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도대체 뭘 잘못한거죠???!

월급쟁이2011.12.07
조회5,140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사는 20살 입니다.

전문계고(실업계)를 졸업하고 19살에 취업을 해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월급쟁이 입니다.

(전문계고를 나왔다해서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은 시대에 뒤떨어 지시는 분들,

목표가 있고, 공부 열심히 하는 아이들 많습니다. 대학생들이 없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애들도 많습니다.

비난과 욕설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무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제가 톡을 쓰고 있을 줄이야... 하지만 어제 너무 억울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아직 제가 무엇을 잘 못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ㅜㅜㅜㅜㅜㅜㅜㅜ

 

제가 19살에 취업한 곳은 보험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삼성,현대,롯데 이런 유명한 곳이 아니라

이름을 들어도 잘 모르시는 그런 회사였습니다.(회사가 유명하지 않아도 상품은 다른회사들 보다 굳굳, 괜히 홍보ㅎㅎ)

19살에 보험회사를 들어가 저보다 나이 많으신 설계사 분들과

(님들이 생각하는 나이차이를 뛰어넘음...설계사들 나이드신 분이 많더군요ㅎ)

보험회사 자체가 돈과 관련된 곳이다 보니 고객들이 전화오면...욕과 물고늘어짐이...하....

일이 힘들어서 못참는게 아니라, 학교에서는 선생님께서 혼내시기도 하시고, 칭찬도 해주시고 그런 가르침아래에서 자라다가

사회로 나와보니, 저의 행동에는 정말 책임이 따르더라구요...몇번 실수를 하고 나니, 함께 일하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제가 회사에는 도움이 안되는 존재처럼 느껴지더라구요...(사회생활이 처음이라 그럴 수도 있어요ㅎ)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다가... 사회로 나왔는데....사회는 참 냉정하고 혹독하더라구요...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하신 분도 많고, 어려운 분들도 많겠지만...제 입장에선 그랬습니다.)

그래서 3개월 정도 백수로 있다가 지금의 직장을 얻었습니다!(예압~!!!♪ㅊㅋㅊㅋㅎㅎ)

(회사를 나오고, 고졸이 받을 수 없는 금액의 월급을 포기했지만(돈을포기하고)...웃음 되찾았습니다^,^)

괜히 말이 길었네요ㅎㅎㅎ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어제는 씐나는 월급날이 었습니다!!(씐남씐남♪)

위에도 말씀 드렸다 시피...(빨간글씨)지금의 직장이 전에 다녔던 직장보다 월급이 적습니다.

(그닥 중요하지 않지만 월급이 많지 않다는걸 강조!!!, 딸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제가 백수생활을 청산한지 이제 두 달째입니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위암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저와 (나이차이 많이나는)오빠를 키우셨습니다.

어머니께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과 제가 좀 더 잘 해드리지 못하는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집에 가는 길에 통장에 돈도 들어왔겠다 월급에 40%정도를 만원짜리로 찾아서(봉투 두껍게 하기 위해서ㅎ)

받고 기뻐하실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딸의 마음으로 그래도 칭찬도 좀 받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혼자

막 웃으면서 주머니는 무겁게 발은 가볍게 오랜만에 장단에 맞춰 폴짝폴짝 뛰어서 집에 갔습니다.

(남들이 쳐다보는 이유가 있었군...무튼)

두둥!! 미용실을 끝내고 어머니가 집에 와서 방안에 앉아 티비를 보고 계시더라구요ㅎㅎ

(하...다시 생각해도 씐나고 들뜨는군...이때까지만 해도...+_+)

 

그래서 봉투를 딱 내밀면서

 

나: "엄마 자! $$$$$$원이야"

라고 말하며 이제 엄마가 해줄 칭찬을 들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봉투를 보더니

 

엄마: "...(눈은 티비에 고정한채 한손을 내밀어 가져감)"

어??????????이게 아닌데....내가 바란건 이게 아닌데...하... 여기서 뭔가 울컥 하더라구요...

엄마가 항상 말씀하시던 돈 벌어다 주는 기계.... 벌어다 주는 기계... 벌어다 주는 기계...(2pm 따라해봄ㅈㅅ)

갑자기 그 말이 왜 그렇게 떠오르는 건지...그래서

 

나:" 엄마, 그래도 딸이 이렇게 돈 번거 갖다 줬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해주면 안되~?ㅋㅋ"

(절대 기분나쁘게 말 안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도 웃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바란건 큰게 아니에요...

고맙지 않더라도 그래도 주는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 고맙다 한마디만 해달라는 거였는데)

하지만....

