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有) 나도 무서운 경험담 하나 씀

하..2011.12.06
조회459

 

 

 

 

안녕 하이!! 언니오빠동생들.

 

나님 21살에 머리나빠 대학 못가고 걍 대학병원에 사무직으로 취업한 21살 뇨자임.

 

 

 

오늘 톡 보고 나도 무서운 실화 경험담 생각나서 적어봄.

 

나님 그냥 뭣도 음슴. 사는것도 음서보이게 살고있음. 그러니까 음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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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2학년 초봄 쯤 이였음.

 

나님 다닌 고등학교는 정말 촌구석이었음. 시내에서 버스타고 30분 넘게가야했음.

어떤정도냐면, 가끔 6시 내고* 같은데서 나오는 장날에만 스는 한적한 시골장 알음?

그런 시골장이 학교에서 느긋하게 10분만 걸어가면 있었음.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5분도 안걸림.

 

실업계라 야자따위 없었음. 버스도 별로 없어서 학교에서 남으라고 강요도 안함.

원체 시골이라 버스도 1시간~1시간 30분 마다 한대씩 다님. 저녁되면 더없음.

그때 신부수업 한답시고 방과후학교로 한식배웠음. 지금생각하면 꼴값 떨고있던거임

 

시골 촌년임. 내가 사는데 안개가 잘낌. 더구나 낮에 비가 오다 그치고

저녁되니 추워지기도 하고, 학교있는 동네는 바로 옆이 강가임. 안개끼면 10m 앞도 잘 안보임.

 

 

(폰카라 화질이 안좋긴 한데.. 사건이 있었던 날 밤 걸어가다 찍은 사진임)

 

 

 

안개가 뿌옇게 올라오던 날

내 요리에 자아도취해 쳐묵쳐묵 하고 청소하다보니 시간이 10시가 넘은거임.

 

걍 별 생각없이 집가서 쉬어야지 하고 룰루랄라 큰길로 나왔음.

 

 

운동장에서 버스가 지나가는게 보이는거임!!!!!!!

허걱 순간 이표정으로 멍 때렸음.ㅋ

 

 

이번 차 지나가면 대략 두시간정도 기다려야 시내나가는 다른 차를 탈수있었음.

고민했음. 비와서 버스정류장 의자는 다 젖어있고, 불꺼진 학교 들어가긴 너무 무섭고

선생은 나 정리 끝나자마자 지 차타고 쌩 가버림.

 

한참 고민하다가 그때 사귀던 남친한테 전화를 했음.

교문 앞 큰길이래봐야 4차선이고, 차도 10분에 1대 볼까말까 했음.

어둡고 가로등 하나 의지해 내몸을 한시간여간 방치하기엔 내 간땡이가 너무 작았음.

 

사정을 설명하자 남친이 택시를 타라고 함. 장거리 연애라 남친이 올 수 없었음.

 

 

벗뜨!!!! 현금이 하나도 없었음..

 

결국 이체로 돈을 받기로 하고 시장 옆에 있는 농협건물에서 돈을 빼야겠단 생각이 듬.

콜택시에 전화했음. 우리동네 택시 안다님.

시내쪽은 계속 비와서 택시도 많이 잡아탄다고 함. 빈차가 없다고 좀 기다려야 한다 함.

엇갈릴수 있으니까 농협앞으로 오라고 함.

 

위 사진처럼 저따위로 어둡고 안개꼈는데 뭐가 신났었는지 흥얼거리면서 팔딱팔딱 뛰어감.

농협 365코너 (그래봐야 기계 1대)에서 돈찾음.

 

 

 

아까 말했지만 시내에서 30분거리임. 얼마나 기다렸는진 모르겠음.

듣는 노래 흥얼거리면서 택시 기다리는데

 

건너편에 갑자기 검은색?? 승용차가 섰음.

어두운 거리라 색은 자세히 모르겠는데 어두운 계열이었음.

좀 오래된느낌이었음. 옛날 차 같음.(차에 관심이 없어서 무슨차인지 모르겠음.)

요즘 차는 샤프하게 잘빠지지 않음? 그차는 뭉툭하고 위로 볼록 솓은 듯 한 느낌임.

 

 

시장쪽은 2차선임. 차도도 좁아서 갓길에 대놓으면 중앙선 넘어서 비켜가야 할정도로 좁은 도로임.

 

농협 건너엔 그냥 다 담으로 쌓여있음. 담 넘어는 10미터 정도 되는 덤불로 뒤덮인 벼랑임.

 

한마디로 담에 볼일이 있는게 아니라면

거기 서있을 이유가 없었음.

 

 

 

 

빨간 점이 본인이고, 파란네모가 자동차임.

