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교사(학습지)의 길을 선택하시려는 분들께..

열혈女교사2011.12.14
조회19,853

 

안녕하세요 ^^

 

오늘... 간간히 톡에 올라오는 방문교사(학습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태 쓰리라 마음만 먹다가 이제야 쓰게 되었네요 ㅎㅎ

 

온라인상에서 무차별적으로 두들겨맞고 있는 '학습지' 라는 직업에대해 객관적으로 써보려합니다.

 

직업선택으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ㅎㅎ

 

 

 

가끔 글들 보면 '학습지 절대하지마라' '도시락싸들고말린다' '대납하느라 허리휜다' 별얘기들이 다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사실이기도, 사실이 아니기도 합니다. ㅎ

 

 

 

 

지금부터 얘기를 풀어갈 저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는 현재 Y모 회사의 교사로 2년째 재직중인 24세 교사입니다.

 

아르바이트는 다년간 해왔으나 직장으로는 첫직장이었구요,

 

입사 3개월만에 평교사에서 팀장으로 승진했고

 

팀장을 1년 딱 채우고 그만두고 다시 평교사 하는 중입니다. (이유는 조금있다가 ㅎㅎ)

 

내년에는 학업을 좀더 계속하고싶어서 퇴사할 예정입니다. ㅎㅎ

 

 

 

 * 학습지교사는 어떤 직업인가?

 

: 학습지는 다른 교육분야와는 달리 교육+영업적인 성격이 상존하는 분야입니다.

 

회원이 많을수록 교사가 돈을 많이벌고, 회원 모집을 많이 하는 교사일수록 두배세배 벌기도 합니다.

 

근무시간과 급여에 대한 부분이 회사와 개인역량의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는 주5일 오전 10시 출근에 오후수업이 마치는 시간이 퇴근시간입니다.

 

수업이 6시에 끝나면 6시 퇴근, 10시에 끝나면 10시 퇴근입니다. 수업시간을 짜는 개인역량에 따라 다르죠.

 

예를 들자면... 저는 월요일은 수업이 좀 많아서 9시반 정도에 끝나고

 

금요일은 일부러 좀 한가하게 잡아서 3~4시면 퇴근합니다. 맘만먹으면 3시 전에도 퇴근가능하네요.  

 

급여의 부분은 타회사 까지는 모르겠으나 자회사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보통 100과목 정도를 하면 하루 20과목씩 하루에 순 수업시간은 5시간, 이동시간은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딱 5시간 근무로 보시면 안되고 집집마다 동선이 짧으면 이동시간이 짧고, 길면 퇴근시간이 늦어지겠죠.

 

보통 초등생이 학교마치고 오는시간이 평균 2시~3시 정도 인걸 감안하면

 

일 20과목 정도를 했을시 퇴근시간은 8시~9시 사이 정도가 되는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업을 더 조금하면 더 빨리 끝나긴 하겠죠.ㅎㅎ

 

급여는 100과목 진행시 대략 150~200 사이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자 그럼 얼핏 보기에는

 

이동시간 빼면 실근무 시간도 적은거같고, 돈도 그럭저럭 잘 주는거같은데 왜 학습지가 욕먹고 있느냐.

 

 

 

 

* 영업을 강요한다

 

이부분은 솔직히 할말 많습니다.

 

저는 이일 하면서 제가 영업한다고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ㅡ.ㅡ 이상하게 영업이란 말이 자주 나오더군요.

 

그 이유는 '순증' 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인걸로 보입니다.

 

보통 신규회원이 들어오면 '입회', 기존회원이 나가면 '휴회' 라고 부르고

 

입회-휴회= 순증 이라는 단순한 계산법이 적용되는데요.

 

입회가 많고 휴회가 적은 교사는 돈을 많~~이 법니다.

 

위에 제가 150~200 이라는 큰 폭을 잡아 놓은것은 이때문입니다.

 

딱 수업만 100과목 하고, 입회없고, 휴회없는 교사는 순증0 으로 수업료만 170 정도를 받아갑니다.

 

근데 거기서 순증이 마이너스 (입회보다 휴회가 더 많은교사)인 경우에는 170 만원에서 퍼센테이지가 차감됩니다.

 

몇십만원 깎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반대로 수업 100과목에 입회 10에 휴회 0 인 교사는 순증 10 으로 170+30만 = 200만원을 받습니다.

 

여기서 학습지 욕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첫번째 경우인 휴회로 마이너스 먹은 교사들이 대부분일겁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한 한가지,

 

순증 10 이 힘든건가?

 

여기서 개인역량 차이가 현저해집니다.

 

순증 10 이라는 기준은, 자회사 기준으로 3달 누적순증 30 인 교사에게는

 

우수교사 라는 이름으로 시상금이 나갑니다. (교사 20만원, 팀장 60만원)

 

매달 순증 10은 해야 우수교사 타이틀도 따서 팀장승진에 유리하고(팀장이 돈을 잘법니다, 이것도 개인차지만..)

