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화와의 이별극복... 도와주세요

궁금궁금20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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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에 글을 쓰는게 도움이 될까 하지만..마음이 심란해서 어디에라도 털어놓고 싶네요..
저와 저의 군화는.. 아니 이제 전남자친구는 씨씨로 만났습니다.5개월정도 사귄 후에 군대에 보냈어요.기다린다 만다 이런 말없이 보냈는데, 전남자친구가 자기는 정말 괜찮으니까 기다려주면 고맙고 그게 힘들것 같다면 안해도 된다고만 말했어요.훈련소, 이병때까지 편지 열심히 써줬어요.읽는거 좋아하는 내 남자친구 심심할까봐서라도, 읽을거리라도 있으라고 매일 꼬박꼬박 보내줬죠.만나면 애교가 많지만 무뚝뚝한 전남자친구는 가끔씩.. 한달에 한번 편지를 보냈지만, 이쁘게 쓰려고 꾹꾹 눌러써서 뒷장까지 다 글씨흔적이 남도록 애쓴게 너무 사랑스러웠죠..
전 사실 제 전남자친구를 오래 좋아했지만..군대를 보낸 후에 진짜 사랑하게된 것 같아요..떨어져있으니까 보고싶고 생각나고 걱정되고 않던 기도도 열심히 해주고..그래서 더 열심히 챙겨줬는데,참 어린 저는 똑같이 사랑받고 싶어서 많이 안 해주는 전남자친구가 미웠어요.기념일, 생일, 다 전화로만 축하한다고 하는게 서러웠죠..
게다가 제가 서운하다고 티라도 내면 항상 제가 힘들면 얘기해주고 그만하라고.. 해줄 수 있는것도 없는데 자기때문에 힘들어하지말라고...하.. 항상 헤어질 준비를 하는것 같아서 더 서운해지기만 했죠..
그러다 일병된지 얼마 안되고 제가 해외에 왔어요.매일 하던 전화도 못하게 되고....전 새로운 곳에 적응하느라 한달 두달 보내는데, 싸이로도 답글이 안 오고 전화도 안 오고..나중에는 지인을 통해서 말없이 휴가 나왔다 들어간걸 알고 울분이 터졌죠..
그 다음 휴가때 전화로 헤어질까 얘기가 나왔죠..제가 해외에 나와있는게 너무 힘들다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더니일주일 후에 좋은 사람 만나래요..제가 해주는게 과분하다고, 자기가 감당이 안된대요..다시 학교에서 보게 되면 좋은 친구하고 싶다고,헤어졌어도 원하면 통화하자고 그러던데
제가 너무 자신이 없어요..생각만 해도 가슴이 터질것 같은데..뭘보던 뭘 듣던 그 사람이랑 연관돼서 자꾸 생각나고 그러는데..이제 연인이 아닌 친구가 될 자신이 없었어요..그래서 다시는 얘기 못할거 같다고 그랬는데,그 사람 울먹임은 제가 잘못 들은거겠죠?

이렇게 싸워보지도 못하고, 이별에도 화내는 사람없이 헤어지고 나니까욕할 수도 없고 그냥 힘이 드네요..제대로 대화할 친구도 없는 외지땅..남들이랑 같이 사느라 맘껏 펑펑 울지도 못하고..
시간이 약이나 그러지만 전 어떡해야 마음이 덜 아플까요?그사람 소식 궁금해하면 안되는걸까요?

두서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작은 위로 한마디로 힘 얻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