 

엄마: " (봉투를 제 앞에 던지시더니) 꼴랑 이거주고 생색 낼꺼면 니해라 "

이러시는 겁니다!!!!!!!(하지만 저희 엄마 맨날 이러시는 분은 아님...나쁜 사람 아닙니다...어머니 욕하지 마세요!!)

하....제 앞에 봉투를 보니 웃고 있던 저도 웃음이 멈추더라구요...아주그냥...

 

나: "허...얼...(그냥 딱 저거였음...잠시 멍하다가) 아~왜 그러는데~ 해라~! 주는 거잖아, 그리고 내가

     언제 생색 냈는데~! 그냥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해달라는건데 이게 생색이야?"

저는 이게 왜 생색인지 모르겠어요ㅜㅜ 그리고 한달 힘들게 벌어서 거기에 반을 주는데...고맙다는 말 한마디 정도는

듣고 싶을수도 있잖아요ㅜㅜ아닌가요? 이게 생색인가요?ㅜㅜ무튼 그 뒤에 엄마의 말이 저의 자존심을 건드렸어요...

 

엄마: "야아....니는 고작 $$$$$$원 주면서 그카면 닌 내한테 월급 다주면 난리나겠네? (이 말임 이 말! 이제 나옴)

        야, 남에 집 딸들은 니 보다 더 많이 줘도 그런 말 안한다"

헐...헐...헐....압니다...제가 드린 금액이 남들이 봤을때는 많은 돈이 아니라는 것을...하지만,

왜 엄마들은... 안해주는 애들보다는 해주는 애들을 먼저 생각하는 걸까요....그 말을 듣고 또 욱한 제가

 

나: "엄마는 왜 또 비교를 하는데, 내가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해달라했는데 그게 그렇게 힘드나..?"

진짜 하고 싶은 말을 목에 콕 쳐박아 놓고 뱉지 않으면서 말했습니다. 그때 날아온 결정타

 

엄마: "니는 내가 니 월급 다 달라카면 머라 칼지 겁난다~!가 가라(가져가라의 사투리)"

저말을 하시면서 돈이든 봉투로 말하는 제머리를 때리신 겁니다...분노분노

 

나: "나는 뭐 할 말 없어서 안하는지 아나?"

이놈에 욱하는 성격.......순간 너무 욱했지만, 참았습니다.

 

엄마: "뭐? 할말있으면 해라 해봐라 해라~!"

이러시는 거에요...하지만 해선 안되는 말이라는 걸 알기에 꾹 참고 넘어갈려고했는데...

몇분 간 계속 말하라고 하시는 거에요...그래서 저도 그만...

 

나: "엄마는 왜 남에 딸이랑 내랑 비교하는데?(뱉어?말어?에라이)다른 엄마들도 엄마보다 잘하는 엄마 많다"...헐

저는 불효녀입니다. 제가 뱉고도 당황...압니다 여러분...돌을 던지셔도 입다물고 맞아야 겠지요...하지만...진심은 아닙니다...

저는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엄마: "뭐? 니 말 다했어? "

 

나: "아~ 캐서 말 안한다 했잖아...(괜히 미안해서 큰소리)"

 

엄마: "뭐? 남에 엄마는 뭐? 왜 그럼 그 집가서 살지!!"

 

나: " 아~ 왜카는데! 엄마가 먼저 다른집 딸이랑 비교하길래 나도 했다 아니가...

      그리고 말 안한다 했는데 엄마가 하라메. 근데 왜 화내는데?

      그리고 비교당하는 엄마만 기분 나쁘나? 비교 당하는 딸 기분은 왜 생각 안해줘?"

순간 죄송한 마음과 욱하는 마음이 합쳐져서 다다다다 말했습니다.

 

엄마: " 딸이랑 엄마랑 같나?치아라(치워라) 니가 주는 돈 안 받는다 니해라"

그러면서 또 다시 봉투를 제 앞으로 던지시는 겁니다.

 

나: " 아~ 그래도 주는건데 해라 그냥. 그냥 고맙다는 말 안들으께 이제 그런거 부탁안하께.

      내가 엄마한테 너무 많은 걸 바랬네 안하께 그냥 써라"

네...비꼬았습니다...그렇습니다...잘못한거 압니다...ㅜ그러고는 봉투를 다시 엄마 앞에 밀어놓았습니다.

 

엄마: "ㅇㄴ라ㅓㄴ라ㅣ넝ㄹ만러마ㅣㄴㅇ러ㅣ낭런마ㅣ러(<-----혼자 중얼)"

그냥 끝냈으면 될텐데...참으면 될텐데 저도 참....엄마의 혼잣말에 또다시 분노...