 

우수교사 시상금까지 타게 되니 생활이 편안해지거든요.

 

 

그럼 순증 10을 어떻게 하느냐.

 

정답은 입회를 많이 하고 휴회를 적게 하는것입니다.

 

너무 단순하다구요? 여기에 진리가 있습니다.

 

어떤 교사가 입회를 많이하고 휴회를 적게 낼까요?

 

당연히 '능력있는 교사' 입니다.

 

교사로서 가르칠 역량이 안되고, 아이들과 엄마들을 상대할 기량이 부족한 사람들이

 

학습지계에 발을 들여놓으니 입회는 바닥인데 휴회만 우르르 맞고 돈도 못벌고 투덜거리며 나가는겁니다.

 

학습지교사에게 영업을 시킨다구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꾸준히 돈버는 교사들은 캠페인 학교홍보 TM 이런걸 죽도록 하지 않아도 알아서 순증 펑펑 합니다.

 

왜?

 

회원 어머니들이 자꾸 소개를 해주거든요.

 

요즘은 회원모들 사이에 커뮤니티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예전처럼 죽도록 발로뛰어 홍보하는 방법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내가 아이들을 잘 휘어잡고, 잘가르쳐서 실력올려주고, 정확한 교육적 판단과 지식이 있는 교사 라면

 

내가 굳이 죽어라 길바닥에서 고생하지 않아도 엄마들이 여기저기서 지인들께 추천해주십니다.

 

실력있는 교사는 궂은 영업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회원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물론 초반에 입사했을때는 자기 지역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 홍보도 하고 해야하겠지만

 

시간이 지나서 그지역 어머니들에게 인정받으면 자연스레 내가 그지역을 먹게 됩니다.

 

휴회는 실력이 있건 없건 여러 사정으로 늘 나게 되어있습니다. (회원의 이사 라던지, 트러블이 있던지..)

 

근데 빅마우스(지인이 많은) 어머님들은 늘 잊을만하면 한사람 두사람씩 소개해 줍니다.

 

한달에 소개건 최소 2~3명, 지국으로 전화오는 문의건 1개 정도만 있어도

 

순증 10이 그리 어려운 숫자는 아니라는 겁니다.

 

거기에 돈욕심 있으셔서 홍보활동까지 왕성하게 하시면 문의건이 많이 들어오겠지요.

 

그러면 많이 버는 사람은 평교사가 200~300 도 벌어갑니다.

 

근데 웃긴게 평교사보다 돈을 갑절로 버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팀장입니다.

 

실적상으로 능력있음이 증명되고, 교사들을 교육할 능력이 입증된 사람은 지국장의 추천으로

 

팀장으로 승진이 됩니다.

 

그럼 팀장은 자기 수업에서 평교사 보다 수업수수료를 더 많이 가져갑니다.

 

교사보다 수업이 적어도 평교사만큼 돈을 받습니다.

 

거기에 팀원들이 순증 10씩 해주면 월 팀순증 40이 되겠네요.

 

그럼 팀순증 페이가 또 붙습니다.

 

이렇게 팀원 관리 잘하고 자기 실적관리 잘하는 팀장은 평균 200~300 정도 받습니다.

 

정말 잘하는 팀원이 들어오는 달에는 600~700 버는 사람도 봤네요. (저는 450 까지는 찍어봤습니다.)

 

팀장 다음에 지역국트레이너, 본사트레이너(교육강사), 지국장으로의 승진길이 열려있지만

 

팀장보다 돈잘버는 직책은... 없습니다.

 

오래 일하는 사람들 보면 거의다 팀장이지요....

 

 

 

 

여기까지 왔을때 해답은 자명해졌습니다.

 

학습지가 도시락싸들고 다니며 말릴 일인가?

 

-> 그사람의 능력에 따라 다릅니다.

 

학습지가 영업과 대납으로 얼룩진 일인가?

 

-> 아닙니다. 위와 같이 잘가르치는 교사는 영업을 할 필요 없이도 실적이 잘 나오게 되있고,

 

대납의 경우는... 저는 지금회사 다니면서 그런경우는 단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아마 순증 맞추려고 대납을 한 경우인거같은데... (회비를 못받으면 휴회처리 되서 실적이 떨어지지요)

 

그건 자기가 순증퍼센테이지 맞추려고 자기돈 갖다 박은거지 회사 탓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전 전국 2위도 해보고, 순증 마이너스 쳐서 100만원 받은 달도 있지만

 

단한번도 회비대납에 대한 요구나, 그럴 필요성을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사람이 정직하게 일을 해서 정당한 돈을 받아야지 왜 엄한 꼼수써놓고 회사탓을 하는건지....

