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4일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하자마자 아가가 들어서서 올해 9월에 16시간만에 쑴풍 순산(?)한 아가 엄마임.
신랑은 나보다 6살이 많고, 시댁은 신랑 위로 누나가 두 분 계심. 아직 결혼하지 않으신 작은형님은 나보다 9살이 많으시고, 이미 두 아들의 엄마이신 큰 형님은 무려 나와 띠동갑이심!!!
지난 주 일요일 그러니까 12월 4일은 우리의 결혼 1주년이자 결혼 후 첫 김장날이었슴.
결혼 1주년이지만 아가가 아직 어린 관계로 외식은 커녕 그 흔한 이벤트는 빠염임. 그리고 아가가 아직 어린 관계로 시댁 김장도 빠염임.
시어머니께서 애기 아직 어린데 번거롭게 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하셨슴.
하지만 어짜피 아가 때문에 집에 있어봐야 아무것도 못하는거 그냥 바깥 바람이나 쐬러 시댁에 가자고 신랑한테 졸랐슴.
여기서 대부분의 판 주부님들은 김장날 시댁 가려는 날 보고 착한 며느리병이라느니 지 무덤 지가 판다느니.. 하시겠지만 더 읽다보면 아.. 저런 시댁이면 나라도 가겠다..는 말이 나오실꺼임.. ㅇ_,ㅇ(훗!)
시댁까지 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데 우리가 출발하는 시간은 9시 반.. 시댁가서 아침을 먹기도.. 점심을 먹기도 애매한 시간임..
이래서 신랑한테 가려면 아예 일찍가서 아침을 같이 먹던가 아니면 아예 느즈막하게 가서 점심을 같이 먹어야지, 한창 김장하는데 괜히 우리 밥 차려 주시느라 번거롭게 어중간하게 가면 안된다고 전날부터 잔소리를 했건만..
역시나 내 우려대로 우리 신랑 늦잠에 애매하게 출발하게 되었슴.(ㅡㅅㅡ!!)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허기만 달래고 가서 점심 같이 먹기로 합의를 봄.
어머님께 전화해서 지금 출발한다고 하자 우리 어머님 바로 하시는 말씀. 절대 머 먹고 오지 말거라~ 밥이랑 반찬 다 있으니 와서 먹어라~
헐.. 내 생각 바로 간파당함... (어머님 독심술 촹 ' 0'乃)
어쩔 수 없이 근처 빵집에 들러서 케이쿠만 하나 사가지고 ㄱㄱ (큰형님 아이들이 케이쿠를 상당히 좋아함 *'-'* 큰형님 오실 때 마다 빵종류 사감.)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우리 신랑한테 나 이렇게 투덜거림.
[남편!! 이거 판에 올라가면 나 완전 막장 며느리감인거 알아여?? 전 날 배추 절이는데 애기 핑계로 코빼기도 안비추지.. 다음날 김장하는데 느즈막~하게 와서 한창 바쁜데 밥달라고하지.. 만약에 우리 형님들이 판에 글 올리시면 나한테 악플 백만개 달림ㅋㅋㅋ]
이러니까 우리 신랑 운전하다 웃겨서 어쩔줄을 몰라함.
어쨌든 도착하고보니 큰형님 작은형님은 한창 배추에 속 넣고 계시고.. 어머님은 이미 우리 먹을 밥 다 차려 놓고 기다리고 계시고..
읭? 근데 큰형님 남편 되시는 분(신랑 매형인데.. 제가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ㅠㅠ)과 큰형님 아이들이 안보임..
어머님께 어디갔는지 여쭈어보니... 오늘이 우리 결혼 1주년이라고 케이쿠 사러 갔다고 함..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쿠 사왔는데..... 어쩔...? ㅋㅋㅋ
차려주신 밥을 폭.풍.흡.입.하고 얼른 옷 갈아 입고 김장하는 마당으로 나가봤슴.
고무장갑을 들고 쫄래쫄래 마당으로 나오는 날 보며 우리 형님들 기겁을 하심. 아직 날이 추운데 왜 나오냐고..!! 얼른 들어가라고...
