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지체로 살아간다는 것 #

대구K군2011.12.07
조회28,385

안녕하세요 , [수정] # 정신지체 장애인 동생을 가진 삶, 그리고 어머니 #의 글쓴이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에 너무나 감사합니다..댓글을 보면서 정말 큰 힘을 얻었습니다.

 

또한 첫 글에서 담지 못했던 동생의 일화를 담아보자 올립니다.

물론 제가 동생을 때렸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피하고자 합리화 시키고자 쓰는 글은 절대 아닙니다.

 

첫번째 글의 취지가 저의 삶과 장애인을 둔 가족들의 삶을 비롯해 포기하지 않는 삶으로 간추려보자면

이 글은 정말 장애인의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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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사랑스럽고 하나뿐인 남동생은 현재 열일곱살이며 신경정신과 병원에 오랜기간 입원 중입니다.

입원하면서 아버지의 의지로 데리고 나오게 되는것을 수 차례 반복하였습니다.

제가 현재 대구에 살고 있지 않다면 동생의 이쁜 사진들을 올리고 싶은데 동생을 폭행했던 또래 친구들의

또 어떤 반응이 나타나며 괜한 보복이 있지 않을까 무서워 사진은 올릴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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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은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12살에 전 16살에 정신지체 3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동생은 어릴적부터 학교를 다니면서 또래 아이들에게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그저 말투가 어눌하단 이유로 , 같은 옷을 매번 입고 온다는 이유로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항상 놀림감이 되기도 하였고 저는 그런 또래 아이들에게 말로써 달래고 위협도 해보고 했습니다.

도가 지나쳤기에 동생을 때린 또래 친구들을 저 또한 똑같이 때려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용하다 싶었지만 또 어느 순간부터 동생에게 폭행은 더욱 거세지더군요,

물론 이것 또한 저의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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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너무 큰 상처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는 집단폭행과 욕설 성희롱 성추행 등 ..

동생에게 왕따,장애,병신,거지 라는 것은 동생의 이름 대신이었나봅니다..

대구 O산 중학교 . 현재는 고등학교에 진학해있겠군요. 동네에서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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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동생이 집을 나가게 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동생은 자신의 삶이 너무 싫었는지 아버지와 제가 잠든 새벽에 집 밖을 나섰습니다.

그리고,대구 달서구에서 이현공단까지 걸어가는 , 반야월까지 걸어가는 , 상인역과 용산역에서 잠을 자는...이런 행동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저에게 말했습니다. '학교가 너무 싫고 친구들이 싫다, 자꾸 병신이라면서 때린다 '

대체 어디서 뭐가 잘못되었길레 이렇게까지 되었나 싶었습니다.

또 동생을 괴롭힌 아이들에게 꾸짖다간 동생에게 어떤짓을 할지 무서웠습니다.

 

동생은 배가 너무 고팠습니다.

김OOO 가게에 들어가서 무전취식을 하고 도망을 가다 붙잡혔나 봅니다.

붙잡은 아저씨가 정말 미친듯이 때렸다고 합니다. 동생은 살려달라 애원까지 했으나 더욱 세게 때렸다고 합니다.그렇게 동생은 경찰차가 아닌 엠뷸런스에 실려 병원에 후송되었습니다.

 

사람 심리가 그렇습니다. 일반인이었다면 적당히 손을대고 경찰서에 가서 합의를 보겠지만

이 사람이 장애인이란걸 아는 순간 만만하게 여겨 엄청난 폭력을 행사하게 되죠..

 

동생은 친구가 그리웠나봅니다.

저희 동네에 자기보다 어린 초등학생들과 어울려 다닙니다.

많은 걱정이 되었지만 동생의 미소에 저는 만족했습니다.

