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습니다.. 인도 주재원 초봉 6000

인도낙타2011.12.19
조회2,709

나마스뗴~ 인도 온지 5개월차 신입 29 부산남입니다.

 

인도와서 인터넷으로 가능한거라고는 메일 톡톡 그리고 뉴스 밖에 없습니다.

 

슬프지만 동영상이 안나와서요 ㅎㅎ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읽다가 제 얘기를 써볼까 해서 글 남깁니다.

 

특히나 한국 직장인들 글 읽다가 한국이 빠듯하단걸 한번더 체감하네요..

 

저는 군제대 후 약 5년을 여행과 어학연수(그저 히피라고 바도 무방함 ㅠㅠ)로

 

제 젊음을 보낸 그리고 아직도 가고 싶은 나라와 새로운 문화에 꿈을 갖고 사는 평범한 청년입니다.

 

제 한국경력은 작년에 호주 일주 후 귀국하여 취업 10개월이 전부입니다.

 

그 흔한 토익 점수도 없고 학점도 평범합니다(자랑이라곤 3년반만에 졸업 캬캬)

 

어쨌든 10년만에 부산 4년제 대학을 부랴부랴 졸업하고..

 

메이저 여행사(여행 경력 인정이겠죠?)를 다니다 일년도 못채우고 퇴사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여행을..... 쩝.. 말하다 보니 그냥 찌질하네요..ㅠㅠ

 

이유야 결국 연봉,.. 그놈의 돈 때문이죠...

 

여행업 전체라기 보단 제 개인적 이유인거죠..(당시 2200)

 

흠.. 인생을 단 한번도 부와 행복으로 결부하지 않던 저이기에 충격이 컸더랬죠

 

결혼이나 주위사람들의 시선들..

 

저라는 한사람이 연봉에 따라 능력과 인격이 결정되어 버리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졌습니다.

 

무시당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무역회사에 문을 두드렸으나..

 

이력서 통과도 쉽지 안더군요(현실은 냉혹 ㅜ)

 

그러던중 여차여차 소 뒷걸음질 치는격으로 자동차 부품관련업쪽으로 들어 올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인도 주재원으로 뽑은거라고 하시길래 조건을 듣고 놀래긴 했지만,,

 

그냥 일어(거래처 일본기업) 영어(인도 현지 회사 영어사용) 그리고 인도 여행 두달 그게 주요했습니다..

 

저야 제조업 특히 공장은 태어나서 처음이라 잘 알지도 아직도 모르지만..

 

방랑자적 기질과 인도에 가본 경험을 높이 사주시더라구요(머 최소한 돌아오진 않을테니깐욬ㅋ)

 

저 역시도 외국 돌아다니는게 좋으니까 제 꿈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도 합니다. 

 

지금 하는 일은 현대 지엠 스즈키 혼다 등등 업체들과의 개발 영업 현장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인도 회사측에서는 저를 대단하게 봐주시지만

 

저는 아직 초보라 사실 아는게 없습니다 ㅋㅋㅋㅋ

 

일어나 영어는 남들만큼만 하는지라 대충 아는척만 하고 있고요

 

제 프레젠테이션이나 회의상황을 보면 무한도전 따로 없습니닼ㅋㅋ

 

버퍼링 영어에 개그치다가 분위기 썰렁해지고 ㅋㅋㅋㅋㅋ

 

근데 좋은건 인도사람들과 인도 문화는 많이 업무적으로 관대하답니다..

 

서로 회의중에 장난도 치고 자주 웃고 머 한국관점으로 보면 대충 일하는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나름 즐겁게 제 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일단 연봉은 6000만원이지만 인도 세법에 따라 외국인은 20프로의 세금을 내므로

 

현재 월 4000불 수령하고 있습니다(그걸 감안하고 연봉책정ㅎㅎ)

 

대신 집 차량 메이드 쿡 기사 식비 등은 다 지원이구요

 

한달에 400만원 넘게 받긴 하지만  여기서는 상위층 생활이다보니

 

골프다 머다 해서 지출이 많이 나가긴 합니다.(할게 골프외엔 없어요)

 

특히 어울리는 분들이 다들 법인장, 개인사업자, 공무원 등등 한국에서 능력인정 받는

 

분들이 오셔서요..어울리다보면 외국도 놀러 나가야되고 돈은 생각보다 많이 모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국보단 나으니깐요 괜찮게죠?

 

애니웨이 인도쪽 지인분들과 회사 쪽에서는 10년을 잡고 지내라고는 하지만

 

저도 장남인지라 한국에 돈모아서 어서 가고싶은 마음 밖에 없습니다.

 

3년만 고생하고 귀국해서 해운대에서 제대로 된 게스트 하우스 하고 싶어서요~~

 

서론이 길었지만 마지막으로 제가 글을 남기는 이유는

 

굳이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제 3세계에 도전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있는 인도만 해도 주재원으로 오면 최소 저만큼은 받으니깐요

 

한국분들이야 어딜가나 다 잘하시니까 문제 없으실듯 합니다 ㅎ

 

저는 24일부터 내년 8일까지 2주간 휴가 받아서 공짜로 한국갑니다.

 

부산가서 회랑 고기 실컷 먹고 오려구요..

 

술묵고 죽어뿌야겠다는 생각에 오늘은 잠도 안오네요 ㅋㅋㅋㅋ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말 잘보내시구요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아무쪼록 외국에서 한국인의 기상을 높이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신중히 고뇌하고 결심한 후 실행에 옮기는 그 순간이 바로 승리의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