나는 바지 안에 스타킹 껴신고 위에 털조끼도 입어서 하나도 안춥다고.. 집 안에 남자들 밖에 없어서 외롭다고.. 김장하는거 배우고 싶다고...T ^T (아버님, 신랑매형, 신랑, 큰형님네 아들 둘, 우리 아들.. 죄다 남자임-ㅁ-)
징징징 거린 후에야 겨우 내 자리와 일감(?)을 배당받음 ㅋㅋ
절여진 배추에 속을 곱게 바르고 하나~하나~ 예쁘게 통에 담고 있는데... 옆에서 우리 어머님.. 무려 8배속이심.....
나한테서 김치 1포기 만들어지는 동안 어머님한테서 8포기가 만들어지고 있슴 -ㅁ- 헐.. 그리고는 만드신 김치를 나한테 막 던져주시면 우리집 김치통에 빨리빨리 채워넣으라고 하심.. 내가 만드는건 고사하고 만들어주시는거 담기도 바빴슴 ㅋㅋㅋ (나란뇨자.. 못난뇨자..)
그렇게 우리 집 김치통 5개와 큰형님께서 가져온 김치통이 얼추 다 채워지자 어머님께서 그만 마무리하고 보쌈 고기랑 점심 먹고 우리는 올라가라고 하심..
헐..? 어머님 저 뒤에 곱게 널부러져있는 절인 배추가 아직 산더미인데요....?
우리만 있으면 모르지만 애기들도 있는데 날 어두워서 운전해가면 위험하다고 빨랑 밥 먹고 올라가라고 하심...
헐..? 어머님 아직 오후 1시 반인데요.. 집까지 1시간 거리인데...... 해가 중천인데 벌써 날 어두워질껄 걱정하시면.. ㅋㅋㅋㅋ
어쨌든 어머님의 보챔에 못이겨 나랑 형님들은 대충 정리하고 집 안으로 들어옴. 고기와 김장김치와 함께 맛난 점심도 먹고.. 후식으로 케이쿠 절단식(?)도 하고..ㅋㅋ
여기서 또 웃긴건 우리가 사 간 케이쿠랑.. 큰형님네 아이들이 사 온 케이쿠가 똑같은게 아니겠슴 ㅋㅋㅋㅋㅋ (결국 우리가 사간건 큰형님네 아이들이 집으로 가져갔슴 ㅇ_ㅇ)
그렇게 후식까지 다 먹자 어머님께서는 또 고기랑 반찬들을 바리바리 싸주심..-0- 저거 다 들고 올라오려면 우리 신랑 허리 꽤나 아프겠다는 생각이 0.1초 들다가 사라졌슴.
그렇게 결혼 1주년이자 결혼 후 첫 김장이 지나가나.. 했는데....
이틀 뒤 우리 엄마 전화 오심...!!!!!!!!
사돈께서 김장 김치를 너무 많이 보내주셨다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심 ㅋㅋㅋ 그 뒤에 널부러져 있던 수많은 절인 배추들이 친정으로 갈꺼였다니 ㅠㅠ 어머님께서 우리 엄마 일하시느라 김장할 시간 없으실꺼 같다며 조금 보내셨다고 하심..
조금... 보내신 김치가 너무 많아서....
우리 친정 김치냉장고 바꿨슴 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부터 쓰던 '뚜껑 위로 올리는 단칸짜리 쪼끄만한 김치냉장고'에 도저히 다 안들어가서 통없이 비닐채로 담아놨다가 아빠가 안되겠다며 이참에 하나 질러주셨다고 함...ㅡ0ㅡㅋ
보통 음식이나 이런건 친정에서 해서 주는게 일반적 아님?? 우린 맨달 시어머니가 우리 집에 각종 반찬이랑 식재료들을 챙겨주시는 것도 모자라서 우리 친정까지도 때마다 보내주심...
그럴때마다 정말 너무 감사하면서도 죄송스러워서 어쩔줄 모르겠슴..ㅠㅠ
판을 즐겨보시는 미혼 여성분들이 종종 막장 시댁에 관한 글들을 보며 겁나서 결혼 못하겠다고 하시는데..
세상엔 정말 막장인 시댁도 있겠지만 그만큼 좋은 시댁도 정말 많다는걸 기억했으면 함.
드라마가 막장 소재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 막장이어야 이야깃거리가 되듯이 판에 올라오는 글들도 막장이기 때문에 글이 올라오는 것 아니겠슴.
이 곳에 올라오지 않는 수많은 좋거나 평범한 시댁들도 많으므로 너무 걱정부터 하지 않았으면 함.