동생은 그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었는지 우리집에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저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또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동생이 울부짖습니다.. 그 아이들이 자신을 폭행하면서 저와 아버지가 준 용돈을 모두 훔쳐가고

집 안에 있는 모든 돈을 훔쳐갔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너무 화가 났습니다. 이번엔 꼭 잡아 동생에게

줬던 상처 고스란히 주리란 생각으로 동네를 뒤적거리다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모르실겁니다..그 심정.. 저는 보자말자 미친듯이 두들겨 팼습니다.

그 아이들은 총 3명 , 2명은 형제로써 현재까지 동네에서 약한 아이들만 골라 폭행과 금품갈취를 하고 있더군요. 그렇게 패면서 훔쳐갔던 돈을 받고 그 아이 집에 찾아갔습니다.

총 세 명의 형제로써 할머니와 거주하고 있더군요. 안쓰런 마음에 훔쳐갔던 돈만 돌려받고 그 큰 형이

미안하다면서 보태준 돈은 받지 않았습니다.어차피 실컷 때렸기에 받기도 싫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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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어느 무리들이 동생을 15층 아파트 계단에 끌고가서 옷을 벗겼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남여학생들의 성추행과 희롱을 비롯해 흔히 말하죠? 담배빵,

자기들이 시키는 짓을 하지 않는다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 ,

이어지는 폭행..전 또 다시 그 개보다 못한 무리들을 찾으러 방방 뛰어다녔습니다.

그 중 나이가 제일 많고 저보단 3살 많았던 인간 ,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정말 진심으로 죽여버리겠단 생각으로 달려들었지만 그 인간 또한 정신지체 2급 , 차마..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때릴수 없고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인간을 잡고 나의 설움을 토해봤자 돌아올건 없단 생각뿐이었고

동생에게 위로도 되지 않는 행동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동네에는 학교를 다니지 않고 전과가 있는 미성년자들이 많습니다.

그와 동시에 다들 처지가 비슷비슷 합니다. 부모가 없거나 장애가 있거나 ..

딱 그 무리들만 모아 놓은곳이 영세민 아파트 아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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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동생에게 닥친 불운.. 뇌수막염으로 엄청난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상태가 더욱 빠르게 심해지면서 아동병원에 입원했을 때 동생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가만히 누운 상태에서 눈 뜬채 입만 뻥긋 거리기가 전부였습니다.

과거에 제가 동생에게 손댔던 기억이 나면서 동생에게 모든 나쁜걸 알려주면서 폭행을 했던 또래 아이들과 어른들이 너무 싫고 저 자신도 싫었습니다.제 눈 앞에 있는 동생에게 너무 미안하고 너무나 큰 죄를 지은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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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회복 후 동생은 어쩔 수 없이 신경정신과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상태가 호전되면

즉시 데리고 와서 학교에 보내었습니다.그렇게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아니었습니다.

어떻게든 이어지는 집단폭행과 집털이 등 .. 또 새벽에 가출을 하면서 이리저리 배회를 하던 동생..

 

당연히 동생이 아무생각도 없이 그랬는건 아닙니다.장애아동이라 하여서 생각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던 중 동생의 노트를 발견하게 되었고 노트 안에는 삐뚤삐뚤한 글씨로 '죽고싶다' '장애인' ' 정신지체' '거지' '그 아이를 정말 죽여버리고 싶다' 라는 글들의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한심하고 미워졌습니다.

 

이제는 동생에게 협상을 해봤습니다.위험한 새벽에 나가지말고 오후에 놀다가 오면 어떻겠니.. 라고

그래도 동생은 아버지와 저의 말은 참 잘 따라줬습니다.교통카드가 눈에 보이길레 5만원 충전시켜주며 손에 쥐어줬습니다. 멀리는 가지말고 얼른 놀다가 오고 밥 시간되면 와야 한다 라는 약속을 받은채로요.

물론 잘못된 행동이라면 잘못되었습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하루는 미행 해보았습니다. 어딜가나 했더니 자신이 예전에 뇌수막염으로 있었던 아동병원 근처를 배회합니다.그리웠나봅니다. 지금보다 폭행이 덜 했던 저 때가 그리웠나 봅니다.

