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소리보다 듣기 좋은 그님 목소리.

소슬바람2011.12.15
조회328

안녕하세요? 톡 몇번 썼다가 댓글읽고 상처만 받은 30대 직딩녀예요.

 

여태까지 썼던 7년을 연애하다 헤어진 그놈얘기가 아니랍니다.

 

그 친구와 헤어진지 1년 2개월만에 마음이 드디어 움직였어요~~

 

남직원 21명에 여직원 저 하나.

 

그 중에 제일 늦게 투입된 나랑 동갑내기 그 님.

 

 

처음엔 그냥 그랬어요. 오자마자 사무용품을 시켜달라던 그사람한테 짜증도 났었죠.(텃새였죠 ㅡ_ㅡ;;)

 

근데 어느순간부터.. 그 사람 목소리만 들리면 제 귀가 쫑긋했어요.

 

그땐 이미 온몸의 신경이 그사람한테 쏠려있었죠..

 

정말~ 그 짝사랑의 감정이란... 어느날 갑자기였어요.

 

갑작스런 에피소드 타령 들어갑니다.

 

 

에피소드 1.

 

좋아하게된지 얼마 안돼서였어요.

어느날 아침 출근길에(경차하나 중고차 구입해서 몰고댕겨요...) 출근시간이 늦은것도 아닌데~ 출근길엔 앞에 껴들겠다는게 용납이 안되는 까칠녀예요~

근데 한번씩 너그러워져서 껴줄때도 있답니다 ^^v

암튼... 그 날 출근길.. SUV차량 한대가 제 앞을 끼겠다네요~ 빵빵~~ 껴주지 않겠다고 신호를 보냈어요.

그렇게 쌀쌀맞게 그냥 휙~~ 출발하는데....... (습관이 있어요.. 뭔가 맘에 들지 않는 차량은 번호판을 봐요~ 번호 알아낸다고 뭐 할수있는게 하나도 없는데 말예요 ㅠㅠ) 룸미러로 본... 제가 껴주지 않았던 차량은.. 우리회사 차량이었어요.

저는 경차고 그 차는 SUV다보니.. 속도차이가 당연히 있습니다. 그 차가 제 옆을 지나갔고.. 운전석을 봤지요..

헐... 제 사랑이란 감정을 다시 꽃피워준 그님이시더라구요.....

회사에 도착을 했어요.. 들어오자마자 그님께 죄송하다고~ (뭐라고 횡설수설 했었는지도 기억 안나네요 ㅠㅠ)사과를 했어요~

 

에피소드2.

 

점심시간이었어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자리를 비우고 없지요.

그님은 업무량이 과부하 돼있는 상태랍니다.

점심시간에도 일하시는 그님.... 저한테 공문 접수를 급하게 한건 해달라고 하시네요.

흔쾌히~~~~ 해드렸죠~~! 누구부탁인데^^*

접수인을 찍어야하는데.. 그님이 접수인 자리에서 비켜서질 않네요;;

쭈뼛쭈뼛.. 저 도장을 어떻게 꺼내오지~라는 생각은 아~~~~~~~~~~주 잠깐...

접수인을 꺼내온답시고... 저는 그님품에 안겨버렸어요 ♡.♡

그 가슴팍의 느낌이란.. 단단했어요.(이미 눈에 콩깍지가 씌인터라.. 왜 안비키고 우두커니 그자리에 서있었을까에 대한 기분좋은 의문을 갖고있어요)

 

에피소드3.

 

점심시간에 항상 자리를 지키며 일을 하시는 그님.

일하는 뒷모습을 봤는데.. 어깨가 떡벌어진게.. 등판이 참 넓어요.

저는 더욱더 짝사랑이 깊어져만갑니다..

 

 

에피소드 4.

 

그님.. 제가 출근을 막 했는데 제자리에서 뭔가를 하고있네요~ 제가 출근전이라서 제가 끊어줘야하는 전표를 대신 끊고있었던거죠~

옆에 서서 구경하고 있는데.. 며칠인지 급 모르겠나봐요.. 그님 핸드폰을 켜고 날짜를 확인하는데.. 바탕화면에 버젓이 너무나 큼직하게 차지하고있는 아리따운 여친얼굴.....

바로 화가나버렸어요.

그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았죠. 흥!!! 

 

 

 

급 제얘기.

 

저는 사람 챙겨주는거 좋아해요. 내 가족~ 나와 일하는 회사식구들.. 등등....

그님이 들어오기전엔 모든 동료들을 챙겨줬더랬죠.

커피도 돌리고.. 쵸코렛도 나눠주고.. 간식도 나눠주고.. 있을때 먹어야지~ 나중엔 없다며......

 

근데 지금.. 그님이 들어오고난 후부터는 모든게 다 그님한테만;;;;;;;

커피도 그님.. 쵸코렛도 그님... 간식도 그님부터~

 

너무 티나죠...

근데.. 사람 좋아하는 마음이란게... 이렇게 되더라구요.

 

싫고 좋음이 확실한 성격인데.. 그님앞에서는 친구라도 하고싶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라요.

점심식사도 일이 많아서 보통 늦게 하는데... 점심도 같이 먹으려 남들보다 5분 먼저 먹던거 괜스레 늦게먹겠다하고..(여직원이 하나다보니... 남들보다 5분먼저 시작해도 꼴찌로 다먹어요 ㅎㅎ)

4인테이블에 밥먹고있다가 뒤늦게 그님이 와서 앉으면 그때부턴 말도 많아지고 밥먹는 속도 완전 느려지고.. 그님과 밥먹는 시간이라도 같이있고싶어서요...

 

그님과 저는 업무적으로도 부딪힐일이 없고.. 회식도 같이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사무실에서 업무적으로 보는것 외엔..

 

업무 특성상. 저는 이달말에 다른지점으로 발령이 나서 옮긴답니다~

그리고 그렇게 돌고돌다보면 예전에 근무했던사람 다시만나기도하고 그래요~

 

지금 심정은~ 얼마 안남은 시간 그님에게 베푸는 내맘 부담말고 받아줬으면 하는 욕심.

12월말까지의 시간이 얼른 가서~ 다른지점으로 옮기고 나면.. 그님 내눈에 안보일테니.. 이 감정도 사그러들겠지~하는 희망...

그리고 쪼~~~끔의 바램... 혹시... 헤어지진 않을까? ...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니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짝사랑을 하느냐고 질타하셨던 회사동료분..

그얘기 듣고는 내가 이상한건가 싶었지만.. 사람이 사람좋아하는 감정에 나이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