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치고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지금 대학교 들어가기 전에 뭔가 준비해야 될 것 만 같은것이 많을 것임. 여자라면 당연히 화장품이나 옷에 관심이 갈꺼구, 남자라면 머리길러서 염색해서 고등학교때 보이지 못한 패션피플로서의 삶을 원할 것이라 생각함. 그래서 많은 친구들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는데.. 내 비록 짧은 인생경험이지만.. 이상하게도 아르바이트 할 때 사장 복이 없었던 것 같음... 정말 돈은 독한 사람, 못된 사람들이 돈은 다 긁어 모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 쨋든 학비를 보태고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효자효녀들에게 내가 한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함.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어졌음. 필요한 알바만 봐도 상관없음.
■ 분식집 (난이도 ★☆)
이건 그냥 고등학교 때 대학 갈 생각 안하고 놀고 싶은데 집에서 주는 용돈은 얼마 안되고 해서 정말 잠~깐 1주일 했는 알바. 학교 선생님이 전화해서 날 알바 보낼 수 없다고 했음..
사장님 미안.. 그래도 나름 사장님 성격 무난 했음. 최저임금도 챙겨주고..
여기서 내가 일한 가게는 흔히 김밥, 면류, 볶음밥류 같은거 파는 분식점인데...
내 생애 첫 알바에서 난 밖에서는 아무리 깨끗한 음식이 나와도
믿어서는 안된다는걸 느꼈음... 깍두기, 단무지는 당연히 재활용이고;; 음료수 따로 보관하는
창고에는 정말 손가락 한마디 만한 타이어벌레들의 밟힌 사체가 농담 아니고 한 발 내디딜 때 마다 있었음.. 음료수 채워 넣으러 갈 때 마다 혹여나 저 타이어벌레가 날아들까봐
소름끼쳤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음.
그리고 메뉴중에서 돌솥비빔밥이 있었는데 돌솥이 많이 무거웠음.. 돌솥4인분 시키는
놈들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음.. ㅜ ㅜ
나는 배고파 죽겠는데 남자친구랑 와서 내숭떤다고 시식코너 돌듯이 먹고 남기고 가는
애들 정말 짜증났음. 어쩌피 안먹을꺼면 나주지.. ㅠ ㅠ
교 훈 : 음식점 가면 먹고 남은 음식물 재활용 못하게 한 접시에 다 모아놓고 가라.
음식물은 돌고돈다.
손님 많을 때 접시 포개주고 가면 진짜 알바생들이 쌩유베리 감사함.
■피자가게(난이도 ★★)
방학 때 잠깐 할 알바 구해본 사람을 알것임... 솔직히 말하면 알바 구하기 힘들다. 단기로 알바하겠다는 애들 쓸려는 프렌챠이즈 음식점은 거의 없음. 그래서 난 뽕치고 일하게 됐음. ;; 대학 들어가기 전에 학비 모아서 간다고 한 학기 쉬고 들어간다고... 그렇게 시작한 피자가게 알바. 뭐 이상한 이름으로 된 계급도 있었는데 무슨 게임에서든 그렇든 하급 레벨은 노가다임. 내가 하는 일을 설거지, 식기닦기, 셀러드꺼내기, 콜라받아놓기 였음.
당연히 홀에서 내모습은 보이지 않음.
그럼에도 역시 프렌챠이즈는 다름. 빨간색 립스틱에 체크리스트에 있는 복장 준수해야함.
내 나름 성격 활달한데 정말 하루종일 이야기 할 상대도 없이 혼자 일하다 보면
표정이 없어짐..(진짜 미친속도로 해도 빛의 속도로 손님들이 씻을 식기를 만들어줌)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짤림.
실장이 나한테 그럼
"설거지 할 때 보니까 표정이 밝지 않네요. 서비스업에서는 표정이 중요해요."
아웃..&*$^&$^(*)* 줸장.. 장난하나.. =_= 진짜 그 때까지 내가 왜 짤렸는데 납득
할 수 없었음. 솔직히 웃으면서 설거지 하는 빨간입술 여자 섬뜩하지 않음?
하루 8시간 그렇게 일하는 사람 있음 무서울 것 같음.. =_= 젠장.
자기합리화인지 모르겠지만. 정황상 내가 학교 갈 거라는거 알고 일단은 땜빵으로
일 시켜놓고, 그 사이 장기 알바 할 사람 뽑아서 나보고 나가라고 한 것 같음..
솔직히 거기 피자가게 나 완전 단골이었는데 그 이후로 선호 브랜드 바꿈.
소심한 복수..
