체육복 갈아입을 곳도 없겠죠..) 등이 생긴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교과교실제를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그 어떠한 안내와 공지도 하지 않고, 동의조차 받지 않은 상태에서 대구 H여고가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교과교실제 시범학교로 지정된 것은 여름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당장 내년부터 우리학교가 교과교실제 시범학교가 된다는 것을 11월 중순 쯤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공식적인 안내장이나 공지사항을 통해서가 아니라 몇몇 선생님들께서 흘리시는 얘기를 듣고 알게 된 것입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이 반발하자 심지어 어떤 선생님들께서는 '학교에서 추진하려는걸 왜 너희 마음대로 바꾸려고 하느냐', '너희는 이런 것에 신경 쓸 필요 없다' 이런식으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해주시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제도는 내년에 고3이 되는 현재 2학년들이 심하게 반대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교과교실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당장 수능이 닥친 고3이 매 시간마다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이다. 둘째. 원래 교과교실제도는 자신의 수준에 맞게 수업과 선생님을 선택하여 듣는 것인데 그마저의 자유도 박탈시키고 학교에서 지정해준 시간표대로 움직이라고 한다. 셋째. 대한민국 입시 제도(수능) 아래에서 적어도 고3들에게 이 같은 제도는 너무나 비효율적이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EBS 70% 연계 등등으로 고3들에게는 실질적으로 교과교실제의 수준별 학습, 이동수업 등이 큰 효과를 줄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교과교실제를 반대하는 이유가 많겠지만 일단 공통적인 다수의 반대 이유는 저 세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금 말씀드리려는 것이 우리 예비고3들이 판에 글을 올리려고 결심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교과교실제에 대해 문의를 하려고 전화한 학부모에게 교장이 '학부모라면 학교 일에 협조나 하지 왜 간섭이냐', '고3 학생들만 생각하고 이 제도를 반대하다니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냐', 라는 말 등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교감은 학부모회 어머니들께서 찾아가 교과교실제의 단점에 대해 항의하시자 '운동 되고 좋겠네요'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 일은 모두 사실이구요 증거로 내보일만한게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루머나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주세요. 선생님들과 이야기해보려고 해도 학생들의 말은 듣지도 않고 그저 저희가 기성세대와 학교라는 체제에 반항한다는 생각으로 묵살시켜버리는 학교측이 너무 답답합니다. 18살이면 저희도 다 생각이 있고 의견이 있고 진실을 압니다. 사전에 시범학교를 신청하기 전에 충분한 검토와 학부모들과의 회의,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신청했더라면 지금 같은 마찰도 없었겠죠. 그리고 설사 시범학교도 될 줄 모르고 그냥 신청했는데 덜컥 시범학교가 되었다고 한들, 오늘이 오기까지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왜 한마디 안내나 학부모들에게 보내는 가정통신문도 없이 조용하고 빠르게 일을 진행시켜오신건가요? 저희 예비 고3들은 교과교실제의 전면적인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1,2학년은 시행하되 3학년만이라도 현재 체제로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조차 들어주려 하지 않습니다. (3학년을 제외한 교과교실제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던데요..) 저는 사립학교가 이렇게 말 많고 탈 많은 곳인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학교에 대한 애정도 식으려고 합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H여고가 평생 변하지 않을 모교가 되는 사람은 저희입니다. 학생들과 충분한 대화를 하고, 저희 의견도 들어주시고 또 반영도 좀 해주세요. 만약 이대로 일이 계속 추진된다면 내년에 고3이 되는 저희 530여명은 점심시간에 어디에서 공부를 해야하며 하루에 쉬는시간 10분씩 최소 70~80분이 되는 자투리 시간을 오로지 이동하는 데에만 써야할 것입니다. 억울하고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동의를 묻고 이 제도가 과반수가 넘는 찬성으로 시행되는 것이라면 이런 글 올리지도 않습니다. 지금도 저희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 가정통신문 란에는 '교과교실제'라는 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언제쯤 가정통신문을 내주려고 하는건지... 내년 3월달에나 주진 않을지 의문스럽습니다. 예비 수험생 학부모가 자신의 딸이 다니는 학교 체제와 상황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의견 내는 것이 간섭입니까? 