 

나: "엄마, 길을 가는 사람을 잡고 물어봐라 내가 잘 못했나 엄마가 잘못했나,

      난 아직도 엄마가 왜 그거가지고 이만큼 화내는지 이해가 안된다..."

 

엄마: "그래 물어봐라 물어봐라~! "

막 비꼬면서 말을 하시는거에요...분노에 찬 저도...

 

나: " 알았다 카면 공평하게 나는 내친구한테 엄마는 엄마친구한테 전화해봐라 "

이러고 폰을 뒤지기 시작, 어?! 근데 엄마랑 저랑 같이 알고 있는 엄마의 아는 동생, 즉, 이모(친하면 이모지 뭐)의

전화 번호를 찾았습니다. 옳고니 이 분이다 싶어서 전화를 걸어 스피커 폰을 했습니다.

 

엄마: "해라해봐라 니도 참...............(이모의 목소리를 듣고 순간 당황)"

 

나: "아ㅣㅓㄹ니ㅏ러이런아린어라ㅣㅇ너란ㅇ러아러ㅣ나러날   (있었던 일을 설명)"

 

이모: "할마시 또 와카노~! 무슨 안좋을일 있었는 갑네ㅋㅋㅋㅋ걍 넘어가라"

이모는 나의편 Yo! 일단 이모의 말을 함께 듣고, 전화를 끊음.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엄마를 봄.

 

엄마: "니는 니친구한테 하라 카니까 왜 내친구한테 하는데!!!" 분노의 울음이 터지심...헐....

 

나: "아 왜우는데!! 전화 하라메! 하라해서 했잖아! 둘이 같이 아는 사람한테 하는게 제일 공평할꺼 아니가!"

이런... 엄마의 울음에 또 당황...떠그랄....그래서 더 심한말을 한것 같네요...

 

엄마의 울음으로 저희의 싸움은 끝이 났습니다....

 

싸움 후

 

엄마는 앉아서 티비만 보시고, 저는 이불을 한쪽눈만 보일정도로 덮어쓰고 누워서 한마디 대화도 없이

'꽃미남 라면가게'를 봤습니다...드라마가... 재밌긴 하더군요...그러고는 제가 먼저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차마 먼저 말을 걸지도 못하고 봐도 못본척 아무런 말도 안하고 출근했습니다.

 

여러분, 제가 말을 심하게 한건 인정을 합니다. 저한테도 문제가 많다는 것 압니다...

하지만...어젠 정말 억울했습니다...고맙다는 말 한마디 해달라고 한게 그렇게 잘못한 것인가요?ㅜ

제가 막 마음에서 우러나서 그렇게 해달라는게 아니라...그냥 말만...말만이라도 좀...해달라는거였는데...

한달동안 진짜 회사에서 힘들게 벌어와서 그정도 말도 들을 수 없다면 슬프잖아요ㅜㅜ

제가 뭘 잘못한거죠???ㅜㅜ(핵심임)

 

p.s 제 월급의 사용

40% 엄마드림

25% 보험료(엄마,오빠,제꺼-보험회사에 다녔었다보니...좋은 상품만 나오면 무조건 세명껄같이ㅎㅎ)

10% 폰요금(스마트 폰을 사용하고 요금을 감당을 못함ㅜㅜ)

10% 카드요금

10% 식비, 차비(직장이 대구가 아닌 관계로 교통비가 좀 나감ㅜ)

5% 저도..사람인지라....술은 못하고...가무만 좀 즐겨서...ㅎㅎㅎ

얘가 이걸 왜 쓰나 싶죠...?제가 다 드리기 싫어서 안드리는게 아니라는걸 조금이나마 알아주세요...ㅜㅜ

 

 

 

저는 엄마를 사랑합니다. 항상 감사하고, 잘해 드리지 못하는 것에 항상 죄송합니다.

저희 어머니 그렇게 재미없고, 막말하고, 나쁜 사람 아닙니다

평소에는 완전 재밌고, 개그필 충만한 그런 분이세요...하지만...

 

어젠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ㅜㅜ

그냥 보고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올린글입니다. 욕하지 말아주세요.

저를 욕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어머니 욕만은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톡을 쓰는 사람이기 전에 딸이니까요...

어머니 사랑합니다.(마무리는 훈훈하게^,^)

 

아! 월급쟁이 자식으로 살아가는 모든 여러분 화이팅!!!

 

퇴근하고싶다...즐점하세요^,^

퇴근길에 통닭이라도 한마리 사들고 가서 엄마랑 화해해야 겠네요...ㅎ

 

 

 

 

보너스

엄마가 미용사라...개그필이 충만한 저희 어머니가... 머리에 불질러놨음ㅜㅜ

하지만 어머니를 사랑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