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적인 아빠와 더이상 힘들다는 엄마 도와주세요

16살여중생2011.12.05
조회541

 

 

안녕하세요 16살 여중생입니다

 

 

아, 어디부터 글을 써야 할 지 모르겠네요. 길어질지도 모르겠지만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저희집 구조부터 말씀드릴게요. 아빠, 엄마, 남동생, 저 이렇게 네 식구 입니다.

 

저희집은 아빠가 가부장적이십니다.

 

기분파이시기도 하구요.

 

아빠가기분이 나쁘실 때는 엄마와 동생,저는 아빠의 눈치를 많이보는편이었습니다.

 

또 보수적이시기도 합니다. 주부이신 엄마는 항상 집에서 밥을 해놓고 기다려야 하고 청소도 깨끗이 해 놔야 합니다. 나갔다 하더라도 아빠들어오시기 전에 저녁준비 다 해놔야 하구요

 

어렸을 땐 다른가정도 모두 다 그런줄 알았는데 커가면서 친구들의 가정사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희집이 유독 엄하고 보수적인걸 알게되었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1월초였던가, 아빠와 엄마가 크게 싸우셨던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엄마가 친구분들과 약속을 잡아 논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속 당일 갑자기 아빠가 하루 휴가를 내고 집에 계시겠다는 거였습니다.

 

엄마는 2주전부터 약속을 잡아 논 상태였기 때문에 취소하지도 못하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빠에게 밥 잘 챙겨먹으라 말하고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학교끝나고 집에돌아오고 뒤이어 동생도 들어왔습니다.

 

딱봐도 아빠가 그날 기분이 안 좋아보였습니다. 저와 동생은 아빠 기분 더 상하지 않게

 

방에 들어가서 공부하거나 책을 읽었습니다. 6시쯤? 아빠가 어디간다고 말씀도 안하시고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나가신 후로 30분정도 후에 엄마가 들어오셨구요

 

엄마에게 아빠가 오늘 기분 안 좋은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니네 아빠 그런게 한두번이니" 하고 그냥 넘어가셨습니다.

 

12시쯤이었을 겁니다. 제가 자고있다가 큰소리에 깜짝놀라깼습니다.

 

"니가 주부야?!!" 이런말로 시작해 엄마와 싸우시는 아빠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엄마는  처음에 "왜그러는데" "이유좀말해봐" 이런식으로 조용조용하게 말씀하시다

 

점점 큰소리로 말하기시작하셨습니다.

 

 

"내가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어보니까 니가 집안에서 하는 꼴이 보인다.

거실이며 냉장고며 청소도 하나도 안하고 니가 집에서 하는게 뭐야?

그리고 니가 정신이 있어없어. 집에 애들이 있는데 몇시에 들어오는거야?"

 

"내가 맨날그랬어? 오늘만 나갔다 온건데 왜그래?"

 

 

대충이런식의 대화가 큰소리로 오고갔습니다. 그리고 쿵 소리가 들렸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 아빠가 엄마를 발로 차서 침대에서 떨어뜨렸다고 하네요)

 

이렇게 싸우시고 나서 아빠는 안방에 엄마는 제방에서 각방을 쓰셨습니다.

 

학교갔다 오면 엄마는 계속 한숨만 쉬시고 저에게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니네 아빠는 엄마를 소유물로 보는 것 같다."

 

"엄마 진짜 이렇게 못살겠다"

 

"미안. 엄마가  지희(글쓴이 가명)한테 신세타령이나 하고."

 

이런식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나고

 

엄마와 아빠가 밤에 둘이서 나가셨습니다. 몇시간 뒤에 들어와서 잘 풀었는지 둘이 다시 같은 방 쓰시길래 아, 잘 풀렸구나 했습니다. 그 뒤로 옛날처럼 평범하고 나름 평화로운 날들이었구요

 

 

 

 

그리고 오늘 다시 일이 터졌습니다.

 

어제 동생이 아빠가 주워오신 핸드폰으로 소설을 보다가 아빠에게 걸렸습니다.

(동생은 본인핸드폰이 없습니다)

 

시험기간에 공부도 안하고 몰래몰래 보던게 화가나셨는지 아빠는 동생에게 약간 혼내시고 핸드폰을 뺐었습니다. 하지만 제 동생이 정신못차리고 밤에 다시 핸드폰 가져가서 몰래 소설보다가 또 걸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밥을 먹고 아빠는 동생에게 혼을 내셨습니다 옆에서 듣고있던저도 약간 걱정될정도로.

