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는 다 이러나요? ㅠㅠ

뿌잉뿌잉2011.12.08
조회720

나는 서른살 영어학원 강사, 남친은 스물한살, 내 강좌의 써머스쿨 학생이었음.

원래 회화학원의 특성상 오만 나이대의 남자들이 드글대는 곳이라

나에게 들이대는 남성들이 언제나 있었지만, 나는 학생과의 연애는 사절이라 콧대높게 굴었었는데

어쩌다보니 아홉살 연하인 남학생에게 낚여 이러고 있음 더위

 

그 아이는 학벌도 별로 집안도 별로 돈도 별로인 아이임.

생긴 건 김수현 같이 생겨서 훅 간 것도 있지만 음흉

사실 나도 동안에 얼굴 예쁘다는 소리 드는 축임.

 

 

불타는 연애하고 들끓게 사랑했는데, 요새는 정말 헤어질 때가 온 건가 싶음. 통곡

우선 그 애는 데이트할 때 지갑을 가져오지 않음. 

그리고 먹고 싶은 건 많음. 예컨대 이런 식임

"오늘은 나 꼬기 먹고 시포"

"오늘은 훈제연여 먹으러 가요"

솔직히 사주는 건 문제가 아님. 그런데 맨날 내 지갑에서 돈 나가고 계산대에 지켜보고 있는

그애 모습이 슬슬 얄밉기 시작함. 그런데 왜 그렇게 허세를 부림?

 

"나 지금 너 만나러 와서 엄청 배고프니까 나에게 빨리 잘 익은 육식을 대령해줘"

뭐 이런 식임. 그러면서 자기보다 먼저 숟가락 드는 거 싫다고 지적질 ㅠㅠ

 

그 앤 내가 돈을 어마어마하게 번다고 (?) 생각하니까 그럼?

솔직히 나, 젊어서 뼈빠지게 고생해서 이자리까지 왔고 그 애 입에 맛있는거 넣어주려고 그렇게

개고생 한 거 아님. -_-;;;

 

솔직히 아홉살 연하에게 뭘 바라냐고 할지도 모름. 그런데 나 원래 그런 거 안 가리는 순진한 바보였음.

돈은 있는 쪽이 다내고 없는 쪽은 안내면 좀 어떰? 그런데 걔의 방식이 짜증나는 거임.

 

항상 내 차를 타고 그 애 집까지 데려다줘야함. 그 애 집은 우리집 하고 한시간 거리임.

차로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거 할 수 있음. 사랑하니까 정말 좋으니까 함께 있는 시간 좋음.

 

근데 꼭 내 차를 타면 "이 똥차 언제 바꿔? 언제 당신은 외제차 사?" 막 이럼.

솔직히 내 차 에셈세븐임.  (재벌 2세는 아니지만 내 나이에 값진 차임!!!)

물론 차에 관심이 없어서 부속품도 없고 옵션도 없는 차지만 지적당하는 기분 정말 드러움.

 

물론 사랑하는 사람입장에서 참을 수 있음.

근데 요새는 외모도 지적함.

"당신 눈가 주름은 할머니 같다." 는 식으로. ㅠㅠ

정말 그게 할소리임?

 

사실 사귀기 전에는 자살 한다고 설쳐댈만큼 나한테 엄청 매달렸음.

나는 걔 죽을까봐 만나준 거임. 정말 학생들 중에는 능력 있고 대기업 직급 가진 사람들도 많음.

근데 내가 걔를 사귄건 정말 나를 사랑하는 순정이, 그리고 재보지 않고 겁없이 덤벼드는 용기에

감복해서 걜 받아준거임.

 

나는 해외에서 오래 살았고 나이에 대해 개방적임.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서로  짜릿하게

주고받을 수 이는 감정이 중요하다고 지금까지도 믿음.

 

그런데 걘 내 기념일 때도 케잌 하나 주고 끝임

 

원래 스물한살 때는 이렇게 돈이 없는 거임?

이제 어떻게 해야함? 나 헤어져야함?통곡

 

정말 사랑하는데 이런 문제로????

 

정말 날 사랑하는 건 맞음. (그건 여자의 촉이 있음)

근데 이렇게 행동하는 건 내가 그냥 버릇을 잘못들인거임?

 

나는 현재 결혼할 마음도 없고 독신으로 지내다가 늦결혼하고 싶은 축이므로

솔직히 얘처럼 내 마음 뒤흔드는 애랑 계속 사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음.

    

근데 이 남자 왜 이러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