이기적이라는 것은 개인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다수의 의견과 생각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운동은 등교하면서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올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또 글이 올라간 뒤 후폭풍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적은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자신하고 대구 H여고 학생들의 권리를 위해, 많은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저희의 귀중한 고3 수험생 시절을 지켜낼 것입니다. 대구 H여고 예비 고3 학생들은 교과교실제도를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 오늘 현재 고2 학부모님들께서 교장,교감을 포함한 여러 선생님들과 직접 얘기를 하고 뜻을 전달하기 위해 학교로 찾아오셨습니다. 그 때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보겠습니다. 폰카라서 화질은 좋지 못하지만 이만큼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한 뜻으로 교과교실제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2교시 쉬는시간에 2학년 학생들이 상황이 궁금하여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 께서 얘기를 나누고 계신 수학 교과실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잠시 '긴급 부장회의' 를 한다고 자리를 비우신 동안 찍은 사진입니다. 공정하고 올바른 학교 운영과 학생들의 권리를 되찾아 주기 위해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찾아와주신 학부모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 추가 1 여러분의 많은 관심 덕분에 톡커들의 선택에 올랐습니다. 감사합니다. 급한 마음에 이리저리 문자하고 읽어달라고 부탁하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글을 쓴지 몇십시간만에 다시 수정을 하게 된 것은 이 글을 보셨을, 보고 계실 대구 H여고 학생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서입니다. 우리 모두 충분히 화난 상태고 또 다 같이 억울한 마음인 것은 맞지만 익명이라는 이유만으로, 또 지금 이 판을 보는 사람들은 H여고 재학생, 후배, 선배님들이 대다수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선생님의 실명을 언급 하거나 비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분들의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겠으나 (저 역시 재학생이니까요) 순간적인 감정으로 욱해서 함부로 타자기 위에서 손을 놀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평소 개인적인 감정이나 학교에 대한 불만을 담아두었던 것을 거르지 않고 댓글로 그대로 다 쓰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글을 쓰기 위해 몇번이나 '객관적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학생이 아닌 어른 분들이 보시더라도 납득할 수 있을만한 불만을 차분하게 적어주세요. 그리고 한 학생을 지칭하여 이름을 밝힌다니 뭐니 하는 다소 격앙된 재학생 여러분도 계신데요. 이 글을 우리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판에서 신상 털리고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지는 일을 종종 보셨다면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댓글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누군가를 당당하게 비난하고 또 비판하려면 '나 먼저' 떳떳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대구 H여고 학생들까지 욕을 먹을까봐 겁 납니다. 신중하게 생각한 다음 교과교실제에 관한 의견을 정정당당 하게 비판하시고 개념 댓글 달아주세요. 그리고 학교 명예를 실추시킨다고 이 판을 좋지 않게 바라보셨던 몇몇 선배님들께도 변명이라면 변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말을 몇 마디 해보겠 습니다. 저 역시 글을 쓰기 전에는 내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은 아닐까, 정말 이 글을 쓰는 것을 맞는 일일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심각하고 중요한 주제로 글을 쓴 만큼 제가 단순하게 욱하는 마음에서 군중 심리에 휘둘려 이런 글을 쓴게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덮으면 덮을수록 커질 것 같아서 올렸습니다. 학생들의 말을 듣지 않고 일방적인 하향식 소통만 이루어지는 학교에서 (물론 이번 교과교실제 이외의 많은 일들은 학급회의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우리의 의견을 들어 보시려고 했던 몇몇 선생님도 계십니다.) 저희는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인터넷상으로나마 저희의 억울함을 호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고 기분이 언짢으셨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학교 오려고 했는데 오지 않겠다' 등의 실망적이라는 반응을 내보여주신 중학생 여러분. 