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이 다 이런건지... 휴... 여직원5명에28살막내임

28살막내2011.12.15
조회628

안녕하세요

 

28살 결혼한지 1달 조금 넘은 주말부부하며 회사다니는 女입니다.

 

1시간반-2시간 정도 떨어져있는데 남편 직장쪽으로 내년엔 옮길 생각이라 그쪽에 집 얻어서 제가 금요일에 퇴근하면 내려갔다가 월요일 아침에 올라오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길어도 내년 여름까지만 지금 회사 다닐 생각이라 별로 정도 없고 뭐 그런 상태인데,,
우리 회사 언니들 너무..... 안맞아서요.

 

울회사 직원이 15명정도에 여직원은 나까지 5명, 남자 여자 별로 어울려 일하며 화기애애한 사무실 분위기 아니고 그냥 남자들끼리 농담하고 여자들끼리 모여서 수근대는 그런 분위기임. 온갖 걱정 다 하며 남 뒷얘기 하는 그런 수근수근임. (나도 당근 남얘기함)

 

여직원은 5명 다 결혼하고 제가 들어온지 1년반정도 된 막내에요.

1언니는 38살 애가 둘이 있고
2언니는 33살 올해 출산했고
3언니는 32살 1년 노력해서 내년에 출산예정
4언니는 32살 (3언니와 친구임) 결혼한지 1년차, 임신을 위해 노력중

 

나는 임신과 출산은 아직 생각안해봐서 관심 없음.

처음 입사했을때부터 대화내용은 텔레비전과 드라마, 3언니의 임신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엄청 많았음.

나 집에 텔레비전도 없고 임신과 출산에도 관심 없어서 그들의 대화내용에 심드렁 했고 잘 끼지 못했음.

 

1언니는 경리일을 보고 있는데 자금담당하는 이사님의 이쁨을 받고 있었고 또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2언니가 싫어했음. 지금도 싫어하지만 나를 더 싫어하기위해 둘은 지금 잘지내고 있음 ㅋ
2언니가 1언니는 무서운 사람이라고 나한테도 조심하라고도 엄청 많이 말했었음ㅋㅋ

 1언니 없을때 2,3,4는 종종 1언니 뒷얘기를 했음. 하지만 서로 엄청 잘지냄 ㅋㅋㅋㅋ 이런게 사회생활의 노하우인가? ㅋㅋㅋㅋ
나 없을때 1과 2가 싸운적도 있다고, 3,4언니도 2언니와 싸워서 엄청 오래 말 안하고지낸적도 있다고 함.

 

여튼 문제는 설거지에서 시작되었음.

처음에는 점심을 반찬을 준비해오고 밥은 회사에 밥솥을 두고 해먹는 식이었는데 5명이 한번씩 돌아가면서 당번을 정해 이것을 했음.
그러다 어느날 그냥 점심을 사먹자 하여 아침에 컵 설거지와 회의실 닦기만 하면 되게 되었는데
당번을 정해서 해오다가 어느날 나에게 컵설거지는 1,2,3,4 언니가 화수목금 돌아가며 할테니 너는 매일 회의실을 닦아라 하는 것이었음
(월요일은 전체적으로 청소를 해서 당번이 필요없음.)

요일 헷갈릴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하자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상의하고 결정내리고 나에게 통보를 했음.
원래는 막내인 니가 다 해야하는데 우리가 컵설거지를 하는 배려를 했으니 넌 그렇게 하라는 것이었음.


그렇게 된다면 나는 매일 당번인 셈이다. 매일 아침 일찍와야 한다는 부담감.......
나 원래 회사에 일찍옴. 9시까지 출근이고 모두들 40분 넘어 도착하는 분위기지만 그냥 늦을까봐 조바심 내기 싫어서 항상 20분 정도에 도착하도록 출발함.
그렇지만 당번은 매일 일찍 와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음.
그래서 나는 그럴꺼면 그냥 나를 다 시켜버리지 왜 그런 배려를 하냐고 했음.
그랬더니 나 혼자 다하는건 안된다며.......


이유는 나 전에 있던 막내는 혼자 밥하고 설거지하고 다 했다고 함. 그러다가 이 막내가 못참겠는지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함. 이 막내는 윗분들께 좀 이쁨을 받았다고 함. 그래서 왜 막내라고 혼자 다시키냐고 소리를 지르셔서 여직원들끼리 돌아가면서 하는 당번이 생겼다고 함.


즉 나 혼자 다시켰다고 혼날까봐 그건 안된다는 것이었음.
나 혼자 다시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겠지만....
짜증나서 그럴거면 그냥 내가 다하겠다고 했음.
늦게 오는날은 다른 일찍 오는 사람이 도와주기로 하고 그냥저냥 넘어갔음.