교 훈 : 설거지 할때도 웃자.
가게 정책이 잘못된거면 실장한테 건의 해라.. 힘없는 알바한테 화풀이 하지 말고..
(서비스업 실장급들 왠만하면 기가 셈... 아무것도 모르는 알바들 손님 진상 한번 털고 가면 완전 갈굼당하는데 불쌍했음...)
■동태찜 가게(난이도 ★★★★)
그때 당시 남자 친구 아버님이 잠깐만 도와주면 일도 쉽고 시급도 많이 챙겨줄거라고 소개시켜줘서 일하게 됨...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 정말 남자 친구 아버님이랑 욕 틀뻔했음...
내 나름 고생을 사서하고, 즐김. 근데 노가다라는게.. 정말 뭔지 확실히 느낀 일이었음.
당시 갓 오픈해서 계속 손님이 분비는 곳이었는데.. 음식적 특성상 요리냄비가 엄~청
무거웠음. 제일 빨리 되는 탕 요리도 주문이 밀려서 40분씩 기다려야 하는 곳이어서,
손님들 짜증도 엄청났음...음식 옮길 때 마다 무릎 꿇고 혹시나 손님들 데일까 조심조심해서
테이블 가운데 놓는데 찜이 보글보글 거리다가 내 손에 튀거나 하면 진짜 지옥의 맛이었음.. 그래도 방긋방긋 웃어야 함.. ㅠ ㅠ 1달 일하니 무릎에 약간 거묻하게 굳을살 베김...
일자체는 꽤 쉬운 곳. 주로 하는일이 재떨이 갈아주고, 라면 끓여서 서빙 손님 나갈 때 테이블 청소 정도임. 근데 몸에 담배 냄새가 많이 베서 잘못하면 학교생활에 지장있음. 꼴초이미지됨. 다른 일에 비해 시급이 약하지만 대신 일은 쉽다.
근데 난 사장운이 없는사람.. 사장이 정말 돌I였음... 군대 퇴역하고 PC방 차린 사람이었는데 사람을 심하게 무시하고 갈궜음... 예를들면 이런거임..
손님이 컵라면 주문함. 나님 컵라면에 물 따르고 단무지 셋팅중.
사장 : 야, 단무지를 그렇게 많이 주면 어떻게 하냐~, 2개만주라고~
나님 : 아;; 예 저분은 계속 단무지 리필을 시켜서..
사장 : 그럼 그때 추가로 주라고~
나님 : 네...
사장 : 그리고.. 라면에 물이 이게 뭐냐?
나님 : 네?
사장 : 물이 선 살짝 아래로 와야 맛있는데 넌 왜 이렇게 해놨냐?
나님 : 아; 알겠습니다. 앞으론 그렇게 할께요.
사장 : 하긴 니가 뭘 알겠냐~? (사장 유행어임)
그냥 사소한거임.. 저런거 하나하나 계속 터치함... 그러면서 니가 뭘 아겠냐~, 니가 그렇지뭐~ 이말 계속 하는데 정말 짜증났음.. 한달 일하고 정말 못하겠다 싶어서 사모님한테 그만 둔다고 이야기 했는데 사모님이 자기도 이혼 안하고 참고 있다고 잠깐만 더 일해달라고 함.. =_=;;;;;; 쨋든 그만 둠.
교 훈 : 진짜 쪼맨한 가게라도 사장이라고 알바 괴롭히는 낙으로 사는 사장 있음..
이런 곳엔 고생 끝에 낙 없음.. 그냥 빨리 그만두시길.
■호프(난이도 ★★)
나는 그냥 동네 호프가게 알바였음. 그래서 시끄러운 학생같은건.. 거의 안오는데 호프는 역시 동내 양아치들이 문제임. 나는 바베큐통닭 파는 가게에서 일했는데 다 먹고 남은 뼈가지고 닭도리탕 끓여 오라니 같이 술먹자니 하는 이상한 손님들이 종종 있음. 그런 사람들은 대충 네~네~ 하면서 맞춰주고는 바쁜척 하는게 상책임. 그리고 나름 직책? (학교 선생님 이나 공무원 같이 뭔가 바람직해야 할 것 같은 직종)있는 사람들이 여자는 더 희롱함. 동네 아줌마들은 성당이나 교회에서는 착한척하지만 호프만 오면 사회생활을 욕할 소재 찾기 위해서 하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남 헐뜯음. PC방이랑 마찬가지로 몸에 담배냄새랑 음식냄새가 베는게 단점이지만 그래도 보통 노동력에 비해서는 급여가 보통 괜찮은편
교 훈 :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들지 말자 (술취한 손님은 술에 취해서 그런거임)
일 자체 보다는 그래도 솔직해진 (본능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학습하기 좋은곳.