아가 생기는 그 순간부터 온갖 집안일은 다 먼저 알아서 척척 해주고 매일 퇴근하면서 오늘은 우리 마누라한테 저녁에 뭘 해줄까 고민된다고 하고.. 내가 집안일이라도 할라치면 지금은 애기 키우는데만 신경쓰라고 배려해주는 신랑도 신랑이지만 난 우리 시댁식구들 보면 정말 시집 잘왔단 생각 듬..ㅋ
(나 머리 길다고 지나가다 예쁜 핀 보여서 내 생각 나서 샀다는 시누이.. 결혼하고 처음 맞는 생일이라며 예쁜 봉투에 십만원 넣어주시며 맛난거 사먹으라고.. 많이 못넣어서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세상에 이런 시누이 보셨나요 ㅋㅋ)
우리 시부모님과 두 형님들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결혼 전부터 쓰고 싶었는데.. 자랑글이라고 욕 먹을까봐 살짜기 두려워서....(저 촘 소심해여 ㅠㅠ)
그리고 다들 1년만 지나보라고.. 1년 지나면 시댁 식구들 다 변한다고들 해서.. 결혼 1주년도 지났고.. 3대 시댁고난인 설, 추석, 김장을 다 겪어본 후라 글 한 번 써봤슴.. '-'*
두 형님들이 판을 보시는지 안보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고 형님들 좋아한다고.. 매일 염려해주시는대로 아가 예쁘게 키우고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이 자리를 빌어 말씀 드리고 싶어욤~ '-'*ㅋ
그리고 어머님~ 사랑해요~+0+ㅋㅋ
추가..
혹시 기억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한 달 반쯤 전에 톡에 올라왔던 글에 베플이 되었던 사람이 저인데요... 아빠가 간암이시라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아빠 건강 많이 좋아지셨어요..^^
저랑 아가 대구로 다시 내려오고 난 뒤에 두 분이서 늦은 단풍구경도 다녀오시고 하셨었다네요...
결혼 1주년 때 시댁가서 김장하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28살 결혼 1년차 아가엄마입니다.
쭉 눈팅만 해오다가 김장철을 맞아 글 하나 투척해봅니다 '-'*
바로 음슴체 ㄱㄱ싱~
작년 12월 4일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하자마자 아가가 들어서서
올해 9월에 16시간만에 쑴풍 순산(?)한 아가 엄마임.
신랑은 나보다 6살이 많고, 시댁은 신랑 위로 누나가 두 분 계심.
아직 결혼하지 않으신 작은형님은 나보다 9살이 많으시고,
이미 두 아들의 엄마이신 큰 형님은 무려 나와 띠동갑이심!!!
지난 주 일요일 그러니까 12월 4일은 우리의 결혼 1주년이자 결혼 후 첫 김장날이었슴.
결혼 1주년이지만 아가가 아직 어린 관계로 외식은 커녕 그 흔한 이벤트는 빠염임.
그리고 아가가 아직 어린 관계로 시댁 김장도 빠염임.
시어머니께서 애기 아직 어린데 번거롭게 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하셨슴.
하지만 어짜피 아가 때문에 집에 있어봐야 아무것도 못하는거
그냥 바깥 바람이나 쐬러 시댁에 가자고 신랑한테 졸랐슴.
여기서 대부분의 판 주부님들은 김장날 시댁 가려는 날 보고
착한 며느리병이라느니 지 무덤 지가 판다느니.. 하시겠지만
더 읽다보면 아.. 저런 시댁이면 나라도 가겠다..는 말이 나오실꺼임.. ㅇ_,ㅇ(훗!)
시댁까지 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데 우리가 출발하는 시간은 9시 반..
시댁가서 아침을 먹기도.. 점심을 먹기도 애매한 시간임..
이래서 신랑한테 가려면 아예 일찍가서 아침을 같이 먹던가
아니면 아예 느즈막하게 가서 점심을 같이 먹어야지,
한창 김장하는데 괜히 우리 밥 차려 주시느라 번거롭게 어중간하게 가면 안된다고
전날부터 잔소리를 했건만..
역시나 내 우려대로 우리 신랑 늦잠에 애매하게 출발하게 되었슴.(ㅡㅅㅡ!!)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허기만 달래고 가서 점심 같이 먹기로 합의를 봄.
