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잡기를 잘했다. 너무 통쾌해

-2011.12.18
조회11,843

후폭풍 절절히 느끼고 있는 것 같던데 기분이 어떠니?

 

매달릴줄 알았는데 헤어진 그 날로 연락 한번도 없고

 

카톡에는 뜨는데 자존심에 보내지는 못하겠고

 

그렇게 좋다던 자기한테 차여서 힘들어할 줄 알았는데 너무 잘 지내는 것 같고 ^^

 

원래 내가 사람을 잊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편인데

 

넌 좀 특이한 경우라 그런지 한 보름 정도 되니까 금방 머릿속에서 잊혀지더라

 

 

 

헤어진 후 일주일은 힘들었어

 

지랄맞게 꿈도 꾸고, 발걸음이 떼어지지도 않고, 미친척 하고 다시 붙잡아보고도 싶었고

 

왜 사람이 힘들면 술로 잊으려고 하는지도 정말 뼈저리게 깨달았어

 

그래도 참았어. 더이상 내 미련 때문에 더는 널 피곤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거든

 

그것도 내가 너를 더 많이 좋아했으니까 가능했던 배려였어

 

넌 내가 기억 못할거라 생각하겠지만, 지금도 생생히,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

 

갖고 논게 아니었다고 말하던 니 말투에 귀찮음과 짜증이 담겨 있었던 걸.. 

 

그만 하고 쉬고 싶다, 정도껏 좀 하지 등등

 

내가 눈치도 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것 같아도 직감 하나는 끝내주게 좋거든

 

 

 

니 딴엔 그렇게 날 차버린 게 나에 대한 배려였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방법이 틀렸어

 

너한테 숨겨둔 여자가 있었으면 거리를 둘 게 아니라 아예 싹을 잘랐어야지

 

그게 오히려 나에 대한 배려이자 예의 아냐?

 

니 또래 남자들에 비해 속도 깊고 개념도 있어서 정말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제 와서 같잖은 핑계 대지마. 뭐라 해도 어차피 결국 넌 쓰레기 인증하는 꼴밖에 안되니까

 

 

그래도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라 감기 걸리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이랬었는데

 

지금은 그딴 거 됐고 내가 힘들었던만큼 너도 쓴 맛 좀 봤으면 좋겠다 ^^

 

나쁘게 생각하진 마. 너한테 받았던 그 날의 상처에 비하면

 

니가 겪고 있는 고통은 손톱보다도 더 작은거니까

 

 

지금 니 옆에 있는 여자랑은 잘해봐

 

그 여자는 니가 바람 피웠단 사실 알고는 있니? ㅋㅋㅋㅋㅋ

 

그리고 널 위해 마지막으로 좋은 뜻으로 충고해주는거니까 잘 들었으면 좋겠다

 

치과를 가보던가 내시경 좀 받아봐.

 

미안한데 데이트할 때마다 너한테서 나는 입냄새 참느라 정말 힘들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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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올라갔었네요

 

갑자기 일이 생겨서 톡된거 확인만 했었는데; 댓글도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

 

얘가 봤는지 안 봤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속은 후련하네요 ㅋㅋㅋ

 

 

음, 댓글에 질문 주신 분이 계셔서요 ㅎㅎ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건 그냥 직감으로 알았어요 ^^;

 

살다보면 물증보다 심증이 정확한 때가 있잖아요? 

 

온오프로 찾아보면서도 '이게 뭐하는 짓이지..' 했는데 그거에 뒷통수 제대로 맞은 경우죠

 

저같은 경우는 사랑에 빠지면 눈이며 귀가 머는 타입이라

 

여자인 친구도 없고 여자를 만난 적도 없다는 그 말을 정말 곧이곧대로 믿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저도 멍청하기 짝이 없었던거죠.

 

거기다 저랑 같이 있을 때는 여친 있는 티도 절대 내지 않았었고..

 

제가 여친 있는거 왜 말 안했냐니까 아무 말 못하면서도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더라구요

 

정말 배를 째버리려다가 ㅋㅋㅋ 그냥 독설 한번 날려주고 끝냈어요

 

너도 언젠가 너같은 여자를 만나 불행해지게 될거라고.. 그땐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겠죠

 

근데 지금은 온몸으로 불행을 맞고 있으니 제 독설이 통하긴 한 셈이네요

 

웃긴건 계속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저를 못 잊어하더라구요

 

ㅋㅋㅋ이건 또 무슨 경우인지.. 그러면서도 자존심에 연락은 안하는거보면.. 한심하죠.

 

물론 연락이 와도 받아줄 생각 없지만요.

 

 

이별하는 이유는 천차만별이지만

 

가끔은 자신의 직감을 믿어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저도 계속 믿었다면 아마 지금까지 사귀고 있을지도 모르죠..

 

근데 저와 같은 경우로 헤어진 게 맞다면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잊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아깝거든요, 잊기 위해 괴로워하며 보내는 시간들이..

 

괴로워할 시간에 다른 누군가를 만날 수 있고 내 자신을 더 가꿀 수도 있잖아요? ^^

 

전 사실 똥차 가면 벤츠 온다는 말을 잘 안믿습니다.

 

제가 벤츠를 끌 만한 요소가 별로 없거든요.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많이 부족해요

 

하지만 또 사랑이 찾아온다면 최소한 쟤보단 좋은 남자이긴 하겠죠

 

저 또한 나름대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요 ㅎㅎ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공감하시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도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