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좀비] 별 더하기 별은 별 7

윰서뽀잉2011.12.06
조회3,927

 

 

 

저 방금 처음으로 댓글을 확인했는데방긋

 

악플방긋....

 

재미없다, 길어서 스크롤 내렸다, 심지어지*같다..방긋

 

 

방긋;;;;;;;;

 

 

 

 

 

 

 

 

 

 

 

그리고 선플을 봤어요방긋

 

*방긋*

 

고마워요방긋 뽀이쿵!!!!

 

 

 

 

 

 

 

 

 

 

단편모음 

http://pann.nate.com/talk/313734825

 

좀비물.서울에서 부산까지(완결)

http://pann.nate.com/talk/313735764

 

 

 

 

 

 

 

시작!-----------

 

 

 

 

 

 

 



별 더하기 별은 별 [ 7 ]






.... 킁

무기라기엔 다소 섭섭(?)한 녀석들을 꺼내기 시작하는 진웅의 모습에

조금은 실망감이 들기 시작했다. 준비다했다더니...

결국, 그 준비 했다는 것들이

'야구배트, 골프채, 각목.. '

등등의 소싯적에도 써본적 있는 흔하디 흔한녀석들 뿐이였다.




쩝..

단순히 사람을 피하거나, 위협하려는 것도 아니고...

목숨을 걸고 좀비로부터 몸을 지켜야 하는데 이게 다 무어란 말인가..

한심하단 표정으로 진웅을 노려보니

나의 의도를 파악이라도 한 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런걸로는 늙은년의 말 따나, 좀비떼가 덮쳐들면 답이 없다 여겨져

무기를 조금 개조(?)할 생각으로 물었다.


" 혹시 못 있습니까? "

" 예? 예.. 있긴한데 무엇에 쓰려 그러십니까? "


흐흐흐.. 그건 보면 알어 짜식아...






들고온 못들을 야구배트에 박고 있으니,

소리가 씨끄러웠던 탓인지 밥을먹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거실로 나오기 시작했다.


" 오오~ 아쟈씌!! 머하고 있쩌요? "


아까전에는 머리를 만진것 때문에 기분이 나뻐진줄 알았더니..

잔뜩 들떠서는 애교를 부리는 꼬꼬마의 모습에,

좀비를 잡으러 갈거란 생각에

즐거워진 나도 흥얼거리며 애교를 섞어 답했다.



" 앙~ 룰루~ 무기 만들고 있쥐~ 요오~ "


....







나와 진웅이 무얼하나 구경하려 하나둘씩 몰려들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시간이 정지된것 마냥 멈췄고, 알수없는 힘에 의해..

나 또한 망치질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 미친 새...끼가... "






갑자기 조용해진 거실안에 꼬꼬마의 주어없는 욕설이 울려퍼졌다.


















@


" 오빠 조심해서 다녀와! "

" 아저쒸 조심해~ "


나오기도 싫은지 문사이로 고개만 빼꼼 내밀고선 인사를 건네는 두

여자를 뒤로 하고 천천히 걷기 시작한지 20여분.

역시 낮이라서 좀비가 없다며 다행이라는 진웅의 모습에,

슬며시 실망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몇달 동안이나 굶어죽을수도 있다는, 모두에게 잊혀져 없어질 수도 있다는,

공포심 속에서 차마 못먹을것들을 먹어가며 간신히 살아왔기에..

오랜만에 스트레스좀 풀려 했더니..

저녀석은 내 맘도 모르고 좀비가 없다며 좋아하는 꼴이라니..

커다란 아쉬움에 슬며시 짜증까지 나기 시작했는데..

자기도 제딴엔 심심했던 모양인지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는 진웅이였다.


" 형님, 제가 한참 어리니 말씀 편하게 하십시요. "


허... 참..

사실 내 본심은..

' 빨리도 말한다 강아지.. '

였지만, 정말 그렇게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 아. 그럴까요 그럼? 진웅씨도 친한 형이다 생각하시고 편하게 말해요. "


라 말해준 후, 걷는동안 딱히 할일도 없으니

본격적으로 수다를 나누기 시작했다.

 

 

 



" 그런데 저 사람들이랑은 어쩌다가 만나게 된거..야? "

 

 


" 아, 소개할때 미처 말씀을 못드렸는데.. 박진아라고 왜..

뚱뚱한 애 하나 있었죠? "

 


 

 

음?.. 그 이쁜..

 

 



" 진아가 제 친동생 입니다. "

 


헐..

난 앞에있는 진웅의 얼굴과, 아까전에 봤던 이쁜아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대조해보기 시작했다..

그리곤.. 나도모르게..

 


" 미친!! 말도 안되! "

 



큰 소리로 비명을 내질렀다.

 



" 예? 그게 무슨? "


헐..

진웅이 무슨말이냐며 반문하며 물었다.