어머님께 전화해서 지금 출발한다고 하자 우리 어머님 바로 하시는 말씀.
절대 머 먹고 오지 말거라~ 밥이랑 반찬 다 있으니 와서 먹어라~
헐.. 내 생각 바로 간파당함... (어머님 독심술 촹 ' 0'乃)
어쩔 수 없이 근처 빵집에 들러서 케이쿠만 하나 사가지고 ㄱㄱ
(큰형님 아이들이 케이쿠를 상당히 좋아함 *'-'* 큰형님 오실 때 마다 빵종류 사감.)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우리 신랑한테 나 이렇게 투덜거림.
[남편!! 이거 판에 올라가면 나 완전 막장 며느리감인거 알아여??
전 날 배추 절이는데 애기 핑계로 코빼기도 안비추지..
다음날 김장하는데 느즈막~하게 와서 한창 바쁜데 밥달라고하지..
만약에 우리 형님들이 판에 글 올리시면 나한테 악플 백만개 달림ㅋㅋㅋ]
이러니까 우리 신랑 운전하다 웃겨서 어쩔줄을 몰라함.
어쨌든 도착하고보니 큰형님 작은형님은 한창 배추에 속 넣고 계시고..
어머님은 이미 우리 먹을 밥 다 차려 놓고 기다리고 계시고..
읭? 근데 큰형님 남편 되시는 분(신랑 매형인데.. 제가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ㅠㅠ)과
큰형님 아이들이 안보임..
어머님께 어디갔는지 여쭈어보니...
오늘이 우리 결혼 1주년이라고 케이쿠 사러 갔다고 함..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쿠 사왔는데..... 어쩔...? ㅋㅋㅋ
차려주신 밥을 폭.풍.흡.입.하고 얼른 옷 갈아 입고 김장하는 마당으로 나가봤슴.
고무장갑을 들고 쫄래쫄래 마당으로 나오는 날 보며 우리 형님들 기겁을 하심.
아직 날이 추운데 왜 나오냐고..!! 얼른 들어가라고...
나는 바지 안에 스타킹 껴신고 위에 털조끼도 입어서 하나도 안춥다고..
집 안에 남자들 밖에 없어서 외롭다고.. 김장하는거 배우고 싶다고...T ^T
(아버님, 신랑매형, 신랑, 큰형님네 아들 둘, 우리 아들.. 죄다 남자임-ㅁ-)
징징징 거린 후에야 겨우 내 자리와 일감(?)을 배당받음 ㅋㅋ
절여진 배추에 속을 곱게 바르고 하나~하나~ 예쁘게 통에 담고 있는데...
옆에서 우리 어머님.. 무려 8배속이심.....
나한테서 김치 1포기 만들어지는 동안 어머님한테서 8포기가 만들어지고 있슴 -ㅁ- 헐..
그리고는 만드신 김치를 나한테 막 던져주시면 우리집 김치통에 빨리빨리 채워넣으라고 하심..
내가 만드는건 고사하고 만들어주시는거 담기도 바빴슴 ㅋㅋㅋ (나란뇨자.. 못난뇨자..)
그렇게 우리 집 김치통 5개와 큰형님께서 가져온 김치통이 얼추 다 채워지자
어머님께서 그만 마무리하고 보쌈 고기랑 점심 먹고 우리는 올라가라고 하심..
헐..? 어머님 저 뒤에 곱게 널부러져있는 절인 배추가 아직 산더미인데요....?
우리만 있으면 모르지만 애기들도 있는데 날 어두워서 운전해가면 위험하다고
빨랑 밥 먹고 올라가라고 하심...
헐..? 어머님 아직 오후 1시 반인데요.. 집까지 1시간 거리인데......
해가 중천인데 벌써 날 어두워질껄 걱정하시면.. ㅋㅋㅋㅋ
어쨌든 어머님의 보챔에 못이겨 나랑 형님들은 대충 정리하고 집 안으로 들어옴.
고기와 김장김치와 함께 맛난 점심도 먹고..
후식으로 케이쿠 절단식(?)도 하고..ㅋㅋ
여기서 또 웃긴건 우리가 사 간 케이쿠랑..