■마트 재고정리(난이도 ☆)
이거 우리학교에만 있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학교 앞에 있던 마트에서 몇달에 한 번씩 재고 정리함. 그래도 동네에서 창고형으로 꽤 큰 마트였는데 연줄이 있어서 하루 일당 이만원인가 받고 밤새도록 재고 조사하는건데 이거 진짜 잼있음. 평소에 쑥스러워서 자세히 못 봤던 물건(ex: 콘dom 같은거)들을 재고조사 명목으로 종류별로 다 볼 수 있었음. 정말 세상은 넓고 볼 것은 많음. 생리대가 재고 조사할 땐 제일 짜증났음. 슬림형, 울트라형, 일반형, 날개형, 소형, 중형, 대형... 종류가 너무 많고 섞여있을때 진짜 분간 안가고 짜증남... 그래도 친한 사람들끼리 하면 시간도 금방가고 재미있는 알바
교 훈 : 물건 안살꺼면 제자리에 갔다놓는 문화시민이 되자.
■편의점(난이도 ★☆)
주말 알바로 3번 한 알바. =_= 마지막에 오해로 도둑여자가 되어서 짤림. 아직도 억울함.
시급이 작은대신 역시 할 일이 별로 없음. 몸에 냄새 베는것도 없고, 시간대마다 들여온 물건들 확인하고, 계산하고, 청소하고, 카운터에 돈 찼을때 사무실 금고에 10만원단위로 넣고 오는게 내가 하는 일의 전부였음. 그런던 어느날이었음. 일하고 다음날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데 점장이 전화왔음. 혹시 10만원자리 수표 받은거 있냐고.. 나는 따로 받은 것이 없었기에 없었다고 함.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그날 역시 일 끝난 담날 남자친구랑 있었음. 점장이 전화와서 잠깐 편의점에 와보라고 함. 남자친구한테 이야기 하고 혼자 편의점 갔음. 어찌된건지 2시간 동안 도둑여자라고 욕얻어 먹음. =_=;;; 점장 말로는 내가 2주동안 10만원씩 20만원 훔쳐갔다고 하는데 일단 내가 아니니깐 다음 사람이 금고 입구에 걸린 돈 가져간게 확실한 것 같았음. 억울하다고 경찰 불러서 지문이고 다 확인해보라고 했는데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그따위 말을 하냐고 하면서 경찰 안부름... 억울해서 엉엉 울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저녁 안먹었다고 샌드위치 싸들고 왔음. 울고 있는 나보고 점장한테 왜그러냐고 물으니까 점장 샹놈.. 자기가 그런거 아니라고 함.. 내가 그냥 혼자 울었다고 함.. 속으로 꼬소하면서 왠지 재수없었음...
그리고 짤림.. 젠장. 내가 안훔쳤다고~!!!!!
교 훈 : 알바하다보면 재수없게 일 꼬일 때가 있다. 이럴 때 절대로 약자포스로 있으면
절대 안된다. 이미 알바 자체가 "을" 위치라서 분리하지만
아무리 사회생활이라도 억울하게 손해보는 일은 없어야함.
■카페(난이도 ☆)
내가 알바한 곳에서 최고 좋았던 곳.
사장님이 카페에 나름 애착이 강해서 대형 프렌챠이즈는 아니었지만 일부로 대학 교수 불러서 커피 뽑는 실무같은거 가르쳐주고, 커피나 케이크에 대해서 많이 배움. 정말 돈 벌면서 교양 수업 들었다고 생각함. 사장님도 완전 다정한 분이었음. 그래서 같이 교지에 나오는 스도쿠 같이 풀어서 응모해서 상품권 타고 그랬음.
손님이 별로 없었지만 사장님이 워낙 좋아서 눈치도 별로 안보였고, 사장님 안계실 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커서 나름 열심히 한 알바. 손님이 적다 보니 시간도 많아서 혼자 재고 조사표 만들어 미니케이크 재고 조사하고, 커피 원두 매출대비 소진량 같은거 체크 하다 보니 파트타임으로 알바하던 친구가 케이크 같은거 몰래 친구들한테 주고, 커피 무분별 하게 뽑아마시는걸 알게됨.