분명 무엇이 틀려도 틀릴것이다. 밭이 틀리든 씨가 틀리든..

하지만 대놓고 물어볼 수는 없는 노릇이라..

대충 얼버무릴 수 밖에 없었다.

 

 



" 아.. 아무것도 아냐.. 다른거 생각을 좀 하다가..

그.. 그래 그 이쁜애랑 너랑 남매고.. 또 다른사람들은? "

 

 

 


내가.. 당황하는 티가 너무 났던 것일까..

눈을 쭉 째서는 나를 노려보던 녀석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 아.. 정희누님은 그 옆집살고 있어서 합류했어요.

민호랑 은하는 길거리에서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도망다니는거 보고선 데리고 들어온거고요.. "


그랬구만,

 


" 그럼 꼬꼬마랑 건방진새끼는 원래부터 알던 사이네? "

 

 


" 예. 근데 형님.... 그..

이쁜애는 누구고 꼬꼬마, 건방진새끼는 또 뭡니까? "

 

 

 


아?

나도 모르게 이름을 말하지 않고, 내가 멋대로 지어버린 별명으로

말을 해버리고 말았는데..

그게 무슨말이냐며 궁금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진웅이였다.

어이구.. 이놈의 정신

 

 



" 아.. 내가 사람 이름을 기억을 잘 못해서 말이야.

특징을 보고 별명을 지어서 외우거든.. 하하.. 뭐 신경 안써도 되. "

 

 

 

 

 

 

" 아 그렇습니까...? 흠...그럼

이쁜애가 진아고, 건방진새끼가 민호고, 꼬꼬마가 은하겠군요?

그럼.. 제 별명은 뭡니까? "

 


아구구..

 


나는 왜이렇게 말이 길어지면 빈틈이 생기는 건지.. 모를 일이였다.

눈앞에다 대고 '덩치' 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결국 대충..

 

 

 

 


" 너는 '듬직한녀석' 이야. "

 

 

 

 

 

 


이라고 둘러댔지만...

미간의 주름을 잡던 녀석은 이내 웃으면서 반문했다.













" 하하.. 확실합니까?.... '덩치' 이런건 아니고요? "













... 신발.. 약간 행동이 굼뜨긴 하지만..

머리는 예상과는 달리 덩치에 안맞게 상당히 예리한 녀석이였다....


















@

영양가도 없고,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길을 걸은지 30분여가 또 다시 흐르고,

정말 한참을 걸어도 사람 하나 볼수 없음에..

가슴한켠에 슬며시 작은 걱정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세상이 엉망이 되어버렸는데

옛날같은 삶을 다시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였다.

감옥에서 워낙 오랜 시간을 있었다보니

이 상황의 심각성을 미처 깨닫지 못했었는데

정말 이 세상에 그집에 있는 5명과 나 하나가 전부라는 생각에..

미칠듯한 공포가 물밀듯이 새어 들었고,

그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시게 하고자 진웅에게 서둘러 물었다.


" 음식 구하러 나와서 살아있는 사람들을 본적.. 한번도 없어? "

" 예, 마지막으로 본게 은하랑 민호 였으니까요.. "


그렇군..

점점 나의 걱정은 현실이 되어 가는것 같았다.

 

 

 


" 그럼 이제 정말 어떡하지? 이렇게 평생 살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

 

 


" 예.. 그렇죠.. 그래서 요즘 정희 누님이랑 거제도로 가야되지 않을까..

이야기를 해보고 있었어요. "


 

 

음? 거제도? 이건 또 무슨 말이란 말인가?

난데없는 거제도 타령에 눈을 동그랗게 뜬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물어보기 시작했다.

 

 


" 거제도라니? 거기 가면 뭐가 있어? "

 

 


" 아.. 계엄령이 선포되고 나서 한달뒤에.. 정 안되겠다 싶었던지

거제도에 위수령이 떨어졌어요. 그리고 다리 하나만 남긴채로

다른건 다 끊어버리고 거기에 피난민 캠프를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육군이 그쪽으로 죄다 옮겼으니까.. 아직까지 버티고 있지 않을까..

해서 요즘 누님이랑 자주 이야기를 나눴었죠. "

 

 

 



호오..

그렇단 말인가..

아직도 살아 있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니 다행이 아닐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그쪽으로 갈 수 있게끔 늙은년과 덩치를 꼬셔야겠다는 생각을 한 뒤

다시금 걷기 시작했는데 ,

어느덧 아까전에는 볼 수 없던 큰 도로들과 건물들을 마주할 수 있었고,

또 다시 한참을 걸어서야 우리들의 발걸음은 목적지에 도착한듯 멈출 수 있었다.

