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에게 입 닫을려고 합니다.

헐-_-2011.12.11
조회26,038

저희는 1년 덜 된 신혼이고 맞벌이에요.

아이는 아직 없고, 실은 올 여름에 사산했어요(임신 20주 지나서 유산 하면 사산이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힘들었지만 친정부모님 한걸음에 달려오셔서 미역국도 끓여먹고 몸 잘 추스려서 잘지내고 있어요.

 

이번에 시어머니께서 김치 들고 먼길 올라오셨어요.

너무 감사했죠.

제가 준비한 보쌈과 같이 신나게 김치 먹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물으시더라구요.

 

"너 뭐 갑상선 있냐?"

 

대학 졸업 쯤 갑상선 기능항진증에 걸렸었구요.

약 꾸준히 먹어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임신 중일때도 의사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약 조절 해서 먹었어요.

 

그런데 동서네 친정어머니께서 저희 어머님과 통화중에

제가 갑상선 때문에 약을 잘못먹어서 그렇게 된거 아니냐고 그러셨답니다.

 

순간 열도 받았지만, 가슴 한구석이 싸늘하게 식는 이 기분은 뭘까요...

어떻게 이야기를 옮겼길래 어머님이 이야기를 저렇게 들으셨을까요.

어떻게 이야기를 했길래 동서네 친정어머니로 부터 저런 이야기를 들었어야 했나요.

우리 신랑과 저한테는 정말 아픈 이야기 였는데...

 

앞으로 동서한테 말을 말아야겠어요.

그냥 지나가는 말로 갑상선 이야기도 하고, 약먹는 이야기도하고 편하게 했었는데

명절날 시댁에 먼저 일찍 있다가 늦게 라도 동서오면 반가워서 두런두런 이야기하고 했었는데

그게 잘못이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