사장님이 친구들 오면 한 잔씩 줘라고 했지만 내 생각에 하루 5잔 이상은 너무 하는 것 같았음. 그래서 그 알바한테 주의를 줬지만 들켰다는거만 기분나쁘게 생각하는 것 같았음. 사장님한테 말 안하고 조용히 끝내려고 했는데 만행을 그치지 않음. 결국 사장님한테 상황을 보고하게까지 되었지만 사장님 그 알바랑 상담 하더니 기회를 더 주시기로 함. 그런데 내가 볼 때는 말만 그렇게 하고 달라지는 것이 없었음. 왠지 씁쓸했던 마무리.
교 훈 : 카페 같은데는 정말 교양수업 돈 받고 듣는다 생각하고 일해도 괜찮음.
사장님이 착하면 그거 이용해먹는 놈들 꼭 있음. 그렇게 되진 말자.
■옷가게(난이도 ★★★)
나름 인기많은 브랜드에서 1년가까이 알바함. 개인적으로 별로 힘들 것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알바였는데.. 사장 스타일이 워낙 특이해서 정말 힘들었던 알바. 같은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임. 귀신잡는 해병대도 2틀 못버티는 곳. 한달에 9번 넘게 알바 바뀌는 곳이었음.
사장 완전 직원들한테 개욕함. 초반에 정말 SOS 신고해볼까 하고 생각도 했었음.. 그런데 타 매장대비 조금 높은 급여가 이런 마음을 꾹꾹 눌러주었음. 중간에 성희롱? 무튼 스폰서해주겠다면 헛소리 하길래 당황했음. 정말 더러운 곳인것 같아서 그만둔 알바. 나 흔녀임.. 정말 순간 내가 저렴해 보이나 하고 친구들한테 상담까지 했었음. 내 생각엔 그냥 어린 알바들한테 그냥 마수를 뻗치는 변태인것 같음.
사장은 또 사장이고 손님도 진짜 심하다 싶은 사람 많음. 브랜드 매장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비싼 돈 주고 옷 사는거는 이해가 됨.. 근데 아무리 브랜드 있는 옷이라도 방탄조끼나 늘어나는 강철로 만들어진게 아니고서야 뚱뚱한 사람이 작은 사이즈 바지 입고 돌아다니면 바지가 당연히 터지고, 마찰이 있으면 보풀이 일어나고, 바닷물에 신발신고 들어가면 쇠부분이 부식되는거 당연한거임. 그런데 그런거 가지고 손님한테 옷 집어던지는 사람 정말 많음. 정~~~말 정말 많음. 정말 옷을 사러 오는게 아니고, 스트레스를 풀러 오는 사람이 많음.. 그래도 서비스업이니까 참고 참지만 정말 개욕 하는 손님 많음. 브랜드 옷가게 같은경우 A/S비용 옷가게에서 챙기는게 아니고 오롯이 A/S해주는 본사로 그대로 비용 보내는 거임. 그렇기 때문에 입장이 손님이랑 같음. 될 수 있으면 저렴한 방법, 될 수 있으면 깔끔하게 수순 될 수 있는 방법, 본사측에서 교환이 가능하다면 교환이 가능한지도 알아봐 줌. 그런데 우리가 설명하려고 해도 다짜고짜 말은 안 듣고, 자기도 설명없이 욕만 하는 사람들... 정말 각성해야함..
9가지 알바 경험담. 알바전 참고하세요.
수능치고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지금 대학교 들어가기 전에 뭔가 준비해야 될 것 만 같은것이 많을 것임. 여자라면 당연히 화장품이나 옷에 관심이 갈꺼구, 남자라면 머리길러서 염색해서 고등학교때 보이지 못한 패션피플로서의 삶을 원할 것이라 생각함. 그래서 많은 친구들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는데.. 내 비록 짧은 인생경험이지만.. 이상하게도 아르바이트 할 때 사장 복이 없었던 것 같음... 정말 돈은 독한 사람, 못된 사람들이 돈은 다 긁어 모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 쨋든 학비를 보태고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효자효녀들에게 내가 한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함.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어졌음. 필요한 알바만 봐도 상관없음.
■ 분식집 (난이도 ★☆)
이건 그냥 고등학교 때 대학 갈 생각 안하고 놀고 싶은데 집에서 주는 용돈은 얼마 안되고 해서 정말 잠~깐 1주일 했는 알바. 학교 선생님이 전화해서 날 알바 보낼 수 없다고 했음..
사장님 미안.. 그래도 나름 사장님 성격 무난 했음. 최저임금도 챙겨주고..
여기서 내가 일한 가게는 흔히 김밥, 면류, 볶음밥류 같은거 파는 분식점인데...