그렇게 몇 달 하다보니까 짜증이 났고, (나 동생과 같이 자취하는데 아침에 출근 시간이 겹쳐져서 좀 늦어지게 되었음) 어쩌다보니 늘 일찍오다가 9시가 다되어 올때가 잦아졌음.
아 그리고 이때 나는 이유없이 미움을 받았음. 말해도 씹히고 시큰둥한 반응으로 대하는....
자기들끼리 모여서 속닥거리는 일이 많아 졌음. 난 진짜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음.


여튼 이래저래 미움도 받고 있고 혼자 설거지해서 짜증도 나고 그냥 빨리오려고 애쓰지 않고 천천히 왔음.
그러다보니 제일 일찍오던 내가 제일 늦게왔고 설거지는 다른 언니들이 했음.
많이도 아니었음, 그냥 화, 수, 목... 그렇게 3일, 4일째인 금요일도 나는 거의 9시가 다되어 도착했음
자리에 바로 앉아 컴켜고 메일보고 일을 했음.
좀 있다가 손 씻으러 싱크대로 갔는데 설거지가 안되어 있는 것이었음.
아... 나 보라고 일부러 안했구나... (내 짐작이 아니라 사실임)


그래서 그냥 안하고 손만 씻고 내자리로 왔더니 1언니가 나를 회의실로 부르는 것이었음.

(설거지가 안되어있으면 바로바로 했어야 하는 막내임에도 건방지게 열받아서 안했음ㅋ그래서 불려갔음ㅋ)
곧이어 2,3,4언니도 ㄸㅏ라 들어와 하는 말,
"설거지 안되있는거 보고도 왜 안했어? 일부러 안했어?" 라고...
늦게 왔는데도 내가 설거지를 하나 안하나 지켜보려고 일부러 둔 것임. 날 실험한것인지 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언니들도 나 보라고 일부러 안했어요?" 라고 했지.
나 매일 일찍오던 애가 계속 늦고, 오늘도 보고도 안한거 보면 하기 싫어서 그러냐고..
그걸 말이라고 하시나,, 설거지 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네,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라고 말했지
ㅅㅣ키니까 하는 거죠 라고...
그러다 결국 언니들 요새 나한테 말도 안붙이고 말해도 대답도 안하고 난 이유도 모르겠다고 어쩌구저쩌구 하다가 4언니 하는 말,


회사생활 다 그렇다.
나도 다른 사람 뭐가 맘에 안들어서 혼자 삐져서 말 안하고 그런다.
다른 사람이 나한테 말 안붙이면 저사람이 나한테 뭐가 화났나 하고 항상 생각한다고...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라고...

 

휴  이렇게 피곤한게 회사생활인가...

이때는 여차저차해서 그냥 담주에 내가 먼저 인사하고 풀었음
하지만 이때부터 내가 늦더라도 설거지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졌음
도와주겠다는 약속은 이제 깨진거임 ㅋㅋㅋㅋㅋ

내가 잘못한것도 물론 있는데 난 저때 왜 나한테 말도 안붙이고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는지 잘 몰랐음.

 

그런데 지금, 2언니가 또 나에게 말을 안붙이고 내가 붙여도 시큰둥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하는 상황이 되었음.
그 이유? 이번엔 알것같음.
별 이유같지 않은 이유임. 내 추측이 맞다면 이거임.


회사에 대리가 결혼할 여자가 누구냐는 말이 나왔는데 2언니가 알지만 비밀이라고 했음.
남자들끼리 아는건 여직원들 사이에는 비밀인가봄. ㅋㅋㅋㅋ
여튼 결국엔 스펙이 대단한 여자라며 운을 떼는데 그 대단한 스펙은 '공무원' 이었음
9급인지 7급인지도 모르지만 그냥 '공무원'은 1-4 언니들 사이에선 엄청 대단한 스펙이었나봄.
나 이해가 안됐음. 집안이 좋은것도 아니고 그냥 '공무원'
공무원이시거나 공무원 준비하려고 노력하는 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나도 잘난거 하나 없이 그냥 보통회사 직원이지만 '공무원'이 그렇게 엄청난거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기에...
여튼 나는 '에? 그게 다에요? 공무원이 다에요?"라고 물었음
1-4 언니들 사이에선 공무원이 그렇게 대단한건줄도 모르고 나는 철없이 물어봤던 것이었음.
그랬더니 2언니 "왜 우리보다 훨씬 낫지..."
난 내가 그렇게 하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저말이 듣기 싫었지만 그냥 가만히 있었음
물론 '공무원'이 대단한 스펙이라는데는 절대 동의하지 않았음.

