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200 달라던 예비시모 뒷글입니다...

남친아2011.12.04
조회55,363

어제,

남친에게 제가 쓴글과 님들이 달아주신 댓글을 모두 보여줬어요.

겉으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별로 괜찮지 않았을거 같아요.

제가 평소에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줄 몰랐을거에요.

사실, 속에서는 정말 쌍욕이 튀어나오는데 그나마 자제하고 쓴거였어요.

 

암튼, 결론은 남친이 집을 나오겠다는 거였어요.

당장 방이라도 얻어서 나오고 생활비도 다 줄여서 자기가 20, 누나 세명에게 10 씩 내놔라고 할거래요.

방 얻을 돈요?

없어요.....

엄마 200 달라고 하셔서 170 드렸대요. (그냥 저한테 줄여서 얘기한거 같구요. 더 드렸을지도 몰라요.)

거기서 저 정말 실망이 컸어요.

이사람, 믿으면 안되겠구나... 나한테 믿음을 주는 남자가 아니구나...

이것도 한차례 태풍이 불었다 생각하고 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사람이구나...

정말 말 뿐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아무리 내가 시궁창에서 꺼내려고 해도,

본인이 시궁창에 빠져있는줄 조차 모르고 있는데

나 혼자 애쓰면 뭘하나,,,,,,,,,  싶었어요.

 

토요일에 막내누나가 쉰다고 해서 거기 가서 얘길 해보겠대요.

꼭 그래야겠냐고, 속이 터질거 같았는데 내버려뒀어요.

설득을 당해도 지 팔자겠죠.

누나는, 다 인정하겠으니 엄마를 이해시키고 나가라고 했답니다.

이해...

뭘 얼마나 이해 시킬까요.

본인이 더 잘알겠지요.

말이 안통해서 지금까지 소리내고 싸웠으면서,

그게 한두번도 아니고 내가 본것만해도 일년이 넘은 얘기를,,,

지금와서 또 무슨 이해를 시키고 납득을 시키겠다는 말인지...

 

위로 누나가 넷이나 있어요.

세상에 자식이 자기 혼자가 아니라, 자리잡고 사는 누나가 넷이나 있어요.

못사는 누나도 있지만, 삐까뻔쩍 사는 누나도 있어요.

이게 최후라고 생각하는데,

이 마지막까지 질질질 끌려다니는 남친,

정말 앞으로 뭘 믿고 살아야 하나,,, 생각밖에 안듭니다..

줏대도 없고, 소신도 없고, 생각이란건 머리속에 있지도 않고, 소처럼 일만해서 돈만 벌어다주는 머슴 살이가 딱 체질이네요.

겨울에 입을 잠바 하나 마땅하지 않아서

2년 선물로 잠바를 사줬더니 엄마 안보이는데 둔다고 옷장에 구겨 처넣는 인간이

앞으로 지 마누라가 될 여자와 지 새끼한테 뭘 해줄수 있을까 싶네요.

 

저요,

우리 부모라도 나한테 저런식으로 했다면,

앞면 몰수하고 호적파서 나왔을거에요.

머슴이 그런 머슴이 없고, 노예도 그런 노예가 없는데 자기만 몰라요.

자기 혼자만 모르는거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서 알려줘도 죽을때까지 모를거에요.

작년에 삐까뻔쩍 누나는 남친더러, 얘는 2000원짜리 돼지갈비도 나가서 사먹으면 안된다고 했어요.

돈 아깝다구요...

지한테는 미안하지만, 지 인생 없이 돈만 벌어야 된다구요. 어머니 갖다드려야 한다구요..

인생을 즐길 처지가 못된대요.

세상에 이런일이, SOS 에서나 나올법한 일인데 그걸 몰라요.

학대 당하는걸 즐기나봐요...

그게 작년 6월 일인데, 아직까지도 못 깨우치는 남자,,,

이제 더는 기대 안하렵니다.

머슴이랑 결혼하면 종년 된다더니.. 이렇게 모자라고 어리석인 인간인줄 몰랐던 제가 바보 멍충이네요.

지금까지 사랑으로 믿고 살수 있었다던 내가 참... 아둔하네요.

참나,, 그저께는 린스 많이 쓴다고 뭐라 하셨네요.

남자 짧은 머리에 샴푸도 아니고 린스 써봤자 얼마나 쓴다고..

 

돈 안벌어 온다고 옷찢어서 나가라는 어머니의 머슴으로 평생 살길 바래요.

소는 주인이 죽으면 따라 죽는다던데, 딱 그정도의 수명만으로 살면 되겠네요.

세상도 보지 말고 인생이 뭔지도 알지 말고 인간의 존엄함도 깨닫지 말고

의식도 없이 개념도 없이 밥먹고 일하고 엄마 돈갖다 주고 죽을때까지 딱 그만큼만 하고 살았으면 싶네요.

 

지금이라도 정신 들어서 다행이에요.

미친년 승질 부려서 죄송합니다.....

 

이것도 날 밝는대로 남친 보여주고 딱 부러지게 말하려구요..

거침없는 댓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