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 미쳐버릴것 같아요...도와주세요...

김지희2011.12.19
조회5,605

안녕하세요... 이제 고3이되는 여학생이에요....

예전에 아래의 글을 쓴 사람인데요....

아래 글을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부모님이 저한테 잘못 행동하셨다고...생각해요..

그 당시에 제가 화를 내고 나서 몇일 되게 아파서 학교도 못갔어요...

지금도.. 작은일에 흥분하고...이유없이 그냥 울고 짜증내고..엄마 아빠도 다밉고... 제가 한번 화를 내면서 울었더니....애가 왜 자꾸 일을 크게 벌리려고하냐...너때문에 피곤하다..하시더라구요...진짜 그때부터..정말로 세상에는 내편이 없구나...혼자다..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다음부턴 집에서는 화도안내고 티도 안내요.. 속은 썩어들어가는데... 가끔 집에아무도 없으면 분에 못이겨서 소리지르고...울고...그래요...

그냥 수원가서 그 새끼랑 다 불질러 죽여버리고 싶고...

막 사람 죽이는 꿈도 꾸고..

성적은 내려가는데 엄마가 공부쫌하라고.. 짜증내시는데 거기서 또 빡쳐서 엄마 나가고 나서 하루종일울고..

너무 오락가락해서 학교가는것도 무서워요...

그냥 죽어버리고 싶단 생각도 많이 들고...

제가 저를 감당을 못해서 미칠것 같아요...

상담? 그런건 꿈도 못 꾸고요.. 경찰신고? 집에서 쫓겨날거에요...

너무 힘든데...누구한 제 옆에 없단 사실이 그냥...너무..서러워요....공부해야 하는데...이제 다 포기하고싶어요....나 하나 없어져도..눈하나 깜짝 안하는거 같고...아빠는 이 일을 되게 수치스러워하시는 눈빛이에요...그때 일이 터졌을때도 사촌 걱정에 저만 나쁜애처럼 만드신것같고...

아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힘들어서..

도와주세요...제발..그냥 이러다가 진짜 미쳐버릴것 같아요...아직까지도 그 당시 집안 어른들의 행동과 태도에도 너무 화가나서.. 이 새끼들이 나이 헛쳐먹었나 생각하면서...어른이라는게 너무 무서워요..나중에 내가 저런것들처럼되지않을까...

무섭고.....이런거 어디가서 말할곳도없고...제가 어디 마음기댈곳도...없어요....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어떻게해야..할까요...이러는 제가 이상한건가요?제가 잘못 행동하고...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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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 고2의 여학생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겨울에 성폭행을 당했어요....(넣은게 아니라서 강간은 아니었지만 거의 그 수준이었습니다.)

가해자는 저의 고모부 되는 인간이었습니다.

워낙 어렸던 때라 어디 말도 못하고 6년을 매일 악몽에 시달리다가

결국 엄마에게 말을 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묻고 가자고 하시더라구요...울컥했죠.

제가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을 심장을 졸이며 살아와왔는데...그래서 엄마한테 울면서 억울하다 그랬어요...그래서.....

결국엔 고모에게 사실을 알리는걸로 하기로했었어요.

근데 알고보니 저 뿐만이 아니라 저희 사촌언니도 똑같은 일을 당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막상 고모에게 알리겠다고 하니까 큰아빠랑 아빠가 말리더라구요

고모는 남편 잘못 만난 죄 밖에 없다고,,,,

그럼 저는 무슨 죄가 있나요?

그러고나서 어른들이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더군요..근데 한달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안하더라구요.

결국엔 어른들이 아무도 나서질 않아서...제가 나섰어요...

제가 그새끼한테 전화해서 한 시간 준다고 고모한테 말하라니까

잘못했다고 빌빌 기더라구요.아빠는 저보고 진정하라고,,,,왜 이러냐고 그러고...

결국 제 고집 때문에 고모도 고모의 아들,딸인 언니오빠도 모두 알게 되었어요...

근데 아빠와 큰고모가 언니오빠가 불쌍하다고 안됐다고 언니오빠에게까지 사실을 알린 제가 틀렸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아빠가 저 한테 제가 그런일 당해서 많이 힘들었다고 얘기하면서........

근데 언니오빠는 아빠잘못 만난 잘못밖에 없다고.....그럼 저도 아빠를 잘못 만난 잘못밖에없네요...

결국 고모가 그 일을 알게 된날 집이 뒤집혔고 어른들의 쉬쉬거리는 태도와 저를 배려하지 않는 태도에

너무 화가 나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결국 응급실에 실려갔구요....

그 날 어른들의 용기없고 개념없는 태도에 정말 많이 화가나서 이제는 부모가 제 부모 맞는지도 의심스러워요

그리고 저는 일이 터지면 그 새끼가 불행해 질 줄 알았어요...근데 여전히 현대자동차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회사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려 했는데 상담원이 법적인 처벌도 힘들고 강간 당하지 않은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잊고 살라고 하더라구요...당연히 잊고 사는게 좋겠죠..그런데 그게...

잊어지나요? 안당해보면 몰라요...

안 당해봐서 막 말 할수 있는거에요...지금도 경찰에 신고를 할까 말까 밤낮으로 마음졸이며 지내고있습니다

도와 줄 사람도 없고 기댈 사람도 없고 죽고싶어요...

열심히 공부해야 할 중요한 이 시기에 제가 왜 이렇게 힘들어야하는지....

피해자를 숨게 만드는 세상이...대한민국 현실이 참....밉습니다...

제가 지금도 손이 떨려서....글을 두서없이 썼네요,,,,

자세한걸 설명 드릴수도 없고.....

이 글을 쓰기까지 정말 억울한시간을 지냈고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욕하지 말아주세요...제가 이렇게 억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당당히 세상에 발딛고있는 그 새끼를 정말 죽여버리고 싶고...너무 힘들고....괴로워요...

왜....가해자는 맘 편한 세상을 살고...피해자는 이렇게 불안에 떨며 살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