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같은 남치니... 남친 같은 여치니...

선물가게2011.12.07
조회635



판을 사랑하는 슴셋 여자 사람임....
남들 연애 이야기 시집 이야기 듣다보니... 걍 오늘은 내 얘기 해볼까 싶어서 ㅎㅎ
남치니는 있슴 이지만 그래도 음슴 가겠음 ㅎㅎㅎ



제목 그대로... 우리 커플은 좀... 희한한 커플임...
성 정체성 따위가 없는 그런 커플임.... 헉.....
간략히 우리 소개를 하자면,
A형 우리 남치니는 27살 먹은... 감수성 풍부하고 섬세하기 이를 데 없는 쥬얼리 디자이너고 
난 걍 시크하고 털털한 슴셋 공대생임.....
이걸로 이미... 우리 분위기가 드러나지않음?ㅋㅋㅋㅋㅋㅋ


서로 첫눈에 반해서 사귄다는 말도 없이 사귀고 있음....


1... 호칭은 '우리 키티' vs '우리 왕자님'
우선 난 남치니에게 '오빠' 란 단어 안씀...
내가 평소 사가지가 글케 박퉁인건 아닌데...
우연한 첫만남 때... 사실 나이 물어보는게 애매한 자리였는데...
걍...둘 다 나랑 비슷하겠네-라고 생각을 했다는게 문제임 ㅋㅋ 난 진심 나랑 비슷한줄 알았음 ㅋㅋㅋ
그리고 왜 그런지 몰겠지만 어쨌든 이미 반말이 익숙해진 다음에 나이를 알았고, 
그 담엔 쇼크를 먹었음;;ㅋㅋㅋ 그래... 남치니는 꽤 동안이고 난 노안임-_-;
(근데 남치니가 거기에 스트레스 받아서 요새 수염 기름ㅡㅡ... 누가 좀 말려바바여)

그럼 뭐라고 부르냐고... '우리 키티' 라 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신발 ㅋㅋㅋㅋㅋㅋ 쓸라니까 대박 오그라드는데.... 어뜨케 평소에 해댄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
울 키티가... 고양이에 환장함... 나는 인간으로 바빠서... 고양이에 관심이 전혀 없었지만...
초기에 맨날 지네 집 고양이 사진 보여주고 고양이에 대한 찬사를 늘어노킬래
열심히 구글링해서 지식을 겟하고나서 나도 좋아하는 척 했음...
그래서... 스카이프하다가... 너네 키티 잘 있냐고 장난으로 몇 번 물어봤는데...
지가 야옹~ 이러면서 부비적부비적하면서 대답을 하는거임;;;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결국 우리 키티 우쭈쭈~ 이렇게 굳어짐...

남치니는 날 왕자님이라고 부름;
내가... 평소 아이유를 많이 이뻐라하는데, 
남치니는 아이유를 공주라고 부름... 무슨 공주삘나는 노래만 부른다나...
(남치니는..... 뭔가 표현이 남다름;;..... 삘과 쏘울이 없으면 민간인들은 쟤 뭔 소리하는지 잘 모름;)
그래서 니가 '아이유 공주의 왕자님' 이냐고 몇 번 놀리다가 걍 기니까 왕자님이라고만 함...
그러고보니 평소에 제법 닭살은 돋는데 별로 서로를 향한 애칭은 아니구만?ㅋㅋㅋ


2.... 직업은 디자이너 vs 공대생
여튼... 유난히 감수성이 풍부하다고는 생각했는데, 나중에 자기 보석 만든다고 했을때는 놀랬음.
그.. 평소 '미대' 이미지랑은 거리가 멈... 걍 후드에 파카... 겉은 신경을 지나치게 안쓰는 타입임...
하지만 아 그래? 하고보니 지나치게 잘 어울리기도 함;...
난 아직도 남치니가 뭘 하는지는 잘 모름... 관심도 없지만 설명을 해줘도 이해가 잘 안감;; 넘 먼나라;;
아니. 쥬얼리 하나 나오는데 엄청나게 많은 직업들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처음 암...
내 인맥 중에서 쥬얼리에 조금이나마 관련이 있는 사람은 홍대 상상마당 언니 딱 한명 있는데, 
디자인도 제작도 자기가 다 하던데.... 왜 남치니네는 왜 하나 하나 다 다른 사람이 하는거임;
그런 남치니를 둔 난 보석은 커녕 악세서리 자체를 안함. 걍... 걸리적거리는거 귀찮음; 
걍 내 삶의 모토는 내츄럴 앤 심플임.. 원래 심했는데 공대 들어가서 주변이 다 남자뿐이니 더 심해짐;;
나의 주관심은.... 신에너지, 우주, 환경보호, 대체의학임....ㅡㅡ;

그래서 우린-_-; 말은 잘 통하는데 관심사가 좀 너무 안통함...;;
'오늘 유기랩에서 이 이온이 어쩌고 그래서 이 공식 썼는데 실패햇고 '
'이번 링엔 토르말린 쓰는데 컷팅이 어쩌고 그래서 세팅이 어쩌고'
저녁에 카톡이든 스카이프는 늘 하는데... 뭔가 우린 '일상' 털어놓을 수 있는 커플은 아님...
서로 못알아들을걸 알아서 일상을 나누는 재미가 없음...
그래서 우린 몰래몰래 서로에 대해 공부함.... 근데 너무 딴나라라 이건 뭐 잘 안됨....



