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파혼 시키고 왔습니다.

2011.12.09
조회55,302
현실적으로 결혼에는 상대방의 능력이 하나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우선 동생과 결혼할뻔한 그 여자분의 스펙을 적어드리겠습니다.
동생
나이 : 30학벌 : 맬번대 경영학과 졸업직업 : 국내 대기업 스카웃 입사 2년차 연봉 : 1억3천재산 : 부모님이 주신 시가 18억 아파트한채. BMW750 소유.개인주식3억 현금3억정도.집안 : 아버지는 고위 공무원이셨다가 4년전 은퇴. 어머니는 홍대에서 카페 운영.(연금+월수 1500정도)
여자분
나이 : 27학벌 : 한국예술종합대학교직업 : 피아니스트연봉 : 4천정도재산 : 모아둔돈 2천. 집은 부모님하고 같이 삼.집안 : 아버지는 중소기업 과장. 어머니는 작은 옷가게경영. (월수입은 모름)

말 그대로 입니다. 동생 파혼시키고 왔습니다.저번주 토요일날 있었던일인데,간단하게 설명해드리면 동생 결혼 날짜를 잡는데 집안하고 상의도 없이 여자분이 예식장하고 날짜를 정해버렸습니다.거기다가 아버지가 해주신 동생집에서 충분히 살 수있는데도 그집을 팔고 주택으로 이사가려고 하더군요.토요일날 소개 시켜준다하여 저녁때 레스토랑으로 불러서식사하면서 이야기 좀 나눠보려고 갔습니다.이래저래 이야기를 하는데 음악만 잘하는건지 아니면 멍청한건지..부모님 모시는것부터 물어보더군요.그래서 제가 모시는걸로 웃으면서 넘기고..(용돈드리는걸 말한겁니다.)명절때 요즘 사람들은 남자집만 안간다. 장남이 있으니우리는 우리집부터 가고 싶다.. 이번에 우리 결혼하는데 축의금 챙겨주지 마시고 이사갈건데 집 좀 알아봐달라.. 뭐.. 그냥 미친것같았습니다.그래서 그자리에서 화냈죠.당신같은 여자하고 결혼 못시킨다고 했습니다. 화내더니 지가 뭐가 부족하냐면서 동생하고 행복하게 사는게그렇게 부럽냐는지 동생이 먼저 결혼하려니까 배알꼴리냐는 식으로 대들더라구요.그냥 무시하고 나온뒤에 밤에 동생 불러서 이야기했습니다.
본인 "집안하고 인연끊고 살려고 저런여자데려왔냐?"동생 "미안하다"본인 "미안하면 정리해라. 솔직히 결혼문제는 너한테 전적으로 맡기려고 했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 동생 "나도 생각 좀 해봐야 할것같아. 원래는 저런애가 아닌데 결혼준비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많이 변하더라."본인 "너가 굳이 결혼해야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는데 결혼할거면 부모님이 주신 집         명의 변경해서 도로 돌려드리고 대출을 받든 뭘하든해서 시작하자고 말해봐라"동생 "알았어. 내가 알아서 잘 해볼게"
몇일후에 동생이 전화와서 하는말이 여자친구가 그러는데 동생이나 저나 외국에서 오래살아서 기본개념이 옛날 한국사람같다는겁니다.그러면서 네이트 여기 판을 보여주면서 요즘 다 이렇다고 한번 읽어보라고 그랬다네요.그래서 여기다가 글남기는 겁니다.뭐 어쨋든간에 그 말을 듣고 한국에 있는 친구나 지인들에게 결혼이야기를 하면서 물어보니 결혼시키지말라고 하더군요. 위에 말은 안했었는데 여자분은 혼수 8천정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18억짜리 아파트 팔고 주택가면 20억은 넘을테고시가 1억이 넘는차를 가지고 장가를 가는데 여자는 혼수 8천 끝 ?그리고 부모님 용돈도 안드리고 명절은 장남이 알아서 해야되고결혼후 음악 계속할거라면서 지금 일하는 악단은 그만두고 혼자 공부할거라고 했습니다.그냥 객관적으로봐도 저게 말이 되나요..오늘 절 다시 불러내길래 나가서 동생보면서 여자분 앞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난 이 결혼 이해못한다. 내가 부모도 아니고 니 인생을 책임져줄것도 아니지만 너는 혼자 살 충분한 능력이 되고 그냥 기본적으로 봤을때 너하고 결혼생각을 하는 이분은너의 배우자에 맞지 않는것같다.결혼을 할거면 부모님에게 집돌려드리고 너도 능력이 되니까너가 알아서 집을 하고 결혼을 해라."라고 말했더니여자분이 울면서 자기 왜 이렇게 미워하냐고신혼때 좋은집에서 살고 싶고 남편 뒷바라지 하려고 음악 그만두는게나쁜거냐고. 신세한탄하면서 눈물 주르륵 흘리더라고요.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지금 동생이 사는집도 둘이서 살기에는 많이 크고   내가 아무리 장남이라지만 당신은 결혼하면 동생하고 부부인데  명절날 당신집에 가겠다는것도 이해가 안되고,   예식장이나 날짜문제, 그리고 집팔고 나한테 주택구해달라고 했으면서  새로 계약할때 공동명의는 무슨 소리냐 ?"라고 하니 평생 같이 살건데 명의가 중요하냐고..그리고 요즘 여자들 누가 명절에 가서 고생하고 그러냐고 따지더라구요.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고 난 다음에 동생한테 결혼하면넌 내동생 아니다 라고 말한후에 그냥 나왔습니다.그래서 결국은 결혼안하기로 했네요. 예식장 취소하고 동생은 당분간해외근무지로 돌려서 근무하겠다고 전근신청했다합니다.제가 동생 결혼식 망친건 미안한데 잘한거겠죠 ?네이트 운운하는거 보니까 그 여자분도 읽어볼것같아서 여기다가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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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의문점들 몇가지 그냥 적어드려봅니다.동생이 물려받은 집은 부모님이 주신것은 맞으나4년전에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유산으로 물려받은겁니다.그리고 어머니 카페는 외가쪽 친척분 건물에서 임대받아서 하시는거고요.동생은 호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상당히 유명한 회사에서 2년동안 근무를 하다가 국내에 있는 회사에 스카웃 됬습니다.그리고 아버지는 경찰쪽 3급공무원이셨습니다.원래 친가가 잘살아서 부족한것없이 자라서 너무 거만하게 글쓴것같아죄송하기도 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적어드린건데,소설이라도 생각하셔도 되고 인터넷상이라도 막말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