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死亡… 향후 南北관계 관리에 철저 기해야

해물탕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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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死亡… 향후 南北관계 관리에 철저 기해야 
  
 
 
 
김정일이 17일 마침내 6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지난 1994년 사망한 아버지 김일성으로부터 1974년 권좌를 물려받아 사실상 북한 정권을 이끌어온 김정일은 재임 37년 동안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말살 등 온갖 죄악을 저지른 건 물론, 대한민국을 상대로 잔인무도한 무력도발을 감행해왔다. 전 세계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독재자였다. 이로써 김일성·김정일 2대에 걸친 왕조체제는 드디어 종말을 고하고, 김정일의 아들 정은이 2400만 주민의 북한을 맡게 됐지만 북한은 이제 풍전등화(風前燈火)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위기의 벼랑끝에 몰려 있다.

 

이제 대한민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은 김정일 사망 이후 불안의 격랑 속으로 빠져든 북한 체제를 관리해야 할 막중한 책무 앞에 서게 됐다. 아들 김정은은 아직 28세에 불과해 김정일이 김일성 사망 이후 북한을 통치하던 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위기에 몰린 김정은이 체제 강화를 위해 대한민국을 상대로 추가 무력도발을 감행하거나, 김정은과 김정일 주변 세력 간의 권력 갈등이 빚어지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정은이 지난해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도발의 경우처럼 주민 통제 강화와 권력 기반 공고화를 노려 무력도발에 나설 개연성은 상존하고 있다. 또한 김정일 주변 세력이 김정은 체제를 붕괴시키기 위해 어떤 시도를 할 것인지,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이명박 정권은 김정일의 급사(急死)로 인해 더욱 불안이 증폭된 한반도 안보 체제를 관리하며 이끌어가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급격한 북한 체제의 붕괴로 인해 남북통일이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로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조치들을 취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주변 강국과 긴밀한 정보 교환 등 공조(共助)를 통해 한반도에 어떤 위기 상황이 발생한다 해도 상호 협력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은 물론이다. 틀림없는 사실은 김정일 사망 이후 한반도가 통일의 길로 가야한다는 점이다. 아랍권을 포함해 전 세계에 불어닥치고 있는 민주화 물결은 이미 대세(大勢)가 됐다.

 

이제 한반도는 김일성·김정일의 사망으로 새로운 지평(地坪) 앞에 서게 됐다. 우선적으로 대한민국이 당연히 해야 할 과업은 북한의 민주화와 개혁·개방을 이뤄낼 수 있는 동력(動力) 기지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김정일의 사망은 한반도의 미래에 새로운 가능성을 던져줬다. 이제 한반도의 미래는 대한민국 국민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동안 정리해온 한반도 안정 관리 매뉴얼대로 차분히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국민도 절대 동요하지 말고 일치단결해 대응해야 한다. 특히 조문(弔問) 등을 둘러싸고 남남갈등을 유발시킬 가능성도 커 보인다. 어떤 경우든 국민 단합이 깨져서는 절대 안된다. 정부와 국민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김정일 사망 이후 한반도의 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위기 앞에서 강했던 역사적 전통을 갖고 있다.