 

 

 

 


 

" 저깁니다! "

 


" 아? "

 

 



진웅이와 내가 바라본 곳에는 몇층인지 세기도 힘든

위용있는 모습의 건물 하나가 자리잡고 있었고,

너무도 신나는 마음에 난 서둘러 그곳으로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쩝..

신나는 마음에 들어선 것과는 달리

1층에 들어서자마자 기분이 살며시 다운되기 시작했다..

조명이 없어서 약간 어두운데다가,

역겨운 살 썩는 냄새와 화장품 냄새가 섞여

차마 맡아줄 수 없는 악취가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더군다나...

같은 건물 안인것 같긴 하나,

상당히 멀리있는지, 작게나마 들리는 몇몇 좀비들의 괴성은,

또 다시 한번도 본적없는 나의 본성을 건들여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었다.

 

 


" 진웅아.. 우리 잘못 들어온거 아니야? "


" 시장에도 가도 먹을것 하나 없고.. 형님.. 여기 밖에 이제 답 없습니다. "

 



뭐야.. 말하는게.. 그럼..

 



" 너도 여기 처음오는거냐? "

 

 

" 예.. 혼자 무서워서 여길 어떻게 옵니까.. 형님이 계시니까 온거죠.. "

 

 

 

 


킁..


이 빌어먹을 새끼가.. 뒤질려면 지 혼자 뒤지지..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

사실 좀비를 보면 때려잡을 생각만 하던 나였지만, 이토록 어두운 분위기에서

살 썩는 냄새를 맡고 있자니.. 싸울의욕이 싹~ 사라져버렸기에..

왠만하면 그들과 마주치지 않기를 빌고 또 빌며 지하 식품매장으로 내려가는

멈춰버린 에스컬레이터 위를 조심스레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1층은 햇빛이나마 들어오지만..

지하에는 정말 빛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도 없어 멈칫거리고 있었는데

그 때, 진웅이가 메고 있는 배낭을 뒤져서는 후레쉬 두개를 꺼내 들었다.


" 여기 있습니다. 형님. "


미친놈이 줄려면 입구에서부터 주지.. 왜이렇게 둔한지 .. 어휴

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제딴에는 후레쉬를 챙겨온것에

무척이나 똑똑한 생각이였다는 듯 웃으면서 자화자찬 하기 시작했다.

 

 

 

 


" 흐흐.. 저번에 보니까 어둡길래 미리 챙겨왔습니다.

이럴 거라고 예상을 했었거든요. "

 

 


그래.. 니똥굵다 아오..


 

- 탓!


진웅에게 받아든 후레쉬를 켜자 밝은 빛이 눈앞을 비추었다.

생긴것도 옛날에 내가 쓰던 후레쉬들과는 뭔가가 틀린게..

세상이 좋아지긴 한 모양인지.. 형광등 못지않게 밝은 빛을 내 주는

후레쉬 덕에 어느정도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었던 나는

발걸음을 빨리해 서둘러 지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 호오~? "


그렇게 내려온 식품매장에는 왠만한 것들이 제모습을 보존한채 진열되 있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이 어두운 곳을 뚫고 오기에는 힘들었을테니 그런듯 했다.

어쨋든, 그런 장면을 함박웃음을 터트리며 쳐다보던 진웅은 서둘러

마트바구니에 라면과 통조림 류를 정신없이 쏟아 담기 시작했고,

나도 황급히 그를 돕.. 긴.. 신발..


















서둘러 주류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해..







" 와아 신발.. 하하하.. "







드디어 천국을 만날 수 있었다.



잎새... 처음처.. 참이... 화잍... 씨워언... 좋은데...


















@

챙겨온 가방 세개를 먹을걸로 가득 채운후에 백화점밖으로 뛰쳐나온 우리는

서둘러 그 앞의 버스정류소 벤치에 앉아서 평소 먹고 싶었던 것을 한두개씩

꺼내 먹어대기 시작했다.

통조림과 라면류를 집중적으로 챙겨와, 과일통조림이나 한 두어개 까먹는

진웅과는 달리,

소주와 안주가 될만한 건어물들을 챙긴 나는 순식간에 벤치에 술상하나를 채려

미친듯이 소주를 아가지로 들이붓기 시작했다.


" 꼴깍..꼴깍..꼴깍.. 냠냠쫩쫩.. 냠냠쫩좝.. "


푸하!

얼마만에 섭취하는 알콜인지...

달랑 한병을 마셨는데도 담배를 폈던것 마냥 머리가 아파왔다.


" 진웅아 너도 좀 마실텨? "

" 아뇨.. 저는 술 안합니다. "


쩝.. 술동무가 없는게 약간은 아쉬웠지만,

건방진새끼와 늙은년이라면 같이 술 마셔주겠지 싶은 나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서둘러 짐을 챙겨들고선

과일통조림을 세개째 따먹으려던(?) 진웅을 말린 후 집쪽으로

서둘러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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