큰형님네 아이들이 사 온 케이쿠가 똑같은게 아니겠슴 ㅋㅋㅋㅋㅋ
(결국 우리가 사간건 큰형님네 아이들이 집으로 가져갔슴 ㅇ_ㅇ)
그렇게 후식까지 다 먹자 어머님께서는 또 고기랑 반찬들을 바리바리 싸주심..-0-
저거 다 들고 올라오려면 우리 신랑 허리 꽤나 아프겠다는 생각이 0.1초 들다가 사라졌슴.
그렇게 결혼 1주년이자 결혼 후 첫 김장이 지나가나.. 했는데....
이틀 뒤 우리 엄마 전화 오심...!!!!!!!!
사돈께서 김장 김치를 너무 많이 보내주셨다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심 ㅋㅋㅋ
그 뒤에 널부러져 있던 수많은 절인 배추들이 친정으로 갈꺼였다니 ㅠㅠ
어머님께서 우리 엄마 일하시느라 김장할 시간 없으실꺼 같다며 조금 보내셨다고 하심..
조금... 보내신 김치가 너무 많아서....
우리 친정 김치냉장고 바꿨슴 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부터 쓰던 '뚜껑 위로 올리는 단칸짜리 쪼끄만한 김치냉장고'에
도저히 다 안들어가서 통없이 비닐채로 담아놨다가
아빠가 안되겠다며 이참에 하나 질러주셨다고 함...ㅡ0ㅡㅋ
보통 음식이나 이런건 친정에서 해서 주는게 일반적 아님??
우린 맨달 시어머니가 우리 집에 각종 반찬이랑 식재료들을 챙겨주시는 것도 모자라서
우리 친정까지도 때마다 보내주심...
그럴때마다 정말 너무 감사하면서도 죄송스러워서 어쩔줄 모르겠슴..ㅠㅠ
판을 즐겨보시는 미혼 여성분들이 종종 막장 시댁에 관한 글들을 보며
겁나서 결혼 못하겠다고 하시는데..
세상엔 정말 막장인 시댁도 있겠지만 그만큼 좋은 시댁도 정말 많다는걸 기억했으면 함.
드라마가 막장 소재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 막장이어야 이야깃거리가 되듯이
판에 올라오는 글들도 막장이기 때문에 글이 올라오는 것 아니겠슴.
이 곳에 올라오지 않는 수많은 좋거나 평범한 시댁들도 많으므로 너무 걱정부터 하지 않았으면 함.
아가 생기는 그 순간부터 온갖 집안일은 다 먼저 알아서 척척 해주고
매일 퇴근하면서 오늘은 우리 마누라한테 저녁에 뭘 해줄까 고민된다고 하고..
내가 집안일이라도 할라치면 지금은 애기 키우는데만 신경쓰라고 배려해주는
신랑도 신랑이지만 난 우리 시댁식구들 보면 정말 시집 잘왔단 생각 듬..ㅋ
(나 머리 길다고 지나가다 예쁜 핀 보여서 내 생각 나서 샀다는 시누이..
결혼하고 처음 맞는 생일이라며 예쁜 봉투에 십만원 넣어주시며 맛난거 사먹으라고..
많이 못넣어서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세상에 이런 시누이 보셨나요 ㅋㅋ)
우리 시부모님과 두 형님들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결혼 전부터 쓰고 싶었는데..
자랑글이라고 욕 먹을까봐 살짜기 두려워서....(저 촘 소심해여 ㅠㅠ)
그리고 다들 1년만 지나보라고.. 1년 지나면 시댁 식구들 다 변한다고들 해서..
결혼 1주년도 지났고.. 3대 시댁고난인 설, 추석, 김장을 다 겪어본 후라
글 한 번 써봤슴.. '-'*
두 형님들이 판을 보시는지 안보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고 형님들 좋아한다고..
매일 염려해주시는대로 아가 예쁘게 키우고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이 자리를 빌어 말씀 드리고 싶어욤~ '-'*ㅋ
그리고 어머님~ 사랑해요~+0+ㅋㅋ
추가..
혹시 기억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한 달 반쯤 전에 톡에 올라왔던 글에 베플이 되었던 사람이 저인데요...
아빠가 간암이시라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아빠 건강 많이 좋아지셨어요..^^
저랑 아가 대구로 다시 내려오고 난 뒤에
두 분이서 늦은 단풍구경도 다녀오시고 하셨었다네요...
격려해주셨던 많은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때 베플됐던 글이예요~ 여기 세번째 베플 못난 딸이 저라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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