내 생애 첫 알바에서 난 밖에서는 아무리 깨끗한 음식이 나와도
믿어서는 안된다는걸 느꼈음... 깍두기, 단무지는 당연히 재활용이고;; 음료수 따로 보관하는
창고에는 정말 손가락 한마디 만한 타이어벌레들의 밟힌 사체가 농담 아니고 한 발 내디딜 때 마다 있었음.. 음료수 채워 넣으러 갈 때 마다 혹여나 저 타이어벌레가 날아들까봐
소름끼쳤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음.
그리고 메뉴중에서 돌솥비빔밥이 있었는데 돌솥이 많이 무거웠음.. 돌솥4인분 시키는
놈들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음.. ㅜ ㅜ
나는 배고파 죽겠는데 남자친구랑 와서 내숭떤다고 시식코너 돌듯이 먹고 남기고 가는
애들 정말 짜증났음. 어쩌피 안먹을꺼면 나주지.. ㅠ ㅠ
교 훈 : 음식점 가면 먹고 남은 음식물 재활용 못하게 한 접시에 다 모아놓고 가라.
음식물은 돌고돈다.
손님 많을 때 접시 포개주고 가면 진짜 알바생들이 쌩유베리 감사함.
■피자가게(난이도 ★★)
방학 때 잠깐 할 알바 구해본 사람을 알것임... 솔직히 말하면 알바 구하기 힘들다. 단기로 알바하겠다는 애들 쓸려는 프렌챠이즈 음식점은 거의 없음. 그래서 난 뽕치고 일하게 됐음. ;; 대학 들어가기 전에 학비 모아서 간다고 한 학기 쉬고 들어간다고... 그렇게 시작한 피자가게 알바. 뭐 이상한 이름으로 된 계급도 있었는데 무슨 게임에서든 그렇든 하급 레벨은 노가다임. 내가 하는 일을 설거지, 식기닦기, 셀러드꺼내기, 콜라받아놓기 였음.
당연히 홀에서 내모습은 보이지 않음.
그럼에도 역시 프렌챠이즈는 다름. 빨간색 립스틱에 체크리스트에 있는 복장 준수해야함.
내 나름 성격 활달한데 정말 하루종일 이야기 할 상대도 없이 혼자 일하다 보면
표정이 없어짐..(진짜 미친속도로 해도 빛의 속도로 손님들이 씻을 식기를 만들어줌)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짤림.
실장이 나한테 그럼
"설거지 할 때 보니까 표정이 밝지 않네요. 서비스업에서는 표정이 중요해요."
아웃..&*$^&$^(*)* 줸장.. 장난하나.. =_= 진짜 그 때까지 내가 왜 짤렸는데 납득
할 수 없었음. 솔직히 웃으면서 설거지 하는 빨간입술 여자 섬뜩하지 않음?
하루 8시간 그렇게 일하는 사람 있음 무서울 것 같음.. =_= 젠장.
자기합리화인지 모르겠지만. 정황상 내가 학교 갈 거라는거 알고 일단은 땜빵으로
일 시켜놓고, 그 사이 장기 알바 할 사람 뽑아서 나보고 나가라고 한 것 같음..
솔직히 거기 피자가게 나 완전 단골이었는데 그 이후로 선호 브랜드 바꿈.
소심한 복수..
교 훈 : 설거지 할때도 웃자.
가게 정책이 잘못된거면 실장한테 건의 해라.. 힘없는 알바한테 화풀이 하지 말고..
(서비스업 실장급들 왠만하면 기가 셈... 아무것도 모르는 알바들 손님 진상 한번 털고 가면 완전 갈굼당하는데 불쌍했음...)
■동태찜 가게(난이도 ★★★★)
그때 당시 남자 친구 아버님이 잠깐만 도와주면 일도 쉽고 시급도 많이 챙겨줄거라고 소개시켜줘서 일하게 됨...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 정말 남자 친구 아버님이랑 욕 틀뻔했음...
내 나름 고생을 사서하고, 즐김. 근데 노가다라는게.. 정말 뭔지 확실히 느낀 일이었음.
당시 갓 오픈해서 계속 손님이 분비는 곳이었는데.. 음식적 특성상 요리냄비가 엄~청
무거웠음. 제일 빨리 되는 탕 요리도 주문이 밀려서 40분씩 기다려야 하는 곳이어서,
손님들 짜증도 엄청났음...음식 옮길 때 마다 무릎 꿇고 혹시나 손님들 데일까 조심조심해서
테이블 가운데 놓는데 찜이 보글보글 거리다가 내 손에 튀거나 하면 진짜 지옥의 맛이었음.. 그래도 방긋방긋 웃어야 함.. ㅠ ㅠ 1달 일하니 무릎에 약간 거묻하게 굳을살 베김...
