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여덟 남자입니다. 학교는 못 다니고 있고요, 검정고시준비를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저는 동성애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털어놓고 싶은 이유는 너무 슬프게 실연을 당했는데 누구 하나 위로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어요. 어머니도, 아버지도, 동생도, 친구도, 아무도 곁에 없네요. 왜냐하면 저는 동성애자거든요. 바로 전날 까지만 해도 저에게는 예쁘게 사귀고 있던 애인이 있었습니다. 키가 175가 안 되는 저에 비해 180이 넘는 큰 키에, 곱상하지는 않지만 선한 인상을 가진 남부럽지 않은 애인이었어요. 저에게 누구보다 다정하고, 친절하고, 저를 누구보다 사랑해줬던 사람입니다. 장래가 확실한 친구는 아니었어요. 인문계고등학교를 갔지만 적절한 성적만 유지하고 체육 특기생을 목표로 체대를 준비하고 있었으니, 아주 훌륭한 미래는 아닐 수 있어요. 저에게는 더없이 멋진 모습이었지만. 뭐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세상 누구보다 멋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착한 사람이었어요. 사람을 너무 잘 믿어서, 몇 번 같은 일을 겪어도 정이 넘쳐 감정이 우선적인 사람이었어요. 모든 사람이 자신 만큼 착한 사람인 줄 알았던 사람이었어요. 끝내 학교를 자퇴할 결정을 하게 만들 정도로 저를 괴롭혔던 모든 것들을 한번 겪었으면서, 부모님은 다르겠지, 라는 인간적인 신뢰를 할 정도로 착한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당연히 결과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 친구의 부모님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저도 잘 알아요. 이미 사회의 시선이 사람을 많이 가두었고, 혐오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귀한 아들을 세상에 손찌검 받게 하고 싶은 부모님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어머니가 쓰러지셨어요, 저희의 연애사실을 알고. 저는 당황할 수 없었어요. 모두 예상했으니. 그래서 뜯어 말리고, 설득하려 했지만 부모님에 대한 자식의 믿음을 깰 만큼 저는 독한 사람이 되지 못했어요. 어쩌면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이기심이었을 수도 있어요. 어머님께서 친구에게 울면서 애원을 했다고 하시네요. 제발 헤어지라고. 무엇이든 하게 해줄 테니 제발 헤어지라고 애원을 하셨다고 하네요. 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시면서, 친구 사이는 안 되겠냐고 부탁하셨다고 하시네요. 저희는 그렇게 헤어졌어요. 제 친구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울며 저에게 물었어요. 그것을 제가 알고 있었다면, 저는 지금 이런 글 따위 쓰고 있지 않았겠죠. 집을 옮겼어요. 저는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고, 그 친구는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제가 피해주는 수밖에 더 있을까요. 그 친구는 잃을 게 너무 많아요. 저는 모든 것을 다 버렸지만. 똑같이 끌어내려 바닥에서 함께 있고 싶을 만큼 좋아하지만, 그럴 수 없으니까 제가 집을 옮겼어요. 세 들어 살던 집을 옮기고, 고시원으로 들어갔어요. 비슷한 넓이에 비슷한 환경이 나쁘지는 않은데, 다시는 그 친구를 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너무 슬퍼서 위로받고 싶어요.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지만, 대학을 가면 뭐가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요즘 저를 제일 괴롭혀요. 그냥 알바를 하며 먹고 사는 것이 더 현명할까. 아무대도 기댈 곳이 없네요. 가끔 이곳에 올라오는 동성 글을 읽으면서 꿈을 꿔요. 저렇게 예쁘게 사랑하면 후회가 없을 거라고. 제게도 한번쯤은 기회가 오겠죠? 이곳에 동성 글이 있다는 건, 친구가 알려줬어요. 저와 헤어진. 이 글도 읽을 것 같네요. 동질감을 느끼는 것에서 많은 위로를 느끼던 친구라서. 많이 지쳤을 거야. 너의 어머님인데 내가 더 슬플 수 없겠지. 너는 나와의 헤어짐과 부모님의 실망 두 가지 슬픔이 겹쳤고, 내게는 너를 편히 보내줄 수 있었다는 착한 역할만 남았으니까. 다음에 또 인연을 만나거든, 조심스럽게 행동해야해. 또 잃어버리면 어떻게. 어머님께 너무 죄송해도, 선의의 거짓말은 꼭 필요하니까 있는 거겠지? 어머님께 나는 이사 갔다고 전해드려. 너한테서 도망갔다고 하지 말고. 잘 지내. 351
(동성) 위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열여덟 남자입니다.
