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반대??걱정??하시던 시어머님...

새봄2011.12.10
조회1,540

 

 남편이 저랑 결혼하고 싶다고 했을 때

 시어머님께서 걱정하셨다고 해요.

 남편 말로는 서울사람이라서 좀 반대하시는 거 같다고 해서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났었어요.

 서울사람인 게 잘못인가 싶어서 너무 억울했구요.

 

 어머님 반대 때문은 아니고 다른 이유 때문에

 시아버님만 따로 먼저 뵙게 되었는데

 남편 말로는 뵙기 전부터도 아버님께서는 저를 반긴다고 하시고...

 저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내가 복덩이를 얻었구나~하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는데...

 어머님께서 반대하신다고 하니까 좀 속상하더라구요 ㅠㅠ

 

 

 그런데 막상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어머님께서 참 잘해 주셔서 약간 어리둥절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제가 연상에다가 전문직이라서 아들 걱정하셨다고

 남편이 고백하네요 ㅎㅎ

 

 저를 만나고 나서 걱정이 사라지신 건지..

 만나자마자 잘해주시기 시작하신 울 시어머니^^

 

 

 울 친정엄마는 넘넘 객관적이셔서

 엄마 나 이뻐? 일케 물어보면

 솔직히 니가 내 딸이지만 이쁜 건 아니고 개성적이지 라고 말씀하시는데

 울 시어머님은 제가 그렇게 예쁘다고 하십니다 ㅎㅎㅎ

 저는 웨딩드레스 고르는 것도 시어머님과 함께 갔어요.

 친정어머니가 사업때문에 많이 바쁘셔서 같이 못 가시고

 남편이랑 시어머님이랑 셋이 갔는데..

 어머나 ㅋㅋㅋㅋ

 제가 갈아입고 나올 때마다 이쁘다고 이쁘다고 ㅎㅎㅎ

 드레스샵에서 친정어머니냐고 물어볼 정도로 이쁘다 연발을 하셨네요 ㅎㅎ

 

 요즘에는 제가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다들 임신했냐고 물어볼 정도인데 -_-

 그런 말씀 드리면.. 그래도 울 며늘 이쁘다는 표정으로 흐뭇하게 웃고 계세요^_^

 (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 암튼 그런 표정이세요ㅋㅋ)

 

 시댁이 가까워서 자주 놀러가는데

 동네 사람들이 마실오거나 하면 은근히 자랑도 하시고 ㅋㅋ

 울 어머니께서 대놓고 자랑은 안 하시는데

 조근조근 말씀하시다 보면 결론은 제 자랑으로 끝납니다 ㅎㅎ

 

 시댁에서 밥이라도 먹을라치면

 반찬만드는 거나 밥차리는 거, 설거지 손도 못 대게 하세요. ㅠㅠ

 어머님~~이런 거는 며느리 시키시는 거에요~~라고 해도

 하지 말라고 자꾸 손사래를 치셔서 ㅠㅠ

 제가 막 억지로 하고 옵니다.

 

 시아버님께서 지역 유지이신지라 선물이 많이 들어오는데

 귀한 과일이며 양주며 고급차며 상품권 등등

 저희한테 자주 주세요 *^^* 

 감사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김치며 된장 고추장 주시는 건 기본이구요.

 저희집에는 소고기 돼지고기 끊일 날이 없어요.

 어머님께서 항상 주셔서 ^^

 

 시댁은 조금 무뚝뚝한 분위기고 친정은 약간 떠들썩한 분위기에요.

 저는 좀 애교가 많은 타입이구요ㅋㅋ

 울 시아버님은 팔짱끼고 따라가니까 첨에는 도망가시더니

 이제는 어흠어흠하시면서도 안 피하시구요 ㅎㅎ

 가끔 어머님 허그하면서 어머님 감사해요~하면

 어머님은 어색하신지 말씀을 돌리고는 하세요ㅋㅋ

 어머님께 이런 표현해도 될 지 모르겠는데...너무 귀여우세요 *^^*

 

 신혼여행가서...목걸이를 하나 사왔는데...

 제 딴에는 조금 돈을 주고 사긴 했지만...

 어머님께 제가 해드리고 싶은 것의 반의 반도 안 되요ㅠㅠ

 형편이 안 되서...그거 하나 사다 드렸는데...

 드릴 때 별 말씀 없이 받으셔서, 맘에 안 드시나 생각했는데...

 일년 내내 하고 계신 거 있죠....ㅠㅠ 별로 좋은 것도 아닌데...ㅠㅠ

 하고 계신 모습 볼 때마다 감동받고...너무 감사하고...

 돈 많이 벌어서 얼른 더 좋은 거 사드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요^^

 

 

 제가 너무 바빠서 집에서 요리를 자주 못하는데....

 저번에 한 번은 제가 무슨 필이 받았는지...

 카레를 왕창해서 시댁에도 가져다 드렸는데 ^^

 이틀 뒤에 놀러가니까...

 어머님께서...다용도실에서 뭔가 부스럭 부스럭 꺼내시더라고요.

 참고로...울 어머님 다용도실은 보물창고에요.

 그릇이랑 가재도구가 가득가득 쌓여 있어요.

 여튼...냄비를 새거로 주시더라구요^^;;

 제가 담아다 드린 냄비가 너무 낡은 거였었나봐요 ㅠㅠ

 며느리 살림이 낡아서 속상하셨는지...

 새 냄비 쓰라며 주시면서...

 덤으로 후라이팬 2개랑 추운 날 외출할 때 쓰라고 보온병 보온컵까지 ㄷㄷ

 그 동안 주신 살림살이 모으면 쪼끔 과장해서 트럭으로 한 가득 나올 거 같아요 ^^

 

 저번에는 남편이랑 셋이 영화보러 갔는데...

 리얼스틸ㅎㅎ

 로보트 나오는 거지만 가족휴먼드라마라고 누가 추천해줘서 갔는데...

 저 사실 중간에 좀 지루해서 잤어요.

 헤드뱅잉까지 하면서 ^^;;;

 근데 울 어머님,,,며느리 덕에 몇년 만에 극장온다며 좋다고 해 주시고~

 헤드뱅잉은 모르는 척 해 주시네요^^;;;

 마지막은 좀 감동적이었지만...중간에 저도 졸려서 잤는데;;;

 덕분에 잘봤다며 환하게 웃어주시는 어머님, 감사드려요~~ ^0^

 

 

 그나저나...어떻게 마무리해야 되는 건가요^^;;;

 어색어색^^;;; 그냥 도망갈게요. 휘리릭~~~ =3=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