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하기 짝이없는 시아버지. 해결방법좀 주세요

느그엄마?2011.12.09
조회9,027

다 쏟아내려면 한도끝도없어 요약하여 적을게요

우선, 결혼전 상견례자리에서부터 아주 품격높은 사람인마냥 행동하셨어요, 본인은 육식은 잘 안하고 오로지 생선요리를 즐겨 먹는다. 자주 여행을 다니며 인맥도 넓고 주위 평판도 좋다. 저희 부모님은 본인이 그렇게 말씀하니 당연히 그런 줄 알았습니다. 여담이지만 키 165cm에 몸무게 100kg 나가십니다. 네 고기 잘 안드세요. 생선종류 많이 드십니다. 대신 과자 빵 탄산음료 중독이세요. 우유 절대 안드십니다

 

결혼 후 알게된 무식한 시아버지

 

1. 결혼식 당일, 폐백때 친정아버지가 밤 대추 던져주시면서

"아들 딸 낳고 잘 먹고 잘살거라~" 라며 웃으며 말씀하셨어요. 끝나고 뷔페에서 저에게 오셔서는

"친정아버지가 되서 잘먹고 잘살아라 뭐냐.. 남들 눈도 있는데" 이렇게 세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것두 표정 어두워지셔서요..  잘먹고 잘살아라~ 이렇게 빈정댄것도 아니고 원래 평소에 농담 잘하시고 유쾌한 아빠였기때문에 전 웃으며 받아들여지는데, 그게 남들이 들으면 기분나쁠 말이었나요?

 

2. 결혼식 후 신혼집 첫 방문하셨어요

신랑 돈 없어서 원룸 구했습니다. 시댁에서 한푼 안 도와 주셨구요. 안에 살림살이 엄마가 넣어주셨어요

근데 거기다 대고 첫 마디가

"살림살이 이것저것 넣었다더만 뭐 한것도 없네"

네 남들에 비하면 한것 없어요. 10평짜리 원룸에 침대 서랍장 티비 식탁 냉장고 넣었습니다. 그래도 세상에 그게 며느리 앞에서 할 말인가요? 저 너무 속상해서 엄마한테 바로 전화했습니다 엄마도 뭐 그런 경우없는 집안이 다 있느냐, 그럼 큰집을 해줬으면 제대로 갖춰줬을텐데 십원땡전 보태주지도 않고 뭐하는 짓이냐며 발끈 하셨어요. 그래도 며칠뒤 시어머니께서 시아버님이 그런말 해서 속상한거 다 안다고. 그냥 잊으라 다독여 주셔서 참고 넘어갔습니다

 

3. 며느리 둘입니다. 호칭은 첫째, 둘째, 아니면 어이 입니다.. 그래도 첫째 둘째는 낫네요, 어이가 뭡니까 어이? 어디가서 부끄러워 말도 못합니다.

 

4. 시댁 방문했다 저녁먹고 시간이 늦어 집에가려고 챙겨 일어섰습니다. 더 있다 가길 원하셨지만 아이도 졸려해서 서둘렀더니 거기다 대고 "얼른 꺼져라"

할말이 없네요 ㅋㅋ 꺼지래요 우리보고ㅋㅋㅋㅋㅋㅋㅋ

 

5. 저 둘째 낳고 병원에 있던날. 아이낳은 당일입니다. 본인 오셔서 덥다고 선풍기 켰습니다.. 그래요 이해해요.. 덥다는데.. 친정부모님도 오셨어요. 다같이 기분좋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큰애가 한참 말문이 트였을때라 조잘조잘 이야기 했어요, 그때 시아버지 왈

"OO이는 조디만 살아서 나불나불 거리네 어쩌고 저쩌고"

사투리 모르시는분 이해돕기위해 조디는 주디, 즉 입을 말해요. 왜 주둥이라고 하죠, 그걸 여기선 조디 라고 합니다. 어른들 다 집에가시고 친정엄마 전화왔어요 세상에 손주더러 조디 나불댄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너무 속상하셔서 집에가는 차안에서 우셨대요

 

6. 시부모님 두분다 눈치 절대 없으십니다. 자식집에 찾아오면서 연락한번 없고 무작정 집에 오셔서 초인종 누르세요, 한두번 아닙니다. 결혼 후 4년 내내 그랬어요. 말씀드려도 소용없더라구요

얼마전 애기 젖먹이고 있었어요. 근데 역시나 쾅쾅쾅, 띵동띵동

애기 젖 먹이던거 떼놓고 문 열어드릴 수 있었어요. 근데 너무 화가나서 기다리세요! 소리만 지르고 계속 있었습니다. 시아버지는 끊임없이 문을 두들기구요

한 2분쯤 있다 문 열어드리며 "초인종 누르고 문 두들기지 마세요 애 놀래요" 했더니 그러니까 왜 문을 안여냐며 언성 높이시더라구요. "애기 젖 먹이고 있었잖아요!" 라고 정색하며 들어와버렸더니 암말씀 안하시고 들어오시더라구요

 

7. 어제 일이네요. 친정 시댁에 각각 가져다 드릴게 있어 시댁먼저 방문했다가, 시댁 친정 물건이 섞여있었어요, 그걸 어머님과 제가 나누고 있었는데 거기다 대고

"느그집에 우리집 물건 가 있을꺼다. 느그엄마한테 달라고 해라"

세상에 어려운 사돈어른한테 느그엄마가 말입니까 글입니까?

 

 근데 더 중요한건 아버님이 이런언행을 일삼으셔도 그 누구하나 태클거는 사람이 없어요. 시어머니는 온순하세요, 남한텐 모진말씀도 못하고 그냥 좋게좋게넘어가시는 편인데, 아버님이라 그냥 암말씀 안하시는걸까요 아니면 본인도 잘못됐다는걸 모르실까요?

참, 시아버지는 신랑한테 새아빠에요. 서로 사별하시고 신랑 초등학생때 만나셔서 여태껏 같이 사신다더라구요. 그러니 신랑은 아버님을 어려워 합니다. 그래서 제가 더 살갑게 굴고 먼저 전화도 드리고 하는편이구요,

 아버님쪽 자식들도 있지만 하나같이 제대로된 직장도 없고 그나이먹도록 장가간 아들도 없어요. 그나마 딸은 결혼해 아이도 있지만 결혼 두번에 이혼 두번, 혼자 자식키우고 연락도 없다보니 실질적으로 자식행세 하는건 어머님쪽 세남매네요.

 배가아파 그럴까요? 갈때마다 속상해 죽겠어요..

 

 무작정 찾아가지마라, 발길끊어라 이런 극단적 조언말고 제가 어떤말로 맞받아쳐야 하는지, 어떤 처신과 행동을 해야하는지 현명한 토커님들 의견좀 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