제가 지금 할 말로 여러분의 실망을 되돌릴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학교는 저희 말을 들어주지 않는 선생님들이 계시는 반면 저희 말을 들어주려 하시고 소통하려 하는 선생님들도 분명 계십니다. 좋은 선생님들도 물론 계십니다. 또한 H여고의 다른 장점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많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또 한가지. 지금 우리가 이렇게 학교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학교가 언젠가는 저희의 의견을 반영하고 변화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시 한 번 글을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학교의 변화된 모습과 또 교과교실제에 대한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추가 2 간혹 '우리 학교도 하는데 이 학교는 왜 이렇게 유별나게 구냐', '적응해보면 괜찮다' 라는 말을 하시는 분에 대해서 우리학교 학생들이 답답함을 토로하며 학교 구조에 대해 언급하는데요. 몇몇 친구들의 의견도 있고 또 제가 보기에 최소한 이정도의 정보는 알려드리고 글을 시작해야 할 것 같아 댓글 중 우리학교 구조 사진을 올려 놓은 것을 몇개 캡쳐하여 올립니다. 첫번째 사진은 대구 H여고를 가기 위해 시작되는 첫 관문입니다. 저 언덕길을 다 오르고 나면 두번째 사진인 학교가 나타나는데요. 만약 1교시가 정보시간이고 (오른쪽 동그라미-정보실) 2교시가 강당 체육실 (강당 건물의 1층은 동아리실과 심화반, 음악실 미술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 경우 저 거리를 10분만에 왔다갔다 해야합니다. 실제로 제가 1학년일 때 토요일 시간표가 1교시 체육 2교시 자습(교실) 3교시 체육 4교시 자습이였기에 정보실부터 강당까지의 거리는 아니지만 정보실 바로 옆건물 4층에서 강당까지 왔다갔다해야했습니다. 이러한 우리학교 구조상 학생들이 평소에 등교할때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한창 더운 여름 때는..) 힘들긴 하지만 자꾸 다니다 보면 정도 드는 학교 언덕길이지만 이번 교과교실제와 관련지어 생각해 볼 때 결코 좋게만은 생각할 수 없군요. 또한 저희 학교는 실층수가 7층입니다. 각 건물마다 1층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3학년만 교과교실제를 시행하지 말아달라고 적었다고 이기적 이라고 하는 의견에 반박 드립니다. 대한민국 고등학교 3학년의 생활과 마인드 그리고 스트레스를 아십니까? 저희는 단 몇 달간의 적응기간 없이 도대체 학교에서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없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바로 3학년 새학기를 맞이해야합니다. 또한 지금 학교 분위기상 현재 1학년인 후배님들은 당장 내년에 고3이라는 막중한 압박감은 없기에 교과교실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상황이 진행 되는 것인지 잘 모르고 있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의 아는 1학년 후배는 어제 저희 2학년들이 수학 교과실 앞에 모여 있는 것을 보고 그때서야 '아 이게 그렇게 심각한 거였어?' 라며 제 친구에게 말을 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것을 말씀드리자면 대한민국 수험생의 특성상 현재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 중에는 3학년은 빼고 시행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저희 학교 역시 처음에는 3학년은 제외시키겠다고 약속 했구요. 그러나 교육청의 지원을 받으려면 전 학년이 교과교실제를 운영 하여야합니다. 그래서 학교 측의 말이 바뀌었고 어쨌든 상식적으로도 고 3 수험생에게 이것은 결정타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댓글 중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제 학부모님들께서 선생님들께 항의하셨던 내용의 일부라고 합니다) 저희 학교가 교과교실제 시범학교로 지정된지 거의 반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러므로 교과교실제를 아예 취소시키는 것은 이성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너무나 억지이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 는 심정으로 글을 적었고 제가 3학년이라도 제외시켜달라는 말도 그 뜻이였습니다. 그러나 만약 현재 1학년 학생들도 교과교실제를 반대한다면 그 의견 역시 충분히 수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돌이킬 수는 없지만 절충안을 내기 위해 교장, 교감 이하 선생님들과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2,18545
★★대구 H여고의 실체(사진有)★★
+ 추가
http://pann.nate.com/talk/313745279
읽어주세요^^
★추가글은 글 맨 마지막으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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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구 H여고에 다니고 있는 예비 고3 학생입니다.
저희 학교에 지금 학생들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어 억울한 마음에 판에 글을 써봅니다.
길더라도 부디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교과교실제라는 제도를 아십니까?
교과교실제도란 선생님이 자신이 수업할 반을 찾아 이동하던 기존의
수업방식과는 달리 학생들이 자신이 수업 들을 반으로 이동하여 수업을
듣는 제도입니다.