 

너같은 아들 필요없다, 이런식으로 할꺼면 집 나가라, 지금당장 짐 싸서 집 나가라

 

이런식으로 점점 격해지면서 "빨리 짐싸서나가!!" 라는 말을 듣고 동생은 훌쩍거리며 짐을 싸고 나갔습니다(통장,지갑,옷, 교복 모두 챙겨서)

 

핸드폰이 없는 동생에게 제 핸드폰도 쥐어줬구요

 

5시에 아빠가 근처에 아는 분이 오셨다고 나가셨습니다

 

6시반쯤엔 엄마가 일나갔다가 돌아오셨습니다 옆에는 동생을 데리고선말이죠.

 

 

 

 

동생과 저는 개콘을 다 보고 저는 씻고 잘 준비를 했고 동생은 시험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돌아오셨습니다

 

저는 아빠가 들어오시는 소리를 듣고 '아, 큰소리 나겠구나.' 싶어서 이어폰을 꽂고 볼륨을 높인뒤

 

마음을 가라 앉혔습니다.(사실 큰 소리 나는 것이 듣기 싫었습니다) 엄마의 목소리랑 동생 목소리 아빠 목소리가 간간히 들리긴 했지만

 

모두 음악소리에 묻혔습니다. 말려야 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저도 무서웠거든요

 

몇분 뒤 옆 방에서 쿵쿵거리는 소리와 엄마가 소리지르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정말 심각한것 같아서 저는 이어폰을 빼고 침대에 걸터앉아 옆방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동생이 맞는 소리와 엄마가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왜! 왜!! 애를 그렇게 잡는데!! 당신은 당신이 그렇게 가르치는게 맞는것 같지? 애가 불쌍하지도 않아?!!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애를 그렇게 잡는건데!!! "

 

"당신만 부모야? 나도 부모야 부모면 애를 사랑으로 좀 돌봐줘야 할꺼아냐!!"

 

"진짜 당신 요즘들어 점점 왜이래!!"

 

엄마가 이렇게 울면서 소리지르셨습니다.

 

저는 동생이 한번 더 맞는 소리가 들리면 동생끌고 제 방에 같이 문 잠그고 숨던지 아니면 동생이랑 같이 손잡고 집 나갈 각오하고 제방 문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아빠가 엄마보고 나가라고 했던것 같습니다. 엄마는 지석이(동생가명) 안때린다고 약속하라고 하시면서 둘이 실랑이를 벌이시다 엄마가 동생방에서 나오셨습니다.

 

저도 방에서 나와 울고있는 엄마를 달래드렸구요.

 

거실에 나와서 들으니 아빠가 동생혼내는 목소리가 다 들렸습니다.

 

"뭔생각으로 나간거야? 아빠가 우스운거야? 무서운거야?"

 

"나갈땐 니 맘대로였겠지만 들어올땐 아니야."

 

이런식으로 윽박지르셨습니다. 점점 저도 불안해 지고 손이 떨렸습니다.

 

그렇게 몇번 더 말하시고 아빠는 나오셔서 엄마한테 뭐라 말하려고 하시기에

 

제가 아빠한테 "아빠 너무 취했다. 얼른들어가서 자." 이런식으로 말하며 아빠를 안방으로 등 떠 밀어 보냈습니다

 

아빠가 저한테 안방으로 오라고 하시길래 들어갔습니다.

 

아빠는 저한테

 

"쟤는 왜 들어온거야? 누가 들여보내줬어!"

 

"아빠가! 내가! 이 집에 가장인 이상! 아무도!! 아무도..."

 

"아빠는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고 싶어. 다 사랑할 필요 없어.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고 싶어.

 

근데... 김지석(동생가명) 저자식은 아니다. 그리고 니네 엄마도 아닌 것 같아 마음이 안맞아.."

 

이런식으로 혀꼬인 발음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많이 취한것 같다고 자라고 말하고 동생방에 갔더니 동생은 울고있었습니다.

 

동생도 얼른 자라고 잘 달래서 침대에 눕는 것 까지 보고 불끄고 나왔더니 엄마가 쇼파에서 울고계셨습니다

 

엄마는 "지희(글쓴이 가명)야 미안해.. 엄마가 좀더 니네아빠랑 생각 해 보는 거 였는데..."

 

이런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엄마와 아빠는 또 각방을 쓰시고 계십니다. 아빠는 안방에 엄마는 제방에 계십니다

 

저는 지금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저희 집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지 답변좀 써 주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엄마와 아빠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저는 이 글을 아빠와 엄마에게 보여줄 생각입니다. 

제 3자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저희 가족의 모습과 해결 책등을 써주신다면

그것으로 엄마아빠가 무엇인가를 느끼시길 수 있지 않으실까 합니다.

 

 

부모님께 보여드리는 것인 만큼 저희 가족을 향한 욕설이나 저주등은 삼가 해 주셨으면 합니다.

 

글이 너무길어진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