결론은 이것 때문에 나에게 화가 나신 모양 ㅋㅋㅋㅋㅋㅋ

 

처음엔 나한테 화가 났는지 잘 몰랐는데 차츰 느끼게 되었음. 이게 화낼일인가? 그냥 나는 공무원이 대단한 스펙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렇다고 말했을 뿐인데ㅋㅋㅋㅋ


그래서 이번에 처음도 아니고 기분 더러워서 나도 말 걸고 있는 상황이 1주일쯤 되어나..
이번 월요일에 볼일이 있어 3시쯤 조퇴한다고 아침에 차장에게 보고 했음
물론 2언니는 내 옆자리라 이말을 들었을 것임.
점심먹으면서 점심시간에 다른 언니들에게도 내가 조퇴할것임을 알렸음
같은 밥상에 있었으므로 당연히 들었겠지요?
3시가 되자 차장이 간다고 하지 않았냐길래, 이제 정리하고 나갈거라고 했음
이것도 당연히 듣지 않았겠음?
정리를 끝내고 일어나서 1언니는 못들었으므로 말하고 가려고 1언니 자리로 가는중에 2언니와 마주쳤으나 우리는 지금 서로 인사도 안하고 말도 안하고 지내는 사이이므로 그냥 옆으로 지나쳐왔음
1언니에게 말하고 4언니에게도 말하고 왔음


운전하는데 4언니로부터 카톡이 온거임
2언니가 전에 내 카드로 뭘 산게 있는데 그거 얼마냐고 계좌번호랑 알려달라고...
휴대폰 없는 사람도 아니고 본인이 직접하면 될 것을 4언니를 시켜서 나에게 카톡을 보낸거임 ㅋㅋㅋ
어처구니 없어서.... 인터넷 확인해야하니까 낼 알려주겠다고 했음
그랬더니 4언니가 2언니한테 간다고 말 안하고 갔냐고,
내가 위에서 설명했듯이 2언니는 내가 언제 왜 가는지 이미 다 알고 있지만 본인에게 보고를 안하고 간 것이 화가나서 씩씩대고 난리가 났다고 함


하지만 2언니는 지난주에 병원간다고 11시에 나갔는데 나한테 들리게 차장한테 말한 것도 아니고 아무 기척도 없이 슝 갔다가 전무님이 물어봐서 알았음
그러니까 나한테 먼저 말 안걸고 나갈때도 간다고 말 안한사람은 2언니가 먼저임.
그러니까 그렇게 씩씩대며 화낼 필요가 없다는 말임

4언니는 진짜 모르는지 모르는척하는건지 나한테 왜 요즘 2언니랑 말도 안하고 지내냐고...

 

휴... 이여자들 이제 다 한통속으로 보임. 그 누구에게도 내 속내를 털어놓을 수 없음.

사회가 다 이런건지....

 

여튼 그렇게 회사에서 입도 뻥끗 제대로 안하고 답답하게 지내는 상황임.

당장 그만두고 싶고, 그만두더라도 아쉬운거 없지만 결혼하고 1달만에 그만두는게 너무 미안해 참고 있는데...

 

너무 답답하고 누구한테 말할 사람도 없어 엄청 장문의 글을 썻음.

일단 지금은 열받아서 점심도 안먹고 배고파하고 있는 상황임. ㅋㅋㅋㅋㅋ

 

아, 오늘 오전에는 손님이 왔는데 차장이 커피를 달라고 했음.

네 하고 마저 입력하던 서류만 하고 가려고 30초 앉아 있었나?

갑자기 1언니가 일어나서 내 뒤로 컵을 가질러 지나가면서

"커피달라는데 왜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어?" 하고 ㅈㅣ나가는 거임

막내는 손님오면 알아서 일어나서 커피타야하는데, 차장님이 달라고까지 말했는데 치던서류나 앉아서 치고 있던 내가 엄청 잘못했지..

근데 1,2언니 진짜 내가 얼마나 미운건지 그냥 좋게 말해도 될걸 왜 궁시렁 대시는지...

 

암튼,, 내가 이미 회사에 맘이 떠난 것 같음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웃어야되는데 그렇지 못했나 봄.

나도 잘한거 없는거 아는데, 저 언니들 4명과 같이 일하려면 저들같지 않은 사람은 절대 같이 일 못할듯.

 

임신과 출산은 진짜 요즘 제일 듣기 싫은 대화주제임. 밥먹으면서도 막 애낳는 얘기를 하니... 휴

당연히 나도 겪을 일인데, 진짜 엄청 자주 저얘기를 함 ㅋㅋㅋㅋㅋ 그래서 질렸음 ㅋㅋㅋ

4언니마저 임신하면 나는 휴.....

당장 사표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참 2언니는 집 대출금 갚아야해서 36살까지는 이회사에 꼭 있어야 한다고 했음.

2뿐만 아니라 1,3,4 언니 모두 지금 이 회사 아니면 자기는 갈데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임.

 


하... 28살에 막내노릇 제대로 못해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잇나요?

아 피곤해.....

언니들은 나같은 막내둬서 피곤하겠지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