 

만약 그런부분을 요구하는 지국장이나 회사가 있다면,

 

휘둘리지 말고 소신껏 하십시요.

 

당신은 회사직원이 아니라, 처음 입사당시 계약서에 싸인했듯

 

'위탁계약자' 입니다. 즉 개인사업자나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적게일하고 돈을 적게받느냐, 많이 일하고 돈을 많이 받느냐의 문제인건데

 

그건 당신이 알아서 할일이지 회사 눈치보며 할 부분은 아닙니다.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세요. 나의 한계가 여기 까지라고.

 

팀장 승진을 원해서 눈치를 봐야한다면? 그건 어쩔수 없습니다. 당신 선택이지요.

 

전 그래서 팀장 그만두고 평교사 했거든요. ㅎㅎ 돈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마음은 편합니다.

 

수업이 늦게끝나서 내시간이 없다?

 

그럼 늦은 시간까지 수업하지 마세요... 돈 몇십만원 덜받고 일찍 끝나면 되지요.

 

 

 

위의 모든 사항으로 귀결되는 결론은 뭐냐면,

 

내가 아이들 실력을 올려줄수 있는 교사가 아니라면 그냥 지원하지 마시란 얘깁니다.

 

물론 아는것 별로 없이 입사해서 선배교사들 스킬 열심히 따라하고 공부해서 잘 될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가 그랬거든요.

 

전 제가 모자라고 교수능력이 부족하다는걸 처음부터 인정하고 시작을 했고

 

잘가르치는 교사가 돈을 상대적으로 덜 힘들게 번다는걸 알게된 다음부턴

 

잘나가는 교사들 하는 모든 수업스킬 다 따라 하며 내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선배교사들에게 부탁해서 동행수업 따라다니면서 어떻게 하는지 다 체크하고 적용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제 아이들 실력이 달라지더군요.

 

전 요즘은 몇달째 캠페인 한번 안하고 TM은 당연히 안하고, 학교홍보도 안하고

 

수업만 하면서 평균 150은 법니다.

 

잊을만하면 엄마들이 한두건씩 소개건을 던져주기도 하고...

 

수업 다니면서 남는 시간에 직투 조금씩 한거에서 문의가 오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교육업계의 특징입니다.

 

내가 발전하려는 마음이 없고 내 회원들에게 회비값 이상의 가치를 손에 쥐어줄 욕심이 없다면

 

어떤 교육업계에서든지 살아남을수 없을것입니다.

 

학습지는 그러한 부분이 조금더 도드라지게 나타날 뿐이고요.

 

 

단순히 그달 돈 백몇만원 버는게 다가 아니라

 

내가 그다음 교육강사로 올라갈, 아니면 다른 교육업계에서 종사하기위해 스킬을 갈고닦을

 

그어떤 목표 없이 여기에 입사해서 유야무야 지국분위기에 휩쓸려 다니시면

 

당연히 몸고생 마음고생하고 퇴사하게 되는것입니다.

 

 

글이 굉장히 길어졌는데...

 

학습지는 분명 몸과 마음이 편안한 분야는 아닙니다.

 

춥건 덥건 열심히 내 아이들을 만나러 다녀야 하니 체력은 물론이요

 

내 급여나 실적 때문에 마음고생 하는 달도 여러달 생길겁니다.

 

 

하지만

 

처음에 ABCD도 몰랐던 내 회원이 어느샌가 원어민 회화수업도 신나게 할만큼 성장해있고

 

선생님이 너무 좋다며 내가 갈때마다 예쁜 공주옷만 골라입고 꽃단장하고 기다리고 있는아이,

 

선생님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매일매일 공부해놓고 받아쓰기 연속 8개월 100점 받는아이,

 

나 만나기전에는 she doesn't 인지 don't 인지도 몰랐던 아이가

 

중학교 내신 중간기말에서 연달아 100점 받아와 엄마에게 선물받은 스마트폰을 자랑스럽게 들이민다던지..

 

내가 받는 월급 그 이상의 행복과 가치를 지닌 일이기도 합니다.

 

 

판단을 잘 하시어,

 

내가 이 직종에서 일할수 있는 사람인가-

 

를 잘 따져보시고

 

자신있음 도전해보세요.

 

안되도 난 긍정적인 사람이고, 무엇이든 흡수할 몸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

 

이러한 분이시면 도전해보세요.

 

전 팀장하면서 번 돈으로 쌍커풀도 하고 피부관리도 받고 씐나게 잘살고 있습니다.

 

아이들 보면서 어떤날은 즐겁고 어떤날은 괴롭지만 저는 그 시간들도 정말 행복했거든요.

 

 

그럼 그만 글을 줄입니다.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성의껏 대답해드리겠습니다.

 

 

당신의 성공을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