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1주일

ㅇㄹㅈ2011.12.18
조회8,547


  여기서 눈팅하면서 많은 위안을 삼았답니다.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조심이라도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
  어렵사리 글을 써 봅니다..

 

  제 유형은 연상 연하 커플입니다.
  제가 연상이었죠.. (참고로 전 여자입니다.)
 
  저는 30대였고..
  남친은 20대였어요..
  도저히 나이차이를 밝힐 수가 없네요..
  ( 영계만나서 회춘했단 말을 듣고 싶진 않아요 ㅠㅠ )

 

  남친이 여자가 생겼다는 걸 안 건
  12월 초였어요..
  오랜만에 만난 남친과 집에서 놀고있는데..
  저희는 처음 사귈때 약속했던 게
  핸드폰 이런 거 다 공개하기로 했었답니다.

 

  일하고 온 남친이 골아떨어졌을때..
  살짝 휴대폰을 봤답니다.

  카카오톡..
  별 거 없더군요..
  그래서 살짝 내려놓으려다가..
  문자메세지를 확인했습니다.

 

  1달여동안 한 여자와 200여건을 주고 받았더군요..
  남친 - 집앞에서 널 안고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
  남친 - 우리 사귈까..
  남친 - 난 너무 오래 솔로여서 서툴지만 너한테만큼은 최선을 다 할께

 

  평소 배운집 자제임을 자부하며
  지적인 이미지를 고수한 저였으나..
  참을 수가 없었답니다
  ㅅㅂㄹㅁ

 

  자빠져자는 남친을 깨워서 막 따졌습니다.
  쥐구멍이라도 있음 숨고 싶다며
  정말 미안하다고 다신 안 그러겠다고 싹싹 빌더군요

 

  그후 며칠동안..
  미친듯이 연락하고 실시간 보고하던 남친이..
  어느 순간 온갖 개짜증을 다 부리면서..
  전화만 하면..
  나중에 내가 걸께..
  카톡 날리면..
  읽지도 않고..
 
  그리고 1주일전..
  우리 그만 만나자..
  더이상 서로에게 발전도 없고..
  어쩌고 저쩌고..
  개소리를 하더라구요..

 

  걍 그 여자랑 잘해보고 싶고..
  지금 지 눈엔 그 여자밖에 안 보일테니..
  제가 힘들든 말든
  그딴 거 내세워봐야 찌질해보일테고..
  그래서 이제 연락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러고 쫑을 냈습니다.

 

  일단 제 상황은 여기까집니다..

 

  저랑 비슷한 처지인 분들중에
  조금이라도 맘의 위안을 삼으시려고 여기 들어오신분들..
 
  전 헤어지고 나서 한번도 연락한 적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연락할 생각도 없습니다.
  남자는 뭐~ 후폭풍 온다면서요? ㅋ
  전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날 내 뱉아줄 독설을 꿈꾸며..
  견뎌내고 있습니다.

 

  한때 진심으로 좋아했던 사람이므로..
  연락이 안 온다면..
  내가 정말 싫었구나..
  젠장..
  이러면서 포기합니다..
  몇달뒤 연락이 온다면..
  아~
  이 사람 역시 별볼일 없네..
  이러면서
  또 포기합니다..
 
  결론은
  떠나간 건 그냥 떠나간겁니다.
  어찌됐건 인연이 아니였기때문입니다..
 
  그냥 우리 서로 안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더불어
  연상 연하 커플은 더 합니다..
  연상 여는 결혼압박에 시달리고..
  연하 남은 아직은 연애경험이 많이 필요할 시기고..
 
  절대 매달리지 마세요..
  사람은 사람에게 상처받아야해요..
  동물에게 상처받을 순 없잖아요..
 
  후폭풍때 맞서줄 악담을 생각하면서 이겨내봐요..
  저 역시 이를 물고 참고 이겨내는 중이니까요..

  그리고..
  사랑은 어떻게든 다시 옵니다..
  그건 필자가 30대라 ^^
  장담합니다.

 

  저도 인간인데 헤어지고 나면 아픕니다..
  절대 헤어지자마자 딴 사람 만날려고 용쓰지마세요..
  그건..
  자학하는 일입니다.

 

  맘 추스리고 헤어진 그 사람에게서 무덤덤해졌을 때
  딴 사람 만날려고 애쓰세요..
  아직 치유되지 않은 맘으로는..
  상대에게서 그 사람의 여운을 찾으려들기때문에..
  실망하면 상처만 더 커집니다..

  그러지 마세요..

  그냥..
  아픔을 견뎌내고 극복하세요..
 
  좀더 상세한 제 얘기를 말씀 드리면..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더더더 위안이 될꺼라 믿습니다.
  헌데
  전 위로받고 싶지도
  동정받고 싶지도
  조언 받고 싶지도 않답니다..
  
  헤어지고 나서 남들이 해 주는 정답들이..
  제대로 귀에 안 들어온답니다.
  스스로 각성하고 깨우쳐야 떨칠 수 있는 법이니까요..

 

  참된 사랑의 복수는 철저한 자기 통제뿐입니다..

  우리 다 함께 이겨내보아요~~~~

 

  아흑~
  그나저나 후폭풍이 안 오면 어쩌나..
  그날 해 줄 쌍욕들만 적은게 A4용지 앞뒤로 2페이진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