그리고 일이 체력적으로 좀 많이 심하게 힘들었음....직원들이 사장한테 사람 더 뽑아야
한다고 했는데 오픈빨이 아직도 있다고 하면서 안 뽑았음.. 그런데 지금까지 내가 해본
알바중 체력적으로 젤 힘들었는데 돈은 제일 적게 번 알바 정말 내 발로 걸어들어가
노동을 나누고 왔음....
내가 사는 곳은 경상도임. 여기서 생긴일.
ep1
동태찜을 서빙하고 가는데 40대 시커만 아가씨가 날 부름
손님 : 아가씨~ 여기 잠깐만 와보소~!
나님 : 네, 손님 왜그러세요?
손님 : 아가씨~ 이거좀 매게~주소! (먹여주시오)
나님 : 네? 0_ㅇ????!!!
손님 : 메게 달라꼬요~
나님 : 저.. 손님.. 그거는 ... 저.. 안됩니다.. (당황당황;;; 뭐지 이 손님? )
손님 : 그게 뭐가 어렵다꼬! 메게 달라니까~!
나님 : 아. 저... 그게.. 다른 손님들도 계시고...
손님 : 아니 그냥 고춧가루만 더 뿌려달라고~!!!! -ㅁ-++
손님이 맵게 해달라는 말을 먹여달란 말로 착각해서 혼자 쑥쓰러워 한 나 *-_-* 잇힝~
교 훈 : 일 할 때는 무조건 급여 부터 쇼부 치고 들어가라.. 나중에 눈물 흘려도
아무 의미 없는 눈물이다.
■PC방(난이도 ★)
일자체는 꽤 쉬운 곳. 주로 하는일이 재떨이 갈아주고, 라면 끓여서 서빙 손님 나갈 때 테이블 청소 정도임. 근데 몸에 담배 냄새가 많이 베서 잘못하면 학교생활에 지장있음. 꼴초이미지됨. 다른 일에 비해 시급이 약하지만 대신 일은 쉽다.
근데 난 사장운이 없는사람.. 사장이 정말 돌I였음... 군대 퇴역하고 PC방 차린 사람이었는데 사람을 심하게 무시하고 갈궜음... 예를들면 이런거임..
손님이 컵라면 주문함. 나님 컵라면에 물 따르고 단무지 셋팅중.
사장 : 야, 단무지를 그렇게 많이 주면 어떻게 하냐~, 2개만주라고~
나님 : 아;; 예 저분은 계속 단무지 리필을 시켜서..
사장 : 그럼 그때 추가로 주라고~
나님 : 네...
사장 : 그리고.. 라면에 물이 이게 뭐냐?
나님 : 네?
사장 : 물이 선 살짝 아래로 와야 맛있는데 넌 왜 이렇게 해놨냐?
나님 : 아; 알겠습니다. 앞으론 그렇게 할께요.
사장 : 하긴 니가 뭘 알겠냐~? (사장 유행어임)
그냥 사소한거임.. 저런거 하나하나 계속 터치함... 그러면서 니가 뭘 아겠냐~, 니가 그렇지뭐~ 이말 계속 하는데 정말 짜증났음.. 한달 일하고 정말 못하겠다 싶어서 사모님한테 그만 둔다고 이야기 했는데 사모님이 자기도 이혼 안하고 참고 있다고 잠깐만 더 일해달라고 함.. =_=;;;;;; 쨋든 그만 둠.
교 훈 : 진짜 쪼맨한 가게라도 사장이라고 알바 괴롭히는 낙으로 사는 사장 있음..
이런 곳엔 고생 끝에 낙 없음.. 그냥 빨리 그만두시길.
■호프(난이도 ★★)
나는 그냥 동네 호프가게 알바였음. 그래서 시끄러운 학생같은건.. 거의 안오는데 호프는 역시 동내 양아치들이 문제임. 나는 바베큐통닭 파는 가게에서 일했는데 다 먹고 남은 뼈가지고 닭도리탕 끓여 오라니 같이 술먹자니 하는 이상한 손님들이 종종 있음. 그런 사람들은 대충 네~네~ 하면서 맞춰주고는 바쁜척 하는게 상책임. 그리고 나름 직책? (학교 선생님 이나 공무원 같이 뭔가 바람직해야 할 것 같은 직종)있는 사람들이 여자는 더 희롱함. 동네 아줌마들은 성당이나 교회에서는 착한척하지만 호프만 오면 사회생활을 욕할 소재 찾기 위해서 하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남 헐뜯음. PC방이랑 마찬가지로 몸에 담배냄새랑 음식냄새가 베는게 단점이지만 그래도 보통 노동력에 비해서는 급여가 보통 괜찮은편
교 훈 :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들지 말자 (술취한 손님은 술에 취해서 그런거임)
일 자체 보다는 그래도 솔직해진 (본능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학습하기 좋은곳.