이는 교육부에서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감소시키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2014년까지 농어촌 일부 소규모 학교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중학교, 고등학교에 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학년 2반, 3학년 1반.. 이런 식의 '학급' 개념이 사라지고
(실제로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반은 있지만 조회, 종례시간에만 반에 있을 뿐
'같은 반 친구' 라는 개념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모든 교실은 국어A ,B ,C 수학 A ,B ,C... 이런식으로 나뉘며 홈베이스(휴식공간)
와 탈의실 (자기 반이 없으니까 체육복 갈아입을 곳도 없겠죠..) 등이
생긴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교과교실제를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그 어떠한 안내와 공지도
하지 않고, 동의조차 받지 않은 상태에서
대구 H여고가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교과교실제 시범학교로 지정된 것은 여름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당장 내년부터 우리학교가 교과교실제 시범학교가
된다는 것을 11월 중순 쯤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공식적인 안내장이나 공지사항을 통해서가 아니라 몇몇 선생님들께서
흘리시는 얘기를 듣고 알게 된 것입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이 반발하자 심지어 어떤 선생님들께서는
'학교에서 추진하려는걸 왜 너희 마음대로 바꾸려고 하느냐', '너희는
이런 것에 신경 쓸 필요 없다' 이런식으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해주시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제도는 내년에 고3이 되는 현재 2학년들이 심하게 반대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교과교실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당장 수능이 닥친 고3이 매 시간마다 교실을 이동하며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이다.
둘째. 원래 교과교실제도는 자신의 수준에 맞게 수업과 선생님을
선택하여 듣는 것인데 그마저의 자유도 박탈시키고 학교에서
지정해준 시간표대로 움직이라고 한다.
셋째. 대한민국 입시 제도(수능) 아래에서 적어도 고3들에게 이 같은
제도는 너무나 비효율적이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EBS 70% 연계 등등으로 고3들에게는 실질적으로
교과교실제의 수준별 학습, 이동수업 등이 큰 효과를 줄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교과교실제를 반대하는 이유가 많겠지만 일단 공통적인
다수의 반대 이유는 저 세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금 말씀드리려는 것이 우리 예비고3들이 판에 글을 올리려고
결심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교과교실제에 대해 문의를 하려고 전화한 학부모에게 교장이
'학부모라면 학교 일에 협조나 하지 왜 간섭이냐',
'고3 학생들만 생각하고 이 제도를 반대하다니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냐',
라는 말 등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교감은 학부모회 어머니들께서 찾아가 교과교실제의 단점에 대해
항의하시자 '운동 되고 좋겠네요'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 일은 모두 사실이구요 증거로 내보일만한게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루머나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주세요.
선생님들과 이야기해보려고 해도 학생들의 말은 듣지도 않고 그저
저희가 기성세대와 학교라는 체제에 반항한다는 생각으로 묵살시켜버리는
학교측이 너무 답답합니다.
18살이면 저희도 다 생각이 있고 의견이 있고 진실을 압니다.
사전에 시범학교를 신청하기 전에 충분한 검토와 학부모들과의 회의,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신청했더라면 지금 같은 마찰도 없었겠죠.
그리고 설사 시범학교도 될 줄 모르고 그냥 신청했는데 덜컥 시범학교가
되었다고 한들, 오늘이 오기까지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왜 한마디 안내나 학부모들에게 보내는
가정통신문도 없이 조용하고 빠르게 일을
진행시켜오신건가요?
저희 예비 고3들은 교과교실제의 전면적인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1,2학년은 시행하되 3학년만이라도 현재 체제로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조차 들어주려 하지 않습니다.
(3학년을 제외한 교과교실제 운영하는 학교도 있다던데요..)
저는 사립학교가 이렇게 말 많고 탈 많은 곳인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학교에 대한 애정도 식으려고 합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H여고가 평생 변하지 않을 모교가 되는 사람은
저희입니다.
학생들과 충분한 대화를 하고, 저희 의견도 들어주시고 또 반영도 좀 해주세요.
만약 이대로 일이 계속 추진된다면 내년에 고3이 되는 저희 530여명은
점심시간에 어디에서 공부를 해야하며 하루에 쉬는시간 10분씩 최소
70~80분이 되는 자투리 시간을 오로지 이동하는 데에만 써야할 것입니다.