3... 보석의 신비한 힘을 믿나요?
울 남치니는 보석 만드는 사람 답게 보석의 힘을 믿음;; 
지나가다 누가 도를 아십니까? 하면 아, 잘은 모르는데 관심 있어요. 얘기해봐요, 할 사람임.
평소에 요가(운동말고), 명상... 이런거에 심취해있음... 
남치니가 내가 '나 아이유 좋아해' 란 말에 팔자에 없던 아이유 음악 듣는게 뭔가 감동이라서 
나도 들어주려고 했는데 만트라... 뭐 이런거 들음... 날 왠지 힘들게 하는 류의 곡들임....;;
그치만 자기 보석에 대한 믿음을 나한테 강요하지는 않음.
지 컬렉션을 보여주며 얜 어디에 좋고 쟨 어디에 좋고 할 뿐임 ㅋㅋㅋ 희한한거 많이 배움...

나한테 있어서 보석은 결국 메탈....임;;
사파이어나 루비나 나한텐 화학적으로 똑같은 알루미늄옥사이드 커런덤임; 
산화알루미늄이 일정한 가시범위 파장 좀 흡수한다고 왜 그게 보석인건지 이해가 안됨;;;
그러나.....화학구조물들이고... 뭔가 메탈 분자 사이의 인터랙티브한 자기장이 아마 있을테고...
그것이 인체에 뭔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라고 난 긍정적인 자기합리화를 내리고 내 남친 좀 이상해.. 라는 내면의 질문에서 평화를 얻었음;

최근엔 언제 태어났냐고 몇시에 태어났냐고 캐묻더니; 알고보니 점성술 하는 친구한테 궁합보고 있었음;
키티스럽게 왜 이래 진짜 ㅋㅋㅋㅋㅋㅋ


4... 연락 좀 해죠 ㅠㅠ
우리 커플은 내가 연락을 잘 안해서 남치니가 늘 애타함...;;
난 강의 땐 강의만 듣고.. 밥 먹을 땐 밥만 먹고... 실험실에선 실험만 함... 
게다가.... 난 23학점을 들음....^^^^^^^^^^
그러다보니 남치니랑 연락할 시간이 없음....... 이해하심;;?? 
다들 이 점에 있어서 내 편을 아무도 안들어줌... 나더러 반성하라는데...
난 진짜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임 ㅠㅠ
난 남치니 때문에 카톡을 깔고 스카이프란걸 시작했음....
이것만으로도 날 어려서부터 아는 애들이라면 기겁을 할거임...

그나마 메일은 하루에 몇번씩 확인함. 이것저것 공적으로 올게 많아서...
그래서 요샌 메일로 서프라이즈 옴.. 
오늘은 귤이 지 몸뚱이 이고 가는 사진 보내줬음ㅋㅋㅋ 귀여워죽겠네...




5... 취미는 요리vs겜
남치니는 게다가 취미가 요리랑 베이킹임;; 단거 참 좋아함... 
(난 단거보단 쓴게 나음 ㅠㅠ 여기서도 뭔가 바뀜)
오래 혼자 살아서 나 만나기전엔 친구들 데려다가 먹이는게 취미였다 그럼...
특히 초콜렛 들어가는 베이킹은 못하는게 없음.. 초코케잌...
가장 최근엔 양파랑 사과를 넣은 프랑스꺼라고 주장하는 호박 스프를 만듬... 굳굳...

난 그 옆에서 겜 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스타크와 와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치니는 진짜 아날로그적으로 일부러 더 '문명'을 멀리하는게 있긴 함.
티비도 라됴도 없고 컴퓨터도 없..다가 작년 생일 때부터 태어나 첨으로 자기 소유의 컴퓨터가 있음; 
초딩 저학년부터 컴터랑 애인먹고 커온 나는...... 신기할 뿐임; 
아이폰은 그래도 열심히 씀.. 이뻐서 잘 써진대 ㅋㅋㅋ 뭐라니 쟤....


6... 질투는........
남치니 성격상, 직업상 그래서 주변이 다 여자친구임;; 막 자고오기도 하고 밥 먹고 늦게 오기도 함..
질투를 해야되나 싶지만 나도 남자친구들 뿐이라 할 말이 없어서 그건 노터치구역...


째뜬 울 키티 사랑스러움.. 귀여움... 이거 여친이 남친에게 가져도 되는 감정 맞는거임?ㅋㅋㅋ
지금 이틀째 반지랑 뭔가 씨름하고 있느라 바쁜데도 기어이 스카이프로 날 부르는구만ㅋㅋ


아하하... 기분 좋게 마무리...
남친은 판이란게 뭔지도 모를꺼니까 이런거...

D군 사, 사, 사... 좋아해 ㅠㅠㅠㅠ
...실은 남친에게 이런 말 못해줌... 오그라들어서....
근데 남치니는 오그라드는거 참 좋아함.. 
기집애같이 왜 그러냐고 타박해서 미안해... 사실은 그런 너도 좋아....





판식구 여러분...
겨울이 가기전에....

여러분도 연애하시길.... 으하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