■마트 재고정리(난이도 ☆)
이거 우리학교에만 있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학교 앞에 있던 마트에서 몇달에 한 번씩 재고 정리함. 그래도 동네에서 창고형으로 꽤 큰 마트였는데 연줄이 있어서 하루 일당 이만원인가 받고 밤새도록 재고 조사하는건데 이거 진짜 잼있음. 평소에 쑥스러워서 자세히 못 봤던 물건(ex: 콘dom 같은거)들을 재고조사 명목으로 종류별로 다 볼 수 있었음. 정말 세상은 넓고 볼 것은 많음. 생리대가 재고 조사할 땐 제일 짜증났음. 슬림형, 울트라형, 일반형, 날개형, 소형, 중형, 대형... 종류가 너무 많고 섞여있을때 진짜 분간 안가고 짜증남... 그래도 친한 사람들끼리 하면 시간도 금방가고 재미있는 알바
교 훈 : 물건 안살꺼면 제자리에 갔다놓는 문화시민이 되자.
■편의점(난이도 ★☆)
주말 알바로 3번 한 알바. =_= 마지막에 오해로 도둑여자가 되어서 짤림. 아직도 억울함.
시급이 작은대신 역시 할 일이 별로 없음. 몸에 냄새 베는것도 없고, 시간대마다 들여온 물건들 확인하고, 계산하고, 청소하고, 카운터에 돈 찼을때 사무실 금고에 10만원단위로 넣고 오는게 내가 하는 일의 전부였음. 그런던 어느날이었음. 일하고 다음날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데 점장이 전화왔음. 혹시 10만원자리 수표 받은거 있냐고.. 나는 따로 받은 것이 없었기에 없었다고 함.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그날 역시 일 끝난 담날 남자친구랑 있었음. 점장이 전화와서 잠깐 편의점에 와보라고 함. 남자친구한테 이야기 하고 혼자 편의점 갔음. 어찌된건지 2시간 동안 도둑여자라고 욕얻어 먹음. =_=;;; 점장 말로는 내가 2주동안 10만원씩 20만원 훔쳐갔다고 하는데 일단 내가 아니니깐 다음 사람이 금고 입구에 걸린 돈 가져간게 확실한 것 같았음. 억울하다고 경찰 불러서 지문이고 다 확인해보라고 했는데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그따위 말을 하냐고 하면서 경찰 안부름... 억울해서 엉엉 울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저녁 안먹었다고 샌드위치 싸들고 왔음. 울고 있는 나보고 점장한테 왜그러냐고 물으니까 점장 샹놈.. 자기가 그런거 아니라고 함.. 내가 그냥 혼자 울었다고 함.. 속으로 꼬소하면서 왠지 재수없었음...
그리고 짤림.. 젠장. 내가 안훔쳤다고~!!!!!
교 훈 : 알바하다보면 재수없게 일 꼬일 때가 있다. 이럴 때 절대로 약자포스로 있으면
절대 안된다. 이미 알바 자체가 "을" 위치라서 분리하지만
아무리 사회생활이라도 억울하게 손해보는 일은 없어야함.
■카페(난이도 ☆)
내가 알바한 곳에서 최고 좋았던 곳.
사장님이 카페에 나름 애착이 강해서 대형 프렌챠이즈는 아니었지만 일부로 대학 교수 불러서 커피 뽑는 실무같은거 가르쳐주고, 커피나 케이크에 대해서 많이 배움. 정말 돈 벌면서 교양 수업 들었다고 생각함. 사장님도 완전 다정한 분이었음. 그래서 같이 교지에 나오는 스도쿠 같이 풀어서 응모해서 상품권 타고 그랬음.
손님이 별로 없었지만 사장님이 워낙 좋아서 눈치도 별로 안보였고, 사장님 안계실 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커서 나름 열심히 한 알바. 손님이 적다 보니 시간도 많아서 혼자 재고 조사표 만들어 미니케이크 재고 조사하고, 커피 원두 매출대비 소진량 같은거 체크 하다 보니 파트타임으로 알바하던 친구가 케이크 같은거 몰래 친구들한테 주고, 커피 무분별 하게 뽑아마시는걸 알게됨.