억울하고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동의를 묻고 이 제도가 과반수가 넘는 찬성으로 시행되는 것이라면
이런 글 올리지도 않습니다.
지금도 저희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 가정통신문 란에는 '교과교실제'라는
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언제쯤 가정통신문을 내주려고 하는건지...
내년 3월달에나 주진 않을지 의문스럽습니다.
예비 수험생 학부모가 자신의 딸이 다니는 학교 체제와 상황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의견 내는 것이 간섭입니까?
이기적이라는 것은 개인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다수의 의견과 생각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운동은 등교하면서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올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또 글이 올라간 뒤 후폭풍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적은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자신하고 대구 H여고
학생들의 권리를 위해, 많은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저희의 귀중한 고3 수험생 시절을 지켜낼
것입니다.
대구 H여고
예비 고3 학생들은
교과교실제도를
강력하게 반대합니다!
+)
오늘 현재 고2 학부모님들께서 교장,교감을 포함한 여러 선생님들과
직접 얘기를 하고 뜻을 전달하기 위해 학교로 찾아오셨습니다.
그 때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보겠습니다. 폰카라서 화질은 좋지 못하지만
이만큼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한 뜻으로 교과교실제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2교시 쉬는시간에 2학년 학생들이 상황이 궁금하여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
께서 얘기를 나누고 계신 수학 교과실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잠시 '긴급 부장회의' 를 한다고 자리를 비우신 동안
찍은 사진입니다. 공정하고 올바른 학교 운영과 학생들의 권리를 되찾아
주기 위해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찾아와주신 학부모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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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1
여러분의 많은 관심 덕분에 톡커들의 선택에 올랐습니다. 감사합니다.
급한 마음에 이리저리 문자하고 읽어달라고 부탁하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글을 쓴지 몇십시간만에 다시 수정을 하게 된 것은
이 글을 보셨을, 보고 계실 대구 H여고 학생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서입니다.
우리 모두 충분히 화난 상태고 또 다 같이 억울한 마음인 것은 맞지만
익명이라는 이유만으로, 또 지금 이 판을 보는 사람들은 H여고 재학생,
후배, 선배님들이 대다수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선생님의 실명을 언급
하거나 비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분들의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겠으나 (저 역시 재학생이니까요)
순간적인 감정으로 욱해서 함부로 타자기 위에서 손을 놀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평소 개인적인 감정이나 학교에 대한 불만을 담아두었던 것을
거르지 않고 댓글로 그대로 다 쓰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글을 쓰기 위해 몇번이나 '객관적으로' 생각하였습니다. 학생이
아닌 어른 분들이 보시더라도 납득할 수 있을만한 불만을 차분하게
적어주세요.
그리고 한 학생을 지칭하여 이름을 밝힌다니 뭐니 하는 다소 격앙된
재학생 여러분도 계신데요. 이 글을 우리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판에서 신상 털리고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지는 일을 종종 보셨다면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댓글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누군가를 당당하게 비난하고 또 비판하려면 '나 먼저' 떳떳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대구 H여고 학생들까지 욕을 먹을까봐
겁 납니다. 신중하게 생각한 다음 교과교실제에 관한 의견을 정정당당
하게 비판하시고 개념 댓글 달아주세요.
그리고 학교 명예를 실추시킨다고 이 판을 좋지 않게 바라보셨던 몇몇
선배님들께도 변명이라면 변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말을 몇 마디 해보겠
습니다.
저 역시 글을 쓰기 전에는 내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은 아닐까,
정말 이 글을 쓰는 것을 맞는 일일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심각하고 중요한 주제로 글을 쓴 만큼 제가 단순하게 욱하는 마음에서
군중 심리에 휘둘려 이런 글을 쓴게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덮으면 덮을수록 커질 것 같아서 올렸습니다. 학생들의 말을 듣지 않고
일방적인 하향식 소통만 이루어지는 학교에서 (물론 이번 교과교실제
이외의 많은 일들은 학급회의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우리의 의견을 들어
보시려고 했던 몇몇 선생님도 계십니다.) 저희는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인터넷상으로나마 저희의 억울함을 호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고 기분이 언짢으셨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학교 오려고 했는데 오지 않겠다' 등의 실망적이라는
반응을 내보여주신 중학생 여러분. 제가 지금 할 말로 여러분의 실망을
되돌릴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학교는 저희 말을
들어주지 않는 선생님들이 계시는 반면 저희 말을 들어주려 하시고
소통하려 하는 선생님들도 분명 계십니다. 좋은 선생님들도
물론 계십니다. 또한 H여고의 다른 장점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많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또 한가지. 지금 우리가 이렇게 학교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학교가 언젠가는 저희의 의견을 반영하고
변화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시 한 번 글을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학교의 변화된 모습과 또 교과교실제에 대한 좋은 결과를 기대합니다.
