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직전까지 갈거야

ㅆㅂ2011.12.12
조회1,481

 

나는 고졸입니다.

 

나이는 27..

 

여자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1년정도 공장에서 일하다가 동네 파리바게트에서 몇년동안 알바 했습니다.

 

한심하다고요?

 

그렇겠죠

 

몇년전 가족모임에 갈거냐는 아버지의 질문에 아니오 라고 대답해서 그후로 그냥 저는 가족모임에서 열외입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집에 오신 외삼촌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제가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잇다고 알고 계시더군요.

 

부모님이 그렇게 둘러댔겠죠

 

 

 

공부라는 것을 한지가 초등학교 때 글자 배우 것 밖에 없는데...

 

 

알바가서 집에 없을때는 도서관에 잇다고 말하고

 

명절때도 공부해야하는의지가 커서 안오려고 한다고...

 

 

이게 무슨 소리 인지 어머니께 말했더니

 

떳떳해지게 공무원 준비나 하라고..

 

아버지도 이왕에 이렇게 된거 공부해서 붙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그렇게 부끄러웠었나 ?

 

 

 

저는 정말 일하고 와서

 

가족들과 TV보면서 웃고

 

가끔 제가 한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일에

 

행복을 느꼈왔습니다.

 

 

 

 

 

 

 

어머니 , 아버지 기분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신감이 정말 크네요

 

 

공부보다는 무언가를 만들고 그리기 좋아한다는 것을 아시면서

 

미술하겠다는 작은꿈은 몇년전에 밟아 놓고...

 

 

 

 

 

계속 우울해하고 잇다가

 

오늘 교보문고가서 공무원 기본 수험서를 사왔습니다.

 

학원까지 갈 돈은 없고 집에서 동영상강의를 들으면서 독하게 공부하겠습니다.

 

 

 

제가 정말 머리는 딸리지 몰라도 인내심과 의지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습니다.

 

시험이 4월초에 있던데

 

기적을 보여드리고 말겠습니다.

 

 

진짜 죽을 각오로 이거 안 붙으면 자살한다는 신념으로...

 

 

 

아 눈물이 나네요

 

붙은거 캡쳐해서 몇달후에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십년 넘게 안쓴 머리로도 합격이라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