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성폭행 당한 경험이 있는 나... 남친이 알면 어떨까요?

고민중2011.12.12
조회118,912

제일 먼저 많은 조언과 댓글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따뜻한 말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정말 깜짝 놀랐네요ㅠ

정말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남자분들이 이 글을 보고 저에게 상처가 되는 댓글을 남기지 않을까 

두려워 여자들끼리만에 일부로 쓴것인데

아이러니하게 베플들 두개다 남자분들이네요! ㅎㅎㅎㅎ

댓글들을 읽어보니 많은 여자분들이 아픈 기억을 써주셨더라구요...

아무리 익명이지만 저를 위로하기 위해 용기내어 써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할뿐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큰 위로가 됬습니다.

 

제 얘기를 더 하자면, 저는 13살때 제가 가장 믿고 따르고 존경하던 분에게 정말 바보같이 당했습니다. 13살... 어린 나이이긴 하지만 저는 정말 미련하도록 아무것도 몰랐고 순수했던 나이였습니다.

저는 그게 성폭행인지 오랜 시간이 지나야 알았습니다. 그 인간이 저에게 그 끔찍한 일을 다하고 절 집 앞에 내려다 줬는데 전 안녕히 가세요 라고 예의바르게 꾸벅 인사한게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미칠 노릇이죠... 하아...

그리고 몇칠동안 그 곳이 너무 아팠는데 아무말도 못하고 

저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그냥 기분이 우울해져서 밤마다 자주 울어었네요.... (가족도 모르는 일입니다)

사실 그 나쁜 놈보다 그때 너무 미련했던 제 자신 때문에 더 화가 나고 분이 납니다. 저는 어려도 너무 어렸어요...

 

제 남자친구는 정말 착하디 착한 사람입니다..

오히러 제가 상처를 주지 않을까 두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착한 사람입니다.

제 아픈 기억을 말한걸 주윗 사람들에게 떠벌릴꺼라는 걱정은 전혀 안됩니다. 그 만큼 믿음직하고 어른스러운 사람이죠. ^^

많은 분들의 의견을 봤는데 반은 말하지 말라 반은 지금이라도 꼭 말해라

라고 갈라지네요...

저는 남자친구에게 말해주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말할 마음은 없네요...

제가 마음의 준비가 안되있고 아직 말할 자신이 없습니다.. ㅠ

네, 성폭행 당한건 제 잘못이 아니죠...제가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구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은 자꾸 우네요.

분명한건 제겐 너무나도 아픈 기억이고 상처라는겁니다.

나중에 이 얘기를 듣고 남자친구가 변심하거나 바뀐다면

전 미련없이 보내줄 생각입니다. 잡을 생각 없습니다. 

댓글에서 읽었지만, 떠날 사람은 어떻게든 떠날거라는거 제 경험에서 압니다. 

그것때문에 마음이 변했다고 원망하지도 않을꺼예요.  

전 이미 남자친구에게 너무나도 많은걸 받고 있고 감사하고 있어요. ^^

 

많은 분들이 심리 상담을 받기를 권해주셨는데 저도 그런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도 어디선가 갑자기 튀어나오는데

그때마다 와르르르 무너지는 절망감을 느끼네요..

잘 버티고 있었는데.. 잘 지내고 있었는데..

그 스치는 기억에 한순간 매번 무너집니다.  .

 

긴 글, 긴 후기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오빠

이 글을 읽게 될 일은 없겠지만...ㅎㅎㅎㅎ

내가 오빠를 너무나도 사랑한다는걸 말해주고 싶어~

그리고 이렇게 상처가 많은 내가 오빠를 사랑해서 한편으론 너무 미안하기도 해.

그치만 나 이런 아픈 기억에 붙잡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열씸히 노력하고 있어. 난 내가 이겨낼꺼라 믿어!

언젠가 내가 용기를 내어 이 얘기를 오빠에게 말해주면...

여기에 써있는 댓글들처럼

오빠가 날 그냥 안아주면서 괜찮다고 말해줬음 좋겠다...

오빠는 내가 왜 아픈지 모르지만,

나랑 만나면서 내가 갖고 있는 상처들을 하나둘씩 지우고 잊을수있는

나의 쉼터가 되고 싶다는 오빠의 고백처럼

나도 오빠의 쉼터가 되주고 싶어.

너무 사랑해 ♥

저에게는 만난지 이제 6개월이 되가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 사랑이란 이런거구나 하고 깨달을 만큼

저를 너무나도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친구입니다. ^^

근데 저에겐 아픈 과거가 있지요... 제목 그대로예요... 저는 성폭행을 당했었습니다.

그때 가 13살이였습니다... 벌써 몇년이 지났지만 그 상처는 아직도 갖고 있는것같아요..

행복하게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그 기억이 어디선가 툭 튀어나와 절 괴롭히네요.

예를 들어 데이트 잘 하고 기분좋게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그 기억이 생각나

급 우울해지고 나도 모르게 눈물도 뚝뚝 흘려내리기도 했네요.  

악몽도 가끔씩 꾸는데...너무 끔찍합니다. 저에게 그짓한 나쁜 새끼 얼굴도 보이고

다시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악몽도 꾸면 일주일 내내 똑같은 꿈을 꾼적도 많습니다. 

물론 남자친구는 이런 사실들을 전혀 모릅니다..

저는 제가 성폭행을 당했었다는 것을 남자친구한테 언젠가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제 6개월 되가는지라 아직 말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언젠가는 말해 줄 생각입니다. (아직 말해줄 마음의 준비가 안된게 더 크기도 하구요)

저를 불쌍히 여기라는 의미로 말해주고 싶은게 아니라...절 불쌍하게 볼것같으면 얘기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런 아픔도 있는 나를 알아주고 사랑해줄수있는지 물어보고 싶기도 해서 입니다.

절때 자랑은 아니지요. 하지만 제가 믿는 사람이라면 굳이 숨기고 싶진 않습니다. 성폭행을 당한건 제 잘못이 아니니깐요. 

그리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은 평생 저와 함께할테이고 앞으로도 이 상처를 아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것같습니다. 어쩌면 평생 걸릴지도 모르지요.

저는 원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절대 생각 안하고 잊을려해도

정말 느닷없이 어디선가 툭 튀어나와 절 괴롭힙니다 ㅠ

남자친구와 너무나도 행복하게 예쁜 추억 만들며 잘 지내고 있지만

이 사실을 말하면 남자친구 반응이 어떨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한편으론 제가 남자친구를 속이는것같다는 기분도 들구요...

지금 남자친구가 생기기전에 혼자 생각하면서 만약 이 얘기를 털어났을때 남자친구가 혹여 저에 대한 마음이 바뀐다면 미련없이 떠나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생각은 지금도 변치 않구요 ^^

하지만 망설여집니다.. 이 사실을 숨겨야하나?? 하는 질문도 생기구요...

남자친구는 절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까요?

혹시 이런 경험이 있는 여자분들이 있지 않을까,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올립니다.

글재주가 없는데 이런 서툰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