추가 2
간혹 '우리 학교도 하는데 이 학교는 왜 이렇게 유별나게 구냐', '적응해보면
괜찮다' 라는 말을 하시는 분에 대해서 우리학교 학생들이 답답함을
토로하며 학교 구조에 대해 언급하는데요.
몇몇 친구들의 의견도 있고 또 제가 보기에 최소한 이정도의 정보는
알려드리고 글을 시작해야 할 것 같아 댓글 중 우리학교 구조 사진을 올려
놓은 것을 몇개 캡쳐하여 올립니다.
첫번째 사진은 대구 H여고를 가기 위해 시작되는 첫 관문입니다.
저 언덕길을 다 오르고 나면 두번째 사진인 학교가 나타나는데요.
만약 1교시가 정보시간이고 (오른쪽 동그라미-정보실) 2교시가 강당
체육실 (강당 건물의 1층은 동아리실과 심화반, 음악실 미술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 경우 저 거리를 10분만에 왔다갔다 해야합니다.
실제로 제가 1학년일 때 토요일 시간표가 1교시 체육 2교시 자습(교실)
3교시 체육 4교시 자습이였기에 정보실부터 강당까지의 거리는 아니지만
정보실 바로 옆건물 4층에서 강당까지 왔다갔다해야했습니다.
이러한 우리학교 구조상 학생들이 평소에 등교할때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한창 더운 여름 때는..)
힘들긴 하지만 자꾸 다니다 보면 정도 드는 학교 언덕길이지만 이번
교과교실제와 관련지어 생각해 볼 때 결코 좋게만은 생각할 수 없군요.
또한 저희 학교는 실층수가 7층입니다. 각 건물마다 1층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3학년만 교과교실제를 시행하지 말아달라고 적었다고 이기적
이라고 하는 의견에 반박 드립니다.
대한민국 고등학교 3학년의 생활과 마인드 그리고 스트레스를 아십니까?
저희는 단 몇 달간의 적응기간 없이 도대체 학교에서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없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바로 3학년 새학기를 맞이해야합니다.
또한 지금 학교 분위기상 현재 1학년인 후배님들은 당장 내년에 고3이라는
막중한 압박감은 없기에 교과교실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상황이 진행
되는 것인지 잘 모르고 있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의 아는 1학년 후배는 어제 저희 2학년들이 수학 교과실
앞에 모여 있는 것을 보고 그때서야 '아 이게 그렇게 심각한 거였어?'
라며 제 친구에게 말을 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것을 말씀드리자면 대한민국 수험생의 특성상 현재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 중에는 3학년은 빼고 시행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저희 학교 역시 처음에는 3학년은 제외시키겠다고 약속
했구요. 그러나 교육청의 지원을 받으려면 전 학년이 교과교실제를 운영
하여야합니다. 그래서 학교 측의 말이 바뀌었고 어쨌든 상식적으로도
고 3 수험생에게 이것은 결정타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댓글 중 알게 된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제 학부모님들께서 선생님들께
항의하셨던 내용의 일부라고 합니다)
저희 학교가 교과교실제 시범학교로 지정된지 거의 반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러므로 교과교실제를 아예 취소시키는 것은 이성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너무나 억지이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 는 심정으로 글을 적었고
제가 3학년이라도 제외시켜달라는 말도 그 뜻이였습니다.
그러나 만약 현재 1학년 학생들도 교과교실제를 반대한다면 그 의견 역시
충분히 수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돌이킬 수는 없지만 절충안을 내기 위해 교장, 교감 이하 선생님들과
충분한 대화와 소통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