바로 옆이 파출소인데 앞마당이 있었음. 그 앞마당에 어르신들 담소 나누는 정자도 있고

정자 옆으로 나무들이 좀 많아서 바깥이 잘 안보임. 생각보다 더 안쪽에있음.

파출소에 두분 근무하심... 워낙 작은동네라..

경찰아저씨도 순찰나가셨는지 차도 안보였음.

주변에도 장이 서는 날이 아니라 아무도 없었음.

 

 

 

한 5분정도 지나도 그 차가 안지나가자 슬슬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음.

바로 만지작거리던 핸드폰으로 남친한테 전화걸음.

작게 소근거리는 소리로 "내 앞에 수상한 차가 있다" 고 함.

평소 말하는 크기로 말하면 주변도 조용하고 워낙 가깝기도 해서 들릴 것 같았음.

 

 

 

일부러 계속 통화하고 있었음. 안그러면 내가 납치돼도 아무도 모를것같았음.

 

들고있던 장우산의 끝이 뾰족한걸 보고 무기가 될수 있을것 같아보였음.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을 수 있도록 고쳐잡고 그 차를 주시하며 계속 통화했음.

 

근데 계속 쳐다보니...

 

 

 

 

 

뭔가 섬짓한거임.

 

 

 

 

 

 

 

 

 

 

 

 

 

 

 

 

 

 

 

 

 

 

 

 

 

 

 

 

 

 

 

 

 

 

발그림 ㅈㅅ...

 

 

 

저렇게 운전석에서 눈만 보일정도로 창문을 내리고 날 쳐다보고 있는거였음.

차 뒤쪽에 있는 가로등때문에 너무 어두워 창문내리고 있는걸 몰랐던거임.

 

어두운 그곳에서도 그사람의 눈빛은 생생히 보였음. 아직도 잊혀지지 않음. 정말 소름끼쳤음.

 

순간 패닉상태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음.

 

차가 앞에 서있을땐 무섭긴 해도 괜찮았는데 쳐다보고 있다는걸 인지한순간 움직일수가 없었음.

 

우산 든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통화하고 있는 남친한테

"어떻게.. 어떻게..." 이말만 반복하고 있었음.

 

남친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음. 시선을 차도로 돌렸지만 저 눈빛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았음.

 

계속 그렇게 패닉상태에 빠진 날 구해준건 택시기사님 이었음.

 

멀리서 다가오는 차 라이트 빛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구원의 빛 같았음.

한 50미터 쯤 앞으로 오자 택시임을 알 수 있었음.

 

절박한 심정으로 손에 든 우산을 붕붕 흔들었음.

내가 부른 콜택시였음. 아무 생각도 없이 차에 탔음.

 

목적지 말도 안했는데 아저씨 천천히 출발함.

 

목적지 말 할 생각도 안들정도로 패닉에서 겨우 탈출함.

긴장이 풀리자 온갖 생각이 다들었음. 울먹울먹하면서 남자친구한테 말도 못하고

그냥 엉엉 울음.

 

한 5분 쯤 지나고 내가 안정되니 택시기사님이 말을 걸었음.

 

 

"학생, 건너에 있던 차때문에 그래?"

 

깜짝놀랐음. 아무말도 안했는데 알고있는게 의아했음.

어떻게 아셨냐고 물으니

 

 

택시아저씨 曰.....

 

 

 

 

 

 

 

 

 

 

 

 

 

 

 

 

 

 

 

 

 

"아니, 내가 학생 태우고 출발하니까 그 차도 반대쪽으로 가더라고..."

 

 

 

 

 

 

 

벙... 한 상태로 한참을 있었음.

너무 무서웠음. 만약 조금만 늦게오셨어도 무슨일이 일어나도 일어났을것만 같은 생각이 듬.

택시기사님께 대략의 상황을 설명하니 택시기사님께서 다시 말해준것에 충격받음.

 

 

 

 

 

 

"조심해 학생. 요즘 이동네에 없어진 사람이 있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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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루머였음. 국밥가게가 망해서 야반도주한 아줌마의 소식이 와전되서

실종된걸로 소문이 다르게 퍼진거임.

 

그렇지만, 그때 내가 느낀 충격은 엄청났음.

 

 

 

 

 

 

 

그날 난 무사히 집에 도착했음. 부모님 얼굴보자 또 울음이 터져나왔음.

 

역시 부모님이 최고였음.. 짱

 

 

 

 

 

 

 

 

 

 

 

 

 

 

 

안개 낀 사진은 남친한테 보여주려고 찍은 사진이었음.

 

 

 

 

이거 끝 어떻게 내야됨?

 

사람들이 끝 마무리 짓는거 어렵다는게 공감가네.

 

 

 

 

 

 

 

 

 

 

 

 

 

 

우리집 애기들로 마무리 함.

 

귀여우면 추천좀.. 추천구걸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