사장님이 친구들 오면 한 잔씩 줘라고 했지만 내 생각에 하루 5잔 이상은 너무 하는 것 같았음. 그래서 그 알바한테 주의를 줬지만 들켰다는거만 기분나쁘게 생각하는 것 같았음. 사장님한테 말 안하고 조용히 끝내려고 했는데 만행을 그치지 않음. 결국 사장님한테 상황을 보고하게까지 되었지만 사장님 그 알바랑 상담 하더니 기회를 더 주시기로 함. 그런데 내가 볼 때는 말만 그렇게 하고 달라지는 것이 없었음. 왠지 씁쓸했던 마무리.
교 훈 : 카페 같은데는 정말 교양수업 돈 받고 듣는다 생각하고 일해도 괜찮음.
사장님이 착하면 그거 이용해먹는 놈들 꼭 있음. 그렇게 되진 말자.
■옷가게(난이도 ★★★)
나름 인기많은 브랜드에서 1년가까이 알바함. 개인적으로 별로 힘들 것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알바였는데.. 사장 스타일이 워낙 특이해서 정말 힘들었던 알바. 같은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임. 귀신잡는 해병대도 2틀 못버티는 곳. 한달에 9번 넘게 알바 바뀌는 곳이었음.
사장 완전 직원들한테 개욕함. 초반에 정말 SOS 신고해볼까 하고 생각도 했었음.. 그런데 타 매장대비 조금 높은 급여가 이런 마음을 꾹꾹 눌러주었음. 중간에 성희롱? 무튼 스폰서해주겠다면 헛소리 하길래 당황했음. 정말 더러운 곳인것 같아서 그만둔 알바. 나 흔녀임.. 정말 순간 내가 저렴해 보이나 하고 친구들한테 상담까지 했었음. 내 생각엔 그냥 어린 알바들한테 그냥 마수를 뻗치는 변태인것 같음.
사장은 또 사장이고 손님도 진짜 심하다 싶은 사람 많음. 브랜드 매장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비싼 돈 주고 옷 사는거는 이해가 됨.. 근데 아무리 브랜드 있는 옷이라도 방탄조끼나 늘어나는 강철로 만들어진게 아니고서야 뚱뚱한 사람이 작은 사이즈 바지 입고 돌아다니면 바지가 당연히 터지고, 마찰이 있으면 보풀이 일어나고, 바닷물에 신발신고 들어가면 쇠부분이 부식되는거 당연한거임. 그런데 그런거 가지고 손님한테 옷 집어던지는 사람 정말 많음. 정~~~말 정말 많음. 정말 옷을 사러 오는게 아니고, 스트레스를 풀러 오는 사람이 많음.. 그래도 서비스업이니까 참고 참지만 정말 개욕 하는 손님 많음. 브랜드 옷가게 같은경우 A/S비용 옷가게에서 챙기는게 아니고 오롯이 A/S해주는 본사로 그대로 비용 보내는 거임. 그렇기 때문에 입장이 손님이랑 같음. 될 수 있으면 저렴한 방법, 될 수 있으면 깔끔하게 수순 될 수 있는 방법, 본사측에서 교환이 가능하다면 교환이 가능한지도 알아봐 줌. 그런데 우리가 설명하려고 해도 다짜고짜 말은 안 듣고, 자기도 설명없이 욕만 하는 사람들... 정말 각성해야함..
교 훈 : 아직까지는 돈+교양이 아니라 돈만 가진 사람이 많음.
돈 가졌다고 다 가질 수 있는건 아님.. 제발 개념없는 사장들 개념 차리길...
마무리
아르바이트 하실 때 목적을 가지고 하시길 바래요
저같은 경우에는 따야할 자격증이 있었는데 독학 할 자신은 없고,
학원비까지 도 받기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한 아르바이트였는데
덕분에 학원비 손 안벌리고 자격증도 따고, 조금 더 여유있게 즐기고 싶은것도 즐기고
다양한 경험도 한 것 같아요.
사실 돈은 못모았죠 ㅋ ㅋ
적금을 이어서 다시 못 붙고 한번에 쓰면서 귀족놀이해서 ㅋ ㅋ
하지만 계획 없는 아르바이트는 후회가 뒤따르기 마련이에요.
공부하고, 아르바이트하고, 노는거 사실 충분에 같이 하는거 가능합니다.
그러니 아르바이트 하기 전에 꼭 해야할 우선순위를 세우시고 그것들을 포기하지
않는 선에서 아르바이트는 하시면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