미웠나봅니다. 자신을 아프게 했던 병이 미웠고 병원이 싫었나 봅니다. 이곳을 오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렇게까지 아프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는게 제 눈엔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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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동생이 오후에도 새벽에도 나가지 않는 날이 있었습니다.

설마 정신을 조금 차린건가라는 기대감에 물었습니다.대답은 너무 놀라웠습니다.

 

'너무 많이 맞고 놀림 받았다 사람들 무섭다 형아 다시 병원 갈래'

 

아무리 어쩔 수 없다해도 저와 아버지의 무관심이 이렇게 만들었을거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병원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던 녀석이 병원에 가고 싶어합니다.

또 병원에 가게되고 나오게 되고 가게되고 나오게 되고를 반복하면서 동생의 마음의 상처는 더 깊어져갔나 봅니다.가족으로써 해줄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를 버리고 간 어머니가 너무 미웠습니다. 그리웠습니다. 기대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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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지체와 분열증 증세를 같이 겪고 있다가 현재는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인지가 가능하고 스스로 대소변을 가립니다. 지금에와서 다시 병원에서 나올래라고 물어봤지만

동생은 밖이 싫다고 병원이 더 좋다고 합니다. 분명 완전한 진심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형편이 되지 않아 국가지원보조금을 받는 병원에 입원시켜 약물치료 위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입원을 시키게 된 이유는 기준이 동생의 생명이었습니다.

어영부영 밖에서 데리고 있으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느니

차라리 병원 입원생활이 더욱 안전했습니다.

특수학교 또한 대구지역에서는 여의치 않았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그에 따른 동생의 부담감이 너무나컸고 옆에서 지켜보는 저는

멘탈이 너무 불안정해 보였고 사실상 불안정한 동생을 상처받고 자랐던 학교를 다시 보낼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교회 및 사회복지사들에게 도움을 청한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 그들은 동생의 생명을 지켜줄 순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스트레스와 자극을 주어 동생이 스스로 도망치게 된 날도 많았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모든 정신지체를 비롯한 지적장애들이 교과서처럼 똑같지도 않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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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정말 어떤 이유에서든 손을 대서는 안됩니다.

저 또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정말 많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이제와서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할 수 있는거라곤 열심히 살아 원하는 대학병원에 취직해서

국비지원 병원이 아닌 내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병원에 우리 돈을 내면서 치료를 받게해주면서

정말 살기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서 마음의 치유를 해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물론 그 행동 또한 여러 전문학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현재보단 나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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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따끔한 충고와 지적 등을 비롯해 따뜻한 응원과 격려..정말 너무 큰 힘이 되었습니다 .

어떻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또 더 이상 장애아동의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마음 따뜻한 대한민국 국민이니 ...

 

/제가 말한 동네 녀석들 신상 다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함부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만약 그들이 동생에게 어떻게든 접근하여 보복을 한다면 ...........

세상 어느 누구든 자신과 가족을 지켜주는 것은 경찰도 복지사도 그 누구도 아닙니다.

자신과 가족들이기 때문이죠.

이리저리 많이 상처받고 도움을 청하다 험한꼴 봤는적이 많습니다...

 

저의 입장을 조금만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저의 잘못된 점 평생 간직한채 반성하며 살아갈겁니다.

 

 

/ 제가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달아드릴려 했으나 너무 많기에 송구스럽지만 1화 댓글의 답글은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장애인을 둔 가족으로써 많은 이야기와 아픔을 같이 나누고자 하시는 분이 꽤 있었습니다.
동생 명의로 만든 메일 주소 남기겠습니다. kim950828@naver.com 입니다.

그 외 잡다한 메일 다 무시합니다.전 개념없는 사람한텐 그리 따뜻한 사람이 아닙니다.

인증 요구하신 분들 찾아오세요. 뭐 어떻게든 인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