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였는데 ,,연락왔어요 오긴오네요..

즐기자2011.12.12
조회24,999

저번주에 시원하게 차였어요 ~

그것도 전화로 말이지요

사실 두달 전부터 '아,,이사람 변했구나,,'  혹은 '다시 싱글로 돌아가고 싶은거구나 ' 느꼈지요

차라리 그때 접었어야 했는데  헤어지는게 무서워서 더 잘해줬어요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말도 못하게 속상했어요 그래도,, 헤어지고 싶지 않더라구요 좋아하니깐,,

내가 이렇게 잘 해주면 '다시 마음 잡을꺼야' 한편으론 ' 그래 끝장나게 잘해주자 그러면

후에 내가 미련은 없을꺼야 ' 이런식으로 자존심을 버리는 것을 합리화 시키며 안저부절 하며

혼자서 드라마 찍고있던  찰나.

감기기운있는 그사람 걱정되서 전화했는데 하,,, 헤어지자고 하네요

7개월정도 만나고 5개월은 행복했고 2 개월은 속이 다 뒤집어지고 불안해하고 엄청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막상 끝이 나는 순간 뭔가 시~원한 느낌?

그래서 이유가 뭔지 묻지도 않았고 굳이 설명해 주길래 딱 잘라서 말했어요~

" 저기,, 지금 나랑 장난치는 거냐?  궁금하지도 않다

더이상 할말 있느냐? 난 없다 니얘기 다 들었으니 난 끊겠다 잘 사시오,, "

 

요렇게,,말했어요 왜냐면 2달동안 했던 맘고생이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

그랬더니 마지막으로  한다는 말이 '친구 하자..' 참나,, 어이가 없어서,,

 

만약 제정신으로 안돌아왔으면 훌쩍거리며 드라마속 청순가련& 답답한 스타일 여주인공 빙의됐을텐데

배신감 + 억울함 + 분노 + 잃어버린 자존심 들이  나를 예전의 나로 되돌아 가게 도와주더라구요

이때아님 안된다 싶었죠,,

 

그래서 그랬습니다 " 너도 참 비겁하다 , 헤어지자고 니가 말한거다, 헤어지자고 말할 자신은 있고 헤어짐 후에 올 아픔들이나 그리움들을 비켜가겠다는거냐 , 꿈도 꾸지마라 , 할말 없다  끊자 "

 

그렇게 전화를 끊고 아~무렇지 않게

아침 열시 까지 뜬눈으로 울면서 지새웠지요 ㅋㅋㅋ

첫눈이 왔던 금요일을 퉁퉁 부은 얼굴로 맞이했습니다..

 

그후 !! 헤어진 다음날 판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패턴 '그가 연락왔어요~'ㅋㅋ

저도 설마,,설마 햇는데 어멋? 왔네요?

'잘지내? '  라고 참,, 도대체 뭐하자는 건가,, 싶어 무시했어요

그랬더니 한참후에 '아직 널 생각해 그날 이후로 우리 얘기좀해 '

다시한번 쿨하게 무시하고 바로바로 삭제했어요 

 저녁에 전화가 왔어요,, 진동모드라 목에 대고 마사지 했어요

그랬더니 방금전 또 문자가 오네요 '제발 대화좀 하자'

무시했어요  그랬더니 페이스북에 메세지 남겼네요 '여보세요~'

 

뭐랄까,,저  좀 즐겼어요~ 이때 아님 또 언제,, ㅋ

 

사실 아직,, 아직은 제가 너무 많이 좋아해서 

 저런 그지같은 희망고문에 놀아날 것 같아서 아예 차단 했어요

 

그렇다고 저나 그사람 절대 어린나이 아니고 (20대 후반/ 30대 초반)

사리분별 확실히 할줄 알고 눈치도 있습니다.

 

 

첫 문자 받고  너무 좋아서 좋았어요

그런데,, 어떻게 답장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

한참 이사람 왜? 왜? 보냈지? 왜? 이러면서

 솔직히 별거 아닌 문자에 의미 두려고 했고

순간 막 기대에 부풀었고,,  그래도 전 아직 좋아해서요 ,,

 

그런데 모르겠어요,, 사실 다시 제가 전화나 문자 보낼 핑계는 있지요

문자했네~ 전화했었네~ 하면서 ,, 근데

그냥 그사람한테 다시는 나랑 말하고 연락할 기회를 주고 싶지도 않고~ 

그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사람에게  마지막의 저는 ( 처음의 저의모습 ... 완전 차도녘 ㅋ)

암튼 그동안 찌질이가 아니라 쿨한 여자로 남고 싶더라구요  ,,

 

저 잘했나요??  잘했지요?? 잘했죠??? 톡커님들..맞죠??

 

마지막으로

 

그사람에게 편지좀 쓰겠습니다..

 

그사람에게,

 

이건 드라마야 ,, 우리가 고딩도 아니고 이딴거 접을때 되지 않았니?

 

나한텐 니가 항상 일순위 였어 기억하지? 물론 너한테 나는 아니였지,, 이것도 기억해?

 

그동안 내가 속상해서 울었던거  힘들어했던거 ,, 사실 너도 알잖니,,

 

말도 못하게 일도 많았지만  쿨~하게 보내주께

 

아 그리고 이건 꼭 얘기 해주고 싶어서 ,, 메모라도 해놓길 바래,,

 

우리 할머니가 예전에 하신 말씀이거든?

 

'될것은 무슨일이 있어도 되고 안될 것은 죽을 애를 써도 안되는거여~'

 

그래 안녕.

 

완전 차도녀로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