학교는 못 다니고 있고요, 검정고시준비를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저는 동성애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털어놓고 싶은 이유는 너무 슬프게 실연을 당했는데 누구 하나 위로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어요.
어머니도, 아버지도, 동생도, 친구도, 아무도 곁에 없네요.
왜냐하면 저는 동성애자거든요.
바로 전날 까지만 해도 저에게는 예쁘게 사귀고 있던 애인이 있었습니다.
키가 175가 안 되는 저에 비해 180이 넘는 큰 키에, 곱상하지는 않지만 선한 인상을 가진 남부럽지 않은 애인이었어요.
저에게 누구보다 다정하고, 친절하고, 저를 누구보다 사랑해줬던 사람입니다.
장래가 확실한 친구는 아니었어요. 인문계고등학교를 갔지만 적절한 성적만 유지하고 체육 특기생을 목표로 체대를 준비하고 있었으니, 아주 훌륭한 미래는 아닐 수 있어요.
저에게는 더없이 멋진 모습이었지만.
뭐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세상 누구보다 멋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착한 사람이었어요.
사람을 너무 잘 믿어서, 몇 번 같은 일을 겪어도 정이 넘쳐 감정이 우선적인 사람이었어요.
모든 사람이 자신 만큼 착한 사람인 줄 알았던 사람이었어요.
끝내 학교를 자퇴할 결정을 하게 만들 정도로 저를 괴롭혔던 모든 것들을 한번 겪었으면서, 부모님은 다르겠지, 라는 인간적인 신뢰를 할 정도로 착한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당연히 결과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 친구의 부모님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저도 잘 알아요.
이미 사회의 시선이 사람을 많이 가두었고, 혐오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귀한 아들을 세상에 손찌검 받게 하고 싶은 부모님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요.
어머니가 쓰러지셨어요, 저희의 연애사실을 알고.
저는 당황할 수 없었어요. 모두 예상했으니.
그래서 뜯어 말리고, 설득하려 했지만 부모님에 대한 자식의 믿음을 깰 만큼 저는 독한 사람이 되지 못했어요.
어쩌면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이기심이었을 수도 있어요.
어머님께서 친구에게 울면서 애원을 했다고 하시네요.
제발 헤어지라고.
무엇이든 하게 해줄 테니 제발 헤어지라고 애원을 하셨다고 하네요.
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시면서, 친구 사이는 안 되겠냐고 부탁하셨다고 하시네요.
저희는 그렇게 헤어졌어요.
제 친구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울며 저에게 물었어요.
그것을 제가 알고 있었다면, 저는 지금 이런 글 따위 쓰고 있지 않았겠죠.
집을 옮겼어요. 저는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고, 그 친구는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제가 피해주는 수밖에 더 있을까요.
그 친구는 잃을 게 너무 많아요.
저는 모든 것을 다 버렸지만.
똑같이 끌어내려 바닥에서 함께 있고 싶을 만큼 좋아하지만, 그럴 수 없으니까 제가 집을 옮겼어요.
세 들어 살던 집을 옮기고, 고시원으로 들어갔어요.
비슷한 넓이에 비슷한 환경이 나쁘지는 않은데, 다시는 그 친구를 봐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너무 슬퍼서 위로받고 싶어요.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지만, 대학을 가면 뭐가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요즘 저를 제일 괴롭혀요.
그냥 알바를 하며 먹고 사는 것이 더 현명할까.
아무대도 기댈 곳이 없네요.
가끔 이곳에 올라오는 동성 글을 읽으면서 꿈을 꿔요. 저렇게 예쁘게 사랑하면 후회가 없을 거라고.
제게도 한번쯤은 기회가 오겠죠?
이곳에 동성 글이 있다는 건, 친구가 알려줬어요. 저와 헤어진.
이 글도 읽을 것 같네요. 동질감을 느끼는 것에서 많은 위로를 느끼던 친구라서.
많이 지쳤을 거야.
너의 어머님인데 내가 더 슬플 수 없겠지.
너는 나와의 헤어짐과 부모님의 실망 두 가지 슬픔이 겹쳤고,
내게는 너를 편히 보내줄 수 있었다는 착한 역할만 남았으니까.
다음에 또 인연을 만나거든, 조심스럽게 행동해야해. 또 잃어버리면 어떻게.
어머님께 너무 죄송해도, 선의의 거짓말은 꼭 필요하니까 있는 거겠지?
어머님께 나는 이사 갔다고 전해드려.
너